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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이글루스
오늘의 한마디(Mark Twain)
지구가 인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는 데 몇 십억 년이 걸렸다는 것은 지구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증거야. 아마 그렇겠지. 잘 모르겠어. 만약 에펠 탑이 지구의 나이를 가리킨다면, 에펠 탑의 맨 꼭대기에 칠해진 페인트가 인간의 나이를 가리키는 거겠지. 그리고 당연히 모두 그 (꼭지에 칠해진) 페인트가 에펠 탑이 세워진 이유라고 생각할 거야. 아마 그럴 거야. 잘은 모르지만.
Man has been here 32,000 years. That it took a hundred million years to prepare the world for him is proof that that is what it was done for. I suppose it is. I dunno. If the Eiffel tower were now representing the world's age, the skin of paint on the pinnacle-knob at its summit would represent man's share of that age; & anybody would perceive that that skin was what the tower was built for. I reckon they would. I dunno.

- Was the World Made for Him?, Mark Twain -


예: 요 근래 포스팅들은 뭔가 겨냥한 게 있을 거야, 아마 그럴거야, 잘은 모르지만.
by sonnet | 2008/02/22 12:34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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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2/22 14:07
페인트위에 얹혀질 먼지는 뭐일려나
Commented by shaind at 2008/02/22 15:56
멀리 가면 Cogito 까지 닿아있는 유명한 종족의 오류군요.
Commented by 곤충 at 2008/02/22 19:58
..... 지구는 바퀴벌레를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고난끝에 결국 행복한 천국을 위해 인간들(부산물)이 바퀴벌레에 맞도록 극지방까지 난방을 갖추도록 하잖습니까!
(진심으로 믿으신다면...)orz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2/22 22:27
헉. 찔립니다. 잘은 모르지만.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2/22 23:08
그러고 보니, 어째
'인간이 우주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면, 왜 인간은 우주에 나가기 좋게 진화하지 않았는가?"
하는 어딘가의 떡밥 대사와 반대되는 관점 같기도... (긁적)
Commented by 겔라예프 at 2008/02/23 03:47
언제 천문학 책을 보니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해서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 지구의 중력, 태양의 크기, 기타 오만 잡다한 과학적 수치가 그야말로 바늘귀를 연속으로 맞추듯이 '우연히' 들어맞아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 책에서 인용한 비유는 '자동차가 갑자기 푹풍이 불어 부품 하나하나가 분해되었다가 다시 부품 하나하나대로 떨어져서 조립될 확률' 이라고 합니다.

지구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는 지는 몰라도 인간이 존재할 확률은 우주적으로 터무니 없이 적은 확률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bluekid at 2008/02/23 10:51
'마지막에 든 예를 보니 뭔가 있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1인.:)
Commented by 새매 at 2008/02/23 10:53
'지적 설계' 말씀이시군요;; 목적론의 함정에 빠져버린 망상가들이랄까...
Commented by 한빈翰彬 at 2008/02/24 01:20
곌라예프// 그건 창조론자들이 신의 존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들이대는 논거 중의 하나죠. 인간은 '우연하게' 태어나기엔 너무나도 오묘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진화는 SAVE&LOAD, 즉 유전자를 가지고 거듭나는 과정이거든요. 예를 들어 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6개고, 각각 모두 10%의 확률을 가졌다고 하면, 우리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선 10^6분의 1의 확률이 필요하다고 하겠지만, 사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유전자를 통한 SAVE&LOAD를 반복하기 때문에 10*6분의 1밖에는 확률이 필요없죠. 우주에서부터, 인간의 생명에 이르기까지 무질서에서 질서가 창발되는 이론-우주의 자기조직화 이론-은 카우프만의 <혼돈의 가장자리>가 꽤 강력하니 추천하고 싶습니다.

에궁,.. 본문내용과는 상관없는 장문의 댓글이 되어버렸지만, 아마 이 댓글은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심도있는 뜻이 담겨져 있을 겁니다. 잘은 모르지만. ^^;;
Commented at 2008/02/24 13: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2/24 23:24
됴취네뷔/ 베이컨이 했다는 파리의 비유 같지 않습니까? 이야기인즉 파리가 마차의 차축 위에 앉아 외치기를 “내가 먼지를 무수히 일으키고 있구먼!

shaind, 새매/ 예. 하지만 제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마크 트웨인이 어떤 종류의 수사법을 교묘하게 구사했다는 점입니다. 대개 저런 식으로 선빵을 날리면 반격이 어렵죠.

곤충/ 아... 왜 곤충인가에 대한 뭔가 심오한.

길 잃은 어린양/ 흐흐흐... 동감입니다.

paro1923/ 아니 라라아 슨 양이 말씀마따나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서로 죽이는 도구가 되게 진화했던 것 아니었습니까? 믿지 않는 사람 콘스콘.

겔라예프/ 잘은 모르지만 그런 모양입니다.

bluekid/ 사실 그게 PsyOp이야. 잘은 모르지만.

한빈翰彬/ blind watchmaker에 나오는 747의 비유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비공개/ 나가는구나.
Commented by sanister at 2008/02/26 17:32
명박이 운하를 건설할 준비를 마치는 데 몇 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명박이 운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증거야. 아마 그렇겠지. 잘 모르겠어. 만약 청계천이 운하의 효용을 가리킨다면, 청계천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인공수로가 운하의 시작을 가리키는 거겠지. 그리고 당연히 모두 그 (끝자락에 위치한) 인공수로가 청계천이 복원된 이유라고 생각할 거야. 아마 그럴 거야. 잘은 모르지만.

쓰고나서 읽어보니 무슨 소릴 해논건지 잘은 모르지만. (...)
Commented by sonnet at 2008/02/27 01:09
sanister/ 으하하하! 역시 풍자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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