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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를 찾아와라!
한 베두인 노인이 칠면조를 먹으면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칠면조 한 마리를 사서 텐트 근처에서 키웠다. 노인은 황소처럼 힘이 세질 것을 기대하면서 매일 이 칠면조에게 모이를 넉넉히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 노인은 아들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아들들아 우리는 아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어떤 놈이 내 칠면조를 훔쳐갔다.”
아들들은 이 말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물었다.
“아버지, 칠면조 한 마리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라. 내가 칠면조를 먹어야 하는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칠면조를 되찾아야 한다.”
그러나 아들들은 아버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얼마 후에는 칠면조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렸다.
몇 주가 지나고 이번에는 낙타를 도둑맞았다.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누군가 낙타를 훔쳐갔어요. 이제 어떡하죠?”
아버지의 대답은 “어서 칠면조를 찾아라”였다. 또 몇 주가 지나고 이번에는 노인의 말이 없어졌다. 아들들이 이 사실을 고하자 노인의 대답은 역시 “칠면조를 찾아라”였다. 몇 주 후에는 노인의 딸이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자 노인은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칠면조 때문이다. 놈들이 칠면조를 빼앗아가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된 것이다.

Friedman, Thomas L., From Beirut to Jerusalem, New York: Anchor, 1990
(장병옥 역,『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서울: 창해, 2003, p.80-81)

근래 삼성 떡값 사태 보도를 읽으면서 난 이미 칠면조를 찾아와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by sonnet | 2007/11/17 01:29 | 정치 | 트랙백(2) | 핑백(3)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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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Modeler의 작.. at 2007/11/23 07:14

제목 : 공격받는 뉴비 동맹원은 칠면조?!
칠면조를 찾아와라! - sonnet님 이글루에서 트랙백저는 이런 대인배동맹장이 되고 싶습니다.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오히려 댓글에 언급된 네오콘 매파에 가까운 입장에서 씁니다. 그것도 심각한 현실의 정치같은것도 아니라, 오게임 얘기입니다.[...]일전에 제가 동맹으로 끌어들인 지인이 다른 동맹의 동맹원에게서 습격을 받는 일이 있었지요. 오게임 상에서는 유저간에 약탈이라던가, 함대 갈아먹기 같은 습격이 빈번히 일어......more

Tracked from ㈜ Luthien's .. at 2010/11/26 14:26

제목 : 칠면조 내놔.
지인 분의 2007년 포스팅을 그대로 전제합니다. 배꼈다고 화내시면...또 쿠키라도 드려야죠. (...) 한 베두인 노인이 칠면조를 먹으면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칠면조 한 마리를 사서 텐트 근처에서 키웠다. 노인은 황소처럼 힘이 세질 것을 기대하면서 매일 이 칠면조에게 모이를 넉넉히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 노인은 아들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아들들아 우리는 아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more

Linked at 어쩔 수 없는 안티히어로 성향.. at 2007/11/18 07:03

... 지 했었지?) 2) 기적을 일으켜서 그 사람들을 단번에 회개시키고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게 해라. 자신 없으면 헛소리 하지 말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부터나 돕지좀? 칠면조를 잃은 노인우리나라는 한번 칠면조를 잃었고, 아직은 이 칠면조를 되찾았는지 되찾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런상황에서 칠면조를 찾았나 못찾았나 몸으로 확인해 보려는 사람이 또 나올거 같 ... more

Linked at 玄武 서식지 2호 : 돌이켜보면. at 2008/09/07 19:15

... 려울 거 같다. (게다가 인터뷰를 보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게 확실해보인다!) YS야 휘둘리지 않는 면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MB는 글쎄올시다. * 예상. 또 칠면조 식 치킨게임으로 갈 듯. ... more

Linked at 박정근이 칠면조다 [한겨레 칼.. at 2015/07/15 05:03

... 족이 강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인이 한탄했다. “칠면조 때문이다. 칠면조를 빼앗아가도 괜찮다고 그놈들이 알게 되었기에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이다.” 평소 애독하는 블로거 소넷님을 통해 알게 된 프리드먼의 책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에 소개된 우화로,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사소한 취약점이 점층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큰 문제를 ... more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11/17 01:42
확실히 무서운 일이군요. 에스컬레이트의 첫 단계-_-;;
Commented by 措大 at 2007/11/17 01:49
곧 머지않아 "이미 칠면조를 찾아왔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혹은 "...있었는데"라고 하게 될까봐 겁납니다 -_-
Commented by 산왕 at 2007/11/17 02:00
떡값사태는 이미 낙타, 아니 말의 단계까지 넘어서버린 것 같습니다 orz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11/17 02:07
요새 머리가 자주 띵해지고 있습니다. Orz
Commented by poppy at 2007/11/17 04:09
어디서 저리 적절한 구절만 끌어오시는지 원.
이래서 sonnet님이 좋음.ㅋㅋㅋㅋ
Commented by CAL50 at 2007/11/17 07:24
실은 삼성에서 고위층에 칠면조를 돌렸다든가....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11/17 08:28
한국은 칠면조 도둑과 한패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11/17 08:57
이미 말도 털린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Orz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11/17 09:15
바늘도둑은 소도둑을 넘어서 대도로 성장하기 마련이군요[..]
Commented by 랑쿨 at 2007/11/17 09:31
허허허......그저 웃음만......sonnet님을 국회로............보내면 똑같아질가 두렵고 그냥 이글루에 남으세요~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7/11/17 10:00
아직 칠면조를 찾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Commented by 천마 at 2007/11/17 11:03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말까지 털린지 오래고 딸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아들들은 (몇을 제외하고) 못들은 척 하고 있을뿐더러 오히려 딸에게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고 하는 꼴입니다.

삼O장학생 운운할때 잡았어야했는데....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7/11/17 11:44
천마님/ 지금 상황은 아들들도 당하고 있는......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11/17 12:23
칠면조를 찾지 못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군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11/17 12:34
시범케이스의 중요함을 알려주는 유익한 이야기네요.

국내 이야기이고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외고입시 부정을 저지른 목동 M학원의 주가가 벌써부터 폭등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칠면조가 낙타가 되기 전에 미리 찾아야되는데... -_-
Commented by Luthien at 2007/11/17 12:49
반전. 범인은 아들. (퍽)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11/17 13:56
이건 동화로만들기좋은 소재!(?)
Commented by nishi at 2007/11/17 14:53
'합리적 무시'를 해야 한다고 떠들어대는(매일경....) 신문들은
애초에 칠면조 도둑과 한패인 것이지요. 자기들은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Commented by umberto at 2007/11/17 16:46
ㅎㅎㅎㅎ.... 이건 강경 매파들이 군사적 강경책을 주장할 때 종종 쓰는 이야기 아닙니까? ㅋㅋㅋ 베두인족 우화인데 웃기게도 네오콘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향해 사용하던 그 이야기. 이제 한국에서는 이런 변용이 일어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11/17 20:09
all/ 최소한 말까지는 털렸다는 게 다수설인 것 같군요.

슈타인호프/ 코멘트를 보면 '첫 단계'가 아니라는데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는 것 같지 않아?

措大/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산왕, 하늘이/ 말도 털렸다 +2표.

あさぎり/ 하는 짓거리들이 죽여주죠.

poppy/ ㅋㅋㅋ 감사!

CAL50/ 칠면조를 갖고 놀았더니 손에 칠면조가 붙어버린다거나

길 잃은 어린양/ 예. 전 이 사건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게 귄터 기욤입니다.

라피에사쥬/ 좋은 환경에서는 가진 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바...

랑쿨/ 그런데 가면 지금처럼 찌질거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버럭~)

카린트세이/ 그 사람들은 원래 칠면조의 주인이 아니었나 보지.

천마, 바보이반/ 최소한 딸까지 +2표.

point/ 아니 그런 유용한 바보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

미친고양이/ 칠면조를 '찾지 못해서'가 아니고, 칠면조를 찾으러'가지 않아서'지요. 칠면조는 진작에 잡아먹어서 뼉다귀 찾기도 힘들 듯.

BigTrain/ 라고 할까... 보복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인 것 같습니다.

Luthien/ 이런 식스센스한.. 킥!

됴취네뷔/ 원래 전통 설화라는 게 좀 그렇지 않습니까. 됴취공 답게 노인의 딸은 이미 미소녀로 설정?

nishi/ 경제신문들은 재벌 문제에 있어서는 창문닦을 때 빼곤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umberto/ 사실 네오콘까지 안 가도 tit-for-tat처럼 적절한 보복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론은 학계의 주류설이 아닌가 합니다. 적절한 보복을 너무 미루면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보복의 강도가 더 커져야 해서 판돈이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제가 느끼기에, 그리고 여기 코멘트해주신 분들의 의견으로 볼 때 판돈이 상당히 오른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11/18 00:35
삼성 문제의 판돈(혹은 인질)은 이미 대한민국 전체가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을 지경입니다.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11/18 03:54
적절한 보복의 중요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드러난 바가 있지요.-_-;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11/18 04:09
이거, 정말 절묘한 우화로군요.
안 그래도 삼성 기업과 '건희대제' 일가와 대한민국을 동일시하면서
삼성이 수사 대상에 오르기라도 할라치면 '시일야 방성대곡'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영 거식했는데, 제대로 찝어주는 일화네요.

...지금 잡아놓지 않으면, 나중에 '재용 왕야'가 옥좌에 오른 뒤 쯤에는
정말로 '이가 황조' 몰락이 대한민국 몰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데...;;;
(대한민국 몰락한다고 지금의 각계각층의 '기생충'들이 같이 몰락할 확률이
같이 높아지는 건 아니니 더 문제... 더 출세하면 했지...;;;;)
Commented by SVD at 2007/11/19 11:24
안녕하세요. 늘 폐하의 위엄을 먼발치에서 눈팅만 하다 잡상이 떠올라 인사드립니다.
언젠가 정식으로 방명록에 닉을 올릴 날도 있을 겁니다.

댓글들 중 CAL50님, 천마님, 바보이반님, Luthien님의 댓글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데
처음 칠면조부터 낙타, 말까지 털려도 도둑이 잡히지 않았던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아들들이 도둑과 한패가 되어 칠면조 고기를 얻어먹었기 때문이겠죠.
낙타나 말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지금은 아들들도 떨고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그게 도둑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의 철권이 두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을 쓰기 전에 아버지가 망령이 들거나
늙어 죽으면...

P.S. 그럼 딸은? 대략 18禁스러운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퍽).
Commented by eigen at 2010/11/28 16:53
Commented by sonnet at 2007/11/20 10:18
행인1, paro1923/ 사실 저는 이 문제는 政-官-財 철의 삼각 내에서 권력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政-官-財 셋 중 財는 유일하게 민주적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부문이기 때문이기에 특히 그 발호를 견제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

young026/ 여기서도 스포츠의 파워가...

SVD/ 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신 측면은 결국 (예전에 안 그러던) 아들들이 왜 도둑과 한패가 되었나를 생각해 보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예전같은 위세를 잃어버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딸은 먼저 미인인지 여부를 알아야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Commented by JOSH at 2007/11/23 12:14
잡아올 놈들이 다들 칠면조 고기 한점 씩을 입에 물었으니...
Commented by sonnet at 2007/12/02 09:03
JOSH/ 글쎄 말입니다. 하지만 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보는 편.
Commented by Luthien at 2010/11/24 20:53
2010년에 다시 왔습니다. 칠면조 내 놔!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12/10/23 14:46
2012년에 다시 왔습니다. 칠면조 내 놔!
Commented by omgg at 2013/04/30 22:10
2013년에도 칠면조 도둑들은 더 많은데서 더 많은걸 털어서 더 부자가 되고 더 힘이 세진것같네요...
Commented by 로리 at 2014/01/25 10:47
2014년이 되었지만 이 글에는 덧글을 달아서 칠면조를 내 놔! 해야할 듯 합니다
Commented by 마카로프 at 2014/12/11 09:01
이번에 벌어진 폭탄테러 사건은 말의 단계일지 아니면 딸에게 접근을 하는중인지는 약간 단계가 헷갈립니다만.. 칠면조 내뇌 군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14/12/11 12:58
개인적으로는 이미 딸도 당하고 이제 집(사회 질서)에다 불까지 지르려는 단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역시 거기까진 아니겠죠. 아니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togel sgp at 2016/03/19 15:23
Commented by Ajobet at 2016/04/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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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aro1923 at 2017/01/26 22:15
그리고, 작금의 정세를 보면 여기에서 언급된 삼성 사태는 정작 '칠면조 일화'에서 고작 중간 단계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액시움 at 2017/02/05 18:27
비슷한 미래에서 왔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정말 딸이 강간당하네 마네 하는 수준까지 와버렸네요.
Commented by 유목민 at 2017/02/12 22:40
놔내조 면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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