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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무릎꿇린 자원 외교
(제4차 중동전 당시 석유수급을 논의하던) 각료회의 석상, 다나카 총리가 (자원에너지청 장관에게),

「야마가타 군. 석유의 비축은 어느 정도 있나?」
「49일분 정도입니다.」
「2개월분도 없나?」
「그렇습니다. 그 중 45일분은 산업계를 이미 돌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위 유통 스톡이기 때문에, 그것을 빼면, 완전한 비축은 4일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중략)
4일분이라고 들은, 다나카 씨는 「」이라고 말하면서 팔짱을 끼고, 천정을 노려봤다. 같이 자리한 각료들도 한결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아무리 세계 유수의 경제대국이라도 4일치 재고로는...

1973년 10월 6일, …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일본에서 보면, 아득한 저편의 전쟁이 일본인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전쟁과 동시에 개시된 아랍 여러 나라의 「석유전략」의 결과, 일본 열도는 흔들리게 되었다. 10월 16일,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석유 공시가격을 21.22% 인상하고, 평균 1배럴당 3달러 65센트로 할 것을 발표하여, 일본의 석유 관계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다음날 10월 17일에 OAPEC(아랍석유수출국기구)이 행한 다음과 같은 결의였다.

이스라엘이 1967년에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의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원유의 생산을 9월 수준기준으로 매월 5%씩 삭감한다. 우호국에게는, 생산 삭감 이전과 동량의 석유 공급을 보증한다. 적대국인 미국과 네덜란드로의 석유수출을 전면 중지한다. (柳田邦男, 『일본은 불타고 있는가(日本は燃えているか)』上)

결국 적대국인 미국과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석유를 수출하지 않고 비우호국에 대해서는 석유 수출을 매월 5%씩 삭감한다는 것이었다. 우호국이란, 아랍 여러 나라에 군사원조를 하고 있는 나라와, 이스라엘과 단교하거나, 처음부터 국교가 없는 나라였다. 일본은 비우호국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태는 악화되었다. 10월 25일, 엑슨 등 국제적 석유기업은 일본에 약 10%의 원유 삭감을 통고해 왔다. 당초 전쟁에서 우세였던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반격에 의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아랍 여러 나라는 더욱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11월 5일에는 OAPEC 가맹 10개국이, 11월의 원유 생산을 9월에 비해 25% 삭감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자원에너지청 장관 야마가타 에이지(山形榮治)의 회상이다.

각료회의 석상에서, 다나카 총리가,
「야마가타 군. 석유의 비축은 어느 정도 있나?」
「49일분 정도입니다.」
「2개월분도 없나?」
「그렇습니다. 그 중 45일분은 산업계를 이미 돌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위 유통 스톡이기 때문에, 그것을 빼면, 완전한 비축은 4일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중략)
4일분이라고 들은, 다나카 씨는 「음」이라고 말하면서 팔짱을 끼고, 천정을 노려봤다. 같이 자리한 각료들도 한결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의 심각성을, 새삼스럽지만 재인식한 것이다.
(山形,「격동의 나날(激動の日日)」)

당시 일본은 석유의 9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고, 그 중 88%가 중동에서의 수입이었다. 더욱이 이 시기는 석유위기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다나카 내각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열도 개조붐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었다. 거기에 석유위기가 엄습한 것이었다.
……
11월 14일, 키신저 미 국무장관이 중동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일본을 들르게 되었다. 키신저는 「중근동 여러 나라에 대한 대응은 미국 정부에 맡기길 바란다.」고 말하며, 일본의 방향 전환에 반대했다. 그러나 국내의 압력을 실감하고 있던 다나카 수상은, 키신저에게

「만약 일본이 미국이 말한 대로 자세를 취해, 아랍 여러 나라로부터 적대시되어 석유가 수출금지(禁輸)될 경우, 미국은 일본이 필요로 하는 석유를 대신 제공해 줄 것인가?

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키신저의 대답이, 「아니다. 그것은 할 수 없다.」라고 했기 때문에, 다나카는 「그렇다면 일본은 독자적인 외교방침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柳田,『일본은 불타고 있는가(日本は燃えているか)』下)


최종적으로는, 오히라나 외무성도, 아랍정책의 방향 전환을 꾀할 것을 결단한다. 다만 오히라는, 이 일본의 방향 전환에 대해서 미국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3번에 걸쳐 미국의 양해를 구했다. 결국, 「일본 정부의중근동정책 수정에는 찬성할 수 없지만, 이러한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라는 성명을 미국으로부터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방침 전환을 선언한 정부 성명안은, 11월 22일, 각의에서 결정되어, 니카이도 스스무(二階堂進) 관방장관 담화 형태로 발표되었다.
……
무력을 최초로 행사한 것이 아랍 여러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성명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요구를 들이대는 일방적인 것이 되었다. 이전 정책과의 정합성이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매우 큰 정책 전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친 아랍의 자세를 천명하였다. 얼마나 석유위기의 충격이 컸는가, 얼마나 이러한 사태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였다.

또한 정부는 12월 10일부터 부총리인 미키 타케오(三木武夫)를 특사로 아랍 8개국에 파견해 굽신굽신정책 전환을 설명하는 동시에 각국에 여러 가지 경제협력을 할 용의가 있음을 전했다. 아랍 여러 나라가 일본을 「우호국」이라고 인정한 것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다. 일본에 대한 석유 공급의 단절은 일어나지 않았다.

田中明彦, 『安全保障: 戦後50年の模索 』, 読売新聞社, 1997
(이원덕 역, 『戰後 일본의 안보정책』, 중심, pp.260-265)


by sonnet | 2008/04/24 20:23 | 한마디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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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라피에사쥬의 회색빛 세상 at 2008/07/16 20:59

제목 : 물타기라도 좀 잘할 수 없는 걸까?
MB "독도 속상하지만 日에너지 위기극복 놀라워"일본을 무릎꿇린 자원 외교 에 잘 나와 있지만 일본의 에너지위기극복이란 것은 국민들이 열심히 대빵 말 잘 듣고 노력해서 만든 결과라기 보단 '처절하기 그지없는 굴욕외교'의 결과입니다.사실 이번 독도사태는 MB 입장에선 잘만 이용하면 자신에 대한 비판여론을 조금이라도 잠재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몰리는 상황에서 갑자기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8/08/13 11:01

...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계획을 꾸준히 밀어붙일 경우 효과를 보는 종류의 사업에는 세계최강인 것 같다는 인상을 재확인. (과거 일본의 자원에너지 정책의 효시가 된 사건에 대해선 다음 글을 참조.) 사실 일본에는 "CO₂배출 제로 전략"이라고 불리는 100년짜리 에너지플랜(즉 목표년도 2100년)도 있는데, 이런 것도 농담이 아니고 진짜 달성을 향해 ... more

Commented by 성큼이 at 2008/04/24 20:41
일본도 저런데 우리나란 어떨지 [...]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04/24 21:10
수입량의 88%가 중동 물량이었다니(...)
그래서 일본이 그 이후로 그렇게 발악을 한 거군요 (...)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4/24 21:45
미키 타케오가 특사라니, 당시의 위기감이 잘 전해져오는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4/24 21:59
이것이 자원 외교군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4/24 22:00
우리나라는 그냥 떡실신이었겠죠.;
Commented by 그람 at 2008/04/24 22:30
대체에너지 개발이 경제논리나 환경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서 개발되고 있다는 주장이 확 와닿는 글이네요.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4/24 22:37
갑자기 에너지절약운동뭐시기가 생각나는군요 전체 석유수요의 3%에게 절약을 요구하던 논리가 우울해지던
Commented by umberto at 2008/04/24 22:52
뭔가 국내의 어떤 문제를 두고 하신 말씀 같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일본어 어법이긴 하지만 아무리 총리이고 계파의 보스라고 해도 장관에게 "야마가타 군"이라고 하는 것은 좀..... 너무 권위적인 어법이에요.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8/04/24 22:57
엄청 유연하네요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미국 정부에 요청한것까지 다요
Commented by Cato at 2008/04/24 23:25
잘 읽었습니다. 남한도 특사를 파견하여 비슷한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압니다. "두 聖地의 수호자"로부터 "시온주의의 폐해"에 대한 설명을 들으신 것이 이채롭지 말입니다.

http://chogabje.com/board/view.asp?C_IDX=6140&C_CC=AZ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4/24 23:44
지금의 우리 나라는, 일단 터지면 더 위험천만이겠죠. 가능성도 낮지 않고...
우리 나라는 안 그래도 국내외적으로 훨씬 위험한 줄타기 중인데다,
덤으로 현 정부 정책이 자꾸 줄타기꾼을 갈퀴로 끌어내리려는 듯이 움직이니 영...;;;
Commented by porco at 2008/04/25 01:48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2MB가 선보일 '실리외교'는 어떤 모습일지...
Commented by fatman at 2008/04/25 07:59
비축량이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니 2004~2005년 쯤 우리나라 석유비축량이 100일분정도 되고, 2008년까지 135일분까지 늘린다는 몇년된 기사들이 있더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4/25 08:21
원유도입의 구체적 성과도 궁금하네요. 오원철 선생의 책을 보면 한국은 유공의 원유 도입량이 1973년에 전년도 대비 15%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폭이 너무 컸기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격심했다고 적고 있더군요.
Commented by lee at 2008/04/25 09:23
그러고보니 러시아 같은 국가는 아예 무기화를 하고 있지요. 정말 석유도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적 수단입니다.
Commented by 곤충 at 2008/04/25 10:44
요즘같은 세상에 요즘같은 한국이라면......... 덜덜덜orz군요.
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8/04/25 13:14
그 후 한국은 몇년간 중동 건설진출로 많은 달러를 벌어오는 등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기도 했었지만...
그 덕에 태만해져 있다가 제2차 오일쇼크때 심각한 불황 늪에 빠졌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석유는 물론 식량 위기까지 걱정해야 할 듯 ㅎㄷㄷ
Commented by 애독자 at 2008/04/25 16:39
음...이거 어쩐지 2차 대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미국의 진주만을 공습하
기 전까지 길고도 지루한 외교를 미국과 치뤘던 경험이 녹아 들어간듯 합니다. 당시에도
일본 본토의 석유비축량이 문제였는데, 미국이 너무 강경하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전쟁
을 치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남한과 가까운 것들은 이리 외교를 잘 하는지... 중국, 일본, 그리고..북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4/25 20:40
음.. 미국처럼 중동가서 전쟁을 벌이거나,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거나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안보이네요. 특사보내서 설설 기는 것도 몇번이나 통할지 모르겠고.

그나저나 애독자님께 시비 걸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만.. 북한이 외교를 잘하나요?
어떤 분들은 참 잘한다, 통일되면 외교부는 북한쪽으로 채워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지만, 반대의 견해도 있는 것 같아서요.
Commented by 북한외교 at 2008/04/25 21:34
북한의 외교라... 외교를 외교로만 생각하고 핵같은 힘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잘하는 것이라고 볼수있지 않을까요? 어짜피 자기 힘이 있어야 외교도 통하니...
Commented by 북한외교 at 2008/04/25 21:37
솔직히 외교는 그냥 외교지 뭘더 바라는건지... 외교만으로 문제가 펑 해결되길 하겠습니까?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4/25 23:36
아니, 이미 대제님께서 예전에 북핵사태 당시의 포스팅을 하나 올리신 게 있었는데요...
북한 외교의 핵심은 'X침놓기'와 '벼랑 끝 뻥카'.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지금은 그게 너무너무 잘 먹힐 정도로 상국의 상황이 막장일 뿐...
Commented by 애독자 at 2008/04/26 16:02
구들장군/ 아하하하... 그거야 시비 거는거 아니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위의 제
답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만 적은거고요. 그리고.. 적어도 대미 외교를 볼 때
벼랑끝 전술이니 뭐니 해도 그만큼 주도권을 남한이 쥐고 흔든 경우가 북한보다는 드물
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외교에서 벼랑끝 뻥카든 뭐든 , 그보다 더 한거든, 어떻든 써먹어서 외교문제에서
이득만 얻어내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결론: 제 짧은 소견으로는 북한이 대외 문제에서는 "제법 하네" 로 보인다는거 뿐입니다.
Commented by 애독자 at 2008/04/26 16:06
구들장군/ 또... 그냥 시비건다고 생각 하지 마시고....제가 잘 모르고 있는거는 그냥 요
렇게 적으세요. "애독자님이 매우 모르시는게 많습니다. " <---- 요렇게요.
틀린게 있으면 "애독자님이 틀렸습니다." <----- 요런 식으로....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4/26 21:17
애독자/기분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좋게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독자님께 뭘 모르시네 틀렸네 하기엔, 저 자신이 외교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감히 그런 소리를 못하겠네요. ^^;;

제가 왜 저런 소릴 했냐하면, 예전에 디시밀겔에서 북한 외교 잘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외교관이란 사람(요즘은 안보이더군요)이 북한이 큰 소리는 치는데 걔들 뜻대로 돌아가는 건 없다고 하더군요. 긴 얘기는 안하고 그렇게 끝내서 자세한 사정은 더 못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아는 분이 계시면 관련된 얘기가 흘러나올지도 몰라서 댓글을 달아 본 것이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27 22:02
성큼이, 액시움/ 뭐, 말할 것도 없지요.

Ladenijoa/ 사실 저 때는 한국을 비롯 수많은 나라들이 설설 기었지요.

라피에사쥬/ 일본이 사실 가진게 돈뿐이라는 게 저기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서 빌고 나서 돈대주겠다는 이야기로 무마한 거니까요.

행인1/ 그렇죠. gunboat diplomacy에 대응하는 oil-tanker diplomacy라고나...

그람/ 사실 미국도 9.11 이후에 값싼 중동 석유에 대한 과도한 의도에 대한 반성이 많이 나왔는데, 개선은 쉽게 못하는 것 같더군요. 워낙 그 달달한 맛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됴취네뷔/ 사실 저런 위기상황에는 그런 대응이 나와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그런 때가 아니면 어떻게 그런 말이나 꺼내 보겠습니까?

umberto/ 하하, 일본 정치판 특히 자민당이란 데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지 않습니까.

三天포/ 전후 일본의 외교는 미국 일변도 외교라는 느낌이 특히 강한데, 저런 급박한 순간에도 미국을 상대하고 설득하는 방법이 매끄러운 건 확실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Cato/ 소개 감사합니다. 저 시기는 저런 식으로 자원 무기화가 실현될 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간과하고 있다가 된통 두드려맞아서 더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무방비에서 얻어터졌으니 굽신굽신 거리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야 있었겠습니까. 사실 일본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전략 어쩌구 하면서 원자력 발전, 특히 플루토늄 상업화에 그처럼 집착하게 된 것은 저런 사건과 관련이 많습니다.

paro1923/ 저 때 이후로 주요국가들이 대거 비축유를 쌓는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내성을 키웠기 때문에, 옛날만큼 허약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문제 하나는 과거 중동전이 빈발하던 시대에 비해 아랍-이슬람권 산유국들의 공조체제가 탄탄하지 않다는 점에 잇겠구요.

porco, 곤충/ 객관적으론 그때보다 유리한 상황인데, 정치권이 유능하게 대응할지는 글쎄요...

fatman/ 사실 2000년대 초 쯤인가, 국내에서 "역사적으로 유가가 이렇게 비싼데 비축유를 지금 채우는" 데 대한 비판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보면 결과적으로 훌륭한 투자인 셈이지만요.

길 잃은 어린양/ 저도 잘은 모르는 분야라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lee/ 가스파이프와 송유관을 갖고 엄청난 장난질을 해 대고 있지요. 송유관은 탱커 수송과는 달리 융통성이 거의 없어서, 지정학적 세력의 도구로 최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앞으로 남은 에너지 매장지대가 중앙아시아 같은 접근하기 힘든 지역인 경우가 많다보니 그 효과는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하이버니안/ 오일 달러의 재등장과 미국 같은 선진국 경제의 침체가 우리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영향이 많으면 좋기야 좋겠지만...

애독자, 구들장군, 북한외교/ 북한이야 뭐, 사실상 단일목표(정권안보)를 위해 모든 것을 집중시키고 희생시킬 수 있는 그런 체제를 갖고 있으니까 무지막지한 수법도 쓸 수 있는 것인데, 확실히 그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협상력은 뛰어나지만 그 방법을 우리가 모방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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