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받은 책들
주문했던 책이 좀처럼 오질 않아서 걱정을 좀 했더니 어제 드디어 한 뭉치를 받았습니다. 다른 한 뭉치는 언제나 올련지...



간략한 해설


Neustadt, Richard E., Report to JFK: The Skybolt Crisis in Perspective, Ithaca: Cornell University Press, 1999
1960년대의 미-영 관계를 위기에 빠트렸던 한 사건에 대한 당시의 기밀보고서를 30년 후에 출간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악의없는 양 측이 무지한 탓에 오해를 키워 일을 위기로 몰고간 전형적인 경우인데, 당시 열받은 맥밀란이 정상회담 자리에서 케네디에게 (케네디가 입을 잘못 놀려서) "the girl had been violated in a public place!"라고 따졌다고 할 정도니까 일이 꼬인 정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Stiglitz, Joseph E., The Roaring Nineties: A New History of the World's Most Prosperous Decade, New York: W. W. Norton, 2003
제목은 '잘나가던 20년대'(Roaring 20s)를 응용한 것으로 1990년대의 호황과 버블에 대한 분석을 다룬 책입니다.



Stevenson, James P., The Pentagon Paradox: The Development of the F-18 Hornet, Annapolis:US Naval Institute Press, 1993
미 해군의 F-18 호넷 개발사.



Art, Robert J., The TFX decision: McNamara and the military, Boston:Little, Brown & Co., 1968
미군의 문제 많은 전폭기 F-111 개발사…라기 보다도 이 사업의 정책결정과정을 주로 다룬 책입니다. 저는 거의 같은 주제를 다뤘던 Illusion of Choice란 책을 본 적 있어서 두 책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를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Talbott, Strobe., The Russia Hand: A Memoir of Presidential Diplomacy, New York: Random House, 2002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러 관계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러시아통입니다.(클린턴 회고록에 보면 둘은 룸메이트였는데, Khrushchev Remembers를 번역하고 있던 저자의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Crile, George, Charlie Wilson's War, New York: Atlantic Monthly Press, 2003 (Grove Press, 2007)
영화로 만들어져 작년에 국내에서도 개봉했었죠. 소련을 골탕먹이기 위한 CIA의 아프간 반군 지원공작과 그 사업을 개인 프로젝트처럼 생각해 후원했던 한 미국 하원의원의 이야기를 다룬 넌픽션입니다. 예전에 한 번 읽어본 적 있는데, 마침 싸게 팔길래 get!



Dobrynin, Anatoly., In Confidence: Moscow's Ambassador to Six Cold War Presidents, Crown, 1995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2001)
소련의 주미대사를 24년이나 지낸 아나톨리 도브리닌 회고록. 그로미코 회고록보단 좀 재미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Wiesen, S. Jonathan., West German Industry and the Challenge of the Nazi Past, 1945-1955,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2001
전쟁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멘스와 크룹 같은 서독 대기업들이 전후 이 문제를 어떻게 요리해 나갔는가를 다룬 책.

by sonnet | 2009/02/11 10:44 |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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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a-1 at 2009/02/11 10:46
마지막 책이 가장 구미에 당기는군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2/11 10:59
저는 탈보트 책이 가장 끌리는군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2/11 11:05
이 중에서 국내에 번역출간될 책들은 얼마나 될련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2/11 11:43
마지막 책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rete at 2009/02/11 11:47
챨리 윌쓴즈 워... 저거 물건입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국이 삽질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보여 주죠.. 그나저나 미국에 있는 저보다 미국책을 더 많이 보시는 것 같다는... 저야 동네 공립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책이 더 많지만...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립 도서관으로 배달해 주니 편하게 빌려 볼 수 있죠. 반환은 아무 도서관에나....

건필하십시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2/11 13:24
마지막 책이 다루는 연대가 1955년에 끝나는 건 연방군이 탄생하는 시점이라 재무장이 기업들의 영업이 이전보다 수월해지기 때문일까요?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2/11 13:39

읽어본 건 찰리 윌슨의 전쟁 뿐이네요. 재미있었죠. :)

러시아 핸드는 직무 관계로 관심이 생겨서 아마존에서 주문했었는데, 다니던 회사가 해체되고 저는 해외로 나가는 아비규환 속에서 책이 어디로 갔는지 알 길조차 없게 되어버렸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천마 at 2009/02/11 15:12
모두 번역되서 들어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힘들겠죠^^;;;

그런데 다른책들 제목은 이해가 쉬운데 F-18개발사의 제목이 왜 "The Pentagon Paradox"인거죠? F-18의 개발이 팬타곤의 정책이나 그런것에 무슨 모순을 불러일으켰다는 말인지 아니면 기체 채택이 무슨 정책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말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군요. 책 자체는 1993년에 나온거라니 지금처럼 해군기종을 다 F/A-18이 거의 통일할 줄은 몰랐겠네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2/11 16:16
다들 구미가 당기는 내용인데 원서의 압박이....
건필하십시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2/11 17:25
역시 마지막 책이 가장 흥미가…^.
Commented by   at 2009/02/11 18:07
설명이 재미있네요.
저 같은 사람은 사진만 봐선 뭐가 뭔지 알 수가 (..)
"...public place!"에서 뿜고 갑니다. (개그포스팅도 아닌데!)
챨리 윌슨이 재미있어 보이네요. ... 라지만 읽을 일 있을지.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02/11 18:57
찰리 윌슨 영화만 봤습니다. 책도 아마 영화에서 다 못한 얘기를 담고 있을 것 같아 끌리는데 번역본이 있으면 좋겠군요.

그나저나 저 동네도 영화가 뜨면 멀쩡한 원작표지에 영화 장면 박아넣는 건 똑같군요..OTL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9/02/11 20:04
55 도브리닌 회고록 55... 라지만 어째 어머니대조국 출신들은 충격적인 전모를 밝힌다거나 다 아는 이야기도 재밌게 잘쓰거나 하는 요소가 없어보이는게 흠이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Luthien at 2009/02/11 20:29
스카이볼트; 전에 얘기하시던 그거구만요. (...)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2/11 21:01
찰리 윌슨의 전쟁... 언제 영화를 봐야겠군요.
그나저나 중간의 저 말벌 책이 참 묘한 잡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초창기, 저 녀석이 '뚱벌'로 변해 미 해군을 '벌집'으로 만들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지...)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2/11 21:15
펜타곤 파라독스라...원래 F/A-18이 YF-17이라는 이름으로 노드롭에서 개발해서 GD의 F-16하고 붙었는데 패한 다음에 MD하고 노드롭이 손잡고 F/A-18로 뻥튀기해서 해군기로 채용된 그 역사때문인가요?

(이젠 슈퍼뚱벌로까지 변태해버렸지만)
Commented by 쿨짹 at 2009/02/12 04:09
다 어려워뵈요 ㅡㅡ;;
Commented by 일화 at 2009/02/13 14:23
언제쯤 원서의 압박을 벗어나 저런 책들을 줄줄 읽어나갈지 막막하네요. 어쨌든 좋은 글로 내공을 쌓으셔서 저희들에게도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은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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