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문계와 이공계의 대화
(작년 연말에) 현업에서 십 년 이상 구르고 있는 이공계 톱니바퀴 나(=a keynesian)와 인문계 교양인 그(=觚不觚觚哉觚哉)의 대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공계에 대한 온정적인 시선에 다시 한번 감탄한 하루.


a keynesian님의 말:
아 아무리 사회의 거름이라지만 쩝쩝.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keynesian님의 말:
내가 원래 이공계가 죽어간다 어쩌구를 무척 싫어해.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ㅇㅇ
a keynesian님의 말:
난 그거 말하는 이공계는 패주고 싶을 정도야.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a keynesian님의 말:
이공계는 "원래" 그런 거야. 그걸 이제 와서 알았나?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keynesian님의 말:
그건 내가 듣기엔 어떠냐면 말야.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a keynesian님의 말:
절에 들어와서 머리깎은 다음 "수질이 안좋아 큼" 하는 이야기야.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ㅋㅋㅋㅋㅋㅋ
a keynesian님의 말:
정말 짜증난다니까.
a keynesian님의 말:
그냥 오지 말아달라구. 정원 줄여도 좋으니.
a keynesian님의 말:
정말 공돌이가 흔한가 보다,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그러게
a keynesian님의 말:
원래 정원이 많긴 해.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공돌이가 원래 그런건 알겠는데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그렇지 않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도 사실이야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꼭 그렇게 쭉 갈필욘 없어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
a keynesian님의 말:
무당 같은 건 신내리면 해야 되는 거잖아.
a keynesian님의 말:
난 공돌이가 그렇다고 생각하거든.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
a keynesian님의 말:
에고. 이건 공돌이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을 듯 하니 그 정도로 ...
觚不觚觚哉觚哉님의 말:
ㅎㅎㅎ
by sonnet | 2008/02/19 14:02 | 과학기술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351737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길 잃은 어린양의 놀이.. at 2008/02/21 10:38

제목 : sonnet님의 이공계위기론에 대한 글을 읽고
sonnet님의 이공계위기론에 대한 글을 읽으니 이번 명박 정부에서 어떤 부처의 장관 내정자로 임명된 K교수님이 생각납니다....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8/02/21 02:58

... 앞서 이공계위기론에 대한 개인적 인상을 조금 소개했었는데, 그 중 무당의 비유가 몇 분의 관심을 끄는 것 같아서 조금 덧붙여 본다. 그것은 적성, 관심, 직업관, 소명의식 같은 것이 조금씩 합 ... more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8/02/19 14:14
그런점에서 보면 잡다한 인센티브도 개인의 흥미앞에서는 모두 무릎을 꿇는것 같습니다. 소련의 감옥속에서도 조낸 열심히 연구하던 그분들이 생각날 정도.-_-; 지식에 대한 탐구는, 아마도 유전자에 각인되어, 최소한의 욕구만 충족되면 그 모든 것을 뛰어넘게 만들어진 어떤 것이겠지요.-_-;;
Commented by joyce at 2008/02/19 14:30
저기서 이공계를 인문계로 바꾸면 평소의 지론이 됩니다만.^^
어느쪽이든 일단 숫자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2/19 15:19
이공계위기론의 부작용[..]을 체감한게 고3시절 진학지도를 받을때였습니다. 문과반이었던 저희는 담임의 지도시간이 1명당 평균 30분 이하를 밑돌았던 반면 바로 옆 이과반 담임은 1월부터 시작한 지도를 4월이 되도록 못 끝낼 정도가 되어서 1학기 초반에 특히 격무에 시달리더군요.

1달이상 빨리 지도 끝내고 편히 다음 학기 준비하시던 담임선생님께 물어보니... "하도 윗선에서 이공계 위기 어쩌고 하면서 이과반 담임에겐 진학 및 취업자료를 잔뜩 쥐어줘서 그래. 어떨때는 교육부 담당자들이 담임들에게 개인별 전화도 때린다더라"
[....]
Commented by vvin85 at 2008/02/19 16:19
고교 졸업생 대학진학율이 OECD 최고인 나라인데 공급 과잉이 안 생기면 이상하죠.
공돌이는 신내려야 한다는 말 좀 그럴 듯하군요?
Commented by Madian at 2008/02/19 16:48
사실 위기는 각 대학 재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Commented by Ya펭귄 at 2008/02/19 22:31
아아... 이공계는 죽지 않습니다...

다만 소모될 뿐이죠...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2/19 23:20
신내려서 시작하고, 그리고 소모되는 것이군요...
(이공계는 이공계대로, 인문계는 인문계대로 갈 곳이 없으니...
대체 어쩌라는 건지, 이 놈의 교육정책은... 닥치고 우민정책 굽신?;;;)
Commented by umberto at 2008/02/20 07:07
제 생각에는 공급과잉 보다는 단물만 쪽쪽 팔고 단물 빠지면 바로 버려 버리는 권문세족의 횡포가 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그래도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려고 노력이라도 하던데.
Commented by bluekid at 2008/02/20 09:45
sonnet이나 우리집 삼돌군은 과연 '신내려' 시작한 공돌이가 맞는듯.
Commented by sugar at 2008/02/20 12:23
그 왜 휴먼웨어니 래피드 디벨롭이니 하는 책들을 보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론을 설명하면서 '공돌이들은 원래 지 좋아하는 일 하고 있는 거여서 먼가 일을 못하게하거나 신경거슬리게하는 장애들만 잘 치우면 생산성이 3배 빨라진다!' 를 기본 공리로 깔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2/20 13:11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다는 것은 아니구요, 인터넷에서 보면 이공계 분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법대출신에게 내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런데 법대는 꿀빨고 사는가? 고시낭인으로서 말씀드린다면 아닙니다. 법대출신의 진로를 대강 살펴보자면..

1 사시붙고 판검사나 대형로펌에서 잘나가는 법조인들

잘나갑니다. 이런 사람들과 일반적인 이공계출신을 비교하면 당연히 분노 폭발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수가 무척 적습니다. 또 정말 우수한 사람들이고,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비교하려면, 이공계 출신으로 벤처차려서 대박 터뜨린 사람 쯤이어야 제대로 된 비교가 되겠죠.

2 사시붙고 잘나가진 않지만 그럭저럭 잘사는 변호사들

-이들도 잘 삽니다. 그래도 1번보다는 수가 많지만, 이들 역시 수가 적습니다. 이들과 비교할때도, 이공계 출신으로 벤처차려 대박 터뜨린 정도는 아니어도 잘나가는 사람이 되야겠죠.

그리고 1번이나 이들이나, 모두 위험-고시낭인으로 전락할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이란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3 일반 직장인
대다수를 차지하죠. 이들 처우가 이공계 분들보다 나은가요? 전 잘 몰라서.

4 고시낭인
고시 준비하다 까딱 잘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저는 86,87,89,90,91 학번이 대학졸업후 아직까지 고시준비만 하고 있는 것도 봤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숫자도 꽤 많습니다. 아마 이공계 출신 분들은 사업차렸다가 말아먹고 노숙자 되기 전에는, 저런 수준의 대우를 받지는 않으실 겁니다.


군대갔다와서 대학 졸업하고 27-8세쯤에서 1차시험 합격하고, 다음해 2차 시험에 합격하면 1또는 2의 사람이 되지만, 다수는 떨어지죠. 1/2차 떨어진 뒤 그냥 취직하면 3의 경우가 되고, 다시 도전했다가 떨어지면 4가 됩니다.

그럼 왜 다시 도전하느냐, 사시 붙은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실력차이는 크게 안나거든요(대개는 점수차이 마저도 작습니다).

뒤늦게 취직하려해도, 아예 서류전형에서 걸러버립니다(나이제한 또는 고시생에 대한 편견으로). 간신히 붙으면 3의 경우가 되겠죠. 돈이 좀 있으면 신림동에서 작은 가게라도 차려서 살게되지만(고시촌 가보셨습니까? 헌책방/만화가게 주인인데 예사롭지 않은 포쓰를 풍기는 사람들 많습니다), 대개 고시이외는 길이 없어서 마냥 공부만 하게 됩니다.

자기가 선택한 길이니 누굴 탓할 것도 없습니다만, 저 사람들 꽤 우수한 사람들이었고,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이공계 분들께서 1이나 2같은 사람들만 보면서 불만갖지 마시고, 4번도 보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8/02/20 15:25
기린아/ 사실 100%가까운 초인적인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죠. 말씀하신 '최소한의 욕구'로 小康이니 '이밥에 고기국'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joyce/ 동감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건 여담인데 대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의 인문계는 상경계 제외더라고요.

라피에사쥬/ 아니 그런...

vvin85/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자기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조금은 갖고 있는 것이 스스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한 가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Madian/ 그도 그런 듯.

Ya펭귄/ 오오, 맞는 말입니다. 역시 막장을 헤쳐나온 전사답습니다.

paro1923/ 그걸 극복하는 건 사실 전적으로 당사자의 자기관리에 맡겨져 있어서 조금만 실수하면 그 타격이 회복하게 힘들게 나타나는 것 같더군요.

umberto/ 성과의 판단이 아주 단기적이어서 그런 측면도 있지 않나 싶은데, 사실 단물빠지면 버리는 것은 권문세족 뿐 아니라, 일반대중도 공유하는 속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야기는 후속 포스트 정도에서 다뤄 보지요.

bluekid/ 어떤 직업이든 약간의 소명의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sugar/ 근데 그 지 좋아하는 일이 꼭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일인지는 좀...

구들장군/ 잘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제 인상으로는 벤처기업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것... 같은 유형은 사실 법대와는 달리 이공계의 성골들이 가는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법대에 적용한다면 국회의원 출마해서 당선되고 장관, 대통령 등을 역임하는 그런 샛길에 비유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건 적어도 학교에서 배운 스킬을 계속 깊게 연마했을 때 도달하는 위치는 아니라는 겁니다.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2/20 19:57
아, 그런가요? 제가 잘 몰라서요. 그냥 저렇게 잘나가는 숫자는 극소수고, 절대 다수는 별 볼일 없다는 말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Commented by nishi at 2008/02/20 21:4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13/2007071300966.html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요.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 잘 모르지만 어찌보면 이공계의 문제를 제조업의 상황
에 국한해서 바라보고 근시안적이고 성급한 결론을 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요. sonnet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 답을 구하는 바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8/02/25 00:41
구들장군/ 예. 동의합니다. 어느 분야가 안 그러겠습니까?

nishi/ 제가 지독히 싫어하는 송희영이군요. 제가 이 사람을 싫어하게 된 것은 만3년도 넘은 일인데 그 계기는 다음 컬럼(http://www.chosun.com/editorials/news/200411/200411180294.html)입니다.

대개 이해력이 떨어지는 컬럼집필자들이 종종 그러듯이 일부분은 맞고 일부분은 틀린 이야기를 하지요. 그 글에서 산업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논지전개나 결론은 제가 동의하기 힘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다음과 같은 주장에는

"게다가 천재성을 갖춘 소수의 과학자들에게는 좀 더 투자하고, 바이오 분야 같은 새로운 영역을 국책사업으로 지원할 필요성에 많은 사람들이 찬성 투표를 해줄 것이다."
=> 황우석

"우리도 규제 개혁과 경영 혁신이 이루어지면 유통업이나 음식료업, 레저산업, 의료·복지 같은 내수(內需) 서비스업 분야에서 얼마든지 돈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풉

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