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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권력(2)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는 그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측면이 있게 마련이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일은 거의 항상 잘못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통령을 직업적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의 모든 노력에 포함되어 있는 계산착오나 잘못을 근거로 미래를 예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이 축적되면, 사람들은 일정한 ‘유형’이 드러나는 조짐을 찾으려고 한다. 더 나은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가 찾아낸 이런 유형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에 대한 대통령의 잠재적인 영향력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대통령이 오늘 보인 무능함이 아니라, 어제와 지난 달, 그리고 작년에 일어난 일과 오늘 보인 무능함 사이에 명백한 유사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실수가 일정한 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면, ‘다음번’에 그의 효율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늑대’가 왔다고 외친 소년은 아무도 그의 마지막 외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비참한 종말을 맞았다.

… 그들은 대통령이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가를 생각할 때 대통령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그러는 한 그들은 대통령이 얼마나 열심히 끈질기게, 그리고 단호하게 ‘애쓰는’ 것처럼 보이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충분한 의지만 있다면, 아무리 서투른 기술자라도 언젠가는 어떻게든 적을 해칠 수 있고, 친구를 어느 정도 보호해 줄 수도 있다. 대통령의 행동을 예상할 때에는 대통령의 수완 못지않게 대통령이 그 일에 보이는 집착의 조짐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Neustadt, Richard E., Presidential Power and the Modern Presidents: The Politics of Leadership from Roosevelt to Reagan(Rev. Ed.), Free Press, 1991
(이병석 역, 『대통령과 권력』, 효형출판, 1995, pp.108~9)

여기서 '그들'은 대통령의 일을 되게 할 수도 있고 망쳐놓을 수도 있는 힘을 가진 동시에, 그들이 원하는 일이 성사되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의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 둘은 기본적으로 거래할 이유가 있지만,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느냐는 대통령이 하기 나름이며 그것이 바로 대통령의 권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게 저자의 기본 논지입니다.

어쨌든 저는 오늘날 두 가지가 모두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관련글: 대통령의 권력
by sonnet | 2009/02/12 00:04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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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15/09/26 23:24

... ; p.56) [ 아마존에서 찾은 원문 ] ??????????????? 전혀 다른 사람이 번역했다 해도 좋을만치 문장 전체를 손댔다. 이 포스팅에서 다른 부분을 찾았더니 이번엔 손대지 않았다. 아래처럼 사실상 똑같다.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는 그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측면 ... more

Commented by 토르끼 at 2009/02/12 01:00
혼자서도 잘 하려고 하는 모 각하께선 알아야 할 거 같군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2/12 09:08
집착은 있는것 같은데.. 이렇게 대놓고 짱돌만 던지면 언젠가 되돌아올것만 같습니다;;
Commented by 계원필경&Zalmi at 2009/02/12 09:38
대통령 중심제인 프랑스에서의 여당 대통령 + 야당 총리의 규합도 한국에서는 한번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너무 여당, 대통령에게 쏠린듯 하니...)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2/12 09:51
아무래도 이미 다들 대통령의 무능함에서 일정 유형을 읽어내고 있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후훗 at 2009/02/12 17:33
음...'뭔가 무능해보인다'는 것 이외에 무능함 사이의 일정 유형은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듯...벌이는 일이 워낙 중구난방이라.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2/12 20:47
[ 대통령의 실수가 일정한 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면,
‘다음번’에 그의 효율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

...제 경우는, 색깔있는 글줄보다 이 부분이 더 와닿더군요.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머릿속 자판기 언제 고치실 겁니까, 칼Lee굴라 씨?)
Commented by Ha-1 at 2009/02/13 09:51
대통령이라는 단어만 등장하면 나타나는 댓글의 반응들에서도 일정한 유형이 나타나는듯...
Commented by 일화 at 2009/02/13 14:29
글쎄요 지금까지 제가 느낀 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것과 대통령만 혼자 떠다니는 듯 하다는 것 정도이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14 08:10
all/ 이 이야기는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의 실수가 일정한 유형을 이룬다'는 시각을 대중에게 심어주는 것이 대통령을 약화시키기 위한 상당히 유력한 전략임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2/15 09:59
일정한 유형을 이룬다는게 '인식'일수도 있고 '실제'일수도 있는데, 이게 '실제'라면 사실 눈에 띄는 약점이 하나 있게 되는 거니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15 10:03
네. 사실 저도
http://sonnet.egloos.com/3879644
http://sonnet.egloos.com/3894251
비슷한 시도를 한 바 있습니다. 제 것을 포함한 이런 여러가지 시도들은 사실 주도적인 프레임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에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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