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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균형(Barry Eichengreen)
글로벌 불균형이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유례없이 커진 반면, 미국 외 국가,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으로 증가해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된 현상을 말한다.

GDP 대비 미국의 경상적자: 15년간의 증가 후 최근 2년간 꺾임새를 보이고 있다.


국제무역에 있어 누군가의 적자는 다른 누군가의 흑자로 모두 합치면 합계는 0이 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의 설명에는 국민소득계정 항등식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덧셈뺄셈만 할 줄 알면 되는 간단한 것이지만, 글의 난삽함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글로 분리해 두겠다.)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흥미롭게 느낀 점은 한국 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은 특정한 구도로 이해하는 관점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1. 미국은 거대한 경상수지 적자 하에서 분수 이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2. 중국이나 한국 같은 대규모 대미무역 흑자국은 외환보유고로 미국 국채를 쌓아놓아야 하다 보니 좋든 싫든 미국에 뼈빠지게 일해 벌어들인 돈을 저리에 빌려주어 이러한 미국의 과소비를 떠받치고 있는 중이다.
  3. 일이 이렇게 굴러가게 된 것은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누리는 특권이다.

그런데 이런 시각은 현상에 유일한 설명이 아니거니와, 사실 이에 맞서는 그 이상으로 유력한 설명이 존재한다.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수출주도 경제성장을 노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인위적으로 낮은 환율을 고수하며 거액의 경상수지 흑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2. 그들이 환율방어 및 외환위기 대비용으로 거액의 외환보유고를 건설하다보니, 자금이 미국으로 밀려들어왔고, 이것이 미국 경제를 분수 이상으로 흥청망청하게 부추겼다.
  3. 일이 이렇게 굴러가게 된 것은 세계 각국이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인정하고 보유하기 위해 안달이기 때문이다.

당혹스럽게 들리는가? 하지만 이런 시각은 학계 주류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Dooley, Folkerts-Landau, Garber, 그리고 미국의 중앙은행장인 Ben Bernanke도 그런 입장이다. [1]

Bernanke는 미국의 경상적자가 주로 미국 내부 요인에서 기인한다는 해석에 회의적이다.중국 탓이라니까... 그 대표적인 설 중 하나인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경상적자를 유발한다는 쌍둥이 적자(twin deficit) 설에 대해 논평하면서, 그는 미국 재정이 흑자이고 당분간 계속 흑자일 것으로 예상되던 1996~2000년 사이에도 경상적자는 3천억 달러나 늘어났으며, 독일과 일본도 GDP 대비로 미국 못지 않은 재정적자가 있지만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앞서 말했듯이 미국의 거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개도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동전의 양면, 즉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특정한 방향의 인과관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위 두 설명은 인과관계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같은 정보를 갖고서도 판이하게 다른 결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느 쪽 인과관계가 맞는지는 국제수지 통계만 봐서는 알 수가 없고, 보다 더 넓은 맥락을 살피며 증거를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자, 이제 이 글에서 소개할 책은 그러한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출발점으로 삼을 만한 물건이다.


Eichengreen, Barry., Global Imbalances and the Lessons of Bretton Woods, MIT Press, 2006
(박복영 역, 『글로벌 불균형: 세계 경제 위기와 브레튼우즈의 교훈』, 미지북스, 2008),
15,000원, A5 하드커버, 259페이지. 평가 ★★★★

이야기는 우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글로벌 불균형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데서 시작한다.

40여년 전에도 국제체제에는 중심부와 주변부가 있었다. 중심부는 대외 준비금으로 사용되는 통화를 발행할 특권을 갖고 분에 넘치는 생활을 했으며, 중심부를 따라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주변부는 저평가된 환율을 갖고 수출주도 성장에 몰두하였다. 그 결과는 지금처럼 중심부 국가가 자국 통화 단위로 발행한 저수익 대외 준비금의 대규모 축적이었다. 1960년대 중심부는 미국이었고, 주변부는 유럽과 일본이었다. 거의 반 세기가 흘러 유럽과 일본이 졸업하고 나간 추격자의 자리에 아시아의 개도국들이 들어와 똑같은 전략을 다시 한번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의 대표자는 앞서 잠깐 언급했었던 Dooley, Folkerts-Landau, Garber인데, 이들은 이것을 부활한 브레튼우즈 체제(Revived Bretton Woods System)라고 부른다.

이들의 전략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주변부의 추격자들은 중심부 국가에 대규모 수출을 하여 흑자를 만든다. 이때 정상적이라면 수출 대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추격국가의 화폐가치가 올라 자연스럽게 수출은 가격경쟁력을 잃고 줄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수출을 계속할 심산인 추격국가의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넘치는 달러를 사들여, 자국 통화가 오르는 것을 막는다. 이들의 외환보유고가 급증하는 것은 "수출 주도 성장 전략의 당연한 귀결"이다. 이렇게 하면 단기적으로는 소득과 생활수준을 억제해야 하지만, 높은 성장률을 통해 미래에 훨씬 더 높은 생활수준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전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중심지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데, 이것은 추격자들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격자들 중 상당수는 1990년대 일련의 외환위기에서 쓴 맛을 본 다음, "Never again!"을 곰씹으면서 외환보유고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며, 저수익 미국 국채를 쌓아놓는데 따른 이자손실 같은 것은 IMF의 비정한 구조조정 철퇴를 맞는 것에 비하면 값싼 보험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외환보유고를 늘린 결과는 황당하게도 개발도상국들이 집단적으로 흑자를 내어 선진국에 돈을 빌려주는 꼴이 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팽창적 통화/재정 정책을 쓰고 달러표시 국채를 찍어내도 중국과 다른 개도국들이 공급을 증가시켜 짝을 맞추어 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렵게 허리띠를 졸라매어 공공지출을 억제하고자 하는 압박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주머니끈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부활한 브레튼우즈 체제'론자들은 중심부의 이익과 주변부의 이익이 일치하고 중국 등이 주변부를 졸업하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이렇게 굴러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저자 아이켄그린은 이 지점에서부터 '부활한 브레튼우즈 체제'론자들과 결별의 길을 걷는다.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40년 전과 지금은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아서, 그들이 생각하듯이 이 체제가 오래 지속될 거라는 낙관론은 근거가 허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여섯 가지 이유를 든다.
  1. 골드풀 카르텔에 참여했던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중국과 개도국들은 입장이 다양해 담합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낮다.
  2. 브레튼우즈 시절과 달리 유로라는 달러에 대한 대안이 있다.
  3. 달러 가치를 안정시킬 미국의 결의가 허약하다. 옛날엔 금태환이라도 있었지만...
  4. 자본자유화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담합이 더욱 어려워졌다.
  5. 금융자유화 때문에 환율을 낮추고 국내저축을 올렸을 때, 수출이 가능한 교역재 분야에 투자되는 대신 자산 버블이 생길 가능성이 늘어났다.
  6. 아시아 정책담당자들도 역사를 안다.

여기서 문제는 브레튼우즈 시절과 마찬가지로 고전적인 트리핀의 딜레마(Triffin's dilemma)이다. 즉 미국의 국제 수지 적자와 달러 유출은 기본적으로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 성장의 결과 증가하는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국 밖의 달러 잔고 누적은 달러의 금 태환성(=가치 유지)을 위협함으로서 체제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체로는 현 시스템을 지탱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이지만, 어차피 무너질 것이라면 무너지기(달러가 폭락하기) 전에 내 외환보유고를 달러에서 다른 것으로 바꿔놓는 게 개별 국가의 이익인 셈이다. 배신자를 철저히 응징하는 강철의 규율이 없이는 이런 상황을 오래 끌고 나가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사례연구로서, 2장에서는 브레튼우즈 체제 하에서 글로벌 불균형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던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카르텔 Gold Pool의 탄생과 고난, 그리고 붕괴를 그리며, 3장에서는 저평가된 고정환율을 갖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쌓아올렸던 일본이, 고정환율에서 이탈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개인적으로 2장은 이 책의 백미라고 평가한다. 어지간한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분량을 할애해 골드풀 체제의 흥망성쇠와 그 원인을 설명해 놓고 있다. 오직 이 부분만 잘라서 출판했다 하더라도 나는 이 책을 샀을 것이다.

반면 3장은 일본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중국이 달러 페그에서 벗어날 가능성과 경로를 탐색해 보는 것이 목적인데, 기술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그 정책적 함의는 2장만큼 명징하지는 않다. 하지만 정부가 신중한 이행과 좋은 타이밍을 선택한다면 경제성장을 죽이지 않고도 달러 페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역사적 사례를 제시함으로서, Dooley 등이 주장하듯이 중국이 경제성장에 목을 매달고 있는 관계로 충분한 성장이 이루어질 때까지 현재의 글로벌 불균형을 반드시 유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결론 격인 4장에서 아이켄그린은 달러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도발적인 지적 자극을 제공한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어느 시점이든 금융의 세계에는 하나의 지배적 통화만 존재하는 경향"은 환상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달러가 전체 외환준비금의 85%를 차지했던 20세기 후반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기억이 투영된 것일 뿐이며, 역사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차대전 직전, 아직 대영제국의 위세가 한창이던 시절에도 스털링은 전체 외환 보유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기축통화가 강력한 네트워크 외부성을 갖는다는 추정도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외환 준비금을 위한 통화로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깊은 유동성 등 중요한 자질이 필요하긴 하지만 외환준비금 통화는 반드시 국제사회의 지배적인 거래 통화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인다.

끝으로 조정의 이니셔티브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지적한다. 미국으로서는 꼭 필요하고도 불가피한 조정에 참여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 그간 분에 넘치게 좋은 생활을 해왔는데 왜 그런단 말인가? 조정은 수출 주도 성장이 효용체감의 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린 후 아시아가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200쪽 남짓한 짧은 분량에 평이한 서술(3장에 기술적인 묘사가 좀 있는데 대충 뛰어넘어도 결론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로 당면한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중기적으로 국제경제체제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에 대한 역사적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삼가 추천할만하다.


[1] Dooley, M. P., Folkerts-Landau, D., and Garber, P., "An Essay on the Revived Bretton Woods System," NBER working paper w9971.pdf, September 2003.;
Bernanke, Ben S., The Global Saving Glut and the U.S. Current Account Deficit, Speech at Homer Jones Lecture, St. Louis, Missouri. 버냉키는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의 꼬리'라고 부른다. 다른 원인에 의해 표면적으로 나타난다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by sonnet | 2009/01/05 10:01 | | 트랙백(2) | 핑백(4) | 덧글(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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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rca의 雜想 note at 2009/01/06 08:27

제목 : 글로벌 불균형과 現 경제위기의 연결 고리(?)
sonnet 님의 글로벌 불균형(Barry Eichengreen) 에 트랙백위에 링크된 sonnet 님의 글은 아직 저는 읽어보진 못했지만 '글로벌 불균형'이란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된 내용 - 미국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와 개도국의 경상 수지 흑자 - 이 어떻게 현재의 금융위기와 연결되는지 간단히 써보고자 합니다.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실 평이한 내용입니다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more

Tracked from Periskop ove.. at 2009/03/18 12:05

제목 : Saving Glut, 복잡성 속의 귀책 논쟁
홈지기가 얼마 전에 모처에 내보낼 원고로 작성했다가 과감하게 잘린(편집된……) 부분을 하나 소개해보자: 복잡한 세상의 파괴적 현상,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작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도대체 왜 일어나게 되었을까?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까? 인류에게는 끔찍한 천재지변을 당한 뒤에 무심한 하늘만을 원망하던 시대가 있었다. 역사 속에서 가뭄, 홍수, 지진, 병충해 등이 연발하여 흉작으로 점철된 시기는 결코 드물지 않았다. 일반적인 인간의 지식으로......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2/03 08:29

... 글로벌 불균형(Barry Eichengreen)</a>의 보론에 해당하는 것인데, 거기 달린 코멘트 중에는 다음과 같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a title="" href="http://sonnet.egloos.com/4031368#12308422">Commented by 세상 at 2009/01/05 14:24</a> 혹시 이책에 무역수지말고 자본수지 이야기도 나오나요? 이번 외환위기를 봤을때, 아시아 국가들이 열심히 외환보유고 쌓는것이 해외자본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2/06 21:59

... 미국은 금태환 정지 이후, 그리고 변동환율제로 옮겨간 후에도 계속 기축통화 자리를 유지합니다. 이 차이는 결국 그 시점에 더 유력한 대안이 있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불균형에서 아이켄그린이 향후 유로의 존재를 변수로 지적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한편 파운드가 평가절하되자 유럽 24개국이 따라 평가절하를 했다는 것은 결국 이들도 기축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2/16 10:33

... 외환보유고를 저수익 미국 국채에 수동적으로 투자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대신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전환을 모색할 거란 겁니다. (관련된 배경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일전의 포스팅 이것과 이것을 참조) 그런데 사실 이 기사는 중국 은행감독 책임자인 루오핑의 발언을 인용한 다음 기사에 대한 반론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China to stick wit ... more

Linked at 잊혀진 상처의 낮은 읊조림(구.. at 2009/03/27 20:05

... 논란 - 터키, 러시아와 이란 간의 무역에 자국 화폐를 사용하기로 결정[Link] - 중국과 미국의 'SDR 역활 확대'를 둘러싼 논쟁[Link]순명대제님의 포스팅[Link]에서처럼 '어느 시점이든 금융의 세계에는 하나의 지배적 통화만 존재하는 경향은 환상'이라고 합니다. 여러 개의 통화가 외환준비금을 경쟁했던 시절이 더 길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 more

Commented by (sic) at 2009/01/05 10:05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38
네,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책입니다.
Commented by 피그말리온 at 2009/01/05 10:06
책 사고 싶어지네요.....ㅎ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39
하하.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1/05 10:32
"조정은" ... "아시아가 해야 한다." <--- 아주 의미 심장합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41
미국 입장에서는 이 시스템이 굴러 간다면 계속 굴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거든요. 문제는 평가절하로 자본손실을 입게 될 위험을 안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란 거죠.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1/06 15:44
그 동안 자본을 왕창 먹인 이유가 있군요...

높이 높이 띄웠다가 한방에 ... 잡아 먹는 센스.. <--- 역시 대국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4:38
글쎄요.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01/05 10:46
결국 조정 단계에 들어가야하는 한국이 그 조정을 싫어하고 있다...

라는 생각까지 드는군효....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41
사실 "조정"이 겨냥하는 나라는 중국이니까요.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1/05 11:09
유로가 달러만큼의 안정성을 보여준다면 말이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46
변동성이 있어도 분산은 그 자체로 강점이 있죠. 두번째는 달러와 유로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가능성을 따져 봐야 할 문제고요. 어찌 되었든 유로는 세계적인 준비통화에 필요한 덩치를 가졌다는 점에서 스위스 프랑 같지는 않을 겁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1/06 19:31
하지만 유로 자체는 쓸모가 없을 가망성도 높습니다. 달러의 경우 미국의 소비가 뒷받침이 되어 있지만, 유로존은 유로존 안에 있는 국가들 끼리만 쿵짝인듯 해서.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4:43
결제의 수단과 가치저장의 수단을 꼭 통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특히 준비통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수십 퍼센트의 자본손실이 예상되는 시점이라면요.
Commented by monsa at 2009/01/05 11:15
스털링을 예로 든건 제3세계 중소규모 공장 사장도 kiko 에 가입하는 작금과 비교하자면 어딘가 상황의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라자협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포션을 다루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5:51
플라자 협약에 대해선 전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본문 분량이 200p도 되지 않는 데다, 기본적으로 [Dooley, Folkerts-Landau, Garber 2003]에 대한 반론의 성격이 강해서 1960년대의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9/01/05 11:28
아이켄그린의 논거 중 "아시아 정책담당자들도 역사를 안다"에서 동아시아 모국은 제외해도 될듯...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9/01/05 11:48
그 모국의 담당자들은 중국과 일본의 통화스왑 증가분은 달러가 아닌 위안과 엔화로 체결했습니다. 역사는 몰라도 입으로만 친미할 뿐이라.....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6 16:19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느냐가 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강만수 장관을 보면, 플라자합의에 대해 너무 잘 기억해서 탈인 것 같더군요. (이 합의는 강 장관이 주미대사관 재무관으로 뉴욕에서 근무할 때, 바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벌어진 사건임)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9/01/05 11:46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유로에 대해서라면 1차 시험은 대략 합격인 듯 합니다. 스페인이 그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거라든지, 유로에 비관적이던 다른 나라들이 '그래도 유로가 괜찮은지도'라고 입장을 슬슬 바꾼다든지(영국이나 덴마크)
다만 개별 나라들이 자국에 맞는 정책을 사용할 수 없다는 리스크는 여전한 듯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48
이번 위기를 잘 넘어간다면 유로의 위상은 분명히 올라갈 겁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될 테니까요. 하지만 현재로서 결론을 내리긴 아직 빠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1/05 11:50
아이켄그린의 주장 중 6번은 한국에는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1:55
그 분들 다 행정고시 칠 때 열심히 경제학 공부한 사람들인데 왜 모르겠습니까. 모른 척 하는 거겠죠 -_-;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9/01/05 12:06
누렁별//예전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경제사 파트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서요;;; 일반적으로 거시에서의 이론 설명할때 실증연구 사례로서 간간히 나오는 정도이고, 선택과목인 국제경제학을 하는 사람들만 찔끔찔끔 들여다보는 수준입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3:04
루시엘//그 간간히 나오는 게 중요하죠. 역사적 배경을 모르는데 거시경제학의 이해가 가능할까요. 그러면 고시 2차 볼 때 쓸 말이 별로 없을텐데요. 뭐 강만수씨 때는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1/05 13:23
누렁별 /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긴데 별로 재미가 없으신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3:34
길잃은어린양/ 저도 나름대로 웃자고 한 얘기였는데 그렇게 안 보인 모양이군요. 흑.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9/01/06 00:34
제가 분위기를 망친것 같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4
흐흐흐;;;;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1:54
오늘 매일경제신문에 보니 아시아 공동통화 얘기가 나오더군요. 세상에 돈이 달러 뿐이겠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4
아시아 공동통화는 가망성이 전혀 없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경쟁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7 17:03
아시아 공동통화가 어렵다면 아시아 공동'닭'이나 아시아 공동'쌀'로... 현물통화 만세!(퍽)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02
사실 대공황의 끝에는 물물교환 청산협정을 맺는 나라들이 나왔었죠.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9/01/05 11:58
예전에는 금태환, 요즘은 박태환 -_-; 양키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살 길을 찾아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5
역시 소국은 소국 답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작고 눈에 잘 띄지 않게;;;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9/01/05 12:07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6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놀이아니 at 2009/01/05 14:14
아이켄그린의 주장 6번에 대한 동아시아 모국의 주석을 달면

'알고 있지만 모른척한다, 그것이 자신들의 집단에 이득이 되기 때문에... '

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7
글쎄요.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가요?
Commented by 지혜의길 at 2009/01/05 14:17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17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9/01/05 14:22
큭, 저도 문제의 "특정한 구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네요.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3:28
한 쪽 구도가 100% 맞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른 조건이 같다면" 재정적자는 경상적자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지금 문제는 어느 것이 현상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세상 at 2009/01/05 14:24
혹시 이책에 무역수지말고 자본수지 이야기도 나오나요? 이번 외환위기를 봤을때, 아시아 국가들이 열심히 외환보유고 쌓는것이 해외자본 투자금과 그 이익금에 대한 준비금 이상을 하는것 같지 않아보여서요. 바로 이전글에서의 GDP대신 GNI를 넣으면 좀 이야기가 달라질것 같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9:03
1. Salant의 만기전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옵니다.
2. 제 생각에는 GDP와 GNP, GNI의 미묘한 차이가 이 문제를 보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관점이라면 Ricardo Hausmann and Federico Sturzenegger, "U.S. and Global Imbalances: Can Dark Matter Prevent a Big Bang?"가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Commented by 세상 at 2009/01/10 04:14
말씀하신 자료는 기회가 되면 한번 보겠습니다.

GNI 이야기를 꺼낸것은, 아래 링크글과 같은 맥락인데, 이머징 마켓에 투자되는 자본이 고수익을 누리고 외환 보유고는 저수익에 투자됐을때, 무역수지가 그 차이를 벌충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지금과 같이 이머징 마켓 시장이 손해를 보고 있을땐 반대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대신 모아 놓은 외환 보유고를 풀어서 내수시장을 활성화/침체방지를 할수 있을테죠.

http://krugman.blogs.nytimes.com/2009/01/05/faith-based-macroeconomics/

OK, some numbers. Based on BEA data, in 2007 the United States had $14.4 trillion in assets abroad, and $16.6 trillion in liabilities. You might think that this would imply that America paid more investment income to foreigners than it received, but in fact the balance on investment income was positive, $89 billion. This was because, according to the data, US assets abroad earned a 5.7% rate of return, while US liabilities paid only 4.4%.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15 12:31
본문에도 언급했었지만 인과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머징 마켓에 투자되는 자본이 고수익을 누리고 외환 보유고는 저수익에 투자됐을때, 무역수지가 그 차이를 벌충"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인과관계가 반대입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09/01/05 15:21
저는 후자로 이해하고 있었지 말입니다... 물론 현재의 과도한(?) 외환보유고는 국제자본자유화라는 정책의 탓이 크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니까 굴러온 체제인거죠. 이건 담합이라기 보다는 동일한 원인에 동일한 대응을 했기때문으로 보이고, 유럽의 소득/소비행태로 볼 때 유로가 달러를 대치하기에는 막대한 적자를 감수할 의지/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컨대 미국 국민들이 이번 서브프라임사태로 소비를 급격히 줄이고, 이를 지속하지 않는 이상 현 체제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국제무역이나, 소득격차를 미시적인 생산성문제로 설명하는 맥킨지사의 책을 읽고 있는데, 워싱턴 컨센서스나 스티글리츠보다 이쪽이 좀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08
이 책의 맥락에서 담합이 문제가 되는 건, 달러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임박했을 때 이를 공동으로 지지할 만한 담합(과거의 골드풀 같은)이 유지되겠느냐 하는 부분이겠지요. 체제가 잘 굴러갈 때는 부담이 없으니까 다같이 편승했지만, 모두가 책임을 져야 계속 굴러갈 수 있을 때도 그렇겠느냐는 역시 회의적입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09/01/07 18:51
저야 애시당초 평가절하의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는거죠. 지금 미국이 통화팽창을 한다지만 이건 세계적인 경향으로 보이니 평가절하가 크게 될 것 같지 않아서요. 일본의 예를 생각하면 달러를 평가절하하기 보다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말씀대로 모두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서는 누구 하나만 이탈해도 연쇄반응으로 달러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죠.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1/05 18:52
간단하게 무식한 질문이요;;
1. 원자재(석유등) 시장에서 유로화나 다른 통화의 구매력이 어느정도 되나요?
2. 외자 도입에서 달러외 다른 통화는 어느 정도 가능한가요?
앞으로 달러보다 유로화를 빌리는 것이 더 쉬워질까요?
3. 만일 원자재 시장과 자본 시장에서 달러 외 다른 통화가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면, 구매자&채무자의 입장에 있는 나라가 달러외 다른 통화를 쓰겠다고 할 수 있나요?
4. 단순히 달러 폭락을 대비해 외환준비금 일부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꾼다고 하면, 미국에서 '하지 마라'고 하지 않을까요?
5. 원자재가 부족해서 항상 수입해야 하고, 외자는 갚기 힘들어서 계속 늘어나는 나라가 수출에 목메지 않을 길이 있을까요?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1/05 22:08
1. 통화의 구매력... 이라는건 없죠;;; 통화를 받냐 안 받냐의 문제인데, 설령 유로가 달러의 대체제가 된다고 해도 달러를 '안 받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2. 달러외 다른 통화를 많이 빌리고 있씁니다. 당장 이번 외환 스왑만 해도 위안과 엔으로 했으니까요. 규모만 달러로 표시해서 그렇지. 그리고 달러와 유로중 어느게 빌리기 쉽냐 어렵냐는 공급 규모 및 이자율의 함수이지 다른거 없습니다. 달러 이자가 낮으면 달러 빌리기가 더 쉽겠죠;;;

3. 쓰겠다고 하면 쓰는거죠. 단지 그 사람과는 아무도 거래를 안할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구찮아서요;;;

4. 남한만 하면 아무말 안하겠지만 전 세계가 그러면 미국이 저소비를 즐기기가 어렵게 됩니다. 별로 좋아할 일은 아니죠.

5. 가난하게 그냥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38
전반적으로 봐서, 준비금과 무역거래의 결제 통화를 구분해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환준비금을 달러 대신 금괴로 한국은행 지하에 쌓아 놨다고 해 보지요. 그럼 석유를 수입할 때 실제로 금괴를 보내고 석유를 들여올까요? 금본위제 시절에도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준비금을 구성하는 달러 표시 자산들도 대부분 현찰이 아니고 미국 국채 같은 것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걸 헐어서 결제에 쓸 때는 형태를 한번 바꾸어야 합니다. 유로를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가능한 한, 유로 표시 자산을 준비금에 편입시키는 것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금 이 모든 논의는 달러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예감한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임의의 시점(예를 들어 내년)에 달러가 유로 대비 30% 떨어질 가능성이 반반이라면, 지금 달러를 좀 처분해 유로로 바꿔놓는 것은 매력적인 선택이지 않겠습니까?
무역거래에 달러가 편리하다고 하면, 전체 준비금 중 한 절반 정도만 유로로 바꿔 놓는 것도 한 가지 선택입니다. 그럼 외환준비금이 반토막나기 전까지는 지금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 수 있고, 달러가 평가절하되면 15% 이익을 보는 거지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9/01/05 19:16
으음, 매트릭스 너머에서 누가 넌지시 쯧코미를 걸어준 듯한 느낌...
책 값도 무난하고, 언제 사 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4:47
하하, 네에.
Commented by fatman at 2009/01/05 20:35
"수출 주도 성장이 효용체감의 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하니 노무현 정권 시절의 내수 경기 논란이 생각나네요. 당시 보수세력의 대대적인 경기 공세에 대한 정부와 열우당의 대응 논리가 바로 수출이었지요. "단군 이래 이렇게 수출이 잘되는데 무슨 경기 부진이냐? 반년만 있어봐라, 경기 부진이 아니라 경기 과열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였는데, 반년뒤에 가보니 그렇게 열변토하던 정부관계자마저 이렇게 수출이 잘되는데 왜 경기가 살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상황이 되었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5:36
아이켄그린의 지적 중 5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이 교역재 부분에 투자되도록 정부가 강제(혹은 유도)할 수 없다면, 이 시스템의 효용은 옛날만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에는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FDI를 억압해 놓고, 정부가 차관을 끌어다 정책자금으로 나눠 주었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부문에 자금을 배분하는 게 아주 쉬웠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죠.
Commented by 큼슬이 at 2009/01/06 04:53
수출 주도 성장이 끝에 다다르면 한국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할까요? 내수를 살리려 한다면 결국 많은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느냐, 그래서 국민 전체의 구매력을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느냐가 핵심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인구 수의 제약을 넘을 수는 없겠지만, 있는 인구 수 만큼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정부는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달러 패권이 서서히 약해지고 미국 및 미국 경제권에 속한 국가들의 구매력이 하락한다면 한국은 어디에 수출해서 먹고 살아야 할까요? 비단 수출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 국가적 조정을 해야만 할런지 상상이 잘 안 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46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어느 방향으로 가든 간에 조정에 필요한 시간을 버는 게 제일 큰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1/07 10:53
아... 책 정말 사고 싶네요. 이번 중에 서점으로 닥돌 해야 겠네요.

위안화나 유로화가 약진하고 있긴한대, 과연 상국의 화폐를 대체 할 수 있을지...

상국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아직도 상국에 물건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 곳들이 많은것이 현실일텐대.. 그리고 상국이 기축통화의 자리를 놓으려 하지도 않을 것 이고.. 요약대로 하면 아직 기축통화로써의 지위를 잃기엔 시기 상조 아닐까요? (우매한 촌부의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7 18:44
좀 쉽게 비유하자면, 아이켄그린이 주장하는 것은 "대체"라기 보다는 외환보유고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라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1/08 11:08
아... 그렇군요. 시장 점유율이야 떨어질 여지가 많긴하죠.
대체 품(?)도 많이 나와있고 동네 골목 주먹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나라 및 국가 연합들도 있으니...

이번주에 꼭 서점으로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15 11:58
네, 중앙은행들은 어느 나라나 보수적이니까 사소한 이유로 준비금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자본손실 폭이 Obsfeld & Rogoff가 추정하듯이 20-40%씩 된다면 그건 이미 '사소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호반새 at 2009/01/12 20:05
와아! 좋은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특히나 윗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변부의 동아시아 개도국 세력을 '반 주변부'에 넣고, 제 3 세계를 주변부로 놓는다면, 사회학계에서 국제정세와 경기 순환을 설명하는 모델 중 하나인 임마누엘 월러스틴 박사의 '세계체제론'과도 상당히 유사해 지는 것 같네요. 경제학에 대해서는 원론 수준 밖에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상세히 설명해주신 탓에 내용이 머리 속에 쏙쏙 들어 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달러가 계속해서 기축 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조차 불확실한 마당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어렵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해요. 시간이 난다면 꼭 서점에서 사서 봐야겠습니다. :D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15 12:03
네, 말씀하신대로 월러스틴의 학설과 비슷하게 들리긴 하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월러스틴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너무 거대한 이론 체제를 세우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Commented by at 2010/11/13 17:37
이제서야 이 책을 읽습니다. 마침 sonnet 님의 블로그를 발견해서 잘 읽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 요약/정리하면서, 혹시나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서 제 블로그에 먼저 들르는 분이 계실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 분들이 sonnet 님의 글과 다른 분들의 댓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아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저만 달랑 알고있기에는 아까운 곳이라서요! 뭐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모양이지만 ^^

앞으로도 sonnet 님의 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at 2010/11/13 17:47
아참! sonnet 님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옆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돈이 세상 돌아가게 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진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관련 지식은 미천하지만, 앞으로 댓글로 남기게 될 지적이나 의문이 sonnet 님에게도 자극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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