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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러시아 제 S-300 대공미사일이 배치된다면
러시아의 대 이란 S-300 판매 건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군요. 예전에 번역해 놓았던 것을 재탕하는 것이지만, 이 사업의 출발점이나 그간 경과를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을 하나 소개해 봅니다.



2006년 초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에는 러시아와 이란 간의 대공미사일 협상에 관해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이 기사는 러시아가 Tor-M1을 제공한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궁극적으로 S-300이 이란에 제공될 경우 어느 지역에 배치될 것인가 같은 점들을 잘 보여줍니다. 이 기사는 오래 되었지만, 방공망이 지켜야할 주요 표적이 어디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거의 바뀌지 않았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겁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란 국가안보 최고평의회 서기인 Hasan Rohani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인 2004년 초부터 군사/기술 접촉을 갖기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때 이란은 러시아에게 방공망 건설을 도와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란 군은 10기의 S-200VE(SA-5)를 포함한 1991년 이래 내려오고 있는 테헤란 주변의 방공망을 현대화하는 한편, 다른 네 지역 -이란에서 두번째로 큰 산업중심지인 이스파한, 페르시아만에 접한 이란의 주 해군기지인 반다르 압바스, 부셰르 경수로 시설, 그리고 아바단과 호람샤르의 석유 터미널- 을 S-300PMU-1에 기반한 방공시스템으로 방호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판단하였다.

2004년에 러시아 전문가들이 분석을 마친 후, 기존 S-200VE(SA-5)를 현대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으며, 러시아는 이란 방공을 위해 S-300PMU-1을 사용한 체제를 제안하였다.

처음에 러시아는 29기의 Tor-M1시스템을 7억 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권했다. 그 계약은 작년 말에 서명되었고, 세계 각국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 방위산업 관계자는 "모스크바는 S-300 대신에 Tor 판매계약을 맺어봄으로서 국제사회의 반응을 시험해보길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행동은 이란에 5개 대대의 S-300PMU-1 대공미사일을 8억 달러에 판매하려는 것이었다. 그 계약은 3월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모스크바에서는 S-300을 이란에게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런 행동은 서방에서 양해받을 수 없을 것이었다. 이제 러시아는 같은 S-300PMU-1 체제를 알제리에 판매하기를 바라고 있다.

코메르산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서 크레믈린은 이미 이란에서 군사행동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 전문가들을 철수시키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한다. 이란이 러시아인들을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억류할 수도 있다는 데도 주의가 기울여지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약 3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주재하고 있다.

Mikhail Zygar, Ivan Safronov, Konstantin Lantratov, Russia Prepares for Evacuation, Kommersant, 2006년 1월 13일

by sonnet | 2008/12/28 20:14 | 정치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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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8/12/28 20:27
러시아제 고성능 무기가 판매될 때마다 서방에서는 난리를 치지만, 막상 전쟁이라도 벌어지면 1시간 내에 다 박살나버리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죠. 사실 무기도 무기지만 사용하는 나라의 종합 수준도 중요한지라...그나저나 러시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쓴다는 전략은 꽤 영리해보이네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08/12/29 09:01
그래도 S-300 정도면 좀 심란한 편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8/12/29 11:20
그것도 미국이 직접 손을 쓸 때나 그런 것이지, 이란의 위치로 볼 때 이스라엘에게는 상당히 버겨운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션킬만 해도 성공이니까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12/28 20:37
과연 S300이 실제 배치에 들어가면 (미국과)이스라엘은 어찌 할련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2 11:03
일단 외교적으로 압력을 넣어 차단을 노려 보고, 그 반응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S-300 배치가 이렇게 오랫동안 떡밥이 되었다는 것은 러시아가 그만큼 흥정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Commented by 계원필경 at 2008/12/28 20:43
S-300이 배치되더라도 어짜피 미국에게는 강력한 타격력이 있을 뿐이고...(다만 이란도 과거 이라크꼴이 안날려는 눈물 겨운 노력이 보입죠... -> 최근에 이란군에 대해서 그냥 조그만 포스트를 쓰는 본인입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8/12/29 11:23
미국과 정면으로 붙으면 역시 통상전력으론 무리죠.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12/28 21:31
3000명이면 대충 부셰르 원전건설의 인력일 듯 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12/29 11:23
인력 구성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일화 at 2008/12/28 23:13
어떻게 될지 귀추가 궁금해지는군요. 러시아쪽에서는 (아마도 최후에 가까운) 강력한 카드가 된다고 보이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12/29 11:30
아무래도 러시아는 지금 몸값을 올리고 싶어하는 눈치인 것 같습니다. 오바마 입장에서도 이 일을 그대로 방치하면 미국이 약해졌다는 인상을 전 세계에 주게 될 것이니, 뭔가 대응책을 내놓긴 해야 할 겁니다.
Commented by TSUNAMI at 2008/12/29 00:05
2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서방측에서는 이란에 대한 S-300판매 보도가 계속 나오고 - 이 보도 출처의 다수는 이스라엘 - 러시아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2 11:08
저 거래 자체가 외교현장의 팻감 같은 거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듯 합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12/29 12:38
무산위기에 처한 파키스탄의 바이퍼 A/B 업그레이드 옵션+블록50급 40여대 도입사업과 함께 저 동네 최대의 줄다리기 판매협상이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9/01/02 11:08
네,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한국과러시아 at 2015/07/14 21:52
그래도 불곰사업 차관으로 Tor-m1 단거리,지대공,대공미사일시스템 차관으로 연구용으로
국군이 썼으면하는ㅋㅋㅋ 수직발사 미사일시험발사가 이상적인데 지금이 아니더라도 통일
이후에 북한이용해서 러시아제 첨단무기들 모조리 사서 한반도에 수도권 중요산업시설에
배치하면 어느정도 방공망은 도움이될텐데말입니다 정부가 러시아에 고위급파견해서
러시아애들 구워삶아서 군사기술이전및과학기술 미사일개발협력부분 3가지 군사협력하자고 제안하면 러시아도 나쁘지않은데 윈윈으로 하면 러시아애들도 오히려 환영감인데 통일이후에러시아제 첨단미사일등등 고성능 정확도 파괴력 좋은놈들로 팔아줬으면하는바램
Commented by paro1923 at 2015/07/16 21:57
불곰사업이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었던 것은 구 소련 붕괴 직후의 혼파망 덕이 컸죠. 지금의 러시아는 그 때의 러시아가 아니고, 또한 러시아제 무기에 대한 연구도 거진 끝나고 단점도 많이 알게 되어서 이젠 메리트도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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