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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관련 국내 입장들(한기총 입장 추가)
강경파의 기죽지 말고 더 굳세게 가야 한다는 견해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이번 2007년을 1907again으로 기념하며 올해를 한국교회 선교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10만 명의 선교사를 최전방지역에 보낸다는 비전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6월에는 전국적으로 도시들마다 연합집회를 하였다. 이러한 헌신의 열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영적으로 보면 분명 한국교회에 대한 사단의 도전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영적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오히려 전심으로 헌신하며 신속한 지구촌복음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단기사역팀 피랍사건 어떻게 볼 것인가?, 인터넷선교신문 GMNnews, 2007년 7월 21일

10만 최전방투입은 역시 호언이긴 하겠지만, 쪽수가 곧 실적이라는 마인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쪽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테러에 취약하게 된다는 것과 동의어인 셈.

봉사단 초청한 한민족복지재단 사과 성명 발표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의료봉사단을 초청한 한민족복지재단은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구촌 여러 오지에서 묵묵히 땀흘려 봉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의 봉사와 수고를 매도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재단 김형석 회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스럽기 그지없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거나 책임을 묻기보다 피랍 봉사단원들의 신변안전이 최우선이며 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봉사가 매도되는 일 없길",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책임을 따지지 않았을 때 현행 프로세스가 어떻게 테러위협에 대해 개선될 것인지 솔직히 의문. 한 고비 넘기고 나면 원래 하던 대로 하겠다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아보임.

비주류파의 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22일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과 관련해 "위험지역에서 교회의 여러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아프간내 모든 선교활동을 중지하고 신중하게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KNCC는 이날 'KNCC 총무 서신'을 통해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종교간 갈등으로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곳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선교지에서 대규모 인원 동원 집회나 이벤트 식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그 대신 현지 종교에 대한 이해와 선교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KNCC "아프간 선교활동 일단 중지해야",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제가 바라는 것은 이정도 입장이 주류가 되었으면 하는 정도.

정부의 대응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종교단체가 해외 위험지역에서 선교나 봉사활동에 나설 때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의 책임자들과 회의를 갖고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중 여행제한 및 여행자제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종교단체에 대해 소속교단을 거쳐 문화부와 사전협의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협의를 통해 이처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교단체 위험지역 선교.봉사 사전협의 강화, 2007년 7월 21일


다수파의 견해(추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로 붙잡힌 봉사단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무사귀환하기를 마음졸이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기총 소속 교단과 교회는 해외 봉사활동시 정부가 지정한 해외여행 제한지역 조치에 대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특히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선교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간 것"이라며 이 사건이 종교문제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피랍된 한국인들이 다니는 샘물교회는 한기총 소속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예장 고신)에 속해 있다.

개신교 단체, 위험지역 활동 자제 촉구(종합), 연합뉴스, 2007년 7월 22일

여러분이 예상하셨던 것보다는 일단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임. 장기적으로 약속이 잘 지켜지느냐는 물론 지켜봐야.



기업이나 정부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대개 사과, 조업중지, 사태조사, 원인규명, 조사결과발표, 재발방지대책 수립, 조업재개 같은 일련의 프로세스가 따르게 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 등을 초빙해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고,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주왕복선 첼린저호나 아리안 로켓 사고 후 조사와 대책마련이 될 때까지 발사를 중단시킨 바 있고, 전투기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해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곤 하였다.

그렇다면 선교단체들이 위험해도 종교적 사명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같은 위험지역에 계속 가야겠다고 고집한다면, 최소한 이것 하나는 따져 물어봐야 한다.

"이런 사태를 겪고 당신들의 업무계획을 경호나 인력의 안전이란 기준에 맞춰 철저하게 재평가해서 새로 짰는가? "

나는 만약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 외부 전문가들이 설정한 일정 안전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폐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경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남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by sonnet | 2007/07/22 21:45 | 정치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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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녁 at 2007/07/22 21:48
그나마 '진보적' 이라는 사람들이 좀 나아보이는 게 제 편견일까요?
Commented by kalay at 2007/07/22 21:52
제 눈에도 KNCC측의 입장 정도가 괜찮아 보이긴 하네요.
근데 그 사람들 '초대' 받아 간 거였나요;;
Commented by 카미트리아 at 2007/07/22 21:53
이번 사건의 경우, 제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 걸로 봐서는,
최소한 이녁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Commented by tloen at 2007/07/22 21:57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이번 사태가 최악의 결론으로 매듭되졌을 때, 한국은 테러단체의 영원한 봉이되고, 물론 이라크와 레바논에서도 유사사례가 재발하고, 한국 정부가 그 시간과 돈을 들여서 파병한 모든 효과가 무용지물이 되는 여러가지 재앙들이 발생하겠지만, 주도권 경쟁이 극심한 한국의 개신교계에 순교자를 배출한 교회와 순교자를 배출하지 않은 교회라는 새로운 서열이 생겨서 너도나도 순교자를 배출하고자 하는 블랙 코메디같은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정도 분별은 있으니 그런 일은 없겠다고 믿습니다만, 대한민국은 현실의 모습의 잠재적 가능성 보다 더욱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온 사회여서,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떨쳐지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7/22 21:58
그런데 KNCC는 개신교단들 내에서는 입지가 약하다는군요. 오히려 저렇게 무대포인 사람들이 세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屍君 at 2007/07/22 21:59
참 할 말 없는 사람들 많네요. --;
Commented by Ha-1 at 2007/07/22 22:03
10만 선교사 양성론!! 우리나라에도 대인배의 기상이!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7/07/22 22:07
허허...이거 웃음도 안 나오는군요-_-;
제발 저런 무개념 목사들은 모 의원 말마따나 미싱으로 입을 박아버리고 싶지만 법치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럴수도 없고...참 난감합니다. orz

kalay님/저런 선교프로그램은 주로 목적 국가의 소규모 기독교 단체가 '초청'하면 가서 '지원'해주는 식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Tloen님/에이, 설마요...전 인간의 학습능력을 믿습니다. 제발요. 믿고 싶어요 orz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7/22 22:11
KNCC의 입장이 주류가 되야 될 텐데, 저 단체는 소수파로 알고 있습니다. 주류는 한기총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그간의 행태로 보아하니 한기총은 첫 번째 입장에 더 가까울 것 같네요. -_-

그나저나 이제 예상되는 테러로 인한 인명손상까지 감안해 예비대까지 확보하겠다니, 진정 인해전술적인 사고방식이군요. --;
Commented by shaind at 2007/07/22 22:17
"KNCC = 세상과 타협한 변절자" 이렇게 되는 겁니다.

기독교는 특유의 민폐 불굴의 정신이 역사를 통해 내려오지요...
이럴땐 내세라는 개념이 참 해롭기 그지없습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7/22 22:24
앞으로도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기겠다는 생각인듯 한데 이 얼마나 종교적입니까. 아름답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7/22 22:26
shaind/ 조직의 내적 논리를 충실하게 따르면 그렇게 되는 거지요. 이게 사실 중소분쟁에서 흐루쇼프가 수정주의라고 까인 것과 일맥상통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제가 외부의 강한 압력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BigTrain/ 사실 소수파이기 때문에 먼저 저렇게 치고 나온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기총이 정식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뭐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야지요.
Commented by 레이나 at 2007/07/22 22:29
그래도 천주교는 무조건적인 선교는 하지 않기에 이런 일은 없는 듯 합니다만 문제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천주교보다는 이런 기독교가 제일 많고.... (으윽;;) 종교문제는 정말 해결할 어쩔 방도가 떠오르지 않네요. 급진주의자들을 고립시키는 게 낫다고는 해도 이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바뀌는 일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보여요. ('_')a;;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07/22 22:49
kalay/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이 샘물교회 목사라는데요.-_-;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07/22 22:52
KNCC는 박정희-전두환 시절 민주화운동 쪽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Commented by 444 at 2007/07/22 23:11
다행히도 신학대생인 둘째녀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0만 양병설(.....)은 한국 기독교 입성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온 '분위기 띄우기 성 발언'이라 실현률도 낮고, 현 시점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수정이 가해질 거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OTL

-저 인터넷선교신문 쪽에 실린 기사는 발췌하신 부분 말고도 할말많은 부분이 많군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을 저렇게 몸으로 실천하고 싶을까....(먼산).
Commented by 블루 at 2007/07/22 23:12
다른건 모르겠고, 각종포탈 vs 조중동 vs 진보언론의 댓글의 의견이
이렇게 의견일치를 보인건 이건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허허 참~~ (먼산)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07/07/22 23:18
강경파분들의 말씀을 보니 우리나라가 세계대전을 일으켰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네요.
Commented by umberto at 2007/07/23 03:23
저는 이게 더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기독교계의 주류는 친미였는데 이번 사태는 한국기독교계와 미국의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최초의 사건(!) 입니다. 해당교회나 피랍가족들은 그까짓 탈레반 전사 백명을 풀어주든 천명을 풀어주든 몸값을 얼마를 주든 가족과 신도들의 안전이 제일일 겁니다.

그런데 미국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 습니다만, 이런 미묘한 문제를 한국기독교계에서 신경이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막연하게 미국은 우리편이니까 반드시 우리 인질들을 구해줄 것이다라고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지... OTL
Commented by 지나가는 손님 at 2007/07/23 07:05
기독교의 이 사태를 그냥 냅뒀다가는 우리나라 위신추락은 둘째,셋째치고 조만간 국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가 두렵네요....
Commented by 수상한사람 at 2007/07/23 10:36
맨위의 GMNnews의 링크를 찾아가봤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첫째 한국전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는 부분인데요,
그당시 한국은 이슬람 국가가 아닌, 다종교 국가였다라는 점이죠,
그리고, 유독 한국만 위험한 이슬람권에서 납치되는 걸 보면,
다른나라에서는 볇로 가지 않거나, 안전상의 대책을 마련해놓고 가는거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어요,
둘째가 기독교인들의 봉사활동 이라는 건데요, 그들이 단기로 거기 가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을 보거나
단기간의 일정(이동이 많은 일정)을 고려해 볼때, 그냥 단순히 한번 갔다온거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적어도 봉사활동이라 함은 한지역에서 2주이상의 봉사를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그런 아마추어들을 위험한 곳으로 몬 교회나 한국기독교 단체는 더 문제,
일단 해결뒤 책임 문제는 확실히 따져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 없이~~ 부분 참,, 그들의 사상이 보입니다,
Commented by poppy at 2007/07/23 12:53
그 대신 현지 종교에 대한 이해와 선교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좋은 지적인 것 같네요.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7/23 15:15
처음부터 잘못된 단추였어라는 선지자들의 횃불(?)집회가 아니라 광화문 앞에 모여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피랍자의 무사한 송환을 위해 포로를 석방하는데 협조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는 왜 없는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7/07/23 19:00
한국만 이슬람 국가에서 납치된다는 이야기도 도는군요 이제.-_-; 터키에서 독일 선교사가 죽은 이야기 해 드릴까요?-_-;;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7/23 19:54
일단 한기총이 저런 내용을 발표하고나니 신도들에게 강경발언을 했던 인사 역시 잠시 잠잠해지는군요. 다만 일시적인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있는만큼 공식입장표명과 내부교육자료 등에 '유화적인 선교'를 기입하는 등 정책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때까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
Commented by 瑞菜 at 2007/07/23 21:22
정말 이 무슨 '사단'이란 말인가요.
무슨 '사단'을 또 내려고.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7/07/23 23:42
비교적 온건한 교회라는 곳에서 "모든 기독교인은 주변사람을 기독교신자로 만들 의무를 가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참 할말 없어지더군요.
그렇게 의무감을 가진다면 거기에 따르는 위험과 그 위험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것도 의무로 해야할것 같은데 그런건 왜 없는건지.......
Commented by sonnet at 2007/07/24 02:11
이녁, 카미트리아/ 아 저게 진보적입니까? 사실 저는 저게 저의 보수적 관점에 맞아 지지하는 것입니다만.

kalay/ 현지에 운영하는 병원이 있고 그 곳을 방문하는 형태인 모양입니다.

tloen/ 그렇게 되면 확실히 최악이겠지요.

행인1, BigTrain/ 한기총도 일단은 정부 노선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모양입니다.

屍君/ 어느 사회에나 목청 큰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전체에서의 위상 같은 것은 고려해 봐야겠지요.

Ha-1/ 이번에 최대 규모의 납치사건이 벌어진 것을 교훈삼아 연환계도 보급해야 합니까!

리카군/ 원래 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언이나 개인의 행동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겠지만... 권력에의 자동 접근까지 보장해 줘서는 좀 곤란하겠죠.

길 잃은 어린양/ 人民戰爭勝利萬歲!

레이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완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지요.

young026/ 아 그렇습니까. 제보 감사합니다.

444/ 문제는 그런 발언에도 평소의 마인드가 노출된다는 것이겠지요. 저 글은 정말 대박입니다.

블루/ 허허, 국론통일이라니 정녕 놀랍습니다.

지나가던과객/ 으음.

umberto/ 그런 구도라면 '한국기독교계의 주류'와 '해당교회나 피랍가족들'의 의견이 꼭 일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도마뱀 꼬리짜르기 같은 전술도 있잖습니까.
미국도 이번 사건에 한국이 신세를 진 만큼 다른 데서 갚는다면, 협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탈리반 포로교환 지지-한국군 파병연장'같은 패키지 딜이면 그럴듯해 보이지 않습니까?

지나가는 손님/ 제 생각에는 기독교계도 왜 이렇게 안티기독교 세력이 컸는지를 좀 생각해서 모종의 유화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사단의 준동이라고 받아들이고 총력 반격 식으로 나오면 일은 더 꼬일 겁니다.

수상한사람/ 단기선교라는 것이 제 추측으로는 해외선교활동의 국내저변확대를 위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선교의 맛을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혹시 아시는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안전과 효율을 중시한다면 경비가 잘 이루어지는 병원이나 학교 같은 대형 고정시설에 기숙생활하는 소수의 장기체류자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수의 단기방문자를 일일히 경호한다는 건 엄청나게 소모적인 일이니까요.

poppy/ 좋은 마음가짐이긴 한데, 사실 저런 마인드를 늘 유지하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상당한 심신수양이 된 정예 선교사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요?

들러갑니다/ 그거야 재보다 잿밥! 아니겠습니까.

기린아/ 인터넷에 원래 헛소리가 많지요. 그러나 한국이 지금까지 최대 규모로 납치된 건 사실입니다. 이 점은 우리가 계란을 위험한 바구니에 잔뜩 담아갔고 다닌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라피에사쥬/ 물론 압력은 계속되어야죠. 이번 발언 같은 것도 잘 떠 놨다가 나중에 말바꾸면 들이밀 준비도 해야 하구요.

瑞菜/ 잘못되면 모든 것이 XXX의 적의 음모라는 건 상식이잖습니까(쓴웃음)

아텐보로/ 사실 그런 건 종교의 기본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그런 의무들을 현실에 융통성있게 적용하는지 원리원칙대로 밀어붙이는지가 관건이겠지요.
Commented by ssn688 at 2007/07/24 10:54
"봉사를 목적으로 간 것이지 선교 목적이 아니다" 가족들이나 한기총 대표회장이나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를 올바르게 인식/시인하지 않고서 어떻게 앞으로의 개선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선교 행위를 자랑스럽게 드러내지 못하고 숨긴다는 것, 개념이탈&묻지마식 선교의 폐해에 대한 사회여론의 질타를 인지하는 모습이라고 보면 좀 희망적일 수도 있겠네요. -_-
인질 중 일부는 (매번 단기간이었지만) 몇 년간 여러 번 그곳을 갔다왔고 현지어도 약간이나마 구사할 수준인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런 사람 미니홈피가 제일 개념상실이더군요. 역시 선교는 "상당한 심신수양이 된 정예"가 아니면 애초에 하질 말아야 할 듯한데 한기총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려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기독교인 at 2007/07/24 20:04

기독교내 보수파가 중심이 된 국제구호단체의 경우 오히려 저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더더욱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PMC와 경호업무계약을 맺고 활동하기도 하며 선교활동보다 구호활동에 우선하죠. 저도 그곳에서의 활동에 참여해보고자 이것저것 문의를 해봤는데 서부 사하라 평화유지군으로 근무했던 직장 동료가 이야기해주던 평화유지군 안전수칙정도는 초등학교 교칙으로 보일 정도로 엄격합니다. 일단 문제 발생하면 쓸데없이 미련갖지 말고 피해라, 현지 경찰내지 치안조직, 다른 NGO와의 연락을 꾸준히 가져라, 쓸데없는 현지인과의 종교적 마찰, 문화적 마찰은 최대한 피해라...기타등등등 이번 의료봉사팀이 어겼던 사항들에 대한 경고가 다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저런 식의 이벤트성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입니다. 다만 떠들썩하니 일을 치르고 이슈화되니 저런 목소리가 다수인 양 오해받게 되는 것이죠.

장기 선교사들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도와 같은 골수 힌두국가, 인도네시아같은 이슬람국가에 들어가는 선교사들의 경우 현지 종교나 정부기관과의 쓸데없는 마찰은 피해라는 것이 첫 번째 주의사항입니다. 20-30년이상 선교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중 힌두교 사원이나 모스크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찬송하는 짓거리 하는 사람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야말로 물이 스며들듯이 이웃부터 시작해서 포교활동을 해나가죠. 그래서 신학대학출신의 목회자이상으로 환영받는게 바로 의료인들입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민심을 얻으니까요. 모주석의 말대로 물과 물고기의 관계가 되는 겁니다.
Commented by 카미트리아 at 2007/07/25 22:09
sonnet/
저 의견이 진보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진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아보인다는 뜻이였습니다.

KNCC라는 단체가 진보쪽 단체로 알고 있거든요.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07/26 00:45
개인적으로 한국 기독교는 과거처럼 헌신적인 신도 - 특히 십일조를 포함한 금전적으로 - 를 모집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기 때문에 10만양병은 고사하고 내적동력 재고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거라고 봅니다. 이미 대형교회 말고는 교역자가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7/26 17:50
ssn688/ 돌아다니는 미니홈피 캡쳐 중에는 탈레반 영수 물라 오마르가 즉위식을 치뤘던 모스크에 가서 사고를 친 이야기도 있더군요.

기독교인/ 소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기독교 보수파가 중심이 된 국제구호단체란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들인가요?
"저런 식의 이벤트성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저는 그런 건 믿어지지 않습니다. 숫자야 대중동원 중심 단체들이 훨씬 많을게 자명하지 않습니까? 만약 정말 소수정예 그룹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이런 물의를 빚은 사건을 계기로 교계 내부에서 해외선교전략에 대한 노선논쟁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카미트리아/ 아 네.

지나가던이/ 사실 해외선교의 집착은 내적성장의 한계를 밖에서 극복해보려는 시도와도 관련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물론 가난한 제3세계 진출이 경제적으로는 부담만 되겠지만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7/28 12:02
기독교인님이 말씀하신 단체라면 아마 월드비전을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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