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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한 선택'(teferi)에 관해
이 글은 파워의 비교에 붙은 코멘트에 대해 답하는 글입니다.


Commented by teferi at 2009/03/07 12:25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측에는 전쟁이건 평화건 무차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적에게 택일을 강요하는 것이 되겠죠. 예를 들어서 각종 대피시설, 방어시설을 확충하여 북한의 장사정포와 핵무기, 생화학무기의 위협을 완전히 방비할 수 있게 된다면 북한측에 전쟁이나 굴복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선택한다면 물리적 수단으로 핵무기를 파괴하면 되고 굴복을 선택하면 북한 스스로 핵무기를 파기하겠죠.

무차별하지 않다면 상대방이 그 차이를 이용하게 됩니다. 전쟁이 평화보다 더 열등한 선택이라면 전쟁을 선택하지 않는 대가로 엄청난 양보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자원이 우월하더라도 북한에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고 오히려 양보를 강요받는 것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용어 선택에 관해 이야길 해 보지요.

여기 등장하는 무차별한 선택이란 경제학에서 차용해 온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미시경제학에선 두 '재화의 조합'이 소비자에게 똑같은 만족을 준다면 그 사람은 둘에 대해 무차별(indifferent)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런 점들을 이은 곡선을 무차별곡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제학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저런 식으로는 이 용어를 쓰지 않을 겁니다.

그건 왜 그런가 하니, 일단 인용된 문장의 설명대로라면 전쟁-평화는 완전대체재란 소리인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전쟁과 평화의 효용이 완전대체재일 리가 없습니다. 두번째로 거의 모든 무차별"곡선"은 볼록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무차별곡선은 예산제약선을 더해 두 선이 접하는 최적선택을 찾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무차별곡선 상의 아무 지점이나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의미로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 이건 경제학을 배운 사람에게는 설득력 없게 들리는 용법이고, 안 배운 사람이라면 생소하기만 한 용어를 쓰는 셈입니다.



전쟁을 하든 안하든 아무 차이 없다?

1960년대 전반은 미-소 핵전력 균형이 크게 벌어진 시기입니다. 당시 미국은 소련을 핵으로 철저하게 두들길 능력이 있었던 반면, 소련이 가진 핵탄두 중 미국까지 닿는 것은 수십 발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전력 격차는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의 승리에 중요한 기여를 하지요. 그러한 사실은 다음 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미-소 핵균형(강조는 1964년) [1]

하지만 이런 상황 하에서도 당시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1964년도 국방예산안을 통해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나 개인의 견해는 … 우리들이 핵전쟁 즉 전면핵전쟁을 보통의 「승리」라는 의미에서 말한다면,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2] 즉 실제로는 이렇게 강자의 입장이라 할지라도 '전쟁이든 평화든 맘대로 골라잡아도 난 상관없다'라는 식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입장을 갖고도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소련을 물러서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데 소련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하든 안하든 아무 차이 없다'는 입장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기싸움을 하다가 전쟁 위험이 크게 높아지자 미국과 소련은 모두 커다란 두려움을 느꼈고 결국 객관적인 전력이 뒤떨어지는 소련이 먼저 한 발 물러남으로서 사건이 일단락됩니다.

따라서 "전쟁이 평화보다 더 열등한 선택이라면 전쟁을 선택하지 않는 대가로 엄청난 양보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란 teferi씨의 주장은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전쟁이 평화보다 더 열등한 선택'이란 건 대부분의 나라에게 당연한 것이고, 상대도 그런 입장인 이상, '전쟁이 평화보다 더 열등한 선택'이란 기본 입장을 갖고도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관찰자들은 과장된 수사와 몸짓을 앞세우고는 있어도 북한은 극히 주의깊고 합리적인 대외정책을 구사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 또한 '전쟁이 평화보다 더 열등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은 다음에 소개할 역사적 대결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폴 번연 작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의 강압적 처리

한국전쟁 종전 후 남측이 북한에 대해 강압전략을 써서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드뭅니다. 여기서는 그 드문 사례 중 하나인 폴 번연 작전의 경과를 소개해 보기로 하지요.

(1976년) 8월 18일 비무장지대에서 포플러 나뭇가지를 치고 있던 두 명의 미군이 북한 공격자들이 휘두르는 도끼자루에 맞아 죽었다. 미국은 또다시 동해로 대규모 해군 핵전력을 동원하고 그 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핵위협에 의존하였다. 주한미군은 평시상태와 전시경보의 중간인 국방 긴급체제 3호(DEFCON3)를 발령했고, 이것은 9월 8일까지 계속되었다. B-52 폭격기, F-111, F-4 제트기가 남한으로 보내졌을 뿐만 아니라, 1만2천 명의 지상군(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1천8백 명이 포함)이 남한으로 출동명령을 받았다. 8월 21일, 북한에 대한 사전통고 없이 미군과 남한군으로 이루어진 팀이 공중에 정류한 무장헬기, 북한의 시계내를 선회하는 전략·전술폭격기의 호위 속에, 300명의 전투지상군으로 이루어진 신속 반응군의 지원을 받으며, 판문점에 있는 공동경비 구역으로 들어갔다. 문제의 포플러 나무를 자른 후에 그들은 ‘폴 번연 작전’(Operation Paul Bunyan)이 종결되었다고 선포하였다.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미군 2명을 죽인 후, 1976년 8월 20일부터 핵공격 능력을 지닌 B-52 폭격기가 괌에서 한반도 상공을 날아 비무장지대를 향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바꾸었다. “놈들은 폭격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랐으므로 혼비백산해 버렸다”고 비행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군의 전방통신을 청취했던 미국의 한 정보분석가는 회상했다. “우리는 그 망할 놈들을 단단히 겁주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위기가 진정된 후 미 국방부는 B-52 폭격기가 “한 달에 한두 번 남한상공에서 모의폭격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합참이 스틸웰에게 그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전보를 쳤을 때 그는 그 나무를 잘라버릴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합참은 다시 전보를 보냈다. “만약 북한이 귀관에게 반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장군은 “나는 14개의 포병대대로 하여금 그 나무를 겨누게 하였다. 나는 나무와 그들을 함께 날려버릴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주한미군 사령관 스틸웰 장군은 나무베기를 마치는 작전을 계획하면서 두 가지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 첫째, 그는 워싱턴에 있는 국가 사령관들이나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사령관이 그의 야전 사령관들과 직접 대화할 수 없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 … 둘째, 스틸웰은 나무베기 작전(8월 20일) 전날 밤에, 북한이 먼저 발포할 경우에 그의 지휘관들이 포와 로켓을 가동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졌다. 그는 그의 부하들에게, 비록 그와 협의할 것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발사를 시작할 권한을 미리 위임했다. 그러나 통신이 두절된다면 그런 협의는 필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워싱턴에서는 만약 북한이 보복한다면 스틸웰의 군대가 북한군 병영에 발포 -즉 이것은 확전을 의미했다- 하기를 원한다고 이미 결정을 내렸다. 스틸웰은 그의 지휘관들에게 이 작전명령을 전달하면서, 이에 따른 행동을 하려면 그의 신속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8월 20일 밤, 워싱턴의 국가군지휘본부(National Military Command Center) 비상회의실의 분위기는 중요한 전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군중들과도 같았다. 남한은 이미 이른 아침이었고 스틸웰 장군은 어둠의 장막 아래서 나무베기를 맡은 기동부대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8월 21일 07시 정각, 북한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고 미군 공병과 남한군 특수부대로 이루어진 기동부대가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남쪽에서는 7대의 무장 헬리콥터가 소총중대를 태운 20대의 헬리콥터를 호위하면서 임진강과 비무장지대 사이를 선회하고 있었다. 07시 05분 나무베기가 곧 완료될 것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조선인민군에게 전달되었다. 수분내에 150명 이상의 중무장한 북한군이 도착했으나 당황하고 겁을 먹은 것 같았다. 기동부대를 지휘하던 브래디 소장(Maj. Gen. Brady)을 태운 헬리콥터가 판문점 위를 날다가 두 발의 포격을 받았으나 무사히 착륙했다.

1968년과는 달리 이 시도는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김일성은 그 사건에 대해 간접적인 유감을 표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정은 그의 체면을 많이 깎아내렸고 미군은 그것을 미군의 ‘승리’로 해석하게 되었다. … 사용된 위협은 김일성이 그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미국의 뜻에 따르도록 강제하였다.

심각한 대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혹시 언급할 경우에도 미국공격의 한 예로서만 언급하였다. 8·18 사건 이후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주요언급은 콜롬보에서 있었던 비동맹회의에서 제안된 (그리고 수용된) 결의안에 나와 있다. “제국주의자들은 더욱 더 많은 병력과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를 광범위하게 도입함으로써 남한을 침략을 위한 군사기지 및 핵공격을 위한 기지로 만들고 있다.” 북한에 대해 미국이 핵공격을 한다면 사회주의 국가들이 핵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언급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북한의 선전기관들은 북한이 ‘인민전쟁’으로 남쪽의 침입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사건의 두 가지 측면을 보면, 그 사건이 핵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북한이 진실로 두려워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그들의 항복선언은 선례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김일성이 그 위협을 푸에블로호나 EC-121 때의 위기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둘째, 핵문제에 대한 그들의 수사어의 두드러진 침묵은, 그들이 핵무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미국으로 하여금 그것을 다시 사용하도록 고무시킬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그 사건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북한군이 미국 지도자들에게 놀라게 한 것을 사과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도끼자루를 단순하게 B-52 폭격기와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3]

이와 같이 북한은 이 작전을 실력으로 저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사과함으로서 굴욕을 느껴야 했고, 또한 이후 한동안 핵문제에 대해 침묵하게 됩니다.



끝으로

분명히 teferi씨의 의견에는 눈여겨 볼 만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 평화에 집착하면 상대에게 그 점을 약점잡혀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는 것을 경고한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식적인 경고는 '전쟁이건 평화건 무차별한 선택'같은 설득력 없는 조건을 내걸지 않고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1] Neustadt, Richard E., May, Ernest R., Thinking in Time: The Uses of History for Decision-Makers, Free Press, 1988
(이호령,오영달,이웅현 역, 『역사활용의 기술』, 리북, 2006, p.233)
[2] 최영, 『現代核戰略理論』, 일지사, 1977, p.43에서 재인용
[3] Hayes, Peter J., Pacific Powderkeg: American Nuclear Dilemmas in Korea, Lexington, 1990
(고대승 고경은 역, 『핵 딜레마: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의 뿌리와 전개과정』, 한울, 1993, pp.118-120, pp.201-203) ※ 두 개의 장(4장과 8장)에 각각 기술되어 있는 내용을 사건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합치고 일부 문단을 시간 순으로 재배열하였음.
by sonnet | 2009/03/16 09:49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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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3/17 18:36

... s obvious direction) -,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동맹국들과 일정한 연대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하는 행동이 뭐냐는 거요. 이를 참고로 teferi씨의 상황인식이 개선되길 희망합니다. 케네디는 커티스 르메이가 아닙니다. ... more

Commented by 漁夫 at 2009/03/16 10:14
'필요하면, 우리는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북한의 경우에는 그게 반드시 쉬운 일만은 아닌성 싶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6 23:40
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Ha-1 at 2009/03/16 10:21
(t모님의 추종자 ㅎ모님의 스크립트 답글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가 전투기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그때부터 '그래?그럼 우리가 띄우지' 로 나온 가다피를 막을 수 없었다' 가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3/16 12:42
어허허... 다 오해이십니다.(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6 23:41
그넘은 F-14에 대고 AA-2쏘라고 지시한 것만 봐도 잔인한 넘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3/16 10:29
저 역시 북한은 (그들에게 있어) 지극히 합리적리고 실용적인 외교를 효과적으로 피는 상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링크하신 글 포함하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폴 번연 작전에서 베어버린 나무는 아마도 세계에서 벌초가격이 가장 높았던 나무였을 것 같군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6 23:45
그랬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29
그 사실을 풍자한 미국 시사만화도 있었지요.
Commented by 천마 at 2009/03/16 10:50
쿠바 미사일사태이야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이때 핵전쟁이 날뻔한 일이 있었더군요.

위키에 나온 내용을 보니 1962년10월27일 소련의 폭스트로트급 잠수함이 미국의 폭뢰공격을 받자 함장은 이를 소련과 미국이 전쟁상태로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핵어뢰를 미 기동함대에 사용할 결심을 하고 정치장교(Political Officer)도 이에 동의하나 부함장"Vasili Alexandrovich Arkhipov"는 동의하기를 거부하고 모스크바에 확인을 해야함을 주장하며 함장을 설득해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소련잠수함은 함장, 부함장, 정치장교 3인이 모두 동의해야 핵병기를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영화 크림슨타이드가 이 이야기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거라고 하더군요.

전쟁이 평화보다 열등한 선택인건 당연하건만 때때로 무조건 강하게만 나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30
Vasili Alexandrovich Arkhipov: 바실리 알렉산드로비치 아르히포프 정도 되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09:50
이 사건에는 위기의 순간들이 많습니다. 쿠바에서 소련군이 본국의 지시 없이 U-2기를 격추했을 때, 알라스카에서 발진한 U-2가 소련 영공으로 들어가자 양쪽 전투기들이 발진했을 때, 10월 26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기계획된 훈련 계획"의 일환으로 ICBM을 쏘았을 때, 10월 28일 조기경보센터에서 쿠바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을 때(진상조사 결과 훈련 시나리오 테이프를 돌린 것으로 후에 확인) 등등...
Commented by teferi at 2009/03/16 11:29
sonnet님이 올린 억지전략에 관한 글에 따르면, 억지는 "나의 진정한 관심사항을 좁고 명확하게 정의해서 상대가 확실히 알아듣고 어기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억지전략은 어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상대방이 좁고 명확하게 정의한 관심영역을 침범하면 위협을 현실로 옮긴다는 선택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상대방이 진정한 관심사항을 침범한 채로 유지되는 평화가 전쟁보다 더 열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평화가 언제나 전쟁보다 우월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평화가 전쟁보다 현재 우월해 보이는 것은, 전쟁의 결과가 양쪽의 피해로 나타나도록 보수행렬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쿠바 미사일위기때 미국은 결코 말만으로 소련을 막으려고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미국은 실제로 전쟁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쿠바에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을 허용한 채로 유지되는 평화는 현재의 핵전쟁보다 열등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쿠바에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을 허용한다면, 동맹국이 미국의 안전보장을 믿을 수 없게 되고, 또한 소련이 추가적으로 위협한다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계속 양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계속적인 양보로 유지되는 평화로 인하여 결국 소련이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커지고 피해는 줄어들며, 미국이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작아지고 피해는 늘어나게 되어 언젠가는 이익이 피해를 초과하거나, 소련이 전쟁이 우월하다고 인식하게 되어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받는 피해는 커지게 됩니다. 그러느니 현재의 핵전쟁을 선택하는 것이 전쟁가능성과 전쟁으로 인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결국 평화라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에는, 현재의 보수행렬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려는 시도에 대해서 전쟁을 일으켜서 막아야 한다는 잠재적인 비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며, 일정 부분을 계속 양보하여 보수행렬에 중요한 변화를 계속 일으키는 평화가 일정한 정도에 이르면 확실한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무차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계속 보수행렬에 변화를 일으키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미국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행동을 수정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불안정한 체제로 인해 실제로 북한이 위협에 반응하고 있느냐는 의구심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북한이 일으키는 변화를 막으려고 시도하려면, 북한이 일으키는 보수행렬의 변화가 중요하여 전쟁과 무차별할 때 위협을 받아들이면 좋지만, 안 받아들이면 전쟁한다는 선택을 할 정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면 중요하지 않은 보수행렬의 변화는 방관할 수 있을 것이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줄어든 피해에 맞게 보수행렬의 변화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도 전쟁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Commented by maxi at 2009/03/16 11:41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나요? ^^ 개인마다 평이 갈릴 이야기지만 북한에 대한 대응의 강도를 언론 발표 및 군사적 행동으로 제한하자면 안그런거 같은데..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3/16 12:40
평화가 핵전쟁보다 열등하다니 teferi님의 세계관은 참으로 놀랍고 특별하기 그지 없습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3/16 23:48
"쿠바에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을 허용한 채로 유지되는 평화는 현재의 핵전쟁보다 열등하기 때문"이라.. 님 쫌 짱인듯...
Commented by teferi at 2009/03/17 01:40
maxi님은 상황이 고정될 것이라고 보지만, 저는 상황이 변동하는 원인을 보죠. 미국이 소련의 위협에 굴복해서 쿠바에 미사일 배치를 허용했다면, 다음에 더 커다란 상황이 왔을때 - 예를 들면 서베를린의 강제 점령이라던가 - 를 했을때도 굴복해서 양보할 것인가 라는 것이 문제가 되겠죠. 국가 정책에서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는 없으나, 다음에 소련이 더 커다란 문제를 터트리는 것을 막을 수 없고, 터트렸을 때 그것을 강제적으로 되돌리는데 드는 피해가 현재의 핵전쟁피해와 같거나 더 크다고 예측된다면,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시점으로만 판단하게 되면 소련이 계속 공격적으로 행동해서 이익을 챙겨도 핵전쟁피해를 피하기 위해 계속 양보할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최초에 위협을 당했던 때보다 더 핵전쟁피해가 커진 상황에서 전쟁을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될 수 있기때문에 위협에 굴복하는 것보다 현재의 핵전쟁이 더 우월한 것이 되는 거죠. 쉽게 설명하자면, maxi님같은 관점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가 협박하게 되면 싸움이 무서워서 모든 것을 다 내줄 호구라는 거죠. - maxi님의 요청으로 http://maxium.egloos.com/4881596 에서 댓글을 옮깁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53
What a warmonger!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9/03/17 11:39
teferi님 같은 분이 높은 자리에 앉게 되는 상상이야말로 충격과 공포일 듯. ( '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5
여기에 대해서는
http://sonnet.egloos.com/4091392
http://sonnet.egloos.com/4092116
두 개의 글에서 답변을 했습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3/16 11:29
역시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핵폭격기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군요. 하여튼, 대체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전쟁의 문턱까지 갔던 적이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10:02
세상 일이라는 게 누군가의 의사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요소가 함께하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teferi at 2009/03/16 11:58
즉 전쟁과 평화가 대체재가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하는 특정한 조건의 양보가 대체재라는 것입니다. 양보의 정도에 따라 전쟁보다 더 가치있을 수 있고, 가치가 없을 수 있는 것이죠. 무차별하다는 것은 더 이상 양보가 불가능한 지점에 있다는 것이며, 그 이상 양보하는 것보다 전쟁하는 것이 나은 지점, 즉 레드라인이라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3/16 12:43
아무래도 teferi님께서는 "레드라인"이나 그 비슷한 용어 사용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뭔가 상당한 어폐감이 드는군요.

그리고 teferi님께서는 귀하가 즐겨 비난하는 "햇볕정책 추종자"들이 평화에 집착하는 것의 100배쯤 전쟁에 집착하고 계신듯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10:04
레드라인에 대한 개념도 엉망이군요. 전쟁과 평화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는 지점이 왜 레드라인입니까 원...
Commented by Lucid at 2009/03/16 12:10
대부분의 사회구성원들은 전쟁이라는 위험에 대해서 철저히 위험기피적인 선호를 가진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요. 정책결정자들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는 적어도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 대 국가 직접전쟁은 강하게 피하고 있습니다.

국제체제의 한 국가가 전쟁을 먼저 도발할 때에는 전쟁과 평화가 거의 '무차별하게' 느껴질 만큼 현실이 가망성 없거나(북한), 말씀하신 대로 전쟁이 '특정한 조건의 양보'보다 더 가치있다고 느끼는 경우(나치 독일) 정도겠지만... 대량살상무기로 인한 상호확증파괴가 존재하는 현대 국제정치에서 나치 독일 같은 강대국이 다시 나오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9 08:49
사회구성원들과 정책결정자의 시각이 얼마나 수렴하느냐는 사실 논쟁이 많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사실 투표의 역설에서 잘 드러나는 것처럼 사회구성원들은 무임승차자가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할 수도 있지요.
Commented by kanie at 2009/03/16 12:23
Paul Bunyan이라는 작전명은 미국이 이 사건에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보여주는것 같군요.
빌어먹을 놈의 나무 반드시 베고야 말겠다... 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09:52
네, 문자 그대로 "나뭇꾼" 작전이죠.
Commented by chloe at 2009/03/16 13:43
불확실성하의 최적하 하에서 전쟁 발생 가능성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하고 전쟁 발생시 확실하게 사회적으로 n의 지출이 발생하고 전쟁이 나지 않는다면 0의 지출이 있다고 할때 이에 대한 공정보험으로서 등기대선의 기울기와 같은 보험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이 경우라면 평화 보장 비용이라거나 뭐 벙커 구축 비용이라거나 이런 걸 들이는 게 가능하다면야 "전쟁이건 평화건 무차별한 선택"이 되기는 될 거 같은데 테페리씨가 이 정도까지 생각하신 것인지도 궁금한데다가 이 경우 등기대선의 기울기의 전제가 되는 전쟁 발생 가능성 여부나 보험프리미엄율 산정의 기본이 되는 전쟁의 사회적 지출비용의 크기를 사전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되어야 무차별하다는 판단을 할테니 이것도 아닌 거 같..... 음 전 왜 이러고 있을까요.
Commented by chloe at 2009/03/16 13:46
게다가 이 경우 사건발생확률이 독립적인 게 아니라 상대방이 있는 순차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발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이 구축비용이나 "완전-공정보험'여부가 상대에게도 주지의 사실이어야 할 거 같은데 거의 뭐...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6
네, 자신이 사용하는 용어나 예시들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가 예시를 들면 적어도 그 예는 그 설명에 적합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반론은 대개 조금 다른 예를 고르면 그 설명이 부적합해지므로 일반적이지 않다든가 하는 방향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바로 그 예시로 반박을 받고 있으니까요. 쿠바 미사일 위기를 거론했지만 사실 이 사건이야말로 가치극대화를 유도하는 다이내믹 게임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일화 at 2009/03/16 13:45
경제용어에 대한 소넷님의 언급은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까다로운 용어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네요. 아는 사람에게는 부적절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뿐이다...
Commented by chloe at 2009/03/16 13:47
제대로 썼다면야 앞의 비판은 성립하지 않지 않을까요. 물론 제대로 쓰는 거야 학자 분들이나 한참 공부한 사람들에게서나 가능하겠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6
엄밀한 용어 사용이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니까 사용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일단 사용했으면 '적절하게'는 사용해 주어야겠죠. 편의상 어떤 설명을 생략했더라도 질문에 답해서 해설해 줄 수 있다든가 하는 입장을 갖는 것도 필요하겠구요.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3/16 14:03
대륙간 무기 그래프에서 미국 보유량이 64년 이후로 조금씩 줄어드는데,
어떻게, 왜 저렇게 되었나요? 단순히 무기 노후화로 인한 퇴역?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3/16 16:42
1. 군축으로 좀 줄였고...

2. ICMB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탄으로 많이 옮겨갔습니다. -_-;; 그 쪽이 더 유리한 점이 많았으니까요..
Commented by 곤충 at 2009/03/16 18:39
이걸 과거에 예를 들어주신 치킨게임과 죄수의 딜레마로 적용하면.....

그냥 국제정치학 시간이 되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6
그렇게 되나요 ;-)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31
나무베기가『천로역정』에 나오는가 보군요. 읽은 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나네요.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9/03/18 00:45
천로역정을 쓴 번연이 아니라 미국 설화(?)의 주인공입니다. 전설의 나무꾼..;;

http://en.wikipedia.org/wiki/Paul_Bunyan_(lumberjack)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8 00:53
하얀까마귀/ 제 무지를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51
teferi의 주장을 보니 1930년대 유럽에서의 유화정책을 김대중-노무현 시기의 북한과의 화해+협력정책과 동일시했던 무한반복 테이프레코더 논자들이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9/03/17 02:19
유화정책보다 더 나쁘죠. 체임벌린은 히틀러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자 전쟁을 준비했지만, 노무현은 김정일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유를 미국탓으로 돌리는 인간이니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3:01
역시 한치도 틀림없는, 자동판매기를 상대하는 듯한 예상했던 반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09:55
사실 그 비교는 나름의 근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버릴 수가 없습니다.
Commented by sizzleyou at 2010/04/16 19:54
넵 저도 테이프레코더에 껴주세요

세계외교사책에 체임벌린 옆에 dj가 당당히 실리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1:52
개선 여지가 없는 불치병 환자를 돌보는 의사 같기도 하고 학습의지가 없는 학습부진학생을 어떻게든지 설득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연상시키는 sonnet님의 정성에 감탄할 뿐입니다. 그러나 정작 대상은 인간이 아니라 무한반복 카세트테이프 레코더가 아닐지…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3/17 02:51
sonnet님은 대인 인정.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3:01
맞습니다.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9/03/17 13:57
이걸로 폐하 DIB 등극 인증이 아닐까 싶군요.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7 04:28
도끼사건이던 쿠바사태이건 공통점은 미국은 경우에 따라 싸울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요?

반면에 한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과 국민들이 전쟁을 받아들인다는 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미국은 도끼사건때 북한측에서 미국이 취한조처에 반항할 경우에 전쟁을 할생각이었고 쿠바사건때도 마찬가지죠....아직도 평화의 반대가 전쟁이 아니라는 개념을 모르는 인간들이 위에 덧글을 다신분들중에 있네요.

힘에 의한 균형이라는 말도 모르시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18 10:20
경우에 따라 싸울 수도 있다는 것이 realpolitik의 기본적인 자세이지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으나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 년 동안 이 블로그에서 일관된 입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7 05:21
북한이 핵을 가지던 장사정포,생화학이던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자주로 포장한 정치체제를 한국측은 대내적으로 조금도 용인하거나 수용해서는 안됩니다.

싸워서 수백만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의 군사적인 힘이 남한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적용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물론 감상적인 인간들은 그 의미를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고 표리부동하게 전쟁만은 절대안되느니 지껄이면서 피해를 가늠하고 주저주저하겠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6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자주로 포장한 정치체제를 한국측은 대내적으로 조금도 용인하거나 수용해서는 안됩니다." => 그래야지요. 다만 저는 그 다음 문장은 사실 첫번째 문장과 필연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7 06:35
전쟁이 싫었으면 북한하고 좀 떨어지고 통일포기하고 너하고 따로 살란다.
이래보세요. 그러면 누구보다 중국이 좋아하고 북한조차도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안심하기에 사실상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상황에선 남한하고 정치적으로 엮어져 봤자 불리하니깐.....그래서 괜히 민족반역이니 어쩌고하면서 건드리다가 남한이 그럼 통일하자고 덤벼드는것은 결코 사양하려들겁니다.

미국,일본도 대충 너 싫으면 말아라......일테고 그러면 문제의 반은 해결됩니다.

그러나 현재 통일을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으로 추진하지도 않지만 명분을 유지하면서 욕심은 꾸준히 표출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게 북한한테는 끔찍한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비용과 위험을 감당하기는 싫고 그래도 더 강한국가에 대한 막연한 욕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북한에게 햇볕정책이니 어쩌고 설레발을 치고 또 핵무기에 대해서도 좋게만 생각하고 있지요.


거두절미하고 침략을 하고 싶으면 하고 전쟁이 무서워서 싫으면 하지마세요.그리고 싸우기 싫으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위해 공연한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그러면 북한에 대해서 이해못할놈이니 어쩌고니 복잡하게 고민할일도 없죠.햇볕정책과 핵무기용인은 바로 통일이라는 당위성의 틈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위험은 조금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욕심을 채우려고 깝치는지.....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이 통일한것이 침략에 의한 병합이듯이 분명히 서독이 동독과 통일한 것도 마찬가지로 침략에 의한 병합입니다.독일통일은 결코 정부간의 대등한 합의가 아닌 일방적인 국력을 기반으로 외교,내정에 대한 압박에 의한 것이고 경제력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우위도 작용했지요.

북한정부와 잘 지내는 척하며 슬쩍 돈먹이면서 사회정치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는 야바위짓은 당연히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결여된 자기중심적인 망상으로서 현재 핵무기개발로 톡톡히 대가를 치르고 있지요.. 만일 보통국가로서 당연한 적대심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면 10년동안 손놓고 있기보다 도중에 발견해서 이스라엘이 시리아핵시설을 공격하듯이 했겠죠...물론 그것에 저항할경우 당연히 자국을 방위하기위한 전쟁을 감수하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7
'통일 반대' 공약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당선된 지역구 국회의원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도 늦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Commented at 2009/03/17 06: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7
팠을 리가 있겠습니까 ( '')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3/17 10:21
드디어 T모씨와 그 추종자(K모씨 등)들이 검역소에 준동했군요.
더군다나, 그 반응도 예상대로... (후비~)
Commented by 피셔 at 2009/03/17 11:43
1-2년은 된줄로 압니다만...
Commented by 에라 at 2009/03/17 12:25
... 최근에 클라우비츠의 전쟁론을 서문만 읽은 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화장실에서 읽을 책은 못되더군요. 서문 빼고) teferi님께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그나저나, Sonnet님도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언급 안했겠지만, teferi님이 제기한 문제는 두 국가 사이에서의 의사결정이고, 시장을 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전적인 equilibrium 문제로는 해결이 안되는데, 마치 말되는 것처럼 연결하는 것을 보니, 5년전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군요.
Commented by 에라 at 2009/03/17 12:27
전쟁의 의사결정이 이 시장에서 사고 파는 것처럼 쉽게 거래되는 상품이면 사람들이 죽지도 않고, 다들 펜타곤전쟁거래소에서 투기로 잘 먹고 잘 살 텐데 말입니다. 아쉽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7
시장을 다루는 이론들도 시그널링 같은 것을 다루는 보다 정교한 것들이 있잖습니까. 그런데 사실 그런 건 소개하지 말도록 하죠. 후환이 두렵습니다 ;-)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9/03/17 13:54
사이버네틱 패러다임(http://sonnet.egloos.com/3894251)의 살아있는 실례를 둘씩이나 보다니 치우침과 고집, 섣부른 판단, 사리분별능력 결여를 경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 만세의 홍복이옵니다.

하긴 저런 종류의, 자기가 신봉하는 바나 정치적으로 원하는 바를 실현하는 데 있어 같은 공동체에 속한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닥칠 위험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선(예로 밀리계 b모 사이트라든가) 저런 괴이한 주장들이 놀랍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발원지는 그쪽일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8
teferi씨는 거기서 저를 따라 오신 분이 맞습니다.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9/03/17 14:05
"결국에는 최초에 위협을 당했던 때보다 더 핵전쟁피해가 커진 상황에서 전쟁을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될 수 있기때문에 위협에 굴복하는 것보다 현재의 핵전쟁이 더 우월한 것이 되는 거죠." by teferi

"싸워서 수백만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의 군사적인 힘이 남한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적용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by 공손연

ㄷㄷㄷ
...이젠 이 블로그의 댓글만 모아서 대인배 어록을 만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7 17:30
쿠바에 핵미사일기지가 건설된뒤에 싸우느니 지금 싸우는게 낫다는 말입니다.

무조건 전쟁은 안된다는 개념으로 대처를 하면 핵미사일기지를 쿠바에 용인할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르나보죠?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9/03/18 15:32
정말 한판 붙는 거랑, 억제나 협박 수준에서 끝내는 거랑 구분을 못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이분법과 자존심으로 세상을 보시는 것 같아서 드린 말씀입니다만? 본인 말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보다 더 복잡한 생각과 손익계산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아셔야 할 겁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8
다른 건 둘째치고 제 귀에는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7 17:44
당연히 북한이 남한의 대내적인 정치에 감나와라 배추나와라 할 정도면 싸우지않을 도리가 있나?

상대방이 막나가면 어쩔수없이 해야되는게 전쟁이고 그렇다면 최대한 대등한입장에서 카드를 내기위해 상대방에게도 칼끝을 겨누어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그걸 전쟁만은 안된다고 피하면 그건 외교도 정치도 아닌 짓거리죠.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3/18 09:26
아무래도 "전쟁"을 너무 값싸게 보시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공손연 at 2009/03/18 11:56
내가 예를들어 말한상황이 어떤상황인지 알고나 말하는지....
Commented at 2009/03/18 00: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0 07:58
에효, 말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xavier at 2009/03/18 13:47
공손연//
"쿠바에 핵미사일기지가 건설된뒤에 싸우느니 지금 싸우는게 낫다는 말입니다. "

님의 말씀에 그 누구는지100% 동의할겁니다. 하지만 님과 케네디의 차이는 (아주아주 간단하게 요약해서):

케네디 - 싸울 의향은 실제로 없지만 상대에게 나 꼭지돌면 판 엎을거 같다는 필을 100%로 날리자! (so called perceived deterrence or 시쳇말로 뻥카)
공손연님 - C발. 나 꼭지 돌았어. 정치고 뭐고 소용없어. 핵가방 대령해!

이게 바로 Responsible Policy Makers/Thinkers (i.e 케네디/순명대제님) 랑 Keyboard Warriors (공손연님)과의 차이입니다. 너무 보기 안쓰러워서 글 한번 남깁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당연히 아시겠죠?
Commented by xavier at 2009/03/18 14:01
공손연 continued//

Real Life Example No.1: 북한.
북한에서 잘 써먹고 있는 카드죠. 만약 북한이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북한 내정/외교에 간섭할때마다 공손연님 조언데로 전쟁 벌였으면 벌써 지도상에서 사라졌을겁니다.

Real Life Example No.2: World War I - Austria-Hungary
요전쟁의 개전 이유중 하나가 뭐였더라.....그나저나 나라 하나 망한건 둘쨰치고 전 유럽이 거덜났죠? 하긴 나라 망하고 나니까 누가 내정간섭하네 뭐네 걱정할필요 없이 수십년 후에 남에나라에 곱게 합병당하더군요.

Real Life Example No.3: World War II - Germany & Japan
한나라는 분단당하고 나머지 한나라는 핵 두방맞는걸로도 모자라 이번엔 덤으로 전세계가 거덜났죠? 핵맞은 나라의 개전사유가 뭐였더라.....

'Nuff Said.
Commented by sizzleyou at 2010/04/16 20:05
총은 발사되지 않는 것이 최상이지만
내가 총을 발사할지 않을 거라는 인식을 적의 뇌리에 각인시키면 곤란합니다.

이스라엘처럼 eye for an eye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만 할 일은 해야죠
Commented by teferi at 2010/12/22 02:07
하지만 그런 상식적인 경고는 '전쟁이건 평화건 무차별한 선택'같은 설득력 없는 조건을 내걸지 않고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라고 하였는데, sonnet님은 연평도가 공격받은 지금도 햇볕정책에 중독되어 전쟁을 절대 피해야 하고 100% 안전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정말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darkbosal at 2011/01/05 23:27
자유인은 무엇에 대해서보다도 죽음에 대해 사유하는 일이 가장 적다. 또한 그의 지혜는 죽음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생에 대한 성찰이다.

시한부 종말론을 믿으면서, 종말을 기다리는 광신자들이나 세상과 담싸고 운명을 깨우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과는 무관하며, 생에 대한 철저한 긍정과 생을 위한 노력을 전제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왜 나의 존재를 소멸시키는 지구의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게 되지요. 저는 개체로서의 나의 죽음과 자연의 영원성을 대비를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즉, 개체로서의 나는 유한하지만, 전체로서의 자연은 영원하고 무한하며, 따라서 원천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죽음을 공포로서가 아니라 필연적인 자연법칙으로서 받아들이겠다는 고백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http://ask.nate.com/qna/view.html?n=25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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