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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의 요체

務民之義 敬道德而遠之 可謂知矣

- 검역소장 - (해석이 필요하신 분은 드래그)

제자가 현실주의에 대해 여쭙자,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인민을 위해 힘쓰되, 도와 덕은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족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느니라."
by sonnet | 2007/12/10 15:03 | 한마디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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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자와 니부어
현실주의의 요체 에서 셀프 트랙백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생각하다가, 묵자와 라인홀드 니부어(Reinhold Niebuhr)를 비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자 非攻上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 사람을 죽이면 그것을 불의라고 하며, 틀림없이 한 사람을 죽인 죄가 있다. 이렇게 볼 것 같으면 열 사람을 죽이면 불의가 열 배가 되고, 틀림없이 열 사람을 죽인 죄가 있는 법이다. 백 사람을 죽이면 불의가 백 배가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12/11 13:00

... 현실주의의 요체 에서 셀프 트랙백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생각하다가, 묵자와 라인홀드 니부어(Reinhold Niebuhr)를 비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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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넷님 말씀하시길출처 : http://sonnet.egloos.com/3523781 務民之義 敬道德而遠之 可謂知矣 - 검역소장 - (해석이 필요하신 분은 드래그) 제자가 현실주의에 대해 여쭙자,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인민을 위해 힘 ... more

Commented by CoolWinds at 2007/12/10 15:16
제3자적인 자세를 가지란 말인가요??? 잘모르겠심더....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7/12/10 15:21
도와 덕은 고려대상이기는 하지만 우선적이지는 않다 이겁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7/12/10 15:25
기린아/ 원래는 敬 "鬼神" 而遠之 입니다. 일찍이 마오 주석께서 덩샤오핑을 가리켜 말씀하시길, "저눔은 나를 죽은 아버지 섬기듯이 극진히 대한다"고 하신 바도 있지요.

CoolWinds/ 신주단지 모시듯이만 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Madian at 2007/12/10 15:27
이건 정말 "아아 공근이여…" 로군요. 근데 전 자경이란 평을 좀 들어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uriel at 2007/12/10 15:39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한줄로 요약했군요.
Commented by 게드 at 2007/12/10 16:10
저것은 좋은 것이다.. 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12/10 16:12
그렇죠. 도덕이란 "좋은 것"인 겁니다. 법가 만세 만만세~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7/12/10 16:20
조금 뒤틀면 왠지 '兇' 과 통하는 듯합니다. 아니 동전의 양면이라고 해야 하나요. 중요한 건 인의도덕의 '탈'...
Commented by didofido at 2007/12/10 16:31
저 구절에서 '경원'이라는 단어가 나왔죠. intentional base on balls가 敬遠四球로 번역되니, 과연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양준혁, 이승엽 급의 타자들은 鬼의 반열에 들어가는군요.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7/12/10 16:33
도와 덕은 명분꺼리로나 써라.. 라는 말로 들리는군요. 도덕으로 명분을 삼아 공경하되 뒤로는 호박씨 까라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7/12/10 16:53
Executrix, 바닷돌/ 아니 그렇게 공격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도덕을 존중하되 그런 명분론을 앞세운 이상주의자가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망쳐놓지 못하도록, 멀찍히 잘 만들어진 귀빈석에 모셔 두는 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결정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는 거. 그런 면에서 네오콘처럼 도덕을 명분으로 삼아 세상을 뒤흔든다거나 하는 것은 현실주의적이지 않은 행동이 되는 것이구요.
오히려 개인적으로 도덕을 지키는 것은 존경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덕을 정책결정의 장에 끌고들어오는 것, 혹은 그것을 명분으로 어떤 동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니까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형적인 현실주의자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Ya펭귄 at 2007/12/10 17:55
민항기 설계는 '인명존중'을 지향하되 '경제적'으로 만들지요...... 결과는 사출좌석같은 물건은 민항기에 달린 역사가 없다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12/10 19:11
오오.. 이상주의자를 '죽은 아버지 섬기듯' 하란 말씀이군요.
Commented by lee at 2007/12/10 19:23
도덕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선에서 끝내고 정치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인가요?

Commented by umberto at 2007/12/10 22:40
이 문장을 읽고 당황했습니다. 분명 몇년전에는 외웠을지라도 이제는 다 까먹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논어 문장은 접하면 대충은 기억이 나는 법인데, 이 문장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떠오르지 않더군요. --;;;

"머리가 이렇게 망가진 거냤! 어디가서 논어 외웠다는 이야기도 못하겠군." 이라고 절망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논어를 펴봤는데, 이런~ 배신당한 기분 입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敬과 遠의 균형 잡기죠. 경에 치우치면 현실에 어둡고, 원에 치우치면 붕괴되거든요.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12/10 23:35
차관/차관보들의 임무설명입니까?

Ya펭귄님의 민항기 설계하면 737의 러더조작 유압서보가 설계미스로 고장우려가 높음에도 737문짝하나 2피트 옮기는 설계변경하는데 3천만달러 들어간 것 마냥 설계변경비용을 감당하지 못할것으로보아 그대로 내었고 그 문제로 '의심'되는 추락 2건이 있었다는게 기억나지만서도..
처음으로 100%CAD로 설계한 777기는 주익각도 설계변경하는데 3만달러 들어갔던가..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12/10 23:48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명분은 명분, 현실은 현실임을 그 때 그 때 직시하자'입니까...
뭔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같은 어감이군요.
Commented by bluekid at 2007/12/11 00:08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성현의 말씀인 것입니다.:) 친절한 해석에 감사드리며.
Commented by Executrix at 2007/12/11 00:45
아하하, 솔직히 눈팅만 하던 때 폐하께서 어떤 이들과 현실주의에 대해 논쟁한 글들을 봐서, 저 말이 무슨 뜻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상주의자가 어떤 당위(혹은 선전)를 내걸고 정책결정에 뛰어드는 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일처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제껴놓아야겠죠.
다만 '조금 뒤틀면' 자칫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의도덕은 아무것도 아니거나, 잘해봤자 가면으로 전락하는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는 노파심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타락사례도 많지 않나요.
아우, 이래저래 말투 조절이 잘 안되는 듯.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12/11 08:17
작금의 대한민국은 인민은 위하지 않되 도와 덕만 멀리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12/11 10:52
Madian/ 흐, 그정도로 조롱의 의도까진 아닙니다. 자경 같은 이야말로 행복한 가정의 좋은 아빠로서 인생의 승리자일 겁니다.

uriel/ 현대 현실주의를 정립한 모겐소 교수도 마키아벨리의 논의에 대해 무척 정통했다고 하는데 역시 통하는 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드/ 아, 예.

슈타인호프/ 쉿. 그런 영업비밀을...

didofido/ 아하하. 과거 번역을 했던 분들은 고전한문에 익숙하셨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선수들은 神의 반열도 괜찮을 듯. 지금 수중에 없어 확인은 못 해보지만, 예전에 집주를 보기로는 神은 꼭 인격신이 아니라 천둥이라든가 지진 같은 초자연적인 힘의 표출을 지칭한다는 식의 해석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Ya펭귄/ 사실 일정한 규제가 외부에서 주어지지 않으면 그나마의 인명존중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행인1/ 바로 그런 겁니다.

lee/ 음. 제 생각은 그와 비슷합니다. 이건 인용이 좀 길어지니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죠.

umberto/ 아하하. 사소한 트릭을 써서 죄송합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志於道, 據於德 하다고 스스로를 묘사하시는 분인데 설마 저런 말씀을 하셨을 리가 있겠습니까.
말씀하신 미묘한 균형은 있긴 하지만 적어도 둘의 산술적인 균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공자가 제자들이 鬼神에 대해 말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가로막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저 문장도 그런 생각의 표출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됴취네뷔/ 아니 점점 더 관료주의에 경도되시는 것이 아닙니까? 이 길을 걸으시면 저처럼 先官政治의 도를 깨치실 수 있습니다! (틀려)

paro1923/ 음 좀 미묘하군요. 그래도 크게 보면 옳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bluekid/ 아, 방황하는 누님에게는 성현의 패러디인 겝니까? 최근 포스팅을 두어번 읽어 보았는데 전형적인 철학적 주제라 함부로 논평하기 어렵더구료.

Executrix/ 예. 제가 좀 과민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견지하는 이론에 대해서도 적당히 회의적인 시선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한 안전장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길 잃은 어린양/ 뭔가 대한민국은 천박한 것도 아니고 餓鬼스러운 데가 있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7/12/11 11:00
으아... 센스 작렬입니다 ^^;
Commented by sonnet at 2007/12/12 13:00
루시앨/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12/15 17:26
didofido/ 98년 Sosa를 보고 怪力亂神은 논하지 않는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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