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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인의 시각
지금 파키스탄에선... (행인1)
파키스탄 야당, 거리로 (행인1)
파키스탄, 내년 1월에 총선... (행인1)

요즘 정국이 불안한 나라가 한 둘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파키스탄은 탈리반 같은 급진 무슬림 세력이 득시글거리는 핵무장국가인지라 정권붕괴시의 그 잠재적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취해야 할 입장 -민주주의 옹호냐 탈리반 소탕을 위한 군사정부 지원이냐- 에 대해서도 요즘 말이 많은게 사실이다.

어떤 나라의 국내정치를 이해하려면 우선 여론의 향방을 알아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파키스탄처럼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경우, 사람들이 그런 지식을 갖고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니 파키스탄의 군사독재를 우리의 군사독재에 대한 기억과 연관시켜서 피상적으로 입장을 정한다든가 하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다음은 올 여름에 TerrorFreeTomorrow가 행한 파키스탄 여론조사 결과의 일부인데, 여기 비친 파키스탄인의 시각을 통해 미국이 안고 있는 딜레마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론조사 보고서: Pakistan_Poll_Report.pdf

무샤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빈 라덴보다 8%나 떨어지며, 빈 라덴이 숨어있다고 알려진 북서변경주의 경우 빈 라덴의 지지율이 70%에 이른다고 한다. 이래서야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도 무리가 아니긴 하다.
by sonnet | 2007/11/13 12:19 | 정치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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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겔라예프 at 2007/11/13 13:05
최근 탈레반과 알카에다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기사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226637.html 를 보게 됬습니다만, 탈레반이 물주인 무샤라프에 대해 반발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파키스탄의 정국은 어찌될 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11/13 13:54
2년 전에 백중세였던 긍정/부정 압도적 부정으로 바꿔버린 미국의 외교정책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건 그렇고 41%가 엄격한 회교율법 확립이 시급하다고 한게 걸리는군요. 무샤라프에게 쫓겨난 샤리프가 부토보다도 인기가 없다니 의외입니다.
Commented by ellouin at 2007/11/13 16:16
재미있는 나라군요.
박 전대통령이 전임 대통령 호감 설문에서 1위를 하고 그 딸이 막강한 영향력의 정치인인 한국도 딱히 덜 재미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테러리스트의 손에 핵무기"란 미국의 악몽이 더이상 꿈만이 아닌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ㅎ
Commented by maxi at 2007/11/13 16:49
COD 4편에서 시 나이트 타다가 봉변당한 저로서는 역시 불안해요...
미국이 친미국가 만들기가 이렇게 어렵나;
Commented by 천마 at 2007/11/13 17:55
파키스탄 정부의 중요업무 부분을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 평화, 정체성 확립등이군요. 당연히 독재자인 무샤라프의 인기는 낮을 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항하는 세력들의 인기는 자연히 높겠지만 부토의 높은 지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테러등 폭력적 저항은 싫어합니다. 다만 불가피한 저항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대체로 답은 나온 것 같은데요. 무샤라프의 독재를 서서히 종식시키면서 인기높은 부토가 정권을 장악하도록 하면 되죠. 미국에 대한 나쁜 여론은 경제적 실리주의로 국민을 설득하면 어느정도 납득할 것이고 과격한 종교적 민족주의는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키면 잃을게 많아지는 중산층에 의해 지지를 잃어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이나 무샤라프 대통령도 그것을 아니까 부토의 귀국을 허용한 것일테고 마찬가지 이유로 탈레반측은 그녀를 막으려고 테러를 한 것이겠죠. 문제는 향해야할 방향은 아는데 과연 그 길로 잘 갈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권력이나 기득권은 그리 쉽게 내줄 수 있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끝에 있는게 파멸뿐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말이죠.
Commented by 섬백 at 2007/11/13 19:20
CNN에서 보니 부토 여사 정말 영어 깔끔하게 잘하더군요.

인터뷰만 보고 호감 급상승했었던..;

그나저나 요새 뉴스고 어디고 전부 파키스탄 얘기 엄청 많이 나오네요. 뭔가 한건 터질듯한 느낌?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7/11/13 19:37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나처럼 우린 저동네를 모른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외신을 번역해서 읽고 그 나라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저부터도)..그 한계가 명확하면서도 자주 잊혀지죠. 우리가 우리 손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할텐데..그쪽 투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11/13 20:40
파키스탄에서 뭔가 터지면 인도나 아프간도 큰 영향을 받을텐데...
이젠 인도양까지 뭔가 바빠질지도 모르겠군요.
('인세지옥'까지는 아니어도, 전 세계가 '므깃돌' 같은 요즘 세상...;;;)
Commented by 이승환 at 2007/11/13 20:41
언제 한 번 부시를 좋아하는 나라에 대해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Cato at 2007/11/13 21:50
정말 복잡한 나라군요.

이승환님/

같이 FTA도 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도 함께 따라 간 나라 있지 않습니까, 쿨럭~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11/13 23:18
방금 기사를 보니 부토가 무샤라프와의 협력을 거부했더군요. 인기없는 무샤라프는 이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듯 합니다. 핵무기 관리는 철저하다고 무샤라프는 미국에 확언에 확언을 거듭한다지만 뭐... 거기에다 미국은 핵무기의 숫자 및 배치장소도 모른다고 하니 더욱 ㄷㄷㄷ입니다.

부토가 인기는 높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입장에서도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입니다. 이전 두 번의 임기 모두 부패로 중간에 낙마한지라...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11/14 09:43
빈 라덴의 높은 인기로 봐선 누굴 지지해도 탈리반을 쓸어버린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듯 합니다.(미군 한 30만을 파병한다면 모를까)

다행히 일단 야당지도자들이 이슬람주의를 전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장 무샤라프보다 좋은 믿음을 주긴 힘들것 같고[..] 여전히 임기중 가장 탈리반을 열심히 때리고 상국만세를 외친 건 무샤라프이니 어려운 선택이군요.

(그런데 중국은 파키스탄 정세에 대해 딱히 아무 자세도 안 취하고 있는지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7/11/14 15:07
그러고보니 (아마도 인도 때문에) 중국이랑 파키스탄도 제법 짝짜꿍 하던 사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Commented by 루시앨 at 2007/11/14 16:07
크하;

이거 참 난감하군요.;;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말이죠.
민족주의와 자유주의의 중첩이 역효과를 낳는 상황이군요.
정치적 성향의 구도는 62년전 모처의 해방공간과 비교할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11/17 00:57
겔라예프/ 90년대 말부터 온건 탈레반과 강경 탈레반 사이의 분화를 논하는 많은 주장이 있었지만 미국 등이 기대하던 정도에 미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기사에서 비교적 호의적으로 다룬 무샤라프 주도의 휴전협약은 출발부터 사산일 수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탈리반의 약속 이행을 강제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만큼 사실 그 결과로 무샤라프가 얻은 건 약간의 시간 뿐이라고 해야 맞을 듯.

행인1/ 그건 반대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년 전이 지진구호 특수로 미국의 주가가 폭등했던 거고, 점차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쪽이 더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지요?
카슈미르문제 해결과 엄격한 회교율법 확립 두가지의 비중이 상당한게 특히 마음에 걸립니다. 전자는 인도와의 전쟁에서 대승하지 않는 한 파키스탄이 원하는대로는 되지 않을게 뻔하고, 후자는 세속민주주의와 잘 맞지 않죠.

ellouin/ 파키스탄의 네 주는 사실상 각각 그 주에 해당하는 민족이 있고, 이 나라를 하나로 묶어주는 버팀목이 군대인 측면도 있습니다. 군부의 힘을 잘못 빼면 파키스탄이 네 조각이 나버릴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방글라데시처럼 북서변경주와 발루치스탄이 각기 독립해 나가버리면 파키스탄은 어떻게 되곘습니까?

maxi/ 미국도 제3세계 다루는 데 서툰 것은 거의 레전드급이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11/17 21:17
천마/ "자유선거/자유언론/사법독립"과 "카슈미르 문제 해결"이, 그리고 "경제성장"과 "엄격한 회교 율법 확립"이 대충 비슷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별로 밝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테러등 폭력적 저항은 싫어합니다"도 제가 보기엔 실제 테러를 널리 구사하는 급진 지하드 계열 조직들에 대한 지지도가 대략 반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들의 주장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피치못할 테러"로 간주되어 버릴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테러를 하는 조직 그 자신도 테러를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그것 외에 그들의 정치적 대의를 추진할 방법이 없어 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섬백/ 아무래도 정치위기가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구들장군/ 저부터가 찔리는 내용이군요. 사실 한국 자체는 파키스탄과 별 이권이 맞물려 있지 않으니 구경하면 되는데, 미국의 세계전략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게 뻔히 예측된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하면 우리는 비켜갈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paro1923/ 인도는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있으니 그렇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아주 복잡해지겠지요.

이승환/ donno

Cato/ 파키스탄은 내부의 정치적 문제가 점점 나빠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BigTrain/ 부토 입장에서도 상황이 나쁘게 흐르는데 무작정 무샤라프 편만 들다가는 사꾸라로 몰려 몰락할 위험이 있으니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무샤라프가 철권을 휘둘러서라도 스스로 정권을 지킬 힘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낸다면, 좀 시간이 흐른 후 둘이 다시 접근하는 것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부토와 샤리프 둘 다 과거 집권경력이 있지만 당시에도 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던 만큼, 결국 군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집권 후 최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라피에사쥬/ 무샤라프가 퇴진했을 때 그 뒤를 이을 군부의 실세가 누구냐 하는 점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파키스탄이란 나라를 필요로 하는 건 군대라는 이야기가 있을 지경이니까요.

shaind/ 그러고 보니 중국의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들리지 않는군요. 저도 궁금합니다. 아마 자세를 낮추고 "만약" 일이 잘못되면 모두 미국이 독박을 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루시앨/ 부토와 샤리프의 연대라는 건 양김씨의 단일화 만큼이나 기묘해 보인다는 인상입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12/28 01:12
오래된 글이지만, 방금 부토 전 총리가 끝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떠서 여기에
댓글을 올립니다. 대제님께서는 후속 포스팅을 하실 용의가 있으신지 궁금해서...
(이러다, 정말로 파키스탄은 자멸을 위한 핵단추를 누르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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