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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도어 크루즈 미사일 한국 배치
다음은 1958년 마타도어 미사일을 장비한 제 588 전술미사일단을 남한으로 보낼 것임을 미 국방부 국제안보문제 담당 차관보가 국무부 극동문제 담당 차관보에게 통보하는 내용입니다.

Letter From the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ternational Security Affairs(Sprague) to the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for Far Eastern Affairs(Robertson)

DEAR MR. ROBERTSON: Reference is made to your letter of 8 January 1958, concerning information on the introduction of the Honest John and 280mm gun field artillery battalions into Korea.
This is to inform you that the U.S. Air Force plans to deploy to Korea the 588th Tactical Missile Group(Matador). [less than 1 line of source text not declassfied]. The advanced echelon of this group will be deployed some time during the fourth quarter of fiscal year 1958, to be followed by emplacement of a full group in approximately eighteen months. On 17 January 1958, the same information was reported in a Department of Defense brief to the White House.
Sincerely Yours,
Mansfield D. Sprague

Foreign Relations of the United States 1958-1960 Vol. XVIII Japan; Korea, U.S. GPO, pp.431

이 짧은 통지문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보낸 물건의 성격 때문이지요.


MGM-1 Matador는 독일의 V-1과 유사한 컨셉의 미국의 첫 크루즈미사일입니다.
50년이나 지난 기록임에도 여전히 기밀해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아마도 핵무장 되었다는 언급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미사일은 정확도가 떨어져서 핵무장을 하지 않으면 군사적으로 의미가 너무 떨어지는 물건이고, 실제로도 전량 핵탄두를 장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0년대 초에 (핵탄두를 장비한) 지상발사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GLCM)을 유럽에 배치하는 것을 놓고 일대 소란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흥미로운 기록입니다. 당시 한국 언론들은 이 미사일의 정체를 알았을까요? 만약 알았다면 그 반응은 어땠을까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물론 50년대 말은 남한 뿐 아니라 전세계의 안보관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던 시대이고, 영국, 터키 등에 주피터-토르 탄도탄을 배치했을 때도 크게 요란한 문제를 만들지는 않았었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의 한국은 참 별볼일없는 나라라 국무부 공식 사료집인 FRUS 일본-한국편 전반에 걸쳐 한국은 거의 차관보나 대사 수준에서 다루며 대통령(아이젠하워)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같은 책에 합본된 일본은 다르죠.
by sonnet | 2007/08/21 22:42 | 정치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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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녁 at 2007/08/21 23:22
결국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이야기가 되는건가요? 아니면 제안 수준에서 그친 건가요?
Commented by Cato at 2007/08/21 23:25
마타도어라고 하시길래 유언비어인 줄 알았다는^^;; (도주) 80년대초 크루즈 미사일 배치로 인한 소동이라고 하시니 프레데릭 포사이스의 [제4의정서]의 배경으로 나왔던 미사일배치에 반대하던 데모대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7/08/21 23:43
핵무기... 한반도에 비교적 일찍 실전배치되었군요.
한국정부가 알고 있었을지 궁금하네요.(아마도 알고 있을?)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8/22 00:00
알았다면 ㄷㅐ환여이었겠죠. 알려줄 생각이나 했을지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Madian at 2007/08/22 00:02
반공영화의 소재가 좀 더 늘어나지 않았겠습니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 핵배낭"이라든가 하여선…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8/22 01:11
일단 당시 언론엔 저게 어떤 건지 알만한 사람들도 드물었을 것 같고, 알았다고 해도 딱히 반대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위엣 사람들이 내려오느니 차라리 핵을 맞는게 낫다고 했을 지도... -_- 핵전쟁에 견딜 스톡도 당시 2천 몇백만 수준이면 적은 건 아니고...

그나저나 어쨌건 미국이 한국에의 핵배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혹 북한에도 소련에서 핵을 배치한 적이 있나 모르겠네요. 소련도 아마 공식적으로 인정은 안하겠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8/22 01:30
비대칭 전력을 가진 적이 가시화되어 버린 현재와 묘하게 얽히는군요. 우리나 일본이나 능력이 없어서 핵무장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더욱 아이러니합니다.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08/22 01:39
들러갑니다// 한편으로 핵무장리미트가 풀린다한들 남한과 일본측이 유리할 건덕지는 코딱지만큼도 없다는게.. 아이러니를 가속화 할뿐
상위기술국의 지원이 없으면 시간이 얼마나 낭비되어도 모를일이고 말이죠


완제품배치가 가장 빠른길이기는 하나. 그거하잡시고 '핵전쟁해볼래요? 예? 예?"로 돌입할수도 없는 노릇이고(아니 그러자고 하는건가)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8/22 07:48
50년대는 이박사께서 공공연히 핵무기 원조를 주장하시던 무렵이니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듯 싶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8/22 09:43
덧글 썼다가 오타가 있어 지우고 다시 씁니다. 아마 다들 "방어용 핵무기니 괜찮다" 수준의 논지를 펴지 않았을까요? (반발하던 몇몇은 헌병대, 특무대 신세를 지고...)
Commented by didofido at 2007/08/22 11:40
일부는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마타도어 미사일이 주한 미공군에 배치되기 1년 전에 이미 M65 280mm포와 어네스트존이 배치됐는데, M65가 원자포탄을 쏘기 위해 개발된 대포라는 걸 아무도 모르진 않았을테니.
Commented by nayuta at 2010/06/26 22:36
좀 전에 KBS에서 6/25관련 프로를 했는데 거기서 오늘뉴~스 뭐 이런 분위기로 280mm 핵대포가 들어왔다는걸 선전하는 자료화면이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Alias at 2007/08/22 12:02
서방측의 핵전략 행태에 비춰보자면 "방어용" 핵무기에 속하는 건 맞습니다. 저 무기의 사거리, 생존성, 정확도 등을 생각하면, ICBM이 제대로 깔리기 전의 시절에서(미국은 59년부터 ICBM의 시대로 접어듬) 실상 전면핵전쟁시에 전선에 가까운 상대국의 도시(인데 방공망때문에 유인항공기를 보내기 곤란한 곳)에 무차별사격하는 용도에 가까운데, 이런 물건은 결코 핵전 초기단계의 escalation에서 쓰일 성질이 아니죠.

적어도 그 당시에 한국은 전면핵전쟁(혹은 중규모 이상의 핵 교전)시에 "최전선"에 놓인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거겠지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08/22 12:29
1. 핵무기 배치를 환영했을 거라는데 한표입니다.

2. 홍세화씨의 저서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보면 설대 외교과 시절 한국의 외교
능력이라는게 미국 차관보의 그것에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걸 알고 실망했다는
군요. 그 때까지의 한국이란 나라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Commented by ssn688 at 2007/08/22 19:04
공격용이라 해도 문제가 안되었을 겁니다. 그때 분위기라면야 "멸공의 횃불"로 대환영을 받았겠죠. p.s. 이 박사는 무려 핵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희대의 낛시질에 걸렸다는 걸로 판명이 났지만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8/22 19:55
터키에 배치된 것만큼 중요성이 높지야 않겠지만, 나름 의미있는 배치로군요. 당대 한반도가 부차적 전선이었다는 주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반대로 주전선이었다고 과장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_-;;)

그런데 저런 소형 핵무기는 이동과 배치가 상대적으로 쉬운만큼 양세력 모두 배치에 적극성을 띄는데 어려움이 적고 당시라면 외교적으로도 결정적인 문제를 야기하진 않았을 것 같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들춰내지 않았던 걸까나[..]
Commented by 번3 at 2007/08/22 20:23
주한미군 58전술미사일전대에서 62년까지 저 놈을 가지고 있었죠.

50년대 후반만해도 핵전략 기조가 대량보복이라 NCND를 따질만한 상황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핵무기 보유를 "공언"내지 공식 발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 놈이나 어네스트 존이나 (적어도 단거리 핵투발수단이란 점에서는) 그 놈이 그 놈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저 놈만 찍어서 문제될만한 구석은 크게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주한미군이 어네스트 존 도입한 것은 58년 1월29일 공식 발표해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실 마타도어도 58년 12월16일자로 보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같은해 12월30일 마타도어탄 일반 공개도 했으니 당시 신문을 찾아보면 어디에 나오긴 할 겁니다.

물론 당시만해도 마타도어 도입과 관련해서 핵탄두 탑재 가능 사실을 부각하긴보다 유도탄이란 점을 더욱 강조했죠. 특별히 은폐할 의도가 있었다기 보다는 58년 1월에 이미 어네스트 존 등 이른바 당시 용어로 "원자병기"의 보유 사실을 공식 발표한 상황이라 핵무기 추가 배치보단 "(신형) 유도탄 도입 사실 확인"이 더 뽀대가 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어네스트 존이야 로켓이니...
Commented by 백선호 at 2007/08/23 11:03
복거일의 자전적인 소설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의 배경이 되는 기지가 저 Matador처럼 보이는 미사일이 배치된 곳입니다. 핵미사일 얘기가 잠깐 나오죠.
Commented by Cato at 2007/08/24 00:19
백선호님/

맞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이었다고 기지 공사를 하러 온 기술자들이 주인공의 아버지와 술을 먹으며 털어 놓는 장면이 나오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8/24 17:28
이녁/ 배치한 겁니다.

Cato/ 예. 그게 사실 시대상의 반영이죠.

Ladenijoa/ 정부는 당연히 알았겠죠.

슈타인호프/ 동감.

Madian/ 좋은 센스이십니다~

BigTrain/ 저도 잘은 모르지만 쿠바 위기 때 셔먼 켄트가 이끌던 Office of National Estimate에서 소련의 관행으로 보아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 이란 보고서를 냈던 것과,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소분쟁이 일어난 것을 감안하면 소련이 북한에 핵탄두를 직접 배치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리적 위치상 핵탄두를 전진배치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지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들러갑니다/ 요즘 같으면 설령 미제라 하더라도 재도입하는데는 상당한 정치적 난관을 뚫어야 하겠지요.

길 잃은 어린양/ 네, 저도 기억납니다. 조봉암의 공약에도 원자력 시대와 관련된 언급을 볼 수 있고 뭔가 50년대는 50

행인1/ 사실 그런 개념이 발달하기 전의 일입니다.

didofido/ 그 둘은 사정거리가 아주 짧아서 순수한 전술적 응용, 주로 적의 밀집부대 등을 노리는데 불과하지만 matador는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서(400-1000km), 용도가 달라집니다. 항만, 비행장, 철도집하점, 공단이나 도시 같은 걸 주로 노린다고 예상할 수 있지요.

Alias/ 케네디 행정부 들어 유연반응이 나오기 전의 물건이라, 아마 핵전쟁이 시작될 경우 에스컬레이션은 매우 빠르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나가던이/ 저 FRUS 1958-1960 한국편의 내용 자체가 아주 단순합니다. 315-419 사건이 한 20%. 조봉암 처형 관련이 한두편. 그리고 나머지 70%+를 차지하는 주제는 바로 '원조'입니다.

ssn688/ '수소' 폭탄 말씀이십니까?

라피에사쥬/ 영국 수상이 직접 달려와 한반도 같은 부차적 지구에 금쪽같은 핵탄두를 낭비해선 안된다 하지 않았습니까.

번3/ 상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언제 시간 내어 당시 신문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네스트 존과 마타도어가 사정거리가 비슷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기의 성격으로도 그렇고, 대만과 남한에 배치되었던 것은 사실 중국 본토에 닿는 것도 고려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백선호/ 흐 그런 일화가 다.
Commented by 번3 at 2007/08/24 18:45
단거리 핵무기란 점에서 정치적 부담은 마찬가지란 의미로 쓴 것인데...생각해보니 순명님 말씀대로 오로지 북한에만 떨어질수 있는 58년 1월 배치 무기와 그 너머까지 날아갈수 있는 무기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네요. 행동대원에 겨눈 칼과 행동대장이나 혹은 두목한테 겨눈 칼은 그 파장이 판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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