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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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1960년 대선)
앞선 글에서 어떤 분이 아프간 무자헤딘 연합인 북부동맹의 정보부장의 이름이 "엔지니어 아레프"인 데 대해 질문을 해 주셨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교수(님)" "박사(님)" "목사(님)"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970년대 카불 대학에서 이슬람법(샤리아) 교수를 하다가 이슬람 운동권의 지도자로 변신한 랍바니는 30년이 넘은 지금도 랍바니 교수이고, 안과의사 출신의 외무장관 압둘라는 압둘라 박사, 탈리반 총수인 오마르는 목사(물라) 오마르인 식이다. 이승만이 리박사로 통칭되던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러고 보면 1960년 당시 분위기를 회고하면서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기억이 난다. 그 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잡담을 하다가,


"리(승만) 박사, 해공(신익희) 선생, 조병옥 박사, 장면 박사 …
그러고 보면 신익희 선생도 훌륭하신 분이시겠지만 박사는 못되셨나봐유?"


이건 아주 한국적인 인식이 아닐까. 그리고 만송 선생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by sonnet | 2009/02/25 12:2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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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2/25 12:43
이 한국적인 인식으로 인하야 47년 뒤 이 나라에는 학력위조의 파문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_-;;;;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8
사실 그런 건 옛날에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들을 보면 옛날 기준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거나 덮혔을 만한 것들이 대부분 아닌가 싶거든요. 문제는 이제 과거를 훨씬 정밀하게 까발릴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렇게 하는지라, 어수룩하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죠.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2/25 12:45
한번 얻은 타이틀은 죽을 때까지, 아니 죽고난 뒤에도 계속 붙잡고 있어야.... ㅎㅎ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19:48
크크.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2/25 12:47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장군 출신은 예편하고 다른 직함을 가져도 보통 ***장군 이렇게 불렀던듯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19:47
그건 외국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크 같은 사람은 대통령을 지내고 나서도 호칭은 장군인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2/25 12:50
심지어는 저희 조직에서는 '전임 부장'들도 '~~ 부장님'이라고 부릅니다.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19:46
사실 부르는 쪽에서도 그렇게 부르는 게 속 편하지 않습니까? 어렵게 새로운 호칭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Commented by 일화 at 2009/02/25 13:10
어디나 비슷비슷한 듯 하네요. 저희도 전직이 화려한 분들은 전직의 호칭을 선호한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4
있다가 없으면 굉장히 허전하게 느끼시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2/25 13:11
이로써 대학원 박사과정에 들어갈 충분한 이유가 성립되었.. (퍽)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3
흐흐. 백수일 때도 써먹을 수 있는 평생 가는 아주 좋은 칭호 아닙니까.
Commented by joyce at 2009/02/25 13:27
한국 정치사에 가장 지식인적인 시기였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2
하하하. 그게 또 그렇게 되는 겁니까.
Commented by 곤충 at 2009/02/25 14:16
...... 원래 세상은 고학력자 위주입지요. 아니면 기술이라도 있던가..(어?)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9
기술... 이렇게 들으니 뭔지 모르게 어감이 ;-)
Commented by k at 2009/02/25 14:52
박근혜 의원이 아니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라고 부르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9
네 그것도 그러네요.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2/25 16:00
뭐든지 타이틀로 인정 받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무슨 종류의 박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31
사실 저 시대에는 박사가 아주 희귀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겁니다. 해방 직전이던 1944년 5월 국세조사에 따르면 조선(즉 남북한 합쳐)의 전문학교 이상 졸업자는 29.438명, 그중 대졸자는 7,374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 비율을 감안하면 박사의 위상이 엄청난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2/25 16:29
저 표현법 대로라면 대한민국의 웬만한 정치인은 모두 MB(명<예>박<사>) 이라능!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33
흐. 그런 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잖습니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2/25 16:40
제가 알기로는 독일 제2제국에서 학자, 특히 이공계 학자들을 우대하기 위해서, 평민 출신이 많은 학자들에게 전통적 토지귀족 융커들과 맞먹는 사회적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귀족들이 von을 성 앞에 쓰듯이 학자들도 자기 성 앞에 학자들이 갖고 있는 '박사'나 '교수' 직함을 von처럼 쓸수 있도록 한 제도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딱히 우리나라나 아프간의 문제만은 아닐듯 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40
지금까지도 그러합니다. 자세한 건 아래 제 덧글을.
Commented by gforce at 2009/02/25 19:45
뭐어, 그래도 리박사께서는 그 시대에 자그마치 프린스턴에서 PhD를 따신 분이니...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9/02/25 20:03
저 발언은 그런 배경을 모르고 했을 가능성이 크죠 ㅋㅋ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02/25 20:29
오오, 저들이 동방 삼박사였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06
실은 광자력 연구소의...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2/25 21:08
그래서 우리 박통 가카도 간간히 '장군' 소리 듣고 다니는 것인가... (끄응;;;)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11
사실 한국전쟁을 거치며 너무 젊은 장군들이 양산된 감이 있지요. 한국전을 거치면서 군대가 엄청나게 커지는데, 이게 결국 인사적체로 나타나 그 후의 군부정치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2/25 22:55
뭔가 앞에 '10살 때 곰을 잡은' 같은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19:51
하하, 수령님께는 그런 수식어가 많이 있잖습니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27
제 질문이 새로운 글의 소재가 될 줄은 몰랐네요.

뭐 도이치어권에서는 각종 학위보유자들은 공공생활에서 꼭 그거 내세우니까 남한만의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

아마도 이런 관행은 바이마르공화정기 도이칠란트와 제1공화정기 오스트리아에서 귀족제도가 사라지니까(오스트리아는 인명에 von 따위 귀족 표기마저 금지했음) 그 대용물로 자리잡은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은 해 봅니다.

신기한게 슬로베니아 의회 웹사이트에서 헌법 텍스트 검색하려다 우연히 의원들 프로필들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도 합스부르크 군주정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박사학위 지닌 의원들은 스스로를 다 박사라고 이름 앞에 표시하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19:54
제가 한국적이라고 말한 것은 타이틀을 가진 쪽의 주장 보다도, 타이틀을 받아들이는 쪽의 막연한 인상 쪽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7 20:06
그렇군요.

덧붙이자면 슬로베니아와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에도 같은 풍습이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8 16:31
학위가 여러개면 여러개라고 표기하기도 하더군요. 가령 박사학위들이 2개면 Dr. Dr. 이렇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0:38
그런데 물라는 목사가 아닐 것 같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04
1:1로 대응하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다른 더 비슷한 말도 별로 없지 않나 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7 20:07
맞는 말씀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01:46
조병옥 박사학위가 가짜가 아니냐는 의심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04
이건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7 20:07
제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2/26 12:13
ghistory/ 자꾸 여러 블로그 주인장님의 개그를 자가발전 뇌내망상 다큐로 받으시면 대략곤란 하오이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26 15:17
농담인 거 알거든요?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9/02/26 12:13
좀 즐길때는 즐깁시다.
Commented by 444★ at 2009/02/26 16:10
칭호로 스텟 보정이 바뀌는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27 20:05
하하. 그러고 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2/28 00:23
박사라면 신나는 이박사. 스페이스 환타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02 16:21
으으. 저는 그 쪽은 솔직히 취향이 아니더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3/02 13:10
정치인들이 명예박사 받는 데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02 16:22
별 쓸 데도 없는 걸...
Commented by 최종욱 at 2009/03/03 12:00
Doctor... Who?
Commented at 2009/03/04 18:0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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