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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협상술
북한의 협상술 이야기가 나온 김에 특기할 만한 것을 하나 더.

(일북) 평양 선언의 초안 작성 과정에서 북한 측은 마지막까지 단 한 장의 종이도 제시하지 않았다. 모든 문장이 일본의 안을 토대로 북한이 주문을 추가하고 일본 측이 다시 그에 답하는 식의 주고받기로 진행됐다. “외교 교섭으로는 참으로 보기 드문 사례”였다고 교섭자의 한 사람은 술회했다.

船橋洋一, 『ザ·ペニンシュラ·クエスチョン 朝鮮半島第二次核危機』, 朝日新聞社, 2006
(오영환 외 역, 『김정일 최후의 도박』, 서울:중앙일보시사미디어, 2007, pp.64-65)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합의된 미북 "비공개 양해각서"라는 것도 "비공개 양해각서에 담기는 내용은 미국이 자신의 이해사항을 기술한 뒤 북한이 이를 ‘반박하지 않는다’고 명기"하는 내용이라고 하므로 이런 방식으로 작성되었던 것 같다. (당시 국내 언론 어디서 구체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길 본 기억이 있는데 다시 찾지를 못해서 일단 이렇게만 놔둔다)

by sonnet | 2008/07/17 09:08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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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지하 '상황실' 벙커도 날아갈 뻔했다(야후 미디어, 중앙일보) 이 기사를 읽으면 읽을 수록.. 왠지 모르게 소넷님의 북한식 협상술의 결제 시스템이 생각난다. 이 것이 바로 CEO형 통치가 아닌가? ... more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8/07/17 09:21
...왜 굳이 저런식으로 하죠? 니 카드는 보고 내 카드는 최대한 안보여주겠다는 뜻인가요?
Commented by 스누피 at 2008/07/17 11:14
game theory의 실제 적용 사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5
그런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저의 추측으로는 협상대표의 책임소재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joyce at 2008/07/17 09:25
우와. 오너가 결재하는 식으로 했군요.^^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7/17 10:04
저, 정답인 듯... OTL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8/07/17 10:17
아아.. 결재를 받기 위함이었..;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9
저는 저게 전체 문면을 제안할 경우 져야 하는 책임을 협상대표가 질 수 없어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문서의 틀을 짰는데, 그걸 보스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경우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보이거든요.
상대가 판을 짜고 나는 우리 입장을 거기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면 사실 협상대표의 책임은 매우 작아질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로리 at 2008/07/17 10:32
저거야 말로 CEO형 국가 협상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9
헐헐.
Commented by rururara at 2008/07/17 11:34
대충 어떻게해라는 지침만 있어서, 외교 교섭하는 대상에 자유도가 많아서... 그런건 아닐까요. (상상의 나래 놀이중;;)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0
반대일 겁니다. 북한 대표들은 협상 권한에 대한 위임을 거의 못받는다는 게 정설입니다. 미국의 6자회담 대표였던 제임스 켈리는 심지어 돌출발언도 미리 다 써온 각본이라고 논평하더군요.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8/07/17 12:12
...설마 외교문서에 쓰이는 종이도 아까었던 걸까요?! (야!!!)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1
상대 패부터 보자는 게 크겠죠.
Commented by 마나™ at 2008/07/17 12:14
온라인 게임 할 때 "제시" 가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8/07/17 12:44
'제시점'하면 시세 모르는 쪽은 그저 눈물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19
훌륭합니다! 역시 다수가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은 현실 세계의 좋은 모델이군요.
Commented by 루스 at 2008/07/21 14:12
한국 온라인 게임의 "제시"와 WoW의 경매장이 문득 결정적인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8/07/17 12:16
역시나 엄청난 북한.. 제시! 인건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4
그런 듯 합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7/17 12:48
종이도 아끼고 상대편 패는 보는데 내 패는 안보여주고.... 정말 최강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3
대신 저렇게 협상을 하면 협상 속도가 지독하게 느려지게 되지요. 결렬도 잘되고.
또 문서의 큰 구도를 원하는 방향으로 짤 수 없다는 것도 약점입니다.
Commented by 아이군 at 2008/07/17 13:21
....'제시요'.... 가 저절로 떠오르는 군요..
와우질 하다가 저 소리 하면 성격 더러운놈 만나면 파티창에 '뭐야 이 초딩 XX가'소리 바로 나오는데..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4
요즘 게임의 비유가 늘고 있는 걸 느끼는데, 이건 아주 잘 어울리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7/17 19:45
어디선가 인터넷에서 본 얘깁니다(당연히 신빙성 없죠).
어떤사람이 행시붙고 대북화해협력에 일익을 담당하리란 꿈을 안고 통일부로 갔다가, 얼마 뒤 북한이라면 이를 갈게 되었답니다.
이게 어쩌면 실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3
그거야 나홀로 망상을 품은 데 대한 당연한 대가일지도요.
Commented by 극악 at 2008/07/17 22:08
한국식 협상술 같기도... 미국이 자기들의 이익을 적은 종이를 내밀면, 말없이 서명한다... 랄까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7/17 23:28
한국식은, 그냥 부르기도 전에 '입이요~'하는 호구형 지르기식 협상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6
과거의 한국은 별로 그런 적이 없습니다. 이승만이나 박정희 같은 사람들은 사실 지금의 한국 정부보다는 북한에 더 가까운 생떼도 많이 쓰고 그랬지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7/18 00:29
빨간 펜;; 헐.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6
Commented by 주코프 at 2008/07/18 02:57
그렇죠..그렇게 협상질을 잘해서 탈북자 수십만이 꽃제비로, 씨받이로 대륙을 헤매고, 창바이산은 이미 넘어가고..연설하면 괴펠스, 생체실험하면 멩겔레-이시이..그러나 그들을 진정한 의미의 '연설가', '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까..마찬가지로 저건 '외교'라 할 수 없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25
거기 도덕적 가치판단을 넣는건 물타기가 아닐까요. 스탈린이 세계대전에서 2천300만이란 엄청난 사망자를 냈지만 그가 이기긴 이긴 겁니다.

제가 한국 외교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저런 요소의 결여입니다. 원래 독한 놈과 맞서려면 피치못하게 독해져야 하는 상황이 있고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그람 at 2008/07/18 07:29
저들의 협상이란 의사전달과 교환을 통한 조율이 아니라 원하는게 나올때까지 때스는거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0:16
그런 속성이 강하죠. 절대 안나온다는 걸 알게 되면 표변한 변화를 보이기도 합니다만.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7/18 13:04
이해가 잘안되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2:32
왜 그런지는 사실 추측의 영역이니까 정답이 있는 건 아니긴 합니다.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8/07/19 14:56
아아 세계경영(응?)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9 20:16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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