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의 기죽지 말고 더 굳세게 가야 한다는 견해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이번 2007년을 1907again으로 기념하며 올해를 한국교회 선교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10만 명의 선교사를 최전방지역에 보낸다는 비전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6월에는 전국적으로 도시들마다 연합집회를 하였다. 이러한 헌신의 열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영적으로 보면 분명 한국교회에 대한 사단의 도전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영적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오히려 전심으로 헌신하며 신속한 지구촌복음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단기사역팀 피랍사건 어떻게 볼 것인가?, 인터넷선교신문 GMNnews, 2007년 7월 21일
10만 최전방투입은 역시 호언이긴 하겠지만, 쪽수가 곧 실적이라는 마인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쪽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테러에 취약하게 된다는 것과 동의어인 셈.
봉사단 초청한 한민족복지재단 사과 성명 발표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의료봉사단을 초청한 한민족복지재단은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구촌 여러 오지에서 묵묵히 땀흘려 봉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의 봉사와 수고를 매도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재단 김형석 회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스럽기 그지없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거나 책임을 묻기보다 피랍 봉사단원들의 신변안전이 최우선이며 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봉사가 매도되는 일 없길",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책임을 따지지 않았을 때 현행 프로세스가 어떻게 테러위협에 대해 개선될 것인지 솔직히 의문. 한 고비 넘기고 나면 원래 하던 대로 하겠다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아보임.
비주류파의 견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22일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과 관련해 "
위험지역에서 교회의 여러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아프간내 모든 선교활동을 중지하고 신중하게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KNCC는 이날 'KNCC 총무 서신'을 통해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종교간 갈등으로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곳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선교지에서
대규모 인원 동원 집회나 이벤트 식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그 대신 현지 종교에 대한 이해와 선교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KNCC "아프간 선교활동 일단 중지해야",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제가 바라는 것은 이정도 입장이 주류가 되었으면 하는 정도.
정부의 대응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종교단체가 해외 위험지역에서 선교나 봉사활동에 나설 때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의 책임자들과 회의를 갖고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중 여행제한 및 여행자제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종교단체에 대해
소속교단을 거쳐 문화부와 사전협의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협의를 통해 이처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교단체 위험지역 선교.봉사 사전협의 강화, 2007년 7월 21일
다수파의 견해(추가)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로 붙잡힌 봉사단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무사귀환하기를 마음졸이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기총 소속 교단과 교회는 해외 봉사활동시 정부가 지정한 해외여행 제한지역 조치에 대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특히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선교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간 것"이라며 이 사건이 종교문제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피랍된 한국인들이 다니는 샘물교회는 한기총 소속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예장 고신)에 속해 있다.
개신교 단체, 위험지역 활동 자제 촉구(종합),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여러분이 예상하셨던 것보다는 일단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임. 장기적으로 약속이 잘 지켜지느냐는 물론 지켜봐야.
기업이나 정부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대개 사과, 조업중지, 사태조사, 원인규명, 조사결과발표, 재발방지대책 수립, 조업재개 같은 일련의 프로세스가 따르게 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 등을 초빙해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고,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주왕복선 첼린저호나 아리안 로켓 사고 후 조사와 대책마련이 될 때까지 발사를 중단시킨 바 있고, 전투기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해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곤 하였다.
그렇다면 선교단체들이 위험해도 종교적 사명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같은 위험지역에 계속 가야겠다고 고집한다면, 최소한 이것 하나는 따져 물어봐야 한다.
"이런 사태를 겪고 당신들의 업무계획을 경호나 인력의 안전이란 기준에 맞춰 철저하게 재평가해서 새로 짰는가? "나는 만약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 외부 전문가들이 설정한 일정 안전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폐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경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남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