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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라더스와 AIG에 대한 FAQ
다음은 『괴짜경제학』의 저자 Steven Levitt가 시카고 대학의 동료 전문가들에게 부탁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객원 포스팅입니다. Gregory Mankiw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이 글을 링크해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했더군요.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불법 날림 번역입니다.


리먼 브라더스와 AIG에 대한 FAQ
필자: Douglas W. DiamondAnil K. Kashyap
출처: Freakonomics blog
일자: 2008년 9월 18일

우리는 지난 20여 년의 대부분을 은행과 통화정책, 금융위기를 연구하는데 바쳐 왔다. 그러다보니 올해 벌어진 일들은 우리에게 특히 흥미진진하였다.

지난 10일 간은 세계대공황 이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정부개입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시기였다. 기자 및 경제학자가 아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는 이 사건들의 여러 측면에 대한 질문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다음은 가장 많이들 물어보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우리 나름의 최선의 답변이다.


1.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그리도 놀라운가?

이 사건은 지난 9월 8일, 재무성이 Fannie Mae와 Freddie Mac을 국영화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두 회사의 자산 합계는 5조 달러가 넘는다. 이 회사들은 미국 내 거의 모든 모기지의 보증을 맡고 있다. 재무성은 의회로부터 이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을 7월에야 확보하였고, 그동안은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었다.

재무성은 두 회사의 경영진을 교체하였고, 그들의 활동을 감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정은 미국의 모기지 시장과 모기지를 운영하는 기관이 망가졌음을 정부가 인정했음을 뜻한다.

월요일,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사상 최대의 파산보호신청을 하였다. 리먼은 6천억 달러의 자산과 2만 5천명의 직원을 갖고 있다. (이 분야의 종전 기록은 월드컴인데, 파산 전 자산은 1천억 달러에 불과했다)

화요일, 연방준비은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셔츠 스폰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한, 세계최대의 보험회사 AIG에 브리지론을 제공하였다. AIG는 1조 달러의 자산과 전 세계에 1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은 AIG 주식의 80퍼센트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획득하였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AIG의 기존 주주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AIG는 향후 2년 동안 자산을 팔면서 빚을 갚아야 한다. (걱정 마시라. 맨유는 괜찮을 거다.) 연방준비은행은 연준의 감독 권한과 이렇게 동떨어진 회사를 상대로, 이런 식으로, 이런 대규모의 개입 권한을 행사한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2.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이 회사들이 더 이상 자금융통을 할 수 없게 된 데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은 각각 다르다.

패니와 프레디가 처한 상황은 이들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독특한 역할의 결과이다. 이들은 주택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들은 자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모기지 대출을 보증하는 일을 도왔는데, 그 채권은 암묵적으로 정부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정부의 보증은 패니와 프레디가 일반 회사보다 훨씬 많은 부채를 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그들은 기본적으로 정부 보증을 이용해 주택소유자의 모기지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연준과 다른 이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신 그들은 이러한 자금조달상의 이점을 이용해 커다란 이익을 챙겼으며 민간부문을 “적격” 모기지 시장에서 몰아냈다. 여하튼 간에 많은 기업과 외국 정부들은 패니와 프레디의 채권을 미국 국채의 대용물로 간주하고 여기 달려들었다.

패니와 프레디는 제대로 감독되지 않았으며, 본업에서 이탈했다. 그들은 정부보조를 받는 자금으로 자신들의 정상적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모기지 대출 집합에 기초한 모기지 기반 증권들을 사들였다. 작년 들어, 그들의 빈약한 자본은 그들이 보유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손실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이 명백해 졌다. 분산 소유된 엄청난 양의 채권은 일단 이 회사가 부도가 나기 시작하면, 사방이 다 무너지게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재무성은 이 채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채권의 지급이 보장되면(그리고 보증을 집행하게 되면 정부는 주주들의 주식을 말소할 것이므로) 이익을 추구하는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손실을 차단하기 위해 더 이상의 지분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재무성은 이들을 인수하고 끝낸 것이다.

리먼의 몰락은 이 회사가 기존 차입을 유지할 수도 없게 되었을 때 일어났다. 리먼은 부동산, 채권, 주식, 금융자산 등을 위해 한 달에 최소 1천억 달러를 롤오버해왔다. 대부자가 그들의 투자를 모니터링하기 힘들고, 차용자가 자신의 대차대조표 상의 리스크를 재빨리 바꿀 수 있을 때, 대부자는 단기대출을 선택한다. 법적 혹은 다른 수단에 비해, 자금에 대한 롤오버를 거절한다는 위협은 차용자를 통제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다.

이는 리먼의 경우 특히 적절하였다. 리먼은 투자은행인 만큼 거래 포트폴리오를 뒤집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해 자신의 리스크 속성을 아주 쉽게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리먼(그리고 다른 모든 투자은행)에게 있어, 단기 융자는 사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왜 자금줄이 말라붙었는가? 지난 몇 달 동안, 쇼트 셀러들은 리먼의 부동산 손실이 리먼이 인정한 것보다 크다고 확신했다. 프레디 맥과 패니 매의 손실을 포함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더 나쁜 소식이 떠오를 때마다, 이러한 관점은 확산되었다.

리먼의 차입 비용은 올라갔고 주가는 떨어졌다. 리먼의 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함에 따라, 어떤 회사들은 법적 제약 때문에 더 이상 리먼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없게 되었다. 설령 리먼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계속 대출을 해줄 수도 있는 다른 거래 상대들은 그냥 가까운 시일 내에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은 부분적으로, 향후 자금 시장이 더욱 경색되어 리먼과 다른 회사들이 그 때가 되면 파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AIG는 서브프라임 부동산 관련 투자로 초래된 손실에 연계된 570억 달러의 보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돈이 필요해졌다. AIG의 본업인 보험 사업과 다른 사업부(예를 들면 대규모 항공기 리스 사업)는 호조였으나, CDS(credit default swap)라고 불리는 보험 계약에서 대출혈이 발생했다.

게다가 주택 시장이 계속 가라앉을 경우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떠올랐다. 잠재적 손실에 주목한 신용평가기관들은 월요일에 AIG의 채권 등급을 떨어뜨렸다. 신용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AIG가 판매했던 보험 계약은 AIG가 계약을 이행할 담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추정에 따르면 AIG는 대략 150억 달러의 추가 담보를 즉시 제공해야 한다.

AIG가 직면한 두 번째 문제는 이들이 이러한 담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할 경우, CDS가 부도난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AIG가 CDS를 부도내면, (다른 금융증권의 손실에 연계된) AIG의 다른 계약 일부는 계약 상대방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채무불이행 관련 조항은 한 사업부문의 자산을 다른 부문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전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AIG는 이 외에도 3,800억 달러의 미지급 보험 계약을 갖고 있다. 어떤 민간 투자자도 이런 상황에 뛰어들어 AIG가 담보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AIG가 CDS에 대한 지불의무를 지키려고 허둥거리자, 이제 AIG 자신의 채무를 갚을 능력이 의문시되기 시작했다. AIG의 채권 1,600억 달러 어치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 패니와 프레디 정도는 아니어도, 이 채권 역시 폭넓게 퍼져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펀드인 핌코(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mpany)를 포함한, 다른 대형 금융기업들이 CDS 계약을 통해 AIG의 채권을 보증한 상태이다.

이런 엄청난 계약 규모와 이에 얽혀 있는 관련자들의 숫자를 따져 볼 때, 연방준비은행은 AIG가 채무불이행을 일으켰다간 금융 시스템을 파탄에 빠트리고, 부도가 줄 이을 것으로 판단했다. AIG가 계약을 준수하도록 하려면 즉각적인 담보가 필요했고, 따라서 연방준비은행은 AIG에게 850억 달러를 대출해 주었다.


3. 재무성과 연방준비은행은 왜 리먼은 망하게 내버려두고 베어스턴스, 패니 매, 프레디 맥, AIG는 구제했는가?

우리는 이미 패니, 프레디, AIG가 왜 구제되었는가를 설명했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는 리먼과 거의 비슷한 식으로 자금줄이 말라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어는 구제된 반면, 리먼은 그렇지 못했다.

베어스턴스는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구제되었다.
첫째는 연방준비은행이 베어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매우 부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은행은 베어의 규제를 담당하고 있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었으며, 베어의 직원들도 자기 회사가 금융시스템의 다른 부분과 연결되어있는 전체상에 대해 정통하지 못했다.

두 번째 문제는 많은 거래에서 베어의 거래 상대들은 베어가 갑자기 망하게 될 경우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베어의 파산은 베어가 거래 상대에게 제공했던 담보 자산들을 일제히 팔아치우도록 만드는 파문을 일으키게 될 것이었다. 이러한 잠재적 혼란이 파산으로부터 베어스턴스를 구출했다. 연준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 외에 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하면서 연준은 구제금융이 아주 드문 일이고, 대략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말까 한 예외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베어를 구제하면서, 연준은 다른 투자은행들을 돕기 위해 브리지 파이낸싱을 제공할 새로운 대출 장치를 만들었다. 새 대출 협정은 바로 리먼과 다른 은행들이 베어와 유사한 사태에 직면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준비된 것이었다. 또한 연준은 3월 이래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들은 이러한 대출 장치를 조금만 손본다면 이 체제는 파산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결과 일요일 밤에 대출 장치에 변경을 가했다.

일단 연방준비은행이 이러한 변경을 집행하고, 연준과 시장의 다른 주체들이 한 파산으로부터 파급되는 간접적 혹은 부수적 피해에 대한 양해에 도달했다고 결정하자, 연준은 파산법의 보호에 의존해 리먼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리먼의 운영자산을 부실 모기지 관련 자산으로부터 떼어내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배경과는 반대로 정부가 리먼을 구제했더라면, 정부는 베어의 구제가 예외적인 사건이었다는 주장을 뒤엎어야 했을 것이다. 또한 베어가 무너진 후 6개월 동안 연준이 새로 설립한 장치나 시장을 더욱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 취한 다른 조치들이 여전히 신뢰성이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연준과 재무성은 그들이 허풍을 쳤거나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없을 만큼 무능하거나, 혹은 둘 다일 거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리먼을 구제하는데 일선을 그은 것은 놀랍지 않다. 공개적으로 가용한 어떤 정보에 기초해 봐도 이러한 행동은 분명히 옳은 일을 한 것이었다.


4. 나는 리먼이나 AIG에서 일하지도 않고, 그 주식을 갖고 있지도 않다. 왜 걱정해야 하나?

일반인들의 관심사는 리먼의 파산이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요 금융 기관들이 단체로 자금난에 빠졌다는 것이 문제이다.

자신의 자금줄이 말라붙음에 따라, 살아남은 금융기관들은 일반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대출을 연장해 줄 때 훨씬 깐깐하게 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설령 사람들 자신의 처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경기약세 때문에 수금이 지연되거나 단기자금을 융통할 필요가 생긴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지난 몇 년 보다 대출을 훨씬 얻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는 성장을 둔화시킨다. 우리는 대공황 이래 금융 시스템에 이렇게 큰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경기후퇴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예측하기 위해 최근의 역사를 참고할 수가 없다. 골드먼 삭스의 Jan Hatzius의 추정에 따르면 2008~2009년의 GDP 성장이 약 2퍼센트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설명하듯이 이런 유형의 추정은 크게 불확실하다.


5. 이러한 사태는 연방준비은행이나 재무성이 하는 일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최근의 구제금융사태를 적절히 이해하는 단순한 규칙을 제시해 주겠다. 어떤 회사가 붕괴 위기에 처했고 여기 연계된 금융 시스템이 연쇄적인 혼란에 빠진다면 그 회사는 구제될 것이다. 파산은 그 회사의 붕괴가 감당될 수 있을 경우에만 허용될 것이다.

혼란의 수준이 충분히 높다고 가정하면 이러한 이분법은 아마도 연방준비은행의 설립취지와 부합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G의 구제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첫째는 어디에 선을 긋느냐는 것이다. AIG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아니고 보험회사였다. 따라서 연준은 AIG와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 그렇다면 대형 항공사나 자동차 업체가 CDS 시장에 휘말리면, 동일한 논리로 구제가 제공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용납가능한 수준의 혼란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AIG가 망하도록 방치했을 때 일어날 사건을 결코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AIG가 계속 운영된다 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만약 이번 구제가 반환점을 찍은 게 아니라면, 이번 구제금융은 향후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단지 피치 못할 조정을 지연시키는데 불과하더라도 정부는 개입해야만 할 것인가? 대부자들이 줄줄이 쓰러지게 내버려두면 조정이 너무 빨리 벌어질 테고, 무조건적으로 구제해 주면 조정이 너무 느려질 것이다. 연준은 정확한 속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세 번째로 이제 AIG가 대출을 받은 이상, 규제는 어떻게 조정되어야 할 것인가? 연준은 분명히 금융 시스템의 큰 손이 곤경에 빠졌을 때마다 뒷돈을 대어 달라고 부탁받는 존재가 될 수는 없다. 이런 시나리오가 반복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이며, 혁신을 질식시키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6. 이번 사태는 앞으로 시장의 추이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리먼이 무너지게 내버려둔 것은 나머지 대형 금융기관들이 자신들의 리스크를 더욱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자금을 적절히 확보하는 한편 거래 상대를 고를 때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양 면을 포괄한다. 이 두 가지 전개는 모두 바람직한 양상이다.

골드먼 삭스와 모건 스탠리 같은 나머지 투자은행들이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들도 인수되거나 파산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환경에서 거의 전적으로 단기부채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며, 심지어는 그 회사나 은행이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그렇다.


7. 언제 이 난리가 끝날 것인가?

단기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자본이 불충분한데서 벌어지는 일이다. 가장 큰 금융기관들이 단체로 자본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한 가지 신호는 리먼의 대부분을 운영함으로서 얻어지는 존속가치가 금요일의 주당 3.6달러보다는 훨씬 더 높을 것이 틀림없었는데도, 이 은행에는 단 두 입찰자만 있는 것 같았다는 점이다. 다른 근거로는 은행 상호간의 대출에 부과되는 비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 번째 지표는 점보 모기지 같은 특정 유형의 리스크를 짊어지기를 꺼리는 경향이 발견된다는 것인데, 그 결과 이런 유형의 대출 비용이 비일상적으로 높아졌다.

다음 번 리먼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많은 대형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비용이 이미 너무 올랐다 하더라도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였다. 증자를 위해서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선택을 잘못하면 파산이나 매각이 찾아올 수도 있다. 연방준비은행이 이자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연준 또한 단기이자율이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by sonnet | 2008/09/25 08:05 | 경제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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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구 국가들의 정실 자본주의도 문제이지만, 어쩌면 진정한 정경유착은 따로 있는 듯……...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02/03 08:29

... 진중권 등) 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베어스턴스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 인수를 하게 되면 파산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합니다. 오히려 Diamond & Kashyap처럼 "리먼의 대부분을 운영함으로서 얻어지는 존속가치가 금요일의 주당 3.6달러보다는 훨씬 더 높을 것이 틀림없었"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견해 쪽이 설득력이 ... more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8/09/25 08:44
흠... 레빗선생이 좋은 글을 올려주셨군요. 대공황이래 이렇게 금융계가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니 상당히 무섭습니다.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5 12:12
다들 잘 아시겠지만 완전 난리죠. 한 방에 7천억불은 지금껏 6년간 쓴 이라크 (직접)전비 총액과 맞짱뜨는 건데 미국 유권자들도 어안이 벙벙할 겁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8/09/25 09:00
레빗씨가 확실한것만 말해서 그렇지, 7번 이후의 파국에 대해서 - 한국의 IMF를 생각하면 - 너무 적게 말했다고 봅니다. GDP 성장률이 2% 낮아진다는건, 미국이 보통 3% 정도 성장하는 편이었는데, 그게 1% 이하로 줄어든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거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수준의 하락이지요. 얼마나 많은 실업이 발생할지 짐작도 못할 수준. 물론 학자로서의 양심상 확실히 알수도 없는 파국의 사이즈를 그게 얼마나 될거라고 말을 할수는 없겠지만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 라면서 일부러 살짝 뺐네용. 센스라고 해야 할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5 12:10
레빗이 쓴 글은 아닌데... 하여간 FAQ인 이상 지금 아무도 모르는 걸 함부로 적는 건 좀 문제가 있지요. 저는 베어를 살려줬기 때문에 리먼은 죽여야한다는 저 의사결정과정은 정말 government 답다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8/09/25 13:35
그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확실히 '정부'만이 구사할 수 있는 논법이지요.
Commented by PCplanner at 2008/09/25 09:05
이제 모두가 후덜덜 해지는 겁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5 12:07
아직 안끝났기 때문에 그럴 기회는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로 번질 수도 있어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9/25 12:31
과연 이 금융위기의 끝은 어디일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5 12:31
66번 국도를 타는 일이 없기만 바랍니다.
Commented by 措大 at 2008/09/25 12:47
그래도 달러를 찍어내는 정부의 과감한 개입이 위기 상황을 구원해줄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 정도는 엿보이는군요. 주자 만루에서 강타자를 상대로 클로저가 나와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 살짝 안도감이 생기는 기분이랄까요.

다만 볼카운트가 몇인지, 아웃카운트가 몇인지, 다음 타자가 누구일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데, 우리 불펜에는 남은 투수는 시원치 않아보입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1:08
개입을 과감하게 한다는 것 자체는 첫 수순으로는 좋은 출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자율을 강조하던 미국이 blahblah 하는 이야길 종종 들을 수 있는데, 그 사람들의 이야길 따랐으면 시장은 이미 궤멸이었을 겁니다. Bernanke정도 공력이 있는 대공황 연구자가 키를 잡고 있는 이상 그렇게 내버려둘 리가 없죠.

우리 불펜은 뭐.. 하여간 연준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과 협조하는 걸 보니까, 한국은 들어있지 않은 게 역시 Tier-1이 아니긴 아닌가 봅니다. 안 불러 주는게 부담은 적을 수도 있으니 꼭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듯.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9/25 12:58
필요한 때 적절한 글을 옮겨 주셨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1:08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피그말리온 at 2008/09/25 13:25
정리되어가는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1: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9/25 15:23
경제에 잼뱅인 저도 다소나마 이번 사태가 파악이 되는군요 잘읽엇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1:01
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8/09/25 18:47
이게 우리나라로 번진다면 후덜덜....
정부가 제때 대처나 할수 있을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0:56
90년대 말의 아시아 위기 때도 그랬지만, 번질지 여부 내지는 "어떻게" 번질지 같은 것은 예측이 매우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정부를 믿어 봐야죠. 안 믿었다고 어떻게 할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양과알 at 2008/09/25 18:55
자본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실물과 신용 자본이 늘어나는 양의 차이를 생각해보게 하는 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0:55
자본부족을 중국 같은 외국에서 차입으로 때워온 부분이 많은데, 미국이 이 모양인 이상 그들도 자기 살 궁리를 하느라 무작정 메워 주진 않겠죠. 아마 고통스러운 수축의 과정이 뒤따를 겁니다. 아니 이미 시작된 듯.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9/25 20:42
상황이 이런데, 오히려 경제지란 것들과 메이져 신문이란 것들은
'나님이 보시기엔...'이나 '오해다...' 식의 과시와 위장만 연발하더군요.
개미들 등쳐먹을 생각에, 잡지도 않은 호피 값부터 메기면서 글 쓰는 건지 원....;;;
Commented by sonnet at 2008/09/26 10:53
사실 국민을 겁줘서 좋을 게 하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다만 그러려면 평소에 신뢰를 많이 쌓아 두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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