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2 (이명박)


Q) You said that inter-Korean relations can ' t improve unless the North gives up its nuclear weapons. Will the relationship now stagnate?

A) There shouldn't be any nuclear weap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South and North should seek joint prosperity while maintaining peace. The North should also become independent economically. We cannot seek that kind of relationship, and (ultimately) unification, if the North keeps its nuclear weapons.


- 뉴스위크 지와의 인터뷰(Meet the Salaryman in Chief)에서, 이명박 대통령 -



이명박은 자기를 뽑아 준 유권자들에게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고 요구할 정도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북한을 상대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단순히 우리가 뭔가를 해주면 그에 대해 일정한 보답이 있어야 한다는 전술적 차원의 상호주의가 아닌 것 같다. 김대중이나 노무현에게는 북한이 짜증나도 그들이 못하면 결국 우리가 그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사고가 배후에 있었다면, 이명박은 근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배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by sonnet | 2008/04/03 20:58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27)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368797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Ha-1 at 2008/04/03 21:04
대략 순위권~(아냐)

WSJ 에도 관련된 칼럼이 실렸는데, 현 정권의 입장에 대해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20701596434879363.html

물론 거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지만요

"...I believe the North Korean people should get to a point where they can enjoy the minimum basic happiness of human beings"
Commented by nishi at 2008/04/03 21:09
independent economically?

이거 태크에 쓰신 자력갱생이라는 의미입니까? =_=;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4/03 21:09
이명박 대통령은 통독 이후에 독일이 겪은 침체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Commented by bokrhie at 2008/04/03 21:16
망해도 우리는 모르겠으니까 알아서 먹고 살아라...라는건가요? 뭐 사실 이전 정권에서도 "책임져야 된다"라는 당위성에 대한 인식만 있었지, 실제로 현실적인 준비를 제대로 한건 아니었으니, 어떻게 보면 무지 솔직한걸수도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4/03 21:19
아니, 북한을 어느 정도 남한 경제 안에 옭아매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 통일을 위한 기반이라고 생각하는 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4/03 21:21
이쯤되면 북한과는 완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8/04/03 21:50
오오...우리의 대통령께선 선대 혹부리거사의 자력경제설에 의한 통일을 믿고 계셨군요...역시 믿는자에겐 복이 오는법입니다(달라!!!)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4/03 22:13
"우리끼리"에 대응되는 "너희끼리" 군요 -_-;
Commented by 곤충 at 2008/04/03 22:19
태그가 참.... 어쩌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들 뿐 예측되는 건 아니죠...;;)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4/03 23:00
대북 강경책의 이면엔 저런 근본적 발상이 있었던 겁니까...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당장 호응이야 얻겠지만, 문제는...
이러다 일 터져도 '강 건너 불'인 저 치들하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혼동하는 것 같으니...;;;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4/03 23:26
그러고보니 아직 북한이 그나마 로켓팔아먹으면서 외화를 버는거 같던데,

북한의 자력갱생방안이 뭐가있을까요..
역시 콩고같은데 병력리스하는걸로 다시 돈벌어야될려나요?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4/04 01:48
어디선가 본 통계에서 북한 경제에서 우리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제서야 중국과 대등해졌다던 것 같았는데 이거야 원...
Commented by umberto at 2008/04/04 03:34
햇볕정책의 열성 반대자들 중에 그런 부류가 있지요. "북한놈들 굶어 죽든 말든 관심없다." "통일 반대한다. 우리 부담이 너무 크다." 뭐 이런 종류의~ 같은 대북강경론자라고 해도 조갑제 옹은 탱크로 주석궁을 깔아 뭉갤지언정 북한에 무관심하다거나 통일에 부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은데.
Commented by sprinter at 2008/04/04 08:59
저는 단지 이명박 정부가 '현상 유지'정도를 - 즉, 욕은 먹지 않는 정도 - 바란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제 생각이 좀 많이 순진했던 것 같네요.-_-;; 이것만 봐서는 정말로 '손 뗀다'가 목표인 듯 하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4/04 10:49
그나저나 남한이 저분의 '실용적인' 생각처럼 북한에서 손을 떼도 될련지...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04/04 11:20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의도를 가지고 계시군요. 역시...MB이상 확장을 못하나 봅니다.
Commented by 천마 at 2008/04/04 12:54
한반도내 어떠한 핵무기도 안된다는 식의 발언이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래로 일관되게 내려온 것이니까 의례적인 발언으로 보이고 역시 이명박의 진심은 sonnet님이 굵은 글씨로 표시하신 부분이겠군요.

전에 이명박대통령의 대북정책분석 글에서 아예 대북정책 자체가 없다고 하셨는데 딱 예상대로입니다. 상관하기 귀찮다는 식의 답변을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여담입니다만 정확하진 않은데(시사IN이었나?) 어떤 시사잡지에서 북한 권력층에서 친남파, 친미파(라기보단 용남파, 용미파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만) 가 밀려나고 친중파가 대거 기용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과 남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중국에 기대기로 결정한 듯 하다는 것이 기자의 분석이었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지원도 늘었다고 하던데 정확한 기사인지 부정확한 정보에 따른 엉뚱한 억측인지는 모르겠지만 총선을 앞둔 시기인 요즘, 북한의 행동을 보면 냉전시대의 적대적 공존체제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아 영 불안합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4/05 00:00
단 한 줄 뿐이라 어떤 의도로 저런 발언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저도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이명박은 특별한 대북정책이 없는 것 같다고 느기긴 합니다만 그건 정말 비극이지요.
Commented by monsa at 2008/04/05 03:47
저 머리에서 무슨 생각이 나올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특별한 대북정책이 없는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저렇게 아무 생각이 없는 보스 밑에서는 관료가 맘만 먹으면 최대한도로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관료에 대한 분석한번 해주심이?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4/05 21:23
대북정책이 없는 대북정책……. OTL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4/05 22:21
케네디가 디엠 보듯 하고 있는 거군요.
Commented by DaCapo at 2008/04/07 00:47
北有苦策 南有空策....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07 13:42
Ha-1/ WSJ야 미국 메이저 신문들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대북관을 자랑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저 논조는 WSJ가 지난 수 년간 한국 정부에 요구해 오던 것이 이제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대한 기쁨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nishi/ 저는 그런 뉘앙스라고 느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표현으로 치면 "등록금까지 대 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냐! 알바라도 좀 하든가"라는 그런 어조가 아닐까 합니다.

PolarEast/ 그렇게 아주 구체적이고, 잘 짜인 구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bokrhie/ 그 중요한 차이는 협상에 대한 태도에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고어핀드, あさぎり/ 저는 그 주장은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시간을 벌고자 할 때는 좋은 선택이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없을 것입니다.

라피에사쥬/ 벌써부터 맘에 안든다고 시위를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Belphegor/ 푸하하, 사실 저들의 논리를 저들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선 참으로 유쾌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렁별/ 딱 그런 거지요. 저건 구체적인 정책이라기 보다 국가지도자가 개인적으로 가진 관점이나 태도를 함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곤충/ 저게 저 단독으로 정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저건 다른 정책을 평가하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사고의 틀'을 규정하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o1923/ 저게 반대편에선 뭉뚱그려 강경책이라고 하지만, 주석궁에 탱크를, 북한인민에 해방을 같은 유형과는 정반대라는 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됴취네뷔/ PSI같은 데도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 그것도 안된다고 주장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umberto/ 사실 제가 그 유형에 해당합니다. 제가 통일정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북한인과 유대감을 느껴서가 아니고 남한인들과 유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측가능한 미래 안에서는 남한인들 중 과반수가 유사시에 통일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 혼자 거부파로 남는다고 해도 대책이 별로 없습니다. 즉 남한인들 때문에 피할 수 없다면 정말로 대책이 없으니 준비라도 잘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지요.

행인1/ 북핵포기에는 보상이 있을 거라고 천명했으니 손을 떼는 것은 아니죠.

위장효과/ 저는 적어도 김대중/노무현보다는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monsa/ 가능하면 좋겠지만 사실 제 능력을 넘어서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액시움/ 저건 대북정책이 없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김대중-노무현 정권기의 대북정책 배후에 있던 구상이 다른 것으로 대체되었음을 뜻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rumic71/ 케네디가 디엠 보듯이라면 다음 수순은 아랫 것들이 알아서 하는 쿠데타 공작 아닙니까.

DaCapo/ Хорошо!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07 13:42
길 잃은 어린양/ 사실 한 줄에서 많은 것을 유추하긴 어렵지만, 저는 적어도 저건 본심, 즉 평소 생각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발언의 노림수가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저 단편적인 발언에서 어떤 전술적인 노림수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천마/ 이것이 새 대통령이 외신과 가진 첫 번째 인터뷰임을 감안하면,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기존의 정책을 새 대통령이 재확인해 준 것은 분명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역시 강조한 부분이 특이해서 눈에 확 띄는 것은 분명합니다.
단기적으로 또는 이명박 임기 내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저는 저것이 이명박이라는 국가지도자가 개인적으로 (북한과의) 협상이나 관계에 대해 품고 있는 관점이나 태도를 함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sprinter/ 손뗀다 이런 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기의 대북정책에서는 분명히 이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보는 차이는 이렇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기의 대북정책이란 기본적으로 win-win인 조건을 남한이 다 생각해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도 어떤 협상내역이 win-win이라는 것을 남한이 북한에게 설득할 수 있느냐는 골치아픈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로 남한이 북한의 입장까지 고려해주는 것은 당연하며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설득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남한의 시각에서 상대방 몫까지 생각을 대신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북한에게 무참히 씹혀 망신살이 뻗친 대북 중대제안 같은 것입니다.
반면 이명박의 발언 "평화를 유지하며 공동의 번영을 탐색한다. (그러나) 북한도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에서 엿보이는 관점은 상당히 다릅니다. 여기서는 남한은 북한의 입장까지 책임지지는 않으며 북한 쪽도 자기 이익 추구는 알아서 하리라고 상정하고 있음이 엿보입니다. 이는 미소관계나 미중관계처럼 전통적이고 대등한 외교관계, 즉 남한은 남한의 이익을, 북한은 북한의 이익을 각자 생각해서, 치열하게 협상한 후 서로 조건이 맞는다면 거래하고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식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보면 통일부를 없애고 외교부같은 다른 부처들에게 그 일을 맡기겠다는 구상도 설명이 잘 됩니다.
Commented by 랄랄라 at 2008/04/08 00:00
평화를 유지하며 공동의 번영을 탐색한다. (그러나) 북한도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
이말을 듣다가 명박옹은 그럼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거냐 하는 생각이 퍼뜩 드네요.
말하는 뽐새가 그냥 옆집에 사는 보통국가에 대해서 언급하늗듯한 뉘앙스로 들립니다.
하긴 북한은 유엔이 인정한 국가인긴 합니다만.북한땅은 우리땅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이실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08 11:53
랄랄라/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형식적이고 법적인(de iure) 문제일 뿐이니까요. 정책이나 협상 전략은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이 점은 사실 별 문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4/08 15:29
역시 "(북한 주기엔) 쌀이 아까워!" 인 게지요. 큭큭.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