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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의 이라크전 시간표
앞선 글을 위한 부연자료...

이라크전의 동기, 부시가 왜 이라크를 쳐들어갔는지 같은 것은 알기 어렵지만, 실무선의 계획, 즉 미군이 이라크를 쳐들어가면서 이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지를 짐작하는 데는 비교적 좋은 증거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가 작성한 극비 프레젠테이션 자료(기밀해제됨)에 따르면, 미군은, 개전 후 45일(D+45) 부터는 병력을 빼기 시작해 3년째가 되는 2006년도 중에는 이라크 평정에 완전히 성공해 병력을 5천 명만 남겨도 될 거라고 예상했다.

(클릭하면 확대)

이 시간표 대로라면 만 5년을 넘긴 미군의 진도는 계획 대비 전쟁 1년차에 해당한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모든 이라크인들 안에는 낡은 허물을 벗고 빠져나오려는 미국인이 들어앉아 있다고 확신하며 이라크에 쳐들어갔다. 우리가 꿈꿔왔던 이라크에서 우리는 폭군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구식 삶으로부터의 해방자로 환영받을 터였다. …

우리에게도 불행하고 그들에게도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은 진짜 이라크가 아니었다. … 잘못된 이라크 속에 뛰어든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서도, 미국인들은 진짜 이라크인들은 우리 꿈 속의 이라크인들처럼 행동해야 하며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우겨댔다. 그 결과는 좌절과 낙담, 그리고 이라크인들의 '광기'에 대한 분노였다.

Patrick Lang, 이라크 전쟁은 우리에게 우리 실체에 대해 말해준다, Foreign Policy, 2007년 2월
by sonnet | 2008/03/31 23:41 | 정치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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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3/31 23:50
소넷님/
1. 으헝헝. 역시 현실은 냉혹하군요. 현재까지 꼴랑 <전쟁 1년차>라니.......OTL

2. 한국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탈바꿈시켰듯, 이라크도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부시 행정부는 너무 나이브 한 걸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01 00:03
나츠메/ 한국 민주화의 기준점을 87년으로 잡으면, 2차대전 종전 이후 40년이 넘습니다. 그 말은 1.5세대쯤 바뀐다는 건데 그러려면 아직 멀었죠. 지금 유아들이 장년이 되는 40년 후의 이라크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습니까?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4/01 00:11
저런 진도면 앞으로 최소한 10년동안은 이라크에서 미군이 계속 싸우고 있겠군요. 뭐, 베트남에서도 10년 싸웠으니 그러려니 해야 될까요. 앞으로 100년도 좋다는 맥케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쉽게 발을 뺄 수 있을련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기밀해제도 재깍재깍 하는군요. 저런 망신스런 자료도 공개하는데 기한이 넘어도 공개 못하는 기밀들은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집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8/04/01 09:13
그러고 보면 남의 나라 하나를 책임진다는건 양키제국과 같은 '거대 국가'조차도 할수 없는 일이군요. 허 참...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4/01 09:31
정말 수십년을 이라크를 끌어안고 가야되겠군요.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8/04/01 14:58
이걸로 마흐디군은 앞으로 10년 더 싸울수 있다. (알 사드르)
Commented by 천마 at 2008/04/01 15:30
45일만에 병력 철수를 시작해서 3년만에 안정시키고 5천명만 주둔시킨다는 계획을 보니 역시 현재같은 게릴라전을 전혀 상정하지 않은 게 명백해보입니다.

들어가면 해방자로 환영받고 신정부구성하고 신정부에 충성하는 경찰과 군대 훈련시키고 해서 그들에게 정권넘기는데 3년을 잡았다는 말이니 현지 상황을 얼마나 안일하게 봤는지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1단계에 1년 예정이 5년 걸렸으니 이 페이스대로 진행된다고 하면 앞으로 10년이 더 걸리는군요(-_-)a 현재 상황을 봐선 그보다 더 걸릴순 있어도 줄어들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그렇다고 손떼기도 늦었죠. 지금 나오면 이라크는 그냥 문자그대로의 아수라장이 될테니말입니다. 다음 대통령도 현 연립정권이 어떻게든 자리잡을때까지 그저 버틸 수 밖에 별 수 없어보입니다.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4/01 21:41
10년안에 5천명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4/01 23:13
무지가 편견을 낳으니, 이 편견이 만 가지 악업의 어머니라... (먼산)
정말, 세상을 '자기 기준으로의' 장미빛으로만 보고 살았던 부셰비키들... (;;;)
Commented by sonnet at 2008/04/02 18:29
누렁별/ 사실 저렇게 빨리 기밀이 해제되는 경우는 매우 예외적입니다. 그리고 기밀 해제될 때 먹칠을 잔뜩 하고 내보내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한 번 기밀해제된 것도 몇 차례 다시 기밀해제 신청을 해야 되곤 하지요. (삭제 사례로는 http://sonnet.egloos.com/3479401http://sonnet.egloos.com/2281486 참조)
기밀해제되지 않는 부류라... 제가 본 것 중에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기밀해제되지 않는 부류로 기억에 남는 것은 이스라엘의 핵개발능력에 관련된 것이 있습니다. 문맥 상 분명히 이스라엘 외에는 들어갈 나라가 없는 자리에 먹칠이 되어 있다는... 다른 유형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사용해 북한 기갑부대를 격파하는 시나리오 같은 것도 표지와 목차 정도만 있고 본문은 수십페이지씩 빠진 채로 공개된다거나 합니다.

sprinter/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양키는 힘도 쎄고 돈도 많은데 개념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

행인1/ 그건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요.

바보이반/ 모크타다는 사실 자기 부하들에 대한 통제권만 잘 확보해도 좋겠는데, 그것도 사실 좀 불확실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천마/ 그냥 나올 수는 없지요. 그냥 내팽겨치고 나오면 주변국들이 그 세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입할겁니다.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의 확실히 들어올거고, 시리아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あさぎり/ 그걸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사실 5천명은 너무 적어요. 이란에게 사실상의 인질이 되지 않고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려면 최소 3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paro1923/ 그냥 사담 후사인만 없애주면 나머지는 지들끼리 다 알아서 할거라는 시나리오가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지요.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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