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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라...
내 글을 지목해 논한 목수정때리기와 진보 혐오증 (가브리엘) 에 트랙백

그러나 이 예시는 적절하지 않다. 첫째 정명훈은 동종업계의 종사자라는 동지적 지위에 있다. 특히나 폐쇄적인 음악계에서는 더더욱 이러한 지위는 강조된다. 둘째, 정명훈은 대한민국에서 막대한 금전을 벌어들이며, 각종 혜택과 후원을 받는 사회적 명사로서 공인의 의무가 있다. 즉 보수주의자들이 항상 강조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있는 것이다. 오블리주는 권리가 아닌 의무를 말한다.

… 정명훈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의 폐지와 그들의 부당한 해고에 귀기울이고 동참해야할 의무가 있다. "유일한"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의 폐지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후퇴를 의미하며, "부당한" 경제의 논리에 최소한도로 보장해야할 예술, 나아가 문화의 영역이 굴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문학적, 사회적 의미를 정명훈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명을 거절하였다면 이것은 그의 존경받는 예술가로서의 지위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서의 지위에서 요구되는 "의무의 유기"인 것이다. 이것은 특정 종교에 포교될 의무와 돈을 빌려줄 의무가 없는 개인의 거절의 문제가 아니라, 즉 개인에 불과한 당신(독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불의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동참하여야 하고 발언하여야 할 공인,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명사로서의 의무의 문제이다. (가브리엘)



일단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구속력 있는 의무가 아니다.

정명훈이 갚아야 할 돈이 있고, 목수정이 갚기로 한 날에 돈을 받으러 갔다고 해 보자. 이런 사안에서는 정명훈이 이 돈을 갚을지 말지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 그에게는 정해진 날에 돈을 갚아야 할 의무만 있는 것이다. 반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그런 의미에서는 의무가 아니다. 그건 사회적 명사라면 자신이 속한 사회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권장사항 정도에 불과하다.

정명훈에게 이런 저런 방법으로 사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 100번이 있을 때, 100번 다 도와야 그것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지키는 것일까? 사람마다 기준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다섯 번이나 열 번 정도 도왔다면 그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100번 중 어떤 다섯 번을 도울지 고르는 것은 정명훈의 선택이다.

이처럼 노블리스 오불리주가 적용될 사안은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관심이 있으니 어린이들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는 식으로 할 수도 있고, 기부금을 내되 반드시 특정 종교단체를 통해서만 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돕는 게 바람직하고 어떤 것을 도울 마음이 일어나는지는 전적으로 그의 마음에 달렸다.

물론 100번의 기회가 있을 때 한 번도 돕지 않는다든가 하면 그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특정 사안 하나에 대해 거절했다고 해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운운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비판이다.



게다가 소위 진보 진영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기대어 주장을 전개하는 것도 상당히 기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고귀한 자(noble)는 그에 상응하게 고귀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이 개념은 사회가 엘리트 그룹의 자존심(혹은 허영심)을 인정해 주는 대신, 그들에게 상응하는 봉사를 요구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느 정도 사회적 기여를 하는 사람들을 노블하게 대접해 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 그룹은 본질적으로 평등주의적 성향이 강해 그런 관념을 받아들일 생각이 별로 없다고 판단해 그런 이야길 꺼낸 적이 별로 없는데, 원한다니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것이 통용되는 전통적 관념의 세계에서 남에게 부탁을 하는 전범이 어떤 것인지 묘사해 보겠다.


삼국지의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인 삼고초려를 보자. 이 이야기에서 유비는 당시 무명의 서생이던 제갈량을 자기 진영에 초빙하기 위해 두 번의 헛걸음을 하고도 직접 다시 찾아가는 성의를 보인다. 그런 광경을 보며 그간 유비에게 충성을 다하느라 죽을 고생을 한 부하들은 입이 잔뜩 튀어나왔음은 물론이다.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장비다.

“형님은 생각을 잘못하셨소. 그까짓 촌놈이 무슨 크게 어진 선생일리 있습니까. 이제 형님은 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자가 만일 오지 않으면 내가 오랏줄로 결박지어 끌고 오겠습니다.”

유비는 장비를 간신히 뜯어말려 세 번째로 제갈량의 집을 찾아가지만, 제갈량은 낮잠을 잔다며 나와 맞지도 않는다. 장비는 화가 치밀어 관운장을 보고 외친다.

“저 선생이란 것이 어찌 저리도 오만한가. 우리 형님이 댓돌 아래에 저렇듯 공손히 서 계시는데, 높이 자빠져서 자는 체하고 일어나지 않는구나. 둘째 형님은 구경이나 하십시오. 내 이 집 뒤에다 불을 지를 테니 그래도 저것이 일어나나 안 일어나나, 어디 두고 봅시다.”

… 좀 거만하게 굴며 몇 번 튕긴다고 집에다 불을 지르고 오랏줄에 결박지어 제갈량을 끌어왔으면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를 "만약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 예술가적 양심마저 버린 그를 비난하면 된다. 결국 찾아가서 잃을 것은 없다고 판단"(목수정)과 대조해 보기 바란다.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로서 목수정은 장비만도 못하다. 목수정 본인의 주장을 들어보면 다혈질이긴 해도 솔직함이 매력인 장비에게는 없는 음침함이 있기 때문이다.

"화풀이 만으로 이렇게 독한 글, 앞으로 피곤한 일이 아주 많아질 이런 글을 쓸 만큼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다. 더 큰 용도가 분명히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설픈 입장에서 서명하는 대신, 이렇게 화끈하게 자신을 커밍아웃해 준 정명훈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 하고 있답니다. … 이러한 그의 참모습을 공개하고, 전선을 더 분명히 하고자 했던 것" (목수정)

지금 장난하나? 부탁을 하러 간 것인가 아니면 함정을 파러 간 것인가? 유비가 제갈량이 건방지다고 잡아다 족쳤으면 연의에서 유비는 어떤 사람으로 그려졌겠는가? 이 삼고초려 일화가 그 오랜 세월을 전해지며 그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 내용이 감동적일 뿐더러 전통적인 사회관에서 부탁을 하는 이상적인 방법론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정명훈은 대한민국에서 막대한 금전을 벌어들이며, 각종 혜택과 후원을 받는 사회적 명사로서 공인의 의무가 있다. 즉 보수주의자들이 항상 강조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있는 것이다. 오블리주는 권리가 아닌 의무를 말한다.

… 정명훈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의 폐지와 그들의 부당한 해고에 귀기울이고 동참해야할 의무가 있다. "유일한"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의 폐지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후퇴를 의미하며, "부당한" 경제의 논리에 최소한도로 보장해야할 예술, 나아가 문화의 영역이 굴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문학적, 사회적 의미를 정명훈이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명을 거절하였다면 이것은 그의 존경받는 예술가로서의 지위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서의 지위에서 요구되는 "의무의 유기"인 것이다. (가브리엘)


자, 저런 태도를 유비가 취했다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나는 한 황실의 종친인 유비다. 내가 황상의 밀지를 받잡고 역적 조조를 치기 위해 얼마나 동분서주해 왔는지 그대도 잘 알리라 믿는다. 지금 한조는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대도 글줄이나 읽었다 하면 스스로 한조의 두터운 은혜를 입은 신하임을 잘 알 터. 마땅히 출사해 나를 도와 한실 중흥에 일조하리라 믿는다"라는 편지를 손건이나 미축 같은 별볼일없는 인물들에게 들려 보냈다고 해 보자. 사실 이 편지가 언급한 대의는 후에 제갈량이 평생을 바쳐 추구한 것 그 자체이다. 그럼 제갈량이 유비 밑으로 달려와 일했을 것 같은가?



함흥차사 설화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이성계는 태종 이방원이 보낸 사자를 만나기 싫어서 오는 족족 죽여버리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대할 수 없는 인물인 무학대사를 보내자 꺾이고야 만다. 전통적인 세계에서 부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의 격이나 그들이 몸으로 드러내는 성의는 그 메시지 만큼이나 중요하다. 상대를 감동시켜 움직이려면 상응하는 인물과 태도가 필요한 법이다.

내켜하든 내켜하지 않든 정명훈 정도의 명사(앞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주장한 쪽에서 그가 대단한 명사이니까 그만한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었다)를 꼼짝없이 움직이게 만들기에 목수정은 전혀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 인선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이런 인사가 찾아가면 상대는 내용은 둘째 치고 나를 우습게 본다고 받아들일 뿐이다. 이게 무슨 똥폼이냐고? 지금 이건 '노블'에게 상응하는 의무를 요구하는 데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진보신당에 정명훈을 버선발로 뛰어나오게 할 정도의 거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노회찬이라고 하자. 비서가 "저, 선생님… 노회찬 (전) 의원님께서 선생님을 꼭 뵙고자 서울서 날아오셔서 지금 로비에서 몇 시간 째 기다리고 계십니다"라고 말을 전한다면 어땠을까? 나는 정명훈의 반응은 상당히 달랐을거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그 정도 성의를 보였는데 씹는다는 것은 주류 사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상대는 상당한 성의를 표시했고 공은 정명훈의 코트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여기서 결례를 범하면 정치인 하나를 평생 적으로 삼게 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삼고초려에서 장비와 관우가 투덜대었다는 점은 앞서 지적한 바 있다. 관우가 조조에게서 받았던 대접에서도 잘 드러나지만 이들은 초일류 무장이며 전국구 명사이다. 유비는 본인도 거물이지만, 이들까지 달고 가서 몇 배로 성의를 보였던 것이다.



진보세력은 기본적으로 평등주의 성향이 강하고 주류사회의 질서나 권위에 대해서 도전적이며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진리를 대변한다고 확신하는 정도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이런 전통적인 개념들을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리고 그런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사실 사람들은 진보세력(이나 정당)으로부터 대단히 극진한 대접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걸 당연하다거나 고맙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해 주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것을 '노블'에 반대되는 의미에서 '상스럽다'(노블 대접을 안 해준다)고 느끼지만 쪼잔하게 따지기 싫어서 참을 뿐이다.

그러나 그 쪽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들이대면서 그게 구속력있는 의무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하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부탁을 하는 것이지, 맡겨둔 물건 내놓으라고 따지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by sonnet | 2009/04/10 20:26 | flame! | 트랙백(5) | 덧글(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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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다 참다가 떡밥 물기
'노블리스 오블리주'라...sonnet님의 글과 같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의무와는 좀 다른 개념인데,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의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즉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법적이건 도덕적이건 의무가 아니다"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고, 그와 같이 의무가 아닌 것에 대해서 기꺼이 나선다는 점에 대해서 상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도덕적인 의무의 개념이 유동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more

Tracked from waste dispos.. at 2009/04/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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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개념 정리(자그니) 및 '노블리스 오블리주'라...(sonnet) 에서 트랙백. 나는 일상에서 기부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돈이 없기도 하지만, 나의 기부가 기부의 대상이 되는 이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변화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는 난치병에 시달리는 가슴아픈 어린이의 사연 이면에는, 불충분/불합리한 의료보험제도가 있고 그 어린이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을 지 모르지만 여전......more

Tracked from cesia's me2DAY at 2009/04/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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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月狂] 골방 at 2009/04/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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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라...왜 목수정은, 자신이 정명훈에게 오페라합창당원 지지서명을 부탁했을 때 정명훈이 보인 태도를 비판할 수 있는가?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와는 무관하다. 물론 정명훈이라는 이름값을 노리고 프랑스까지 날아갔다는 점에서 적어도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일반 개개인들의 지지서명보다 정치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은 감안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정명훈에게 서명을 부탁하는 것이, 정명훈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다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판단......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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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쓸모없는 목수정 논란
얼마 전부터 자꾸만 목수정씨에 대한 논란이 붉어지고 노출되고 있다. 보지 않으려고 하더라도 볼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목수정 논란'이 이런 지경에 이를 필요가 있는지 조차 의문스럽다. "목수정이라는 사람이 문제 해결에 대한 일정한 수준의 힘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정명훈을 찾아가 부탁을 했더니 정명훈이 폭언을 하며 거절을 했다. 그런데 목수정이 불특정 다수에 그 사실을 밝히고 정명훈을 욕했다."가 기본적인 사실 관계다.'논란'이라는 것은 기본......more

Commented by mooni at 2009/04/10 20:41
정모씨나 목모씨 전부 인간 말종 티가 팍팍 난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노블리스 오블리주 이야기는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막장이 대세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07
그 글은 저의 의견에 대한 반론으로 출발한 것인데, 이걸 그냥 부탁이라고 하긴 마음에 안 들고, 어떻게든 의무로 포장하려다 보니 나온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WALLㆍⓚ at 2009/04/10 20:43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말씀하신 대로 '신분' 내지는 '불평등'을 전제한 개념 아니겠습니까. '고귀한/우리와는 다른 그(들)도 이걸 한다'는 건데... 우파나 좌파가 아닌 사람을 공격할 때 좌파가 사용할 개념은 아닌 거죠. 원론적으로는 정명훈의 서명이나 이름없는 필부의 서명이나 똑같은 가치가 있는 거지... 이거야말로 보수언론들이 가끔 써먹던 프레임에 걸려 좌파들이 허우적대는 대표적인 예인 것 같군요. 이런 어이없는 논리를 보니 차라리 머릿수가 힘인 아고라가 더 나아 보일 정도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11
네, 엘리트주의적 관점을 수용하지 않고는 이야기가 안 되는 거죠.
Commented by _tmp at 2009/04/10 20:45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냥 가볍게 무시해 줄 수도 있는 사안을 두고 정명훈씨가 자기 이미지 손상을 각오하고 일갈한 것이 모종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16
크, 이건 해몽이 너무 좋은 듯;;;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9/04/10 20:52
아아 대제폐하의 글은 언제나 명확하고 냉철하십니다.
Commented by 지네 at 2009/04/10 20:59
깔끔합니다. 언제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1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4/10 21:43
얼치기 좌파들 특기가 자기들 편한대로 이 개념 저 개념 가져다 써먹는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_tmp님 말씀처럼 정명훈 선생의 일갈이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27
앞에도 썼지만 '의무'로 묶기가 힘든 경우다보니까 더 그런 무리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9/04/10 22:03
아이고 두통이야-_- 왜 저리들 무개념이지OTL

팀킬도 노력이 든다는게 슬픔. 여러모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7:05
'맡겨놓은 물건 찾기' 식으로 나오게 되는 동기는 (자신들이 취하고 있는 입장의) 정당성에 대한 엄청난 확신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 "네, 어찌 도리를 모르느뇨~~"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9/04/11 19:43
그러게. 본말전도도 이만한게 없어요-_- 입장의 정당성 따위 장식이고-_-;;; 분배를 부르짖는 건 "응당 그렇게 되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가 다 같이 취해야 할 폭력의 방향이 그쪽"이고 결과는 그 이후에 오는 것이거늘-_-; 다짜고짜 "너희들은 져야 하니까 져줘!" (....) 이건 개그도 아니고 아놔-_-; 유치원 놀이터도 이것보단 낫겠다-_-;;;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4/10 22:12
아니, 사실, '유현덕'을 연기할 정도의 능력이 안되어서 저렇게 문제점을 드러내고 말았다는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목수정'의 마인드가 '유현덕'의 연기를 하는 상황이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총합.....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6:25
그것은 후흑의 도~
Commented by sm2mr at 2009/04/10 22:15
트랙백 된 원문의 글도 읽어봐야 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왠지 귀찮네요 ㅡ.ㅡ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7:06
;;
Commented by joyce at 2009/04/10 22:2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주름을 구석구석 펴주십니다.
그렇죠. 체급 문제군요. 이건 너무나 확연한 거라서 그동안 미처 못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7:17
정치적이든 개인적이든 우리 입장을 찬성하고 지지해 주지 않을 거란 예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면, 사실 삼고초려식 접근법 외에 대안이 없지 않겠습니까.
맨 끝에 공격만 하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 없는 사안이었는데, 자초한 재앙이라고 밖에요.
Commented at 2009/04/10 22: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17:08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내용의 단행본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Commented by 유치찬란 at 2009/04/10 22:51
진보는 이제 막장인가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니. 개인의 주관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는 발언이군요. 이것에 대해서는 목양측의 경우 이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해봤자 누워서 침뱉기인것 같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1:06
목수정씨가 자기 선에서 일을 정리를 안 하니까 자꾸 유탄이 진보신당 쪽으로 튀게 되는 거죠. "죄송하다. 당과는 아무 관계 없이 내가 울컥해서 저지른 실수이다" 이 정도로만 해 주어도 좋았을 텐데요.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9/04/10 22:52
원래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우파의 방어구 아이템인데, 그걸 좌파<sup>TM</sup>가 공격용으로 들고 나오다니 그저 ㅎㄷㄷ 아무리 아젠다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지만 저런 걸;;

주절주절 길게들은 쓰는데 포인트는 죄다 엉뚱한 데 가 있더군요.

그리고 구글신의 캐시 권능은 정말 위대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22:52
그렇죠. 일단 그걸 내 입장으로 가져오면 그 다음 한 수가 난감해지죠;;
Commented by 라이프펜 at 2009/04/10 22:54
흠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유쾌했던 것이, 주말에 이번 사태에 대해 마지막으로 쓰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그 글의 챕터 중 하나가 "메세지" & "메신저"였습니다. ^^ 쓰고 나서 트랙백 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1:08
네, 저도 트랙백 보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9/04/10 23:10
쩝.. M모씨의 의도야 어쨌건, 실행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이 이리도 인정받기 어렵다니..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22:58
다른 모든 걸 양보하더라도 M씨가 '직접' 까면 안 된다는 게 최소한의 선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비난해도, 유비처럼 덮어 줘야 인망이 쌓이는 거지. 그걸 어떻게 직접 돌 들고 칠 생각을...
Commented by 개쪽 at 2009/04/10 23:11
내가 쓴 글이 이렇게 까이면 이글루스 접고 딴데로 도망갈듯 -_-;;
Commented by 17호 at 2009/04/10 23:15
reske// 실행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 정명훈에 대한 논의보다 목수정 자체의 논의에서 좌파들은 답이없따 쯧쯧...으로 변한것은 답답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reske at 2009/04/10 23:51
실행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것이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중대한 문제라는 것은 이미 이 글과 지난번 소넷님의 포스팅으로 충분히 설명된 것 같고요.

이글루스 전체의 분위기가 어떤지의 여부는 소넷님의 이번 글과 큰 관련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단순히 이번사건만 보고 "대한민국 좌파 전부 ㅄ인증"이런식으로까지 의견이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제가 잘못 본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과민반응을 보이는 몇몇 블로거분들이나 정치인들에 대해서 비좌파계열에서 비판여론이 터져나오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야채 at 2009/04/11 01:45
문제는 그 '좌파'들 스스로가 단순히 자기들이 목수정을 옹호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그와 동시에 "우리는 (어쨌든 정명훈 문제가 더 중요하니까 등등의 이유로) 목수정처럼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집단이다" 라고 시위해 보이고 있는 셈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목수정처럼 행동해도 괜찮다'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좌파들은 답이 없다" 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우파' 에서 집단적으로 "히틀러의 정책은 훌륭했다" 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해 봅시다. 히틀러 자체만이 문제가 되고, 히틀러를 지지하는 집단은 문제가 안 될까요? "우파들은 답이 없다 쯧쯧..." 으로 흘러가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닐 겁니다.

더구나 sonnet 님도 여러 차례 언급하셨듯이, 이번 목수정 건은 '의도는 옳았는데 방법이 틀렸다'고 볼 수 있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전선을 더 분명히 할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합창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였는지, 합창단 핑계를 대고 정명훈을 까려는 의도가 더 강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부분에 일정한 선을 긋지 않고 목수정에 대한 비난을 반박하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상, 사람들이 '좌파'를 어떤 식으로 평가하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겁니다. '팀킬'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Commented by 17호 at 2009/04/10 23:16
단원들에 대한 얘기는 아무도 안해주는게 더 답답하지 않나요?
Commented by Graphite at 2009/04/10 23:18
하는걸 봐선 좌파들도 별로 안 답답해 하는것 같은데요. 합창단 보다 자기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것 같던데...-_-a
Commented by ㅇㅇ at 2009/04/10 23:22
넵공감 하지만 지금은 목수정이 대세

ㅜㅜ
Commented by shaind at 2009/04/11 01:01
Rnaris님이 단원들 이야기를 아무도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가 노X태님에게 팩트골룸 소리를 듣는 마당에 그런 걸 기대하시면 골룸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1:58
제 관심사는 그것과 좀 다른 방향인데, 굳이 이야기하자면 저는 오페라 합창단이라는 '조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정해지만 그에 따라서 단원들의 거취가 정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을 어떻게 해주기 위해서 조직을 유지할거나 말거냐라고 위인설관하듯이 이야기할 수는 없잖습니까.

이오공감이나 밸리에 이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간다(즉 이슈를 점령한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이 이야기를 더 쓰는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노출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Dan at 2009/04/10 23:16
하루 세번 대제님 찬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1:59
;;
Commented by 17호 at 2009/04/10 23:21
graphite// 그런다니까 웃긴다는 거죠. 좌파란 사람들은 자존심만 내세우고,
자칭 우파란 사람들은 목수정만 까대고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Fedaykin at 2009/04/11 01:40
이쯤해서 적절하게,

그럼 당신은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

라는게 포인트죠.
결국은 편갈라서 싸우는거니까요.
Commented by sizzleyou at 2009/04/10 23:25
목수정은 이 일에서 장비 역할을 맡았어야 했군요!


-목익덕 : (전)의원님께서 로비에 시립해 한 시진을 계시거늘, 이놈의 풍악쟁이는 이토록 무례하단 말이냐! 내 그 놈 멱살을 휘어잡아 시비를 가리고 그 놈의 연판을 받아오겠소 (씩씩)

-노현덕 : 못배운놈 ㅋㅋㅋㅋ
Commented by 갈매기 at 2009/04/11 00:16
그래도 익덕은 초일류 무장이기나 했죠.
목수정은 힘도 없는 익덕;;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2:00
으하하.
Commented by 비로그인 at 2009/04/10 23:49
오페라 단원 이야기는 먼저 약자와의 연대를 화제로 꺼낸 쪽에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걸 왜 우파의 책임으로 돌리시는지, 아니 그 이전에, 목수정과 정명훈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이 좌파 혹은 우파의 입장에 섰다고 고백한 적이라도 있나요. 좀 생뚱 맞은 말씀 같은데.
진보=좌파
보수=우파는 아니죠
Commented by 카루 at 2009/04/11 00:01
좋은 정리이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4/11 00:02
노블... oTL

이건 뭐 구소련 '노멘클라투라'도 아니고, 좌파가 특권의식 찾고 있으니...
어째, 우리나라 '자칭 진보'들도 물 건너 좌파처럼 자기들끼리 자뻑하다
점점 더 민심으로부터 따돌림받고 소멸할 것 같군요. 특별한 상황 전환이 없는 한...
Commented by 갈매기 at 2009/04/11 00:13
노블리스...푸하하
그 말뜻은 정명훈=귀족 이란 뜻인가요? 왠 권위인가요?
자매품으로 그러고보니까 이글루스 모 유저가 노정태를 옹호할때 썼던

"진중권이 인정한 논객 노정태"도 있겠군요. 아아 권위에 대한 의지란..

'권위'나 '특권'이라고 하는 개념에 대해서 민감해야 할 좌파가 어떻게 노블리스 오블리제같은 주장을 그것도 '정명훈'이라는 사람에게 투영하는 것이 가능한지..

P.S 역시 크리스탈 우드 사건은 좌파가 똑똑한 게 아니라
그냥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란 것을 잘 보여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Commented by maxi at 2009/04/11 02:16
갈메기님/이거 한번 보셔야 할듯,

http://maxium.egloos.com/4907253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4/11 00:18
오우 부탁은 이렇게 하는거군요. 잘 배웠습니다.
Commented by gmmk11 at 2009/04/11 00:39
손건과 미축이 순식간에 드뽀잡으로ㅜ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1 22:55
하하, 안타깝지만 사실 아닙니까;;
서서가 조조에게 가기 전에 유비 밑에서 일하라고 권하러 갔다가 핀잔을 듣는 걸로 봐서, 유비가 직접 가지 않았으면 결코 움직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haind at 2009/04/11 01:16
저런 말을 한 좌파들에게 있어서 '노블리스' 들은 이미 존재 자체가 특권적이기 때문에 '오블리주'를 요구하면서 특별히 뭔가를 대접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09/04/11 01:52

....어느 분의 중국 견문록에서, 한국인 상대로 바가지 씌우는 중국 상인들이 말하는 것이 떠오릅니다.

"돈많은 나라에서 왔으니 돈을 더 내야 한다."("...돈많은 나라 사람에게 어울리는 물건을 판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서 돈을 더 내놔라는 건가요?")

...참고로 3X 사단을 돌아다니는 군장차의 아주머니는 간부들 옷에 오버로크 쳐줄때 이런 소리도 한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람 따라 가격이 다르단 이야기.

"간부라서 돈을 많이 버니까 병사보다 비싸게 내야지."("헐. 그럼 우리가 간부라고 뭐 더 잘해주는거 있나?"-내가 있던 중대 어느 하사)

...'노블리스'가 자기들 역시 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것은 문제지만, 상황에 따라 인정도 안해줄 '노블레스'에게 '의무를 다하라'라고 말하는 것도 참 거시기합니다. 그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것의 기준이 누군가의 속에서 아예 틀로 짜여져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상황에서-본인의 공감 여부는 상관없이(!)-, 필요할 때만 노블리스라고 부르면서 뭘 해라고 하면 어느 바보가 들을까요.

신라가 망조가 들었을 때, 진성여왕이 지방 세력에게 "너네 세도가들의 의무잖아. 세금 내놔."하니 "헐. 우리가 치안 유지하고 농사짓고 백성들 먹여살리기까지 하는데 의무를 다하시라고? 세리들만 보내봐. 우리가 손봐줄 테니."란 반응이 나왔더라죠.

한국인에게 바가지씌우는 중국 상인. 간부에게 바가지씌우는 군장차 아줌마. 진성여왕. 셋 다 비슷한 마인드에 하는 행동도 좀 비슷합니다. 제 눈에는 '노블레스...'를 논하는 분들의 행동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노블레스...'를 요구하려면 '노블레스'건 저같은 듣보잡이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것이 아닐까요? (가령 돈많고(아마도) 능력있는 음악인인 정모라는 분과 돈없고 별다른 능력없는 저도 아이들이 굶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힘을 보태자!! 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설마 동감 안할까요?) 제 개인적 성향도 현 정권 까기지만 정모라는 분도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이 있는 건 아니지요.

별과 별의 사이는 가까워 보이지만 사실은 수백-수천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죠. 좌파건 진보건 이 건에서 정모란 분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은가 하는 것에 대해선 사실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4/11 01:56
목수정은 sonnet님께서도 보셨다시피, 처음부터 "정명훈이나 까지 뭐. 사인 받으면 그것도 좋고."라는 개념으로 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정명훈씨는 나름 그것을 제법 훌륭하게 하고 있는듯 하던걸요. 다만 그 대상이 오페라합창단 단원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있는 어린이들이었다는 거였겠죠.
Commented by Lucid at 2009/04/11 03:31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교훈이랄까요, 반면교사랄까요.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하겠다."
Commented by rdta at 2009/04/11 07:53
근데 왜 갑자기 흑묘백묘론이 생각날까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4/11 09:00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4/11 08:31
진보진영 인사들 인터뷰를 보면 대중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능력있는 진보'로의 쇄신

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봅니다.

이번에야 말로 완벽한 전술부재라는 무능력함을 보여졌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29
길을 잘못 들었으면 빨리 빠져나오는게 최선인데, 거기서 농성하겠다는 사람을 보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11 09:25
좌파들이 서로를 동지라 일컫는 이유가 무엇인데, 자칭 좌파라는 사람들이 노블노블하고 앉았으니....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4/11 11:14
정권을 잡으면 자신이 노블이되기라도 하려나 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29
이번 예는 정명훈에게 의무를 지울 방법이 마땅치 않다보니, 이상한 아이템이 동원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9/04/11 09:39
정명훈씨는 근 2~3년동안만 살펴봐도 억소리 나는 기부를 하셨고(북한 어린이 돕기나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개런티 없이 서울시향과 찾아가는 음악회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30
그래서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비판으로는 정명훈을 공격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아이템은 은근히 입소문을 내서 상대의 명성을 갉아먹는 데는 쓸 수 있어도, 특정인을 집어 정면으로 공격하는데는 기본적으로 부적합한 항목 아닐까요?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4/11 09:55
아..정신이 혼미해 지는것이..
정말.. x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저따위 정신가지고 할거면 집어 치우라고 하고 싶은...

진짜로.. 좀 공부 좀 하세요 라는 말을 들을만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30
뭐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궁하다보니 동원된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4/11 11:15
1.애시당초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것만이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하는것도 애러같네요


2.가수A가 태안에 돈을 넣고 급식 못먹는 애들한테 돈을 넣었다.
그리고 정치인B는 노인들을 위한 시설에 돈을 넣었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시설에선 A를 태안과 급식 못먹는 아이들을 위한 단체에선 B를
노블리스 오블리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
?!
Commented by 갈매기 at 2009/04/11 11:26
기절할 노릇이죠. 요즘 대세는 거지가(실제로는 거지를 돕는다는 여자가) 부자보고 무슨 자기 예금통장에서 돈 내놓으라는 식의;;
Commented by koint at 2009/04/11 12:41
맞죠.. 차라리 그나마 거지가 맡겨놓은 보따리 내놓으란 식으로 돈내라고 하면 좀 낫습니다. (물론 그 시점에서 그건 이미 거지가 아니라 강도)

'자기가 거지를 돕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거지를 대신해서 돈 내놓으라'고 하는 거니까 더 문제죠. 그 사람이 거지를 진짜로 돕는 건지 뭔지 알게 뭐야...

그리고 그런 경우 거의 의심할 여지도 별로 없이 99%는 '기부받은 돈에서 자기 먹고 살 돈은 빼고 나서 나머지만 돕는데 쓰니까... 자기는 기부받으러 다니는 것이 직업이니까 자기 먹고 살 돈은 빼야 한다는 논리죠. 뭐 그나마 그렇게라도 써주면 좀 낫긴 하지만...

거지 본인도 아니고 거지를 대신해서 부자한테 돈 내놓으란 사람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쥬 들먹이며 떠들어대는 건 아무래도 좀 꼴사납죠
Commented by at 2009/04/11 13:08
그래서 결론은 정치는 인기가 없어진다.

잘사는 사회일수록 좌우파 모두 병X 취급..
Commented by mnm at 2009/04/11 18:35
맞는 얘기죠.

무슨 부탁을 하러 가던지 거절은 당할 수 있는거죠. 그래서 유감을 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욕을 하면 안되죠. 한마디로 싸가지 없는거죠.

그리고 국립오페라단이 없어지는 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나는 월급을 꼭 받아야 되는 사람이니 내놔" 하는 건 전혀 아니죠.

한국사람들이 오페라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이상 (오페라가 아름답긴 하지만 그렇다고 꼭 오페라를 봐 줘야 착한 국민인 건 아니죠)

국립오페라단이 없어질 수도 있는 노릇이죠.

음악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실업자 되지 말란법이 어디 있나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9/04/11 20:56
국립오페라단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국립오페라단 산하의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계약기간이 종료가 되면서 계약연장을 안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애초부터 규정에도 존재하지 않은 합창단인지라 임금지급과 운영 등이 편법적이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mnm at 2009/04/11 18:36
좋은 일은 자기가 해야지

남 시켜서 하는게 아닌 겁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31
네, 강요하기 애매한 것들이지요.
Commented by ㅇㅇ at 2009/04/12 00:36
'예의'의 부재...
Commented by BeLL at 2009/04/12 08:59
예의의 부재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전략'의 부재라고밖에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31
이건 전략 아니 전술의 부재라고 해야 할 듯...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12 03:28
어째 같은 정당 당원이라고 감싸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들면서 매를 버는군요.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고서 자판만 두들기면 글 잘 썼다고 생각하다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2 22:03
동감입니다. 사실 이 건은 정상적이면 벌써 '떡밥이 쉬었어야' 할 건이지요.
Commented by 카모메 at 2009/04/13 09:05
누가 정당 당원이라는 거죠?
진보신당 메모장에 있다고 진보신당 당원인가요?
일반화오류 쩌네여.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13 10:25
카모메/ 목수정 노정태 허지웅이 다 진보신당 당원들이란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13 10:30
카모메/ 그리고 저자가 설사 당원이 아니라 쳐도, 메모장에 진보신당 붙여놀 정도면 지지자라고 간주하는 게 세상의 상식이란다. 알간?
Commented by 카모메 at 2009/04/13 16:32
ghistory 언제 봤다고 반말이지?
Commented by 쿠쿠 at 2009/04/13 17:27
카모메 / 제가 보기에는 카모메님의 앞선 답글이 먼저 꽤나 무례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13 18:47
카모메/ 예의있는 말을 듣고 싶거든 먼저 예의를 갖추거라.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4/12 10:06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말을 꺼냈으면 자폭은 면했을 것을... 그냥 평범한 공장에서도 "한번 깎고 두번 재자"라는 말이 있는데 말이죠... ㅎㅎㅎ (사실 진보세력도 한번 정도는 호되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든 말든 하죠...)
Commented by fatman at 2009/04/12 10:31
지금까지 이런 부류의 사건은 대부분 예의없는 보수와 그래도 예의는 지키는 진보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로 설명이 가능했는데, 이번 건은 그 이미지를 완전히 깨어먹는 일이지요. 진보의 팀 킬이 계속 나오는 있는 이유가 바로 이전까지는 이런 이유로 태클 받을 것이라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당연히 그에 대한 준비하지도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패턴은 이런 패턴이겠지요.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그런 수구꼴통 모 논객이 밤 12시에 개인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는 목수정씨에게 가서 강X 사건 터뜨린 민주노총을 없애라는 탄원서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목수정씨가 상황을 알아본 후 서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논객은 새벽시간에 목수정씨 집에 다시 찾아갔서 서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실갱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며칠 뒤 수구꼴통 사이트에 올라온 그 논객의 글에서는 목수정씨가 입에 담기히 어려운 험악한 이야기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만일, 이런 사건이 터졌다면, 연대가 어떻고, 문제의 본질이 이렇다니, 더 나가서 목수정씨는 노블리스 어쩌고도 실천하지 않는 된장녀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겠지요...

p.s 2007년 대선전에 정몽준씨에게 한나라당 입당권유하면서 나온 말이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보수가 대세였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보면 무섭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08:36
심정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쨌건 이번 건에서는 저나 다른 몇 사람이 특정한 설명을 제시해서 사람들을 선동한 것이 아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그 선후관계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사람들은 이미 목수정에게 불편함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었고, 그건 허지웅의 글을 전후해서 이미 분명한 상황이었거든요.
Commented by 일화 at 2009/04/12 23:00
진보들이 내심 가지고 있다고 보이는 특권의식(선진사상을 깨닫고 있는 우리가 무지몽매한 일반인들을 계몽하겠다)이 노출된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잘 모르는 용어를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잘못 사용해서 이중으로 까이는 예일지도... 아무튼 공부를 안 하면서 내 주장이 맞다는 얘기만 하려고 하니 말이 꼬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Bono at 2009/04/13 11:47
' ') 엑스자 옆에 있는 연필모양이 답글 수정하는건줄 알고 누르다가 지워버렸네요...다시 올려드릴께요.


삼고초려 이야기를 꺼내시려 전통적 관념을 예기하셨겠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현대적이니 전통적이니 할 관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과거 로마시대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련된 명문화된 법이 없었고 대신 황제가 본인 재산을 털어 공공시설을 지음으로서 모범을 보여 귀족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유도한 것 처럼 '권장'되었지만, 현대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측면 중 하나인 부의 재분배를 소득 누진세로 '강제'하고 있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좀 더 현대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요?(물론 이렇게 주장하기엔 좀 무리가 있죠)전통이라는 말이 굉장히 점위가 넓고 애매하긴 하지만, 꼭 전통적 관념이라는 범주에 묶어서 생각할 개념은 아닌 것 같네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건전한 사회에서 생겨나는 현상이지, 전통/현재, 보수/진보 등의 이분법적 논리에서 한쪽에 포함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뭐, 가진 사람은 보수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으니 통계적으로 보면 보수쪽 입장인 사람들이 많이 실천하는 관념이긴 하겠죠. 그런데 댓글을 보니 '보수쪽 논리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진보쪽에서 억지로 끌어다 쓰니 참 병맛이구나'하는 분들이 꽤 눈에 띄는데요. 아까 로마 예기 꺼냈으니 다시 한번 해보죠. 로마 귀족들은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 공공건축물을 지어 기증하고,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 만을 허락받았었죠. 폼페이 극장, 카이사르 포룸 등 유명한 곳 많잖아요. 그럼 여기서 자기 재산을 털어서까지 공공건물을 지은 로마 귀족들의 행위는 '보수적'논리인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입각한 행위이니 보수적인 건가요?....자기 이름 새긴 돈을 거리에 뿌리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 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에 나왔던 거지 박사가 생각나네요. 눈에 보이는 사람마다 돈을 나눠주고, 이 행위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서로 돈을 나눠주기 시작하면 화폐 시스템이 붕괴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였죠. 이 사람도 보수적이였군요.

그리고 제 보잘것없는 글에 반박해주신 분이 하신 말씀이, 소득 누진세는 '리걸 오블리제'이니 노블리스 오블리제 예기를 하는데 꺼내는건 옳지 않다 라고 하셨는데요. 전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역활중 하나인 부의 재분배를 현대에는 강요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려고 누진세 예기를 꺼낸건데요. 흠...제 짧은 식견으로선 리걸 오블리제가 당췌 먼지 알수가 없네요. 강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 있는 사람들에게 의무로서 더 부과한다는 개념은 아닌 모양이죠? 둘이 연관관계가 거의 없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예기하는데 리걸 오블리제가 끼어들다니 말도 안된다고 할 정도로 동떨어진 단어인가 보네요. 부디 고견을 들려주시거나 그에 대해 말하는 링크 한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님 관련된 책이라도요.

아차..글 수정하는 버튼은 없나요?아침에 일어나 보니 왜이렇게 쓸대없이 공격적이고 잘난 체 하는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3 13:02
글을 자꾸 고치시는군요. 내용상 큰 변화는 없는 것 같고 하니 05:49에 올라온 버전에 맞춰 답해 보지요.


1. "여기서의 평등주의는 설마 '사회에 기여를 얼마나 했고 얼마나 잘났든 결국 평등하니깐! 아무리 좋은 일 해봐야 존중해주진 않겠다!'라고 외치는 평등주의인가요? 그건 평등주의적 성향이 아니라 비상식적 성향이라고 하셔야죠."

비상식적이라... 존중하는 거야 사회에 기여를 안 했다고 덜 존중해 주고, 기여를 많이 하면 몇 배로 존중해 주고 그런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http://news.egloos.com/1893448#7240845 같은 의견이면 답이 되지 않나 합니다.


2. "오히려 부의 재분배 역활도 수행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요."

저도 거부한다고 하진 않았는데요. 그걸 '강요'하는 게 문제라고 했지요. 자기 시간과 재산을 자기가 쓰고 싶은 데 쓰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있습니까?


3. "현대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측면 중 하나인 부의 재분배를 소득 누진세로 '강제'하고 있죠."

누진세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일종이라고 규정하면 저와 더 하실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누진세는 법적 의무이고 보통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결정으로 뒷받침되고 공권력으로 징수가 강제되며 사용도 정부가 하는 것이지요. 이는 시혜성 조치도 아니고 개인의 자발성에 의한 것도 아니며 지출 내역을 개인이 결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납세는 시민의 의무인거지 노블에게 주어지는 의무가 아니죠.


4. 그리고 누진세와 자선을 둘 다 밀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지난 수백 년 동안 누진세-복지지출과 노블리스 오블리주-자선은 끊임없이 상호 경합해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에드먼드 버크의 '궁핍에 관한 상론'을 보죠.

「(노동자들이 굶주리게 되면) 그런 경우 나의 의견은 이러하다. 한 인간이 거래(commerce)의 규칙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서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게 될 때는 언제나 그는 그 영역을 떠나 자선의 관할로 들어온다. 이 관할에서 행정관이 할 일이란 도대체 아무 것도 없다. 그의 개입은 그의 직책상 보호해야 하는 재산권을 침해하는 셈이 된다. 의심할 바 없이, 빈자에 대한 자선은 모든 기독교인이 순서상 채무의 변제 다음으로 해야 하는 직접적인 의무이고, 강력하고 충만하며, 본질상 우리에게 거의 무한히 즐거운 일이다. 」

이렇게 자선 등 민간의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정부의 복지정책을 대신하려는 것이 작은 정부-큰 정부 논쟁의 핵심 축이기 때문에 이 둘은 경합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5. 고대 공공봉사에 대해서는 http://sonnet.egloos.com/3934073 정도면 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로마에서 공공건축물이나 행사(공중목욕탕이나 운동경기)를 제공한 행위들도 비슷한 성격으로 볼 수 있지요. 신분제 사회에서는 저런 식의 patron-client 관계가 아주 흔하게 발견됩니다.
Commented by Bono at 2009/04/13 13:54
그렇군요. 링크해 주신 글들을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새벽에 썻던 글이면 좀 무례할텐데요..성의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2번에 관해선, 저도 강요하는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단지 '평등주의적 성향이 강해 그런 관념을 받아들일 생각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고 하셨을때의 그 집단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관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너무 말꼬리 잡는 것 같고 본 내용과 관련이 없어서 지웠습니다.

3번 말씀인데요. 제 말을 좀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누진세의 일종이라고 규정하려 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역활 중 하나인 '부의 사회적 환원'을 강제한 것이 누진세라고 하려고 했는데요..제 실수인지 말이 잘 못 전달된 것 같네요.

5번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 초반에 지겹도록 말하던, 사회제도가 미숙했을 때의 사회적 제도를 대체하던 '클리엔테스'를 말하시는 것 같네요. 전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결국 전통/현대, 보수/진보 등에 구애받지 않는 관념이라고 주장할 때의 예로 로마인 이야기를 꺼낸 것이지만..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14 16:54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꼭 돈을 어떻게 쓰느냐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야기를 쉽게 하기 위해 그 문제만 놓고 제 의견을 보충해 보겠습니다.

진보진영이 누진세나 전국민이 모두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 등을 통해 실현하려고 하는 것은 빈부격차의 실질적인 축소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오랫동안 국가가 그렇게 개인의 재산권(처분의 자유)를 침해해 가며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며, 관대한 개인이나 시민사회가 자발적인 자선을 집행하는 방법으로 빈곤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예를 들면 앞서 거론했던 버크)과 오랫동안 충돌해 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진보진영이 늘 의심해 온 것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선이라는 것이 실질적인 빈부격차 축소를 회피하기 위한 면피용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일단 상류층이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이 중류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될 정도로까지 자선을 실행할 지가 무척 의심스러운 데다가, 몇몇 독지가들은 헌신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계급 전체로 보면 물타기가 되어서 별 의미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럼 '부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요구하는 데 집착하는 것은 상대가 던진 미끼를 무는 격이 되겠지요. http://news.egloos.com/1893448#7240931 을 보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특권계급의 연막탄'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이런 시각이 위와 같은 논리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모제스 핀레이는 고대의 공공봉사의 역할에 대해 '대중이 정치적 지도력을 이 (특권) 계급에게 위임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오늘날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도 이런 기제로서의 역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진보진영이 전통적으로 이 개념에 떨떠름해 하는 것은 그들의 입장상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문의 글을 쓰면서 전제한 시각은 대충 이런 것입니다.
Commented by 보존협회 at 2009/04/13 17:10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유럽 농노제 장원 사회의 charity 전통과 연관된 것으로 압니다. 종교적인 의미이기도 했고 주인으로의 의무와 책임이기도 했구요. 이후 공화정으로 대략 변하면서도 지배층의 숭고한 책임의 의미로 남아 있던 걸로 생각합니다. 미쿡에서는 공화정으로 나라가 시작했으니 전통 그대로의 의미로는 없는 것이지만, 그 친구들도 은근히 유럽빠라서 그런지, 상층부에선 여전히 덕목으로 자리잡은 거 같습니다.

반면 울나라 상류층은 시대에 따라 현란하게 재편하다보니 그런 덕목을 전통화시킨 층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친일파 원조 가문이라할만한 분들의 직계 후손들은 가끔 귀족적인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걸 봤습니다만, 그들이 사회적 강자의 주류라고 보긴 숫자가 달려보였습니다.

울나라가 천한 귀족이 있는 나라라고 평가하는데 대략 찬성합니다만.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없는 것이 불행인지, 귀족이 있어서 불행인지는 서로 상충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사회 안전망이 취약한 상태에서 완충적 자선 전통도 없다는 셈인데요. 이런 위험성은 대중들이 인지하는 모양이니까 출산률 감소 따위의 합리적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4/22 02:02
이해하기 힘드네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우파만의 논리는 아닌데요. 계급이 필연적이며 겉으로 들어나던 시대를 지난 이후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우파의 방어논리로도 기능해오기야 했죠. 그러나 반대로, 현실에 존재하는 계급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논리로 좌파에 기여해온 것 역시 사실인데요.
Commented by elvenwhite at 2009/04/22 02:38
노블리스 오블리주 자체는 논리가 아니라 행위의 의도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그를 의무로써 요구하는 것은 좌파 진영의 논리인거죠. 반대로 계급적 수월성의 증명으로 사용하는것이 우파 진영의 논리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의무로 간주하고 불이행에 대해 계층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는 좌파의 논리에 대해, "의무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시작하시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네요.

바로 위 댓글에서 말씀하셨듯 좌파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대한 불만은 그것이 더 넓고 강하게(계급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 그 행위 자체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좌파가 계급논리에 기대어 논의를 펴는 것에 대해 '기묘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아시다시피 좌파의 스펙트럼이 계급논의에 대해서만도 끝없이 펼쳐져 있음은 둘째치고, 아마도 염두에 두신 그 좌파들도 계급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계급이 없거나 최소화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을 간과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계급을 없애자고 이야기하기 위해선 우선 계급이 있어야겠죠.

이후 함흥차사/삼고초려의 예도 앞에서 전제하신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의무가 아니다"에 기대어서 한낱 이름없는 목수정이란 사람 따위가 명사인 정명훈님을 초빙하려 했다는 행위에 대해 비판하고 계시는데, 노블레스 오블레주가 의무라는 관점에서는, 목수정씨의 초빙과 정명훈씨의 불응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던 행위의 실패가 아니라 의무의 수행을 요청하기 위한 행위의 실패죠.

위의 댓글은 목수정씨 행동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씌어졌으며, 목수정씨의 글이 사적 제재라는 입장에 동의한다는 점을,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밝혀둡니다만.
Commented by 시닉스 at 2009/08/29 10:00
안그래도 노블을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오블리주 안하냐고 윽박지르는 건 이상하다고 많이 생각해왔던 터라 잘 읽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이야기하면서 영국 많이들 인용하는데 그러면 영국처럼 사관학교 입학시 세습 귀족 및 왕족의 특혜를 인정은 해줄 것인지 참 궁금하더군요.

본래 유럽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우파가 내세우는 것이고 좌파는 허위 이데올로기라고 비판적인데 한국에선 엉뚱하게 좌파가 내세운다는. 물론 이 말에 좌파는 '우파가 제대로 안하니 좌파가 그것까지 한다'는 식으로 둘러대겠지만 말입니다.

노블을 인정하기 싫으면 오블리주를 들이대지 않는게 공정한거 맞습니다. 구태여 노블이 아니라도 오블리주는 할 사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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