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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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뿌리뽑는 사내(Lavrentiy Beria)
스탈린의 권력과 높은 지위는 남카프카스 정치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들에게 스탈린의 출현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기회였다. 그들은 어떻게든 그의 관심을 끌려고 했고, 라브렌티 베리아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1933년에 자카프카지예 당 위원회 제1서기였던 그는 어느 화창한 여름날 아침 스탈린이 흑해의 별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그를 방문할 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한 발 늦어, 스탈린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건물 아래 있는 덤불에 있었고, 분하게도 그의 옆에는 라코바가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베리아가 아니었다. 아침식사 뒤 스탈린이 “저 마구 자란 덤불을 깨끗이 치워야겠어. 정원을 가로막아서 말이야.”하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뿌리가 뽑히지 않자 베리아가 어떤 모스크바에서 온 사람에게서 도끼를 낚아채더니 열심히 뿌리를 뽑았다. 그러면서 일부러 스탈린에게 들으라는 듯이 “나는 이 정원의 소유자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가 지적하는 덤불은 모두 뿌리 뽑을 수 있어”하고 말했다.

Service, Robert., Stalin: A Biography, Macmillan, 2004
(윤길순 역, 『스탈린: 강철 권력』, 교양인, 2007, pp.516-517)

사람보는 눈이 남다른 대원수는 몇 년 후 그를 중앙정계로 끌어올려 궁궐의 잡초베는 일을 맡겼다. 잡초를 뿌리뽑았는지 과수원을 갈아엎었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이 분야에 있어 그의 명성을 능가하는 자는 아직껏 없다고 전해진다.
by sonnet | 2008/08/25 19:40 | 한마디 | 트랙백(1) | 덧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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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перестро́йка at 2008/09/09 20:30

제목 : 어느 눈 내리는 날 크레믈린 앞에선...
…그러나 때로는 스탈린도 그런 불쾌한 상황에 부딛혔다. 1920년대 말에 그와 몰로토프가 무슨 일로 크렘린 바깥에서 길을 걷고 있었다. 몰로토프는 그 뒤 일어난 일을 결코 잊지 못했다. 큰 눈이 내렸던게 생각난다. 눈이 두텁게 쌓이고 있었고, 스탈린과 나는 걸어서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경호원도 없었다. 스탈린은 모피 코트에 긴 부츠를 신고 귀마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몰랐다. 갑자기 거지 하나가 우리에게 달......more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8/08/25 19:44
베리야는 제초계에 있어서 세계의 일인자인겁니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25 19:50
오오 잡초제거(...)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8/25 19:52
관심은 확실히 끌었군요. (...)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8/25 19:52
과연 역시 강철의 대원수의 전용 '제초제™'로군요.
Commented by IEATTA at 2008/08/25 19:59
베리아는 잡초제거대장이군요.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08/25 20:08
팔두개/발두개/머리하나 달린 잡초도 제거하는데 열심이었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8/25 20:13
머리 속으로 저 장면을 한번 비쥬얼하게 상상해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남들이 힘들어서 포기한 나무뿌리를 향해 미친듯이 도끼를 휘두르면서 잘 들리게 저런 혼잣말을 읊조리는.
Commented by monsa at 2008/08/25 20:17
삭초제근! 의 뜻이 노서아까지 전해졌군요.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08/25 20:24
역시 대인배의 눈에 들려면 행동도 대인배스러워야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25 20:25
노스 중교가 조금만 더 제대로된 성은을 입었다면 국내의 잡초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잡초를 멸종시킬 발전형 베리아가 될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카군 at 2008/08/25 20:25
베리야 선생이야말로 쏘비에트 역사상 최강의 제초제™ 아니겠습니까.(웃음)
Commented by 그람 at 2008/08/25 20:30
우와, 굉장하다는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중국고전에서나 나올법한 고사가 무려 현대에 있었다니 진정 스탈린은 차르셨군요.
Commented by Madian at 2008/08/25 20:52
도구가 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의 착각인 것입니까…(?!)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8/25 20:53
천하의 인간백정 예조프까지 골로 보낸 실력이니 누가 감히 따르겠습니까.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8/08/25 20:55
역시나 스탈린은 차르인겁니다.
Commented by tranGster at 2008/08/25 21:06
푸핫. 역시 크게 될 싹은 어릴때부터......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8/08/25 21:18
예조프도 어께를 나란히 할만한 인간이었지요?
Commented by 양과알 at 2008/08/25 21:27
스탈린은 대인배였군요,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8/08/25 21:56
베리아와 58% 닮은 외모를 소유한 저에게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도 저렇게 해서 출세를? -_-;;;;)

http://ksyi9070.egloos.com/1036755
Commented by muse at 2008/08/25 21:59
역시 스딸린신이 점지하신 전격 제초제...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8/08/25 22:12
과연 제초작업에는 말년병장의 쌍낫!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8/25 22:16
(....) 이런 사연이...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8/08/25 22:19
제너럴슬레이어는 스탈린이 아니라 베리야였군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8/25 22:35
어허, 제초제도 뿌리는 사람이 있어야 제초제지요.
그런 점에서, 여전히 세계 제일의 백정은 우리 대원수 각하... (루비앙카에서 행방불명)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8/08/25 22:36
그루지야의 소녀 사냥꾼이 동향의 인간 백정에게 눈도장을 찍는 방법이 벌초작업이었군요. 근데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가 지적하지도 않은, 피지도 않은 꽃송이 들을 마구잡이로 꺾어댄 그의 엽색 행각은 인간벌초사업의 우수리 였을런지.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08/08/25 22:56
베리야한테 용역주면 그 넓다는 [에코]제초도 하루면 오케이?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8/08/26 08:23
에이. 에코는 좁아요. 제초특화 특기인턴 열명이 한달걸린다는 매그넘이 하루겠죠. ㅋㅋㅋㅋ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8/25 23:02
이 무슨 삼국지의 고사같은 느낌이 드는... 역시 대인배에 눈에 들려면 어지간한 퍼포먼스로는 안되는거였군요.
Commented by 45acp at 2008/08/25 23:08
잡초의 제거라.... 내전에서의 학살을 농경문화의 특질 중 하나로 보는 어떤 지인은 농민이 학살 당할 뿐만 아니라 학살의 주체로 서도 나설수 있는 것은 상대방을 학살하는 것을 농사지을때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같은 마인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 지인의 말에야 동의하지 않지만, 적어도 베리야와 잡초제거도 저런 마인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일화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8/26 15:33
유목문화를 주제로 해서도 같은 논리가 나오더군요. 유목민은 상대를 죽이는 걸 가축을 도살하는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8/08/25 23:58
'사람같이 생긴 잡초'를 없애주는 제초제™이군요..ㅋ
Commented by kirhina at 2008/08/26 00:53
... 그리고 말년에 본인도 뽑혀버렸죠.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8/26 01:22
오오 대원수는 정원수, 베리야는 전설의 제초제™...... 굉장한 조합. 이 조합 밑에서 벌벌 떨었을 소련 잡초(민초)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쵸큼 나네요.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8/08/26 01:39
문자 그대로 뿜었습니다. ^^;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8/26 02:24
왠지 너무 노골적이라 할말이;;
Commented by H-Modeler at 2008/08/26 07:25
저 낮간지러운 소리를 들으라고 외쳐대는 베리야를 끌어올려준 대원수 각하라니.....OTL
저자리에 스탈린 대신 제가 있었다고 생각해보면, '뭐 저런 바보가 다 있누?' 하고 모른 척 했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들린 손님 at 2008/08/29 17:43
H-Modeler 님 // 설사 그렇다 하더래도 베리야의 성격상 포기하지 않고 다른방법을 써서라도 눈에 뜨이게 행동할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Ha-1 at 2008/08/26 08:22
근데 저건 모든 인간 사회에 통용되는 방식인지라..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8/08/26 09:05
『스탈린: 강철 권력』이 책 너무 비싸효 ;ㅅ; 손도 못대 봤다능..
Commented by 탓신다 at 2008/08/26 09:19
아직 저 부분까지 못 봤는데 빨리 진도를...
Commented by Mr술탄-샤™ at 2008/08/26 12:31
오오 휠윈드제초 오오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8/08/26 15:01
제초제(...)가 정원사(...) 눈에 띈 운명적 순간이었군요.
역시 대인배 눈에 들려면 같은 대인배가 되는 방법(아님 자기도 대인배라고 자기최면을 하는)이 최고인 듯. ㅡ.ㅡ;;;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8/26 23:22
E퀼리브리엄;;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8/26 23:45
으하하하!

대원수각하는 커미샤르도 겸임하셨군요. ^^;;;
Commented by umberto at 2008/08/27 16:29
이심전심. 선문답을 통과하였으니 당연히 인증이.... ㅎㅎ 베리야는 공산당의 마하가섭이었다! (파문) (사실 출세하려면 저런 능력이 있어야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한빈翰彬 at 2008/09/01 01:20
마치 방망이 깎는 노인을 연상시키는 포스팅 제목이군요. 내용 보면서 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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