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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사병(赤死病) 가면
적사병 가면(The Masque of the Red Death, 1842)

저자: Edgar Allan Poe (1809-1849)
영문 텍스트: eserver.org


적사병은 오랫동안 그 나라를 황폐화시켰다. 이제까지의 어떤 역병도 그렇게 치명적이고 끔찍하지 못했다. 피는 바로 적사병의 화신이자 증거였다. 붉은 빛의 피의 공포가.

격렬한 통증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찾아오고, 그러고는 곧 코피를 쏟고 목숨을 잃는다. 환자의 몸에 특히 얼굴에 생기는 진홍색 반점은 으레 적사병의 조짐으로, 그 조짐이 보이면 주변 사람들은 도움과 동정을 거두어들였다. 병이 발각되고 진행되어 죽음에 이르는 것은 모두 해서 반시간 동안에 불과했다

그러나 프로스페로 대공은 행복하고 두려움을 모르며 현명했다. 그는 자기 영토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자, 궁정의 기사와 귀부인들 중 천성이 쾌활한 신하들을 약 천 명 정도를 불러들여 성으로 둘러싸인 사원으로 깊이 숨어 들어갔다.

사원은 거대하고 장엄한 건물로, 별스럽지만 위엄 있는 대공 자신의 안목이 그대로 드러난 곳이었다. 굳건하고 높은 담이 사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담에는 철로 만든 문이 나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간 뒤 신하들은 용광로와 거대한 해머를 가져와 자물쇠를 용접해버렸다. 그들은 사원 안에서 어떤 갑작스러운 절망과 광란의 충돌이 생긴다 해도 사원을 출입할 수 있는 길을 봉쇄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사원 안에는 충분한 식량이 저장되어 있었다. 그런 준비를 갖춘 궁정 사람들은 전염병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바깥세상은 될 대로 되라지. 그곳에서는 슬픔의 심연을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었다. 대공은 모든 오락거리를 다 가져다 놓았다. 광대가 있었고, 즉흥시를 짓는 시인이 있었고, 발레리나가 있었고, 음악가들이 있었고, 미인들이 있었고 술이 있었다. 이 모든 것과 함께 안전함이 사원 안에 있었다. 적사병만이 없었다.

바깥세상에서는 역병이 창궐하고 있는데도, 프로스페로 대공이 이곳에 모인 친구들을 불러들여 보기 드문 성대한 가장 무도회를 열었던 것은, 그가 숨어든 지 여섯 달이 다 되어갈 무렵이었다.

그 무도회는 쾌락이 넘쳐나는 광경이었다. 먼저 그 무도회가 열린 방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방은 일곱 개로 궁전처럼 꾸며졌다. 방이 길게 늘어서 있어 멀리 내다보이고, 여닫이문을 밀면 다음 방에 닿아 거의 모든 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여러 궁의 구조였다. 그러나 기이한 것을 좋아 하는 대공의 기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의 경우는 달랐다.

방은 매우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곤 한 번에 방 하나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 30야드마다 급하게 구조가 꺾였는데, 그때마다 신기한 모습이었다. 벽의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중간에는 좁고 긴 고딕식 창이 나 있었다. 창은 굽어져 있는 방들을 따라 나 있는 복도를 향해 나 있었다. 창은 스테인드글라스로 되어 있었는데, 그 색은 창을 열면 통하는 방의 장식의 전체 색조와 어울렸고 방마다 다양했다.

예를 들어, 동쪽 맨 끝 방은 푸른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그 장은 선명한 푸른빛이었다. 두 번째 방은 장식과 융단이 자주색이었으며 창도 자줏빛이었다. 세 번째 방은 온통 초록색이었고 창도 그러했다. 네 번째 방은 오렌지색으로 가구와 조명이 갖추어져 있었고 창도 마찬가지였다. 다섯 번째는 흰색 방이었고, 여섯 번째는 보라색이었다. 일곱 번째 방은 천장에 서부터 벽 전체에 검정 벨벳 융단이 걸려 있었고, 그 큰 주름이 같은 소재와 색상의 카펫 위에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 방에서만은 창의 색깔이 방의 장식과 일치하지 않았다. 창은 진홍색이었다. 붉은 핏빛이 도는.

일곱 개의 방에는 이곳저곳에 황금 장식이 벽에 걸려 있거나 천장으로부터 늘어뜨려져 있었지만, 램프나 촛대는 어느 방에도 없었다. 방 안에는 어떤 램프나 양초에서 나오는 빛도 없었다. 그러나 방을 따라 난 복도에 보면 창 맞은편에 거대한 삼각대가 서 있는데, 환한 불빛이 나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방을 환하게 비추어주었다. 그러므로 화려하고 환상적인 수많은 모습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서쪽에 있는 검은 방에서는, 이 불빛의 효과가 핏빛의 창을 통해 벽에 걸린 벽모전에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그곳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에 너무나 끔찍한 빛을 던졌으므로, 감히 그곳으로 발을 들여놓을 만큼 담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한 서쪽 벽에 거대한 흑단시계가 걸려 있는 것도 그 방이었다. 시계추는 둔하고 무겁고 단조로운 소리를 내며 양옆으로 흔들거렸다. 분침이 원을 한 바퀴 돌아 추를 울릴 때, 자명종의 심장에서는 맑고 저음으로 깊게 울리는 너무나 음악적인 소리가 울려나왔다. 그것은 어쩐지 기이한 음 같았으므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한 시간 간격으로 순간적이나마 연주를 잠시 멈추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왈츠를 추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춤을 멈추었고, 흥겹던 분위기에 짧은 적막이 흘렀다.

시계추가 울라는 동안, 너무나 흥에 겨워 있던 사람들도 창백해졌고, 나이든 침착한 사람들은 환상이나 명상에 사로잡힌 듯 손으로 이마를 쓸었다. 그러나 추의 울림이 완전히 멎으면 가벼운 웃음소리가 온 방 안에 퍼져 나갔다. 연주자들은 자신들의 신경과민과 어리석음에 웃음 짓듯 서로 마주보았으며, 다음 시계추가 울릴 때는 이런 마음을 갖지 말자고 서로 낮은 소리로 맹세했다. 그리고 나서 60분이 지나, 3천6백 초의 시간이 흘러가 다시 시계추가 울리면 한 시간 전과 똑같은 정적과 전율과 명상이 찾아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잔치는 흥겹고 성대했다. 대공의 취향은 특이했다. 그는 색상과 분위기에 대한 세련된 식견이 있었다. 단순한 유행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의 계획은 대담하고 열정적이었으며, 구상은 야수적인 광채로 빛났다. 그를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 그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보고 직접 대해보는 것이 필요했다.

이 성대한 무도회를 위해 대공은 일곱 개의 방에 이동 장식을 손수 지시했다. 가장 무도회 참가자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한 것도 그의 취향이었다. 캐릭터들이 기괴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광채가 넘쳤고 신랄하고 환상적이었다. 위고의 『에르나니』에 나오는 캐릭터 같았다. 이상한 팔다리가 달린 아라베스크 풍의 모습도 있었다. 광인 같은 기괴한 모습도 있었다. 아름다운 것, 음탕한 것, 기이한 것들이 많았으며, 끔찍한 것도 있었으며 구역질나는 것도 적지 않았다.

일곱 개의 방 이곳저곳에는 꿈에서 보는 듯한 무리들이 돌아다녔다. 이 무리들은 방에서 나오는 색조를 받으며, 열광적인 오케스트라의 음악 소리에 자신들의 발자국 소리를 맞추어 방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곧, 검정 빌로드 방에 걸린 흑단 자명종이 울렸다. 그리고 나서 잠시 동안, 시계추 소리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틀리지 않았다 무리들은 마치 꿈을 꾸듯 얼어붙어 서 있었다.

그러나 자명종의 메아리는 서서히 멀어져간다. 그것은 단 한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그 메아리 소리 이후에, 밝고 약간 숨죽인 웃음소리가 다시 떠올랐다. 그러면 다시 음악 소리가 높아지고 꿈의 무리들이 되살아나, 삼각대의 불빛을 받아 여러 색으로 물든 창의 화려한 빛 속에서 이전보다 더 즐겁게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러나 서쪽 끝 방으로 가려는 사람은 아직 하나도 나서지 않았다. 밤은 더욱 깊어갔다. 핏빛의 창으로 불그스레한 빛이 흐르고, 벽모전의 시커먼 빛깔은 사람을 전율케 했다. 그리고 검정 담비 양탄자 위로 발을 들여 놓는 사람의 귓전에는 흑단 자명종 소리가, 다른 방에서 흥겨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귓전에서보다 훨씬 더 장중하게 들려왔다.

그러나 다른 방들은 사람들로 몹시 붐볐으며, 그곳에서는 생의 심장이 뜨겁게 박동했다. 그리고 무도회는 소용돌이치듯 계속 되었고, 드디어 자명종이 자정을 알리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이전처럼 음악이 멎었다. 그리고 왈츠를 추던 사람들도 조용해졌다. 그리고 예전처럼 모든 것이 멎는 불안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자명종은 열두 번을 울었다. 그러므로 여흥을 즐기던 사람들 중 생각이 깊은 사람들에게는 좀 더 많은 생각이 좀더 오랫동안 떠올랐을 것이다. 또한 자명종의 마지막 메아리가 완전히 정적 속으로 잠기기 전, 이제까지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어떤 가면을 쓴 존재를 알아차릴 틈이 생겼을 것이다. 이 새로운 존재에 대한 수군거림은 금방 퍼져나가, 드디어 모든 사람들은 소동에 휩싸여 중얼거렸다. 모두들 불만과 놀라움 그리고 나서 결국 공포와 혐오감을 느꼈다.


위에서 묘사한 것과 같은 환상적인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는, 어떤 평범한 모습도 그런 센세이션을 일으킬 리 없다는 것은 당연했다. 사실 그 무도회의 자유는 거의 제한이 없었다. 그러나 그 문제의 가면은 헤롯왕을 능가하는 헤롯왕 같았고, 대공이 꾸민 장식보다도 더 특이한 모습을 한 채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거기에는 그 어떤 무심한 사람도 전율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삶과 죽음의 문제도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 정신없는 사람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는 법이다. 그 이상한 사람의 옷차림이나 가면에는 어떤 위트도 없고 무도회에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큰 키에 몹시 말랐으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의를 두르고 있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가면은 굳어버린 시체의 안면과 너무나도 흡사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광분한 무도회의 여흥꾼들이 그 가면을 인정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 모든 것은 견딜 만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적사병이라고 추측할 만큼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 옷은 피로 물들어 있었으며, 넓은 이마에는 진홍색 공포가 번득이고 있었다.

프로스페로 대공의 시선이 이 끔찍한 모습에 닿았을 때 (그것은 마치 자기 역할을 계속해나가듯 천천히 그리고 근엄하게 움직이며 왈츠를 추던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처음에는 공포와 혐오로 강하게 전율하며 발작을 일으키더니, 그 다음에는 그의 이마가 분노로 붉게 물들었다.

“누가 감히?”

대공은 가까이 서 있던 신하들에게 쉰 목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이 불경스러운 장난으로 우리를 모욕하는가? 사로잡아 가면을 벗겨라, 그러면 해가 떠오를 때 교수형에 처할 테니!"

프로스페로 대공이 이 말을 하며 서 있던 방은 서쪽 푸른 방이었다. 대공은 대담하고 강한 사람이었으므로, 그 목소리가 일곱 개의 방을 통해 크게 울렸다. 그가 손을 들자 음악 소리도 잠잠해졌다.

대공의 옆으로는 파랗게 질린 신하들의 무리가 있었다. 대공이 말할 때 신하들의 무리는 그 침입자의 방향으로 약간 몰려갔다. 하나 그 침입자는 이제 거의 가까이 신중하고 당당한 걸음으로 대공에게 다가와 있었다. 그러나 그 정체에서 뿜어나오는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손을 뻗어 그를 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방해받지 않고 대공에게 바짝 다가섰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마치 어떤 충격을 받은 것처럼 방 한가운데에서 벽 쪽으로 물러서는 동안, 그는 무리들과는 달리 엄숙하고 안정된 발걸음으로 끊임없이 나아갔다. 푸른색 방에서 자줏빛 방으로, 자줏빛 방 에서 초록색 방으로, 초록색 방에서 오렌지색 방으로, 오렌지색 방에서 흰색 방으로. 그리고 나서 보랏빛 방으로 가기 전 어떤 결연한 움직임이 그를 잡았다.

하지만 자신의 순간적인 두려움에 화가 난 프로스페로 대공은 수치심에 미쳐 서둘러 여섯 개의 방을 향해 내달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은 죽음과 같은 공포 때문에 어느 누구도 대공을 따라가지는 않았다. 대공은 단도를 높이 빼들고 급히 달려가 거의 1미터 가까이 다가갔다. 물러서 있던 그 가면의 정체는 갑자기 등을 돌려 자신을 따라온 대공과 마주했다. 곧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단도는 처량한 빛을 발하며 카펫 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 위로 죽은 프로스페로 대공이 쓰러졌다. 마침내 처절한 절망에 용기를 얻은 무리들이 즉시 검은색 방으로 몰려들어와 그 광대를 붙잡았다. 그 키 큰 모습은 흑단 자명종 그림자 안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러나 만질 수 있는 형체라고는 없는 주검 같은 가면과 수의를 본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공포로 숨이 막혔다.

이제 적사병의 존재가 인정되었다. 그는 도둑처럼 밤에 찾아왔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씩 홀에서 무도회를 즐기던 사람들이 피로 물든 채 쓰러졌다. 모두 절망적인 모습으로 쓰러져 죽어갔다. 흑단 자명종의 생명도 마지막 생명과 함께 사라져갔다. 그리고 삼각대의 불꽃도 꺼져갔다. 어두움과 부패 그리고 적사병이 도처에 끊임없이 지배해나갔다.
by sonnet | 2008/06/15 12:55 | | 트랙백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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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8/06/15 13:19
...우와. 에드가 앨런 포는 정말 대단하군요;
(뭔가 순수문학 같으면서도 소련 기차와 벌떼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어?)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25
30-50년 정도만 지나보면 대개의 범작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척 재미없어지는데, 포는 여전히 끄떡없는 걸 보면 확실히 재능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더 후대 사람인 러브크래프트 같은 사람과 비교해 봐도 포가 더 현대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6/15 13:34
적사병의 가면...중딩 때 처음 읽으면서 참 후덜덜했죠. 괜히 현대 추리소설과 공포소설의 원조격인 포 씨가 아니랄까 싶더라는. 사실 이것보단 검은고양이랑 어셔 가의 붕괴가 무섭기는 더 무서웠지만....

뱀발 : pestilence는 그냥 역병 정도로 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런지요? 흑사병이라 함은 시커매진다는 이야긴데, 그렇게 쓰면 빨개지는 적사병과 좀 많이 구분되는 확실히 별개의 병이 되니 비교하기가 약간 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28
저도 어릴 때 아주 인상깊게 본 소설입니다. 뭔가 사람들이 퇴로를 차단해 자기 손으로 밀실을 만들 때부터 느낌이 참...
지적하신 부분은 그게 더 나은 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그람 at 2008/06/15 13:52
순문학인데도 불구하고 외재적 관점과 내재적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려고 드는 몸에 완전히 배어버린 이 습관이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29
하하.
Commented by 키피 at 2008/06/15 15:00
이걸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요즘 읽으니 더욱 각별하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30
저도 무척 좋아하는 단편 중 하나입니다. 저는 사실 소설은 단편을 더 좋아하는데, 한국에는 단편집은 잘 안팔린다는 이유로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지라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곤충 at 2008/06/15 15:53
이건.... 앨런 포같은데...... 라고 했더니 진짜였군요.
정말로 애드거 앨런 포는 공포나 추리면에서는 거의 극을 달리는 느낌입니다.orz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30
정말 재능있는 작가죠.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6/15 16:10
왠지 서양쪽 공포소설은 동양쪽 공포와 다르게 묘한 습기가 느껴지지 않는
마른 감각이 느껴지네요 오랜만에 엘런 포 소설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1:51
동감입니다. 그 외에 새로 읽어 보니까 배경이나 주변묘사 같은 것은 "오틀란도 성" 같은 고딕 소설에 등장하는 장치들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소설도 건조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oyce at 2008/06/15 16:36
하나의 유령이 철문을 뚫고 들어와 있었군요^^
촛대는 어느 방에도 없었다는 말에 좀 웃고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1:47
꼼꼼하신데요. 양초가 없다는 문장은 말씀해 주셔서야 알았습니다. ;-()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15 17:38
이거 원작을 모르고 있었네요. 옛날에 공포문학 한창 유행할 때 이 이야기가 어디 단편집 속에 끼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45
길이도 짤막해서 어딘가 단편집에 넣기 아주 좋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 단편은 "말린 원숭이 손"과 함께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6/15 19:00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편 소설인데 sonnet 님도 좋아하시나 보네요 :D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31
네.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6/15 19:14
에드가 엘런 포의 글들은 정말 무섭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44
'검은 고양이'나, '어셔 가의 몰락', '적사병 가면' 같이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도둑맞은 편지' 같은 것은 공포물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몇 년 전에 "우울과 몽상"이란 제목으로 포 단편 전집이 번역되어 나왔는데, 저도 그 때서야 덜 유명한 나머지 단편들을 몰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uuu at 2008/06/16 00:04
요즘같은 때에 이 글을 올린 이유가 있는 건지?.. 아니면 제 접근방법이 잘못된 건지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56
글쎄요... 요즘 같은 시대에 고전이 통찰력을 줄 수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일이긴 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6/16 00:43
오오, 소싯적 제 염통을 쫄깃하게 해 주었던 에드가 앨런 포우...
'검은 고양이'도 그렇고, 이 양반의 글은 평이한 듯 하면서 사람 오싹하게 만드는 게 있지요.

...다만, 이걸 가지고 또 로지컬하게 해석하려 드는 버릇이 생긴 저는 막장인 듯... (털썩)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6/16 05:34
염통이 쫄깃하다는 그 표현이 더 무서워요..... -_-;;;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52
좀 더 오래 살았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단편의 강자들이 늙어서 노망을 부려 소시적의 명작을 범작으로 개작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합니다만서도...
Commented by didofido at 2008/06/16 09:22
저 소설이 발표되고 5년 뒤에 <공산당 선언>이 집필됐는데, 마르크스가 <적사병 가면>에서 리드 문장의 모티프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49
오오. 그렇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러고보면 자본가들은 문을 용접해버리진 않았던 탓에 도망을 갈 수 있었나 봅니다, 흐.
Commented by 미카 at 2008/06/16 09:56
'The Shing'의 오마쥬(ㅎㅎ)덕분에 더욱 이미지가 생생하다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6/16 22:50
Stephen King의 것 말이야?
Commented by 미카 at 2008/06/17 09:49
응. 소설에서는 파티 장면하고 가면이 상당히 중요한 이미지로 차용되었음. 큐브릭이 영화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안봐서 모르고.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8/06/17 17:04
에볼라 바이러스를 백 몇십년 전에 미리 예견하신 명작이로군요.
Commented by 에휴 at 2019/05/03 19:36
화이팅!
Commented by 일급비밀 at 2011/05/13 21:18
소년때 책장 넘기는걸 망설일만큼 무섭게 읽었습니다
'현대적이다' 라는 표현에 깊이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익명 at 2014/02/26 14:16
이게 전부인가요?, 뒷내용은 더 없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4/02/26 14:21
네.
Commented by ㅈㄹ at 2015/01/22 07:01
문학평론가들 납셧네 극혐
Commented by 먹통XKim at 2017/01/25 00:02
욕이나 하는 찌질이는 뭐 잘났어
Commented by 에휴 at 2019/05/03 19:36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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