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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국 발표 담화

남조선 관광객이 금강산에 왔다가 7월 11일 새벽 4시50분경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고 경위에 대해 말한다면 남조선 관광객이 관광구역을 벗어나 비법적으로 울타리 밖 우리 측 군사통제구역 안에까지 들어온 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남조선 관광객은 신새벽에 명백히 표시된 경계 울타리를 벗어나 신발을 적시면서 혼자 우리 군사통제구역 깊이까지 침범하였다. 우리 군인이 군사통제구역을 침범한 그를 발견하고 서라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응하지 않고 달아났으며 공탄(공포탄)까지 쏘면서 거듭 서라고 하였으나 계속 도망쳤기 때문에 사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 남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 측에 명백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 당국이 일방적으로 금강산관광을 잠정 중단하도록 한 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다.
이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서 우리는 남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올바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때까지 남측 관광객을 받지 않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사고 경위가 명백할 뿐 아니라 이미 사고 발생 시 현대 측 인원들과 함께 현장 확인을 한 조건에서 남측이 조사를 위해 우리 측 지역에 들어오겠다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허용할 수 없다.

-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발표 담화문 , 2008년 7월 12일 -


전통적인 북한식 사과법으로 볼 때, 이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는 것도 지난한 일이거니와, 또한 사과를 받아내더라도 그 문면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화법에서는 적반하장이 당당함과 동의어이다. 본문 두 번째 줄에 유감스럽게 생각이란 문구가 있는데 사람들은 거의 놓치고 지나가지 않았을까 한다. 저게 북한식 화법으로는 이미 충분한 사과를 한 것이다.

내 생각엔 이 문제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갖고 북한과 씨름한 과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북한에게 문제의 인정과 대책, 사과를 끌어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보상은 말할 것도 없고...
by sonnet | 2008/07/13 14:39 | 정치 | 트랙백(1) | 핑백(4) | 덧글(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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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 quarantine.. at 2008/07/14 19:27

제목 : How Communists Negotiate
허브 코헨의 책은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이런 식의 협상술에 대해서는 이를 지긋지긋하게 겪어 본 Turner Joy 제독(한국전쟁 휴전회담 대표)이 잘 정리해 기록으로 남긴 바 있다. 그 요점은 책 표지 상단에 단 한 줄로 요약되어 있으니... 2 X 2 = 6 5 ...more

Linked at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 at 2008/07/14 13:01

... bsp; 어린양님께서 올려 주신 포스팅을 트랙백합니다. 참고로 sonnet 님의 두 개의 포스팅도 좋습니다; "How Communists Negotiate"(언급), 지도국 발표 담화 1978년부터 개인적으로 대단히 오래 보아 온 잡지가 한국어판 리더스 다이제스트입니다. 아마 1980년대 초 쯤, 휴전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 사람의 ... more

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0/04/16 23:15

... 여태껏 사고쳐놓고 실제로 사과한 건 과연 몇 건이나 되려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기 측의 과실이 너무나 명백했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당시조차도 고작 이런 담화를 내놓는 북한인 만큼, 웬만해서는 솔직하게 사과할 것 같지는 않네요. 북한에게 그런 걸 바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만약에 정말로 북 ... more

Linked at Camino : 김일성이 박정.. at 2011/01/06 21:46

... 다음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그게 북한식으로는 충분한 사과라는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 (http://sonnet.egloos.com/3823252)원자료 링크1. 미 육군 전쟁대학(US Army War College)에서 1977년 ... more

Linked at 한마디 – 순 소련.. at 2015/03/06 17:32

... 94(허브 코헨, , 청년정신, 2001, 제 1권 pp.225) 아래는 그 한국식 버전. 기본적으로 북한의 화법에서는,적반하장이 당당함의 동의어이다. - sonnet, 지도국 발표 담화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한국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협상에서 양측은 휴전선의 위치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초기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었다. 양측의 입장은 상 ... more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7/13 14:54
그럼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 한 마디가 초장에 나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32
그렇죠. 저건 북한이 이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 내지는 좋게 해결하고 싶다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해해성원짱 at 2008/07/13 14:58
그래도 "유감"이라는 단어를 쓴 것만으로도 감사해야되는건가요...ㄱ- 대체 왜 이런 나라와 이웃으로 있는건지...-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34
그걸 감사하게 알아라라고 자꾸 반복학습을 시키려 드는 게 저쪽의 수법이고, 우리는 그걸 거부해야 하는 거죠. 북한식 협상법은 뜨내기에게 일단 황당한 바가지를 씌운 후, 치열하게 맞서는 상대에 한해서만 조금씩 깎아주기 시작하는 상술과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7/13 16:18
뭐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북한에서 유감이라는 말을 한다던가, 구호 물자를 실은 차량을 북한 군부가 통과시켜 주는 것을 상상하는 것조차 힘들었으니, 딱 그만큼은 세상도 발전하고 북한도 귓구멍이 열린 것 아닐까요.

그런데, sonnet 님이 말씀하신 "뜨내기에게 일단 황당한 바가지를 씌운 후, 치열하게 맞서는 상대에 한해서만 조금씩 깎아주기 시작하는 상술" 은... 허브 코헨이 <협상의 법칙>에서 논한 전형적인 소비에트식 협상술 아니었나요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22:54
고어핀드/ 제가 그 책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전쟁휴전회담 대표였던 Turner Joy제독의 책 "How Communists Negotiate"에도 그 비슷한 이야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nishi at 2008/07/13 15:09
너무 뻔한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왜 현장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요?

실제는 발표내용과 많이 다르기 때문일까요. 혹은 폐쇄사회의 정체성에 따른 것일까요.
혹은 둘 다일까요 -_-a;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41
그거야 추측 뿐이지 정확한 것은 누구도 알 수 없죠.

예를 들어 북한도 아직 사실에 자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사실조사에 입각해 이렇다고 발표했는데, "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남한 측의 사고조사로 북한의 설명이 잘못되었음이 드러날 경우" 북한은 난처한 입장에 빠질 수 있지요. 정권의 무오류성 신화를 지키기 위해 애써 온 북한으로서는 이런 것을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사고조사를 공동으로 하는 선례를 만들면 다른 조사들에도 그 원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금창리 핵의혹시설 조사 등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은 "모든 조사가 유료" "현금내고 와서 보시오" 식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금창리 방식'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여러차례 드러냈고 이런 조사를 외화벌이와 연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7/13 15:14
이 정권에게 또다시 어려운 과제가 하나 덜어진 셈이 되는군요. 잘 해결하리란 기대는 거의 없지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45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일은 이명박 정권이 잘못한 건 별로 없지요. 난감한 일이 떨어진 것일 뿐.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07/13 15:14
과연, 위대한 공화국은 일찌감치 사과를 한 셈이군요
그 사과가 일반적인 기준의 사과인지는 둘째 치고-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50
북한 입장에서는 귀중한 외화벌이 사업인 만큼 좋게 풀고 싶겠죠. 하지만 여기서 약하게 나가면 외적들이 북한 목을 조르려 더욱더 기승을 부릴테니, 강하게 나가서 애들의 군기를 일단 잡아주고...
Commented by nishi at 2008/07/13 15:59
/sonnet
'외적'이라 하심은 국내 극우를 일컬음입니까?(눈치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6:05
nishi/ 북한정권에 대해 털끝만치라도 나쁜 말을 하는 자는 몽땅 다 외적에 넣어도 될겁니다. 하여간 북한은 비판을 수용하는 능력이 거의 제로이다 보니까요.
Commented by Alias at 2008/07/13 15:27
어차피 정부보조금 없이는 적자를 면할 수 없는 사업인데 그냥 관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국내 관광산업도 제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말이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5:57
대북경협사업은 안 그런 게 거의 없죠. 결국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예전에 크리스토퍼 힐이 "개성공단은 북한인들이 경제재건 및 산업화를 위한 훈련 차원에서라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반면 금강산 관광은 그런 것이 부족하다"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7/13 16:19
sonnet // 전 그래서 금강산보다 개성공단을 더 좋아합니다. :D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7/13 15:36
일부에선 6자 회담의 진행 성과 때문에 저들이 저렇게 뻗대는 거라느니,
'통미봉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우리가 역으로 고립되었다느니 하는데,
이건 좀 오바 아닌가 싶더군요. 저 양반들이야, 한창 어려울 때조차도
벼랑끝에서 버티는 데엔 일가견을 보여줬거늘 최근 현상 가지고 설레발치긴 좀...
(강대국들 '돈지갑' 노릇이야 한 두번 당해본 것도 아니고...)

...아무튼, 고인에 대한 애도는 남북관계의 복잡미묘한 구조에 쓸려 내려가 버리고
각 집단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장님 코끼리 만지기'만 계속되니 씁쓸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3 16:02
까놓고 말해서 지금 통미봉남 논의는 아주 웃긴 것입니다. 저쪽이 언제나 통미봉남을 시도하는 것은 익히 알고있는 사실인데, 그 말을 갖고 설레발침으로서 북한의 입장을 강화할 뿐이거든요.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7/13 15:50
sonnet님/
1. 왜 이리 現 대통령은 운이 없는지 모르겠네요. 각하의 (북한에 대한) 정치력 시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 이러한 일들을 볼 때마다 남`북은 경쟁이 명백한 전혀 다른 국가이며, 두 국가의 <화해>는 민족이란 담론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꺠닫게 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13
1. 이 정도 과제는 5년 임기 중에 한 두 번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잠수함 사건이나, 서해교전 같은 것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북핵실험 같은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겠죠.

2. 남한과 북한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영토와 하나의 민족에 대한 대표권을 놓고 끝없이 경쟁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나 데탕트는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이 데탕트가 될 수 있느냐는 제가 늘 생각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7/13 15:51
3. 북한식 사과 중에 또 다른 유형이 있는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14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 볼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
Commented by 세라비 at 2008/07/13 16:00
저도 '유감' 부분을 유심히 읽었고 씁쓸하지만 사과로 받아들일 수는 있겠더군요. 현장 공개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리스크 방지를 위해서 긴밀한 동맹국 수준이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08
저 '유감'을 북한의 의사를 담은 '신호'로 간주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우리(및 우리 정부)가 사과로 인정해야 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이거니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의 어려운 사정은 저들이 잘 고민해야 할 문제일 뿐, 우리가 앞장서서 챙겨 주어야 할 과제는 못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들을 연구하고 분석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그들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이겨먹기 위한 것이지, 그들에게 동조하고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기 위함은 아닙니다. 이 점을 늘 분명히 하지 않으면 주화입마(http://sonnet.egloos.com/2915147)의 위험에 처하기 쉽습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8/07/13 16:04
북측 발표는 치마입은 아주머니가 2m 철조망 극복 후 백사장을 시속 9-10km로 주파하는 놀라운 기동력을 시전하셨다는데 이북 인민들은 모두 강철체력의 소유자인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41
저는 사건개요를 재구성한 정부의 첫 번째 공식 브리핑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현재 언론에서 나온 정보만 갖고 서둘러 포지션을 정하면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7/13 16:06
듕귁이나 일본에서 이런 사과가 나왔다면 분노했을 텐데 이상하게 북한한테는 그러려니 하는군요. -_-;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7/13 16:14
애시당초 우리의 상식과 백만광년은 떨어진 친구들이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따금 저 친구들과 피가 섞인 동족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45
그게 바로 북한이 초지일관 억지를 쓴 끝에 우리를 둔감하게 만들었다는(다른 말로 하면 길들였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
Commented by teferi at 2008/07/14 09:18
햇볕정책 10년의 결과물이죠.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8/07/13 16:34
고어핀드님/ 우리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라는 해명!을 한것으로 보면 오히려 민족 동질감을 굳건히 하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46
으흐흐. 사실 너무 억지를 쓰면 신뢰성이 더 떨어지는데, 그걸 깨닫는 것도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7/13 16:35
달러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네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해 저 정도로 반응하는 걸 보니...

믿을만한 정보 공개를 기다리는 중인데, 현재 사건의 흐름을 보아하니 그게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공개된 정보라도 취합 후 판단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24
BDA 때도 그렇고 조은 사건 때도 그렇고 북한은 외화벌이와 관련된 부문은 정말 작은 금액에도 예민합니다. 우리가 비정상적으로 느낄 정도로요. 그게 그들이 자존심을 무작정 굽힌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체면을 살려 빠져나갈 길을 제공하면 대개 미끼를 무는 것 같습니다.

사건에 대한 내용은 사실 지금 언론에 나온 정도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8/07/13 16:50
저 정도면 북한이 엄청나게 진지하게 사과하긴 한 거네요. -_-; 두 번째 문장이 유감 표명이라니. 맨 마지막에만 들어가도 북한이 꽤나 전향적으로 나오는 거로 볼 수 있는데 그게 앞쪽에 들어갔는데...

... 그게 진지한 사과인 나라를 상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참 골치아프긴 합니다.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19
저는 "진지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형이 이정도 해줬으면 알아서 기어라"일 수는 있겠지만요.

게다가 지금 이 시점에서 저걸 사과로 간주해 그냥 덮어 버리면, 이번 일이 잘 안풀린 책임은 몽땅 한국정부에게 떨어질 겁니다. 한국 국민 중 누가 저걸 사과다운 사과로 간주하겠습니까? 국민 앞에 면목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대북관계 냉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못하면 명박의 무능함을 열거한 길다란 양피지 두루마리에 한 줄 추가하는 셈이 되겠지요.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8/07/13 18:18
엄청납니다. 북한이 겨우 두번째문장에 유감을 말하다니요!! 언제나 제일 마지막에 넣거나 아님 그냥 빼놓고 가는데..

근데 이게 대단하다고 해야하니 참.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3:11
이 것은 결국, a)상대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과 b)우리가 요구해서 얻어내야 할 목표를 정하는 것이 서로 관계가 있고 실현가능성도 고려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단순히 같지는 않다는 것에 핵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까다로운 것 중 하나는 북한을 무작정 세게 공격하고 나설 경우, 현장조사 같은 진상규명활동은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게 과실이 있을 경우 틀림없이 이를 은폐하려 할텐데, 그러한 시도를 감지하고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닐 듯 합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8/07/13 18:30
쿠바 핵위기 당시 흐루시초프와 케네디가 서로의 공식발표문에 담긴 진의를 해석하지 못해 골치깨나 썩혔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북쪽 공화국도 역시나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수가 없는거군요 -_-; 어쨌거나 북한이 생트집을 잡을것은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소고기협상에서 막장외교력을 보여준 MB가 이번 사건은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51
최대한 아무 책임도 안 지려는 북한과 어떻게든 국민 앞에서 설득력을 확보해야 하는 우리 정부 사이에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져야.... 할텐데, 북한 선수는 걱정이 안 되는 반면, 우리 선수의 신뢰성은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빛둥 at 2008/07/13 18:46
'북한편을 든다'(?)라고 제 글을 보실 분도 있겠지만,

우리의 '옛모습'을 보는 면도 있습니다. 우리도 민주화 이전에 북한에 유화적으로 나간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북파요원이나 월경(우리도 한 적 있습니다. 대부분 실수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북한에 사과나 유감표시한 적도 거의 없죠.

민주화와 경제적 풍요로 좀 진화가 되니, '더욱' 북한의 모습이 생경한 거죠. -_-

그리고 당연히 현장검증이 필요하긴 한데... 대체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추리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우리쪽에서 일어났던 여러 번의 민간인을 초병이 착각한 살상사건과 비슷하겠죠. 북한초병이 일부러 들어와 납치하는 '악마'라고 추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대충 (현대아산을 통해 전달되어 약간의 오류가 포함된 것 같은) 북한의 발표와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합하면,

피살자는 4시30분 호텔을 나섬
=> 4시 50분 목격자 대학생 부근을 지나쳐서 일출을 보러 북으로 걸어감
=> 5시 조금 못되어 경계인 모래언덕을 넘어감
=> 200여미터 좀 들어가서 북한 초병 순찰조(순찰중이었다고 추정합니다. 북한 초소는 너무 멀어서 이번처럼 정확한 사격이 있을 수 없죠.)에게 제지됨
=> (경고를 들었는지) 박왕자씨가 남쪽으로 도주?
=> 1차 사격(경고사격이었는지, 못맞춘 사격이었는지 모름, 단 맞지는 않음. 이 때 엉덩이게 맞았으면 분명히 넘어져서 2차 사격이 없었을 것임)
=> 10초정도 계속 도주?
=> 2차 사격(2발 동시에 맞음, 사망)
=> 북한 초병이 숲쪽에서 접근해 시체 확인, 목격자가 경계선 이쪽에서 목격

이런 추리대로라면, 앞뒤가 맞지 않나요? 사건 발생 시각이 중요한데, 사격 당시는 5시 정각 부근이라고 추정합니다. 당시 일출 시간은 5시 10분 정도였다더군요. 어느 정도 밝았는지와 시야는 현장에 가야 알 수 있겠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3:36
사실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북한의 행태는 전형적인 것이라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그것을 생경하게 느낀다고 한다면 북한에 대한 관심의 부족 내지는 나이브한 시각에서 원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우리 정부측 조사단이 가지 못하고 현대아산을 대리인으로 삼은 간접조사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경우, 금강산관광의 지속에 큰 이해관계를 가진 현대아산은 필연적으로 이 사건을 잘 무마하기만 바라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회사가 사건을 꼼꼼하게 조사해야 할 동기는 전혀 없으니까 말입니다. 저는 북한이 우리 정부조사단을 거부하겠다고 나오는 데는 이런 계산이 있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7/13 19:08
여기서도 밀려버리면 이명박은 정말 바보가 될테니 필사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3:14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자명해 보이는 것도 전혀 이해를 못 하는 등, 이명박은 상황파악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던데 그런 상식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한숨)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8/07/13 20:00
MB는 저것 말고도 일본 교과서 문제도 해결해야 할테니 뭐;;

저도 초반에 '유감'이란 단어를 보고 '어라? 이 인간들이 웬일이지?' 했는데, 마지막에 가니 역시나더군요;; 뭐 저래서야 '유감'이란 단어를 앞에 배치한 의미가 없잖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4:02
쟤들에게 처음부터 설득력있는 사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죠. 완전히 궁지에 몰아서 꼼짝 못하게 만들면 또 모를까... 도끼만행 사건때 대규모 무력시위로 위협한 다음에도 책임소재를 얼버무린 유감표명으로 끝났을 정도니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 때는 김일성 명의의 통지문이었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카군 at 2008/07/13 20:24
어라. 두번째 문장에 '유감'이라니...(저친구들 기준으로는) 상당히 진지한 사과문이군요.

ps. 여하간, MB 집권기 초반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군요 orz [절반 이상은 자기가 자초했지만서도]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4:05
유감을 북한의 진지한 사과로 받아들이려면 유감표명의 명의가 김정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같은 듣보잡의 유감이 얼마나 가치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카군 at 2008/07/14 11:37
어라. 지금보니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군요 ㄱ- [이놈의 해태눈, 진짜 어케 해야지...]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7/13 22:02
정부당국이 지체없이 주체언어 번역기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55
Garbage In Garbage Out...
Commented by 이네스 at 2008/07/14 11:03
역시나. 그런겁니까.. 어떻게하든 Garbage...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7/14 00:04
정말 뻔뻔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24
쟤네들이 뻔뻔한 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볼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건 정말 예술의 경지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7/14 00:17
그 관광객이 미국 시민이라도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올련지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3:05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때 정세나 미북간의 협상 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겠지요.

미군 정찰헬기가 휴전선을 넘어갔다가 격추당해 조종사가 사망한 사건이 있는데, 이 때는 미국 측의 과실이 분명했고, 협상은 그리 오래 끌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더 전의 도끼만행 사건 같은 아주 막가는 사례도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7/14 10:07
도끼만행 사건이나 EC 121 격추사건 등을 본다면 분명히 그당시 정세나 협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는 동의합니다만, 현재 상황만 생각해볼 때 피해자가 군인도 아니고 한국계 미국인 관광객이었으면 북쪽이 상당히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식량과 에너지 지원이나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고려한다면 저렇게 뻔뻔하게 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6 18:11
굳이 추측해 보자면,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가할 수 있는 압력수단이 거의 없는 만큼, 만약 지금같은 문제가 미국인에게 생겼다면 덜 강하게 나왔을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북한 입장에서 6자회담을 중단해가면서 싸울 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그람 at 2008/07/14 00:42
이제는 현 대통령을 동정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 연달아 터지니 청와대도 죽을 맛 이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02:25
그렇겠지요. 뒷골 좀 땡길 겁니다. 기껏 연설문까지 만들었더니 사고가...
Commented at 2008/07/14 09: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19:13
음 그러시군요. 어느 쪽이십니까 ;-)
이런 상황은 대결을 너무 회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상대는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더 무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유들유들함을 견지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대결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협상이건 대결이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 내지는 팻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거래가 이루어지면(결렬되면) 그 전까지의 과정은 털어버려야지요. 늘 강경책 혹은 늘 유화책을 주문하는 사람들은 대개 도구가 목표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teferi at 2008/07/14 11:16
sonnet님이 댓글에 북한식 어법을 북한의 사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여러차례 강조를 하셨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sonnet 님은 사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댓글만 4번을 반복하셨습니다.(해해성원짱님, 세라비님, 윤민혁님, 카군님의 댓글에 답한 댓글) 더군다나 3번의 댓글은 첫번째 댓글이 달린 시각 이후에 달린 것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sonnet님의 댓글을 읽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onnet님의 의도에 벗어난 인식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만약 sonnet님의 댓글이 없이 본문만 어딘가로 퍼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sonnet님의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북한에게 동조하고 북한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려는 세력이 그들의 주장을 강화시키려는 근거로서 sonnet님의 글을 악용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해해성원짱님, 세라비님, 윤민혁님, 카군님의 댓글에서도 보셨다시피 햇볕정책 10년동안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햇볕정책의 연구자와 관료, 대북사업에 참여하는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여 국민의 눈을 가리고 북한과 대한민국의 관계가 좋은 것처럼 보여야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sonnet님의 글을 악용했을 때 악용으로 인한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sonnet님이 본문에 북한의 의도를 이해하되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직접 쓰시는 것이 미연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7/14 15:46
뭔가 아주아주 괴이한 결론도출이로군요....-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19:28
무단 인용으로 악용이라... 제가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도 아닌데 이런 단편적인 글을 갖고 너무 과잉 반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익명의 블로거 하나를 인용했다고 거기 무슨 권위가 실리겠습니까?

다음 글에서 "왕창 어거지를 쓴다음 조금 양보하고서 생색을 내려 드는" 전형적인 공산권 협상술을 소개했는데, 그정도면 '왜 저런 하급기관 명의의 발표에 만족해선 안 되는가'에 대해 충분한 보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글에 트랙백을 걸어 두도록 하지요.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7/15 01:55
sonnet // 저런 친구들에게는 우리는 최소한 듣보잡 조무래기 기관하고 이야기하고 넘어갈 정도로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북사업에서 들어오는 돈이 저 치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았으니, 우리도 한 번 내밀어볼 배짱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얕보이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6 18:24
고어핀드/ 저 지도국 명의의 서한은 상대 국가가 북한만 아니었으면 좀 더 가치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을 상대로 할 때는, 나중에 안면몰수하고 뒤집지 않을 것으로 어느 정도 기대해볼 수 있는 권위있는 발언자가 매우 적습니다. 결국 그런 권위는 김정일과 "김일성의 유훈" 같은데서 기대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H-Modeler at 2008/07/14 11:51
저 주체화법이 북한 정권 차원에서만 사용되는지, 아니면 북측 사회에서도 폭넓게[...] 사용되는지가 심히 궁금해 집니다....ㅡ.ㅡ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19:16
글쎄요 ;-)
Commented by Madian at 2008/07/14 12:39
총은 초병이 쏘고 이쪽의 항의는 정부 레벨인데 성명은 고작 개발지도국이라니 지극히 불유쾌한 일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4 19:16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죠. 역사적으로 볼 때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한 북한의 사건조사나 의사결정은 결코 빠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것이 최종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 쪽 반응을 봐가며 다음 수를 궁리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at 2008/07/14 21: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6 18:25
여러 가지가 있죠.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다음 글에서 북한의 특이한 협상술 하나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at 2008/07/14 23: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6 18:33
설명 감사합니다.

북한의 본심이 그렇더라도 저쪽이 원래 이렇게 정치적인 사안에 약하게 나오는 법이 없기 때문에 협상은 무척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8/07/15 12:33
그런데 사실 이정도 반응이면 우리도 저쪽의 '약점'을 하나 잡은셈 아닌가요? 어쨌든 하급 말단기관이나마 '빠르게'반응도 하고, 시신도 빠르게 반환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 정말로 스파이라고 의심을 1mg이라도 했다면 당연히 당장 돌려줄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 북한이 '남한에서 오는 돈에 목이 마르다'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약점을 확실하게 잡고 목줄을 흔들기를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H-Modeler at 2008/07/15 13:03
그러고보면 확실히 좀 궁했는지, 스파이 행위 어쩌고 하는 얘기로 시작하지 않은데서 꽤 놀랬습니다. 분명히 그런식으로 어거지를 좀 쓸거라고 생각했었는데.....;;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7/16 00:48
...그러나, 그 사이에 터진 '독도 문제 크리'에서
또 한 번 생각없음을 보여주며 처절하게 말리고 있는 중인 현 정부...

이러니 일각에선 '글로벌 실용 외교'가 아니라 '글로벌 호구 외교'란 소릴 듣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7/16 18:53
남한이 북한의 목줄을 잡고 흔들어 성공한 적이 극히 드문데... UN동시가입 때 한 번 본 것 같습니다.
저는 뭐 대승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남한이 지금의 수세적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목표로 했으면 합니다.

H-Modeler/ 대신 그렇게 나오면 더더욱 계획된 사건처럼 보이겠죠.

paro1923/ 원래 잘 모르는 아마추어가 나 잘안다고 설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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