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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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의 반응에 대한 한 가지 설명
우리는 길을 다니다가 종종 생면부지의 사람으로부터 "도를 믿으십니까" 류의 포교 제안을 받게 된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간단히 거절의 뜻을 표하면 조용히 물러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아주 끈덕지게 따라붙어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짜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제안은 제안자에게는 지고지선한 목표인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대개 그렇지 않다. 즉 그 가치는 보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남녀노소빈부귀천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있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는 것은 일상적인 사안이다. 사소한 편의를 봐 달라는 데서부터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거나 혹은 보증을 서 달라고 하는 것까지 그런 일은 거의 매일 같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부탁을 하러 찾아온 쪽은 너한테는 아주 쉬운 일이니까, 옛날 학교 다닐 때 친했다든가 자주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촌인데, 또는 내 종교는 진리이니까 같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당연히 상대가 그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부탁을 받는 쪽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부탁을 받는 쪽은 백이면 백, 부탁을 들어 주던 들어주지 않던 그건 전적으로 내 마음이며, 내가 뭐라고 결정을 내든 간에 내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부탁하는 편에 설 수도 있고, 부탁을 받는 편에 설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상식은 부탁 자체가 얼마간 폐를 끼치는 행동이며 적어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부탁을 거절했다고 상대가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해도 그럴 수 있다가 버젓히 통용되는 사회가 된다면 그런 사회는 참으로 살기 피곤한 곳이 될 거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게 목수정-정명훈 사건에서 목수정이 많은 비판을 받게 된 이유인 것 같다.

혹자는 정명훈은 사회적인 강자이고, 목수정은 약자일텐데 강자에게 연대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요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부탁을 안 들어준다고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한다'는 남녀노소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아주 보편적인 위협으로 피부에 와닿는 사례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방치하면 당장 내일부터 내게 칼이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 대중이 여기에 우선적으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실 내가 볼 때 이 에피소드는 아무도 목수정에게 손가락질 할 수 없는 형태로 소개될 수도 있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이다.

"(십수년 전을 회고하며) 내가 그때 오페라 합창단 문제에 국제적 지지를 얻으려고 파리를 돌아다녔더랬어요. 그러다가 여차저차해서 정명훈 선생까지 찾아뵙게 되었단 말이지. 나야 정 선생의 지지와 따뜻한 한 마디를 기대했는데, 글쎄 초면에 거친 말씀을 퍼붓더라 이거야. 내가 그 자리에서 들은 말을 다 옮기진 못하겠지만, 참, 눈물이 핑 돌더라구. 그래도 어쩌겠나. 내가 부탁하러 간 입장인걸. 서명도 못 받고 밤길을 터덜터덜 걸어 돌아와야 했어요."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조금 바꾸어 쓰기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게 느껴진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해코지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어째 되었던 간에 이런 사고가 터지면 무엇보다 damage control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십분 동감한다.
by sonnet | 2009/04/04 12:19 | flame!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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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라도 글이 길다 싶은(줄이고 줄인 글이지만) 독자는 4. 이하만 읽어도 족하다. 0.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지난 3월 31일 공식 해체되었단다(공식 해체 소식 자체를 비중있게 다룬 기사는 찾기 어렵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한편으론 부끄러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뭐 세상일이 그런거지. 내 앞가림 하기도 남은 거리가 42.195다. 1. 정명훈 vs. 목수정 이야기는 이제 나올만큼 나온 것 같다. 나도 관련글 쓴 적 있고, 이에 대한 6dgf......more

Tracked from 길 잃은 어린양의 놀이터 at 2009/04/13 20:23

제목 : 목수정과 일부 진보신당 당원의 주장은 왜 불편하게 ..
목수정 사태(?!)가 예상외로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그 발단은 3월 23일에 진보신당 당원인 목수정이 ‘레디앙’에 올린 정명훈에 대한 비난 기사였 으니 이미 20일 째로군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된 데에는 진보신당 당원이나 진보성향의 블로거들이 꾸준히 목수정의 뱀.....more

Linked at Kind of Blue, an.. at 2009/04/07 19:33

... 을 거절하자 목수정이 삐져서 비난글을 인터넷에 퍼뜨린 사건" 이라는 [목수정vs정명훈], [부탁→거절→해코지]의 관점으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홍순명님의 글에 잘 설명되어 있다. [부탁→거절→해코지] 구도에서는 목수정(과 진보신당내 옹호자들)측이 필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 사람들은 그런 구도로 ... more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6
어떻게 이런 자폭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Ha-1 at 2009/04/04 12:32
심지어는 sonnet 님이 제안하신 '적절한 사후 조치'조차도 '반대쪽 증언'에 의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데 말이죠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09:36
그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요. 특히 본인이 "만약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 예술가적 양심마저 버린 그를 비난하면 된다. 결국 찾아가서 잃을 것은 없다고 판단"하고 찾아갔다고 주장한 이상은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4/04 12:32
중요한건 자기 취향에 대한 존중을 강요하고 있다는거죠.

ps. 연대가 연대하면 사단이 되는건가요?(...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16
사단이 나는 거죠 ^^;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04 12:32
목수정씨의 저런 태도는 옛날부터 초지일관한 것이었습니다. 교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목수정이 진보신당 당원이고 정명훈은 이명박의 동료이며 악덕 자본가니까 무조건 목수정이 옳다고 외치는 진보신당 당원들의 분위기 역시 가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1
저는 이 일이 벌어지기 전엔 목수정이란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해명이라고 올라온 글은 한 술 더 떠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쉽게 자신의 문제를 인정할 것 같진 않더군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05 12:29
예전에 쓴 글들에서도 나르시시즘은 과도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독한 자기중심주의(남성혐오적 페미니즘이라는 외양을 지닌)와 극단적 마르크스주의의 결합을 인격으로 형상화한 인물이라면 적당할 것입니다.
Commented by 새로운세상 at 2009/04/04 12:44
역시 sonnet 님!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1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444- at 2009/04/04 12:45
새삼 떨어진 필력을 다시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쿠헉) 역시 대단하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7
하하, 저도 쓰신 글 잘 보았습니다. 아차 싶으면 damage control이죠. 역시.
Commented by muse at 2009/04/04 12:45
오오 소넷님 오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이렇게 정리하다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34
네.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4/04 12:57
은근히 이 사안에 대해 조준점을 잘못 맞추는 분들이 많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43
예. 이건 목이 정을 공격해서 배가 산으로 가버린 케이스지요.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Commented by 삼천포 at 2009/04/04 13:10
연예계 이슈에 대한 댓글을 자기가 잘했던 잘못했던.
일단 고개를 숙여야 원만하게 굴러간다는게 보이더군요

사실 연예계 이슈가 소위 '대중'들의 댓글의 움직임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52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귀중하게 평가받는데,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jager at 2009/04/04 13:11
어렸을 때 중용을 보고, "사람은 누구를 좋아하되 이런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누구를 싫어하되 이런이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구절을 보고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싶었는 데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덕목이더군요.


세상에는 자기와 대립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마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악이라고 단정짓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56
그렇게 해봐야 나부터 피곤해 지는 길일 뿐이죠. 동감합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9/04/04 13:23
일단 예의의 문제인것 같고.. (누가 죽고사는 문제도 아닌이상에야 다짜고짜 바쁜사람 찾아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누가봐도 결례. 게다가 정명훈씨가 방구석에 은거하는 잉여인간도 아니고 빡빡한 스케쥴로 바쁜 사람인데..;)

그리고 설령 정명훈의 정치적 견해나 오페라 합창단에 대한 견해가 목모씨나 그분을 지지하는 일부 진보진영의 마음에 안든다 하더라도 그건 정명훈씨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니 이래라저래라 터치할 사안도 아니라고 보고요.. 마음에 안들면 논리적으로 비판하면 되는거지 사상의 오물세트라니..-_-; 목모씨 견해대로라면 개념인이라면 (한국사회를 기준으로)진보적 성향을 갖는게 당연하다는건데.. 그건 좀 아닌듯.

그나저나 좌수정 우여옥 이야기가 떠돌던데 왠지 다같이 목모씨에게 낚이고있다는 불길한 예감이...(이걸 노렸던건지도?)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02
사실 뒤집어서 목수정은 조용히 있는데, 정명훈이 인터넷에 장문의 글을 올려가며 목을 비난했더라도 정이 찌질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수정이 소위 '상어'(학계 등에서 거물급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져 유명세를 얻어보려는 젊은이)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간의 행적을 잘 몰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군요.
Commented by sizzleyou at 2009/04/04 13:28
두번 '연대'하다가는 누구 죽겠네요 ㅋ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55
참;;;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4/04 13:50
사실 사람이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는 있지만 그 선택을 거부할 권리도 있는데 말이죠...(이래서 때쟁이들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55
네. "만약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 예술가적 양심마저 버린 그를 비난하면 된다. 결국 찾아가서 잃을 것은 없다"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취하게 되면, 앞으로 이들이 찾아가서 서명을 부탁하게 될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동참해라. 아니면 널 혼내주겠다??
Commented by 지네 at 2009/04/04 13:54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가장 깔끔한 글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이전의 상식을 깨는 행동이 문제였죠 역시.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04
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9/04/04 13:59
앙심 품는 것 까지야 인지상정이라고 쳐도 전방위로 이거저거 가리지 않고 해코지를 해대니 어이가 없었죠. 소넷님 예시대로만 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일이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5
네, 그냥 마음 속에 묻어 두고 술자리 안주로나 쓸 수준의 이야기인데, 그걸로 선전전을 펼치고 '전선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나오니 이건 참...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4/04 14:05
꼭 정치적 스탠스는 아니더라도... 병원이나 법원만 가면 그런분들이 의외로 많지요

아주 특이하게 저는 빠 -_-;;에서 그런 분을 최근에 봤습니다만

ps: 이름만 들으면 아실 분의 대학동문 후배께서 그 사람 사무실에 갔다가 문전박대 당한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대학은 서울대. 그 분은 지금은 뭐하는지 궁금한 모 정치중진, 박대당한 분은 제 고등학교 은사님이셨습니다. 그래도 은사님은 소넷님 예시대로 하셨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2:25
네 포스팅하신 스님 이야기는 잘 읽었습니다. 이건 무슨 액션 영화?!
Commented by 꼬깔 at 2009/04/04 14:22
이렇게 깔끔한 정리가 가능한 것이군요?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0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erte at 2009/04/04 14:39
정-목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내신게 아닌가 합니다 ^^

정명훈의 정치적 성향이 이번에 대중에게 확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나, 목수정이 원래 그랬다는 것은 사실 그 다음의 문제겠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07
목이 정을 공격함으로서, 사실 합창단 문제와는 별 관계도 없는 새로운 '전선'이 열린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의 글을 읽어보면 제2전선을 여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하니 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04 14:47
결국 목여사의 파리 레이드의 결과로 합창단원에 지지를 표함은 정마에에게 뽀큐를 날리는게 되어 그나마 합창단에 지지를 표시하던 음악계 인사들도 전원 도주..... 초강력 울트라 프렌들리 샷으로 합창단원들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대참사.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14
정은 합창단 목을 짜른 수괴도 아닌데 왜 정을 공격해 제2전선을 열어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게 설명이 어려우니 노이즈 마케팅? 같은 반응이 나오게 되는 게 아닐지.
Commented by 자폭ㄳ at 2009/04/04 14:52
사고가 터졌는데 사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처리를 미루고 변명에 급급하다 지지는 고사하고 욕만 드립다 쳐먹음.

문제해결능력 제로.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12
아니,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제일 빠른 때라고 하듯이 사실 지금이라도 적절하게 수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골치아픈 건 문제 해결을 하려면 문제 인식이 먼저 되어야 하는데, 그게 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04 14:54
오히려 합창단 해체에 결정적 공헌을 해놓고 전선을 새로이 합네 운운하니... 조지부시의 내편이아니면 적이다! 독트린을 듣보잡이 구사하면 이런 수소폭탄이 되는 군요. 같은 편이될 가능성이 희박한 정마에를 확실히 적으로 만든게 도대체 내세울 건덕지가 있는 일인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20
사실 목이 계속 정신을 못 차리면 도마뱀 꼬리짜르기라도 하는 게 차선의 대안일 것 같습니다. 저라면 목과 계속 같은 배를 타는 게 좋은 생각인지 심각히 고민해 볼 듯.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04 14:57
정마에 타도로 전선을 확대하자는데 그럼 합창단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영원히 음악계에 발도 못붙이게 될 가능성이 100%죠. 이바닥은 마에스트로 한명이 합창단원 수백명을 능히 발라먹는 딥레드 오션이거늘...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17
안 건드려도 되는 사람이었죠.
Commented by 리스렐 at 2009/04/04 15:01
네. 이겁니다.
저는 허지웅씨 글에 모자라는 제 모자라는 글발로 중언부언 했는데 결국 요지는 그거였죠. 이걸 이야기하기 위해 저는 정명훈씨의 정치적 스탠스니, 서명을 하고 말고는 공개적 정치 프로파간다 행위가 아니며, 저 사안에대해서 목수정 및 진보측의 입장이 반드시 옳은건 아니라는 등등, 복잡하게 풀어놨는데 결국 쉽게 말하면 이거로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27
넵. ;-)
Commented by kbs-tv at 2009/04/04 15:17
오.. 마지막 부분의 글이 해답이군요.
확실히 그 글만 놓고 보면 정말 '얘네 왜 그러냐' 싶긴 하덥니다.

뭐, 개인적으로 정명훈 씨의 독설은 속이 시원했습니다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27
정명훈이 (다른 맥락상의 왜곡 등이 없이) 그렇게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도 좋은 소리 듣기는 어렵겠지요. 다만 목수정이 이번 기회에 정명훈을 손봐주겠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그 문제는 오히려 덮힌다는 게 아이러니일 뿐.
Commented by 상황정리 at 2009/04/04 17:02
약자연대 999 (은하철도 999 개사)

수정이 상식을 까먹고 정명훈을 까대~니
레디앙 댓글에는 악플이 쏟아지네

연대 찾는 허지웅의 키보드는 불타오르고
지지 잃은 진보의 가슴엔 반가움이 솟아오르네

지웅아 짖어라 약자연대 999
지웅아 짖어라 약자연대 999
약자연대 999


논란은 합창단 건너서 강자약자 문제로
끝없는 뻘짓으로 본질은 오리무중

한방 노린 목수정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신망 잃은 지웅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차 있네

지웅아 짖어라 약자연대 999
지웅아 짖어라 약자연대 999
약자연대 999

- 한국의 진보를 최선봉에서 지키는 불멸의 최정예 부대, 약자연대 999 파이팅 -

출처 : 노래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
Commented at 2009/04/04 17: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1:50
처음 올린 것도 잘 봤음. 뭐랄까 그런 사람들이 없어야 할 것 같지만 은근히들 있다니까...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9/04/04 17:39
그럼 용산 철거의 경우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합니까?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04 17:46
철거민 대책 서명받자고 건설회사 사장 찾아갔다 문전박대당한 경우는 아직 없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1:51
그 사건과 이 사건을 어떻게 연결시킬 건지 설명을 해 주시면 제 의견을 적어 보든가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4/04 17:39
무슨 일인가 했는데, 좀 찾아보니 뭔가 상당히 어이없더군요.
이른바 진보란 양반들은 X도 Y도 구분 못하고 한통속이 되어 자뻑쇼...
이것으로 한나라당은 30년은 장기집권을 할 수 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1:54
지금이라도 적당히 정리하고 한 발 물러서면 될 문제인데, 아마 그렇게는 안하려나 봅니다.
Commented by Zinn2 at 2009/04/04 18:11
부탁을 받는 사람이나 구경꾼들에게는 소넷님의 글은 너무나 역시 너무 지당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부탁이라는게 꼭 '도를 아십니까'하는 식은 아니죠. 당장의 생활같은 문제에 직면한다면 부탁받는 사람의 그런 마음까지 헤아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소넷님의 말씀은 지당하십니다. 물론 부탁을 거절받았다고 보복, 앙심을 품는것 좋지 않은 행위겠지만 어디까지나 구경꾼들에게서나 나올법한 말이네요. 뭐 그렇다고 그런 행위까지 두둔하는건 아닙니다. 어디까나 이해해보려고 한다면 이해할수 있을법한 행동이다 정도?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09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09/04/04 19:06
약간 뜬금없겠지만,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D

직장에서 은근히 화나는 일을 겪고 속으로 오만 생각을 다하다가 sonnet님 글을 읽었습니다. 저 역시 어떤 면에서 화에 가려서 당연한 사실을 못 보고 사소한 일에 계속 꿍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스스로가 우스워져서 피식 웃고는 기분을 푸는 중입니다.-_-;(뭐 제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만...) 제 입장에선 시의적절한 약과 같은 글이랄까요.-_-;;

뭐, 그렇단 이야기에요.;D
Commented by 알츠마리 at 2009/04/04 19:18
덤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나 이상으로 영업사원일에 안어울리는 사람도 있구나."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30
에고,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풀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4/04 20:04
처음부터 "아니면 까면 되지"라는 심사로 찾아간듯 한데, 그렇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도를 믿으시라고 전도해야지, 내 말 안들으면 욕하면 되고." 이런 자세를 취했지만,
아마 자신이 당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해봤지 싶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36
그렇게 글을 쓸 그릇이 못 되니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습니까 ;;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9/04/04 20:26
개인적으로,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명훈씨쪽 이야기도 들어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까지는 목수정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있을 뿐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35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목수정은 정명훈을 이번 기회에 손보겠다는 식의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어서 선뜻 믿기 힘든 측면이 있지요.
다만 제가 정명훈이라면 이런 일은 무시하겠습니다. 상대하면 진흙탕인게 뻔하잖습니까.
Commented by Bernkastel at 2009/04/04 21:42
리플을 남기려다 트랙백으로 대신 합니다. 원치 않으시면 말씀 주세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37
아닙니다.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9/04/04 22:02
솔직히, 역무원한테 무임권 달라고 했다가 무안먹고서 연장들고와 죽이겠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지랄 난동을 하는 노숙자와 하등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37
스스로를 그런 자리로 추락시킨 거죠. 이것 참...
Commented by Noname at 2009/04/04 22:48
깔끔한 정리로군요. 동의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2
네, 저도 쓰신 두 편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과 싸우자는 목의 주장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더군요. 뭐하러?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4/04 23:06
이미 누군가가 했던 말이지만, 목수정의 결례도 정명훈의 역정도 잘한건 아니지만 이해할만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글로 써서 널리 알린다는 건 별개의 문제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5
네.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분쟁이 시작된 셈이 되었죠.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4/05 00:14
길거리 포교자들과 비교하시다니. 정말 탁월한 비유로군요! 목수정 관련 글 중 가장 유쾌한 반론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6
하하.
Commented by ㅇㅇ at 2009/04/05 00:44
목수정만 기억되고 합창단원들은 잊혀지는 기이한 상황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4/05 07:18
맞습니다. 사실 이게 더 중요한데 말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7
그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목수정의 결정에 따라 발생한 일이고, 목수정 본인은 일이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 후에도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니까 참 안습입니다.
Commented by IEATTA at 2009/04/05 06:45
어저면 목여사는 부각받고 싶어서 이번 일을 터트렸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음모론을 허공에 외쳐봅니다...

메아리가 안 돌아오길 빌어요....

덧. 영화 "예의없는것들" 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8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9/04/05 07:38
사태의 본질은 그게 아니야! ...라는 사람들이 언제나 문제죠. 본질이야 어쨌든 프로토콜이 틀리면 메시지 자체가 전달이 안 되는 법인데. 거기다 이 사람들은 아군을 결집시키는 것과 중도파를 유인하는 게 다르다는 것도 이해 못하는 것 같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9
네, 예리한 지적이십니다.
Commented by band at 2009/04/05 09:47
목수정씨의 방식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가르치고 실습시키는 곳이 의외로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보통 그런곳의 공통점이
1:시키는 본인들은 절대 책임은 안진다는 것을 사전에 각인(or 세뇌)시킨다.
2:해당 사건의 결과가 잘나오면 듣도 보지도 못한 상급자까지 나와 '자신의 몫"을 운운한다
3:해당사건의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같은 방식으로 잘나올때까지 자아비판시킨다.
....이더군요.

뭐 이런사람들이 일잘한다..능력있다...라고 불려지고 있는 세상이니 두 말 할것도 없갰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49
크크;;;
Commented by slimbear at 2009/04/05 09:49
정명훈이 그런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게 된 건 소득. 독수독과론을 따지자면 이것도 잊어버리고 판단근거가 되면 안되겠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53
본문 밑의 예시처럼 목수정이 정명훈의 치부를 약간 가려주듯이 이야기했으면 상대적으로 신빙성이 있게 들렸을텐데, 지금은 오히려 함부로 저 인용문들을 갖다 쓰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까고자 하는 동기가 그렇게 노골적이라면 아무래도 좀 감안해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4/05 10:57
정명훈이 그런사람 임을 알게된게 누구의 소득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음악계에서 기피인물로 취급될 합창단원 들의 소득은 아닌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5 13:54
배가 산으로 갔죠...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4/05 14:48
저게 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러는 겁니다. 진보신당 게시판에서의 반응들이 참 가관입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당원이시라는 허지웅씨, 진보신당에도 문제의 자기 글을 떡하니 올렸는데 환영 일색이지요. 집단적 사고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내보여주고 말았습니다.
Commented by virustotal at 2009/04/05 15:20
차라리 좋네요
이력서나 지원하면 연락이 안오는경우 또는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하자 하는 답장
응 차라리 당신을 뭐뭐가 구려서 안된다
꼴리면 뭐뭐해라
하지

따뜻한 말 한마디라
이론적으로는 좋은데

따뜻한말만 죽어라들은사람은
결론적으로 그 말하고 아무소득없는
말하자면 일본에서 좋아요 좋아요
죽어라 듣고와 하나도 못판사람은
뭔지 일본에서 거지같다고 하니 그부분을 고쳐팔았다고 하던데
별로 없죠 섬나라성격에

만약 암말기 환자에게
따뜻하게 말한다고 왜곡해서 말한다면

좋을까


비유하자면

죽음의 인정5단계 중

분노단계같습니다.

물론 취직경우도 통하더군요

부정(난 회사를 고를뿐이다)

분노(안뽑아 열받아)

타협(돈 주고 하나 얻어보자)

우울(Depression)(잠 이나 자자)

수용(Acceptance)(안되는데 그냥 살자)


Commented by 무명 at 2009/04/06 17:10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는 없는지?
Commented by sugar at 2009/04/05 16:57
현상의 해석을 시도했는데, 반론자가 반론보다는 '그것이 본질이 아니다!' 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일말의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좋은 글의 감상이 우울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8 21:03
에효.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요.
Commented by Graphite at 2009/04/05 17:11
확실히 사적인 자리에서의 대화를 언론의 지면에 찍어낸다는건 가능한 선택지 중에서 최고 수준의 해코지 같습니다.

게다가 기사만 봐서는 그 문제발언들이 어떻게 유도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대화 중간중간을 잘라먹은건 일단 확실하고 비언어적 요소같은 정보도 전혀 없고. 물론 기자(?)의 신뢰성을 담보로 충분히 좋게 생각할 여지가 없는건 아니지만 해명글이라고 써놓은걸 보니 여봐란듯 나타나 맡긴돈 내놓으라는 식으로 건들거리며 요청한 가능성도 없지는 않는것 같고...-_-a 이런식으로 들이밀면 안 걸려들 사람이 한국에 몇이나 되련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8 21:07
네, 동감입니다. 사실 명사들은 모르는 사람은 가능하면 아예 보지 않으려 하는데, 그런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원래 알던 사람이나 믿을만한 사람의 소개장을 들고 온 사람은 어느 정도 보증이 있는 셈인데, 그것도 없는 셈이니까요.
Commented by 일화 at 2009/04/05 22:10
역시나 소넷님!! 저야 내용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자칭 진보들의 몰상식한 태도야 뭐 유명하니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8 21:08
사실 이 문제가 자신들의 대의(그게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도 일반적인지는 별도로 하고)에 대한 확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보니...
Commented by furor at 2009/04/07 16:20
목수정씨의 발언이 의외로 지지받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자충수도 저 정도면 답이 없는데, 합창단원들만 애꿎게 고생하게 생겼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4/08 20:58
저도 좀 놀랐습니다. 사실 이렇게 오래 끌 논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지자가 있어서 기름을 붓다 보니 꽤 오래 가네요.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09/04/13 12:58
목수정씨 글은 당일에 한번 대충 훓듯이 보고 넘어갔었는데, 그때는 대충 본 탓에 '정명훈씨가 웬일로?' 정도로 넘어갔었죠. 뭐 그쪽하곤 연관이 전혀 없다보니... 그런데 이게 밸리 내에서 이렇게까지 커졌을 줄이야...

근데 저 목수정씨 글을 보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딱 히틀러더군요. 1차대전의 전훈을 바탕으로 전선을 양쪽에 두지 않겠다고 프랑스를 그토록 순식간에 말아먹었(뭐, 구데리안 없었으면 황이었지만)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 넘어가 버려서 제 3전선까지 만들어버렸으니... 팀킬도 저정도면 진짜 수준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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