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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납치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는 예견되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 나도 경고한 적이 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선교나 순교에 대한 저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납치는 일단 발생하면 이미 진 것이다. 칼자루는 상대가 쥐고 있고 이쪽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시하기와 굽실거리기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탈리반의 정치적 성향으로 볼 때 목숨을 구할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노력은 한번 해봐야겠지만 큰 희망을 갖지 않고 임하는 게 좋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기회를 살려 예방, 재발방지, 피해감소 등을 겨냥한 제도나 정책, 대국민홍보 등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것만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다.

그것은 꼭 출입국정책 같은 것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지금 전반적인 여론은 저런 위험하고 공격적인 선교활동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편이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을 잘 활용해 그들의 행태변화를 유도하는 정치적 압력으로 조직할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 사업을 기획하는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그런 활동에 동참할 생각이 있는 잠재적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을 고갈시키거나 다른 보다 안전한 지역에 대한 선교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피해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정부와 여론이 뭐라고 하던 귀를 틀어막고 내 갈 길을 가는 확신에 찬 극단적 단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얼마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집단들을 고립시키고 위축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덧붙여서 (2007-07-21 20:16 추가)
조심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선교 전반을 공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신도를 확대재생산해야 하는 것은 종교가 살아남기 위한 기본 속성이다. 새 신도를 만들지 못하면 기성 신도가 다 늙어죽으면 그것으로 멸망 아니겠는가? 그러니 종교를 금지할 것이 아닌 이상 선교를 원칙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압박하면 온건한 종교단체들도 반발할 수밖에 없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국가 정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특정한 일부 선교활동임을 분명히 해야만 극단주의자들을 성공적으로 온건주류에서 분리해낼 수 있을 것이다.
by sonnet | 2007/07/21 19:13 | 정치 | 트랙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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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adian's web.. at 2007/07/22 16:16

제목 :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태 - interlude-
연합뉴스 기사, "정부, 한고비 넘겼지만 안심 못해"연합뉴스 기사, 아프간 한국인 피랍 시간대별 상황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탈레반 측의 요구는 인질 맞석방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ROK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한 문제이며, 외교력을 이용하여 협상테이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씨름할 과제가 생겨버린 것입니다.아래 제가 쓴 글은 언론의 상업성 공포분위기 조성보도에 의한 기우였음을 인정합니다. 3년여 전보다는 정부의 대응......more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7/21 19:18
관련 포스팅 몇 개를 쓰다보니 작년 초 아프간에서 기독교 개종한 국민에게 사형선고-_-를 내렸던 사건이 기억나더군요. 아무리 자기가 옳다는 신념에 차 있다지만 국민들을 모두 순교자로 만들 생각이 아니고서야 아프간에 선교를 가다니...

그런 면에서 이야기하신 방안이 반드시 대책으로 시행되야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오버는 좀 자제해야죠. 이제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자신들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07/21 19:19
이것에 대해 글을 쓰려다가 가지고 있는 개신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자칫 또 헛소리를 하게 될까봐 참고 있습니다만... 개신교의 행보는 보기에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Commented by Ha-1 at 2007/07/21 19:32
선교사들 숫자가 미국에 이어 한국인이 2위랍니다. 이미 한국은 문명충돌(?)의 복판에 서 있는 겁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7/07/21 19:39
제가 좀 둘러서 그리고 애매하게 적은 부분을 확실하게 적어주셨군요. 트랙백 해 두겠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07/21 19:50
개신교 계의 반응이 점점 점입가경이라... 저도 말을 아낄렵니다.
좋은 소리 안 나올 것 같아서...;;;
(카톨릭은 얼마 전에 성하께서 또 한 건 터뜨리시더니만, 이젠 국내 개신교가...;;;;)
Commented by 이녁 at 2007/07/21 20:13
2월에 경고를 했다는 뉴스가 나오는군요. 부디 걱정하는 사람 말을 좀 들어주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교사들도 그렇고, 정부의 대응도 그렇고 왜 이리 '어설퍼' 보이는 건지.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7/21 20:34
자제요? 힘들 겁니다. 오히려 하지 말라면 더 열심히 하겠죠. 외부의 적(?)은 내부를 결속시키는 법이니까요. 죽으면 죽은대로 순교자의 피를 헛되이 하지 말자, 막으면 막는대로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말자.

위험지역 해외선교활동을 말리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아마 모두 무사히 살려와서는 공항 입국에서부터 계속 쿠사리를 먹이는 게 되지 않을까요. 힘으로 누르지 않고 쪽팔리게만 만들면 끝나는 겁니다.

암튼, 문제입니다. 거기 현지의 예수쟁이들 형편은 전혀 생각 안하고 뜨내기들이 몰려다니면서 이것저것 들쑤셔놓고 있으니. 저도 예수쟁이지만 저 인터콥이란 단체는 정말 마음에 안 들더군요. 작년에 대규모 행사 치르려고 설레발 치더니만 올핸 결국...-_-
Commented by didofido at 2007/07/21 20:36
한국선교연구원이 지난 5월 펴낸 '선교 여행: 권장 국가와 반대 국가'라는 자료에는 아프가니스탄이 C등급, 즉 '보통 국가'로 분류돼 있더군요. 영국, 네덜란드, 필리핀, 바레인과 같은 등급입니다. 지난해 아프간 평화행사 논란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7/21 20:44
어둡습니까... 안 좋군요. 그들이 무사하게 돌아오길 바라건만....
Commented by shaind at 2007/07/21 20:47
기독교는 탄압을 먹고 살지요(먼산)
Commented by bluekid at 2007/07/21 20:53
침착한 글을 보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군.. 다들 어찌나 (글로) 소리를 지르던지. 여러모로 동감함.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7/21 21:11
정부가 아니라 경거망동한 사람들을 탓하는 여론이 형성된것은 보기 아름다운데, 저 사람들이 몇몇 죽기라도 한다면 상황이 한큐에 반전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만약 김선일씨처럼 쇼킹한 데몬스트레이션이라도 벌어지면... 아프가니스탄에 전투병이 우르르 파병된대도 놀라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07/21 21:49
그건 그렇고 독일은 어떻게 반응할려나, 철옹성 의회는 걱정없고 언론의 여론몰기가 걱정인데.. 독일이 은근히 이런데 민감한 경향이 있는듯하니..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7/21 23:07
선교 전반을 어찌 해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실상 강한 압력을 가해도 가고, 살살 구슬려도 어떻게든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모 단체에 심어놓은 몰에 의하면 해당 단체에선 아주 격렬히 이교도들을 비난하면서 더욱더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쳐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단언했다는 보고입니다[..](말과 행동은 다르겠지만)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7/21 23:27
한국 기독교는 "극단"이 주류고 "온건"이 비주류 아니었나요?

그나저나 이번 사건이 최악의 결말에 도달했을 경우 아프간에 전투부대를 보내자고 하거나 바다 건너 옆나라처럼 "피해자 가족의 심정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태가 생길가 걱정이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7/22 00:44
BigTrain/ 결국 서방국가들이 엄청난 압력을 넣은 끝에 정신병자 처리해서 이탈리아로 망명보내는 형식으로 처리를 했던 그 사건 말입니까.

파파울프, paro1923/ 사실 이번 사건을 개신교를 공격할 소재로 쓰면 개신교쪽이 단결할 수밖에 없어서 저는 그런 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악순환이 되겠지요.

Ha-1/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산왕/ 예. 트랙백 감사합니다.

이녁/ 어짜피 사고는 한번 터진 것이니만치, 거기서 교훈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스카이호크, shaind/ 그러니까 제 생각은 채찍과 당근을 섞어 구사해 내부에서 급진파를 고립시키자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안티기독교의 총공세 식이어서는 단결이 되겠지만, 개신교 내부에도 입장이 다른 여러 파가 있는 만큼 잘 연구하면 그런 단층선을 이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didofido/ 어처구니가 없군요. 다만 아프가니스탄은 사실 치안 자체는 2003년까지는 지금처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업데이트가 부실하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미친고양이/ 인질교환을 요구했다는데, 만약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목을 치거나 할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bluekid/ 그렇게 봐 주니 감사. 사실 안티 기독교 세력이 상당한 것 같아. 이번에 기회가 한번 주어지니까 총궐기 분위기인걸.

하얀까마귀/ 한국 정치판에 전쟁을 불사할만큼 배짱있는 사람은 또 별로 없으니까 머 그렇게야 되겠습니까. 국방위원장처럼 "공화국이 없는 지구는 필요가 없다 깨버려야 한다"라고 나올 기개있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됴취네뷔/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독일 쪽 뉴스를 좀 읽어봐야겠네요.

라피에사쥬/ 열심당원은 연금시킬 수도 없고 답이 없습니다. 표적은 어디까지나 자금줄과 회색분자여야죠.

행인1/ 어찌 되었던 주류는 고립시킬 수가 없는 법이니까, 상대적으로 가장 급진적인 분파를 골라서 표적으로 삼을 수 밖에요.
혐오폭력 같은 것은 사실 한국같은 문화에서는 충분히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승희 사건 때 한국이 미국에 보인 우려는 사실 자신들이 했음직한 사건을 연상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444 at 2007/07/22 01:05
수영금지 팻말을 무시했다가 물에 빠진 애가 죽고 살고는 직접 뛰어들기 전에는 어찌할수 없는 일이겠지만, 팻말을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애들을 선동한 녀석 몇놈은 기억해둔 뒤 손을 써야겠죠.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07/22 01:43
확실히 잘 구분해서 다뤄야할 문제죠. 이번 경우는 극렬인 사람들이 뭘 모르는 여자애들 꼬셔서 데려간 걸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면요.
Commented by ssn688 at 2007/07/22 03:10
혐오폭력이라... 대구지하철 사건이 떠오르는군요. 조승희 사건 때 관련 코멘트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한게, "우리나라는 총기 규제가 강력해서 저런 사건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여길 수 있지만, 위험물질 구입은 아주 쉽다는 점을 생각해야"라는 경고였습니다.
그런데 안전한 선교로의 유도가 통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런 데 가는 부류는 뭣도 모르는 병진(그래도 "납치...수감자와 교환하려는 정보" 경고문 앞에서 기념사진 부류는 해도 너무 했네요. 아무리 정부가 여행 '자제'를 요청하고 '금지'은 안했기로서니) 아니면, 이 참에 그 쪽 업계(?)에서 굉장한 경력 한 건 올리자는 부류죠. 후자는 남들이 하기 어려운 큰 경력 쌓는 게 목적인데 유도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스폰서 차단조차도, 스폰서 입장에서 저런 건 부담없는 투자(?)일지도 모릅니다. 죽으면 순교자 배출이요 살아 오면 하나님 역사의 산 증거입죠.
Commented by at 2007/07/22 09:41
일단은 모두 살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터넷의 마녀사냥적 글들도(순교해라 등등) 좀 자중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잘못은 확실히 지적해야죠.
만약 돌아오면 위험지역 선교를 확실히 금지하는 방향으로, 만약 갈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벌도 한다고 법을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1주일 봉사활동 갔다가 3년 감옥에서 썩는 걸 좋아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Commented by 瑞菜 at 2007/07/22 11:23
선교학을 안 배워서 저래요. 하긴 선교사 중 선교학을 배운 사람이 없지.
말을 해서 말을 들으면, 그건 이미 한국기독교가 아니지요.

이건 사실 이중플레이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순교하면 순교한 대로 이미지 올려서 좋고,
돌아오면 돌아오는 대로 주님에게 영광을 돌리겠지요.
아예 유서도 쓰고 갔고, 이미 교회는 돈한푼 안 주고 광고 잘 했고,
사람 마음은 가기 전 다르고 가고 나서 다른 법인데
이건 뭘 해도 우리가 지는 게임이네요. 의외로 고단수들이에요.
Commented by poppy at 2007/07/22 11:35
위혐지역 선교도 자기가 가고싶으면 가는거지 그런걸 사법처벌하느니 아에 종교의 자유를 없애지? 댓글에서 간간히 보이는 특정 종교 비방도 그렇고 (제대로 알고 하시는 이야기인지)... 별로 남에게 믿으시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일부분을 전부라 믿고 색안경 끼고 자기 기준대로 분류한 카테고리에 속한 사람 모두를 싸잡아 미친년놈 만드는 것도 좀 아니지 않나요? 사람은 누구나 '이것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다.'라고 할 만한 신념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이 종교인 사람들도 세상엔 존재하는 것 뿐이지요. 그냥 서로 인정하고 살면 되는 것을 뭘 그렇게 핏대들 세우시나...
Commented by poppy at 2007/07/22 11:37
어쨌든 참 애석한 일이고,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어 보이기는 하네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07/22 13:20
poppy// 일본도 피랍되었다가 석방된 사람들에게 벌금 물렸습니다. 국가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고(국가의 '권고'는 단순한 '권고'가 아닙니다.), 그들의 석방을 위해 정부가 쓸데없이 애를 쓰게 만들었으니 응당 책임을 져야지요. 물론, 그것은 국가 정부 기관이 처리를 선택할 일입니다만... (아, 그리고 이런 건 또한 궁극적으로는 일반 기독교 계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일부 극렬'을 사법처리하고 축출함으로서 오히려 다른 다수의 기독교계에 대한 이미지 개선의 여지도 있을 테니까요. 다른 기독교인들도 분명 '싸잡혀서 욕먹고 싶진' 않을 겁니다.)
인정하고 살자고요? 그냥 죽든 살든 내버려두자는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우리 국민들입니다. 그냥 내버려둘 수 없기에(속내야 어쨌던...) 구하려고 애를 쓰는 관료분들이 그 소리 들으면 참 허탈해 할 겁니다.
또한, 그들의 행동은 사회 구성원들 다수의 시각에서 볼 때 신념있는 것이 아니라 무모한 짓으로 보이기에 이런 여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이전부터 한국 개신교계의 무모한 국내외 선교 활동은 국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선교할 곳은 세계 어디에나 있건만, 다른 국가들을 제쳐두고 특히 기독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될 수 밖에 없는 아프간 등으로 굳이 무리해서 갔다는 것은 자신들의 공명심에만 몰두한 독선적인 행동이요, 현지인들에게는 그들의 문화와 신앙을 고려하지 않은 '무례한' 짓인 겁니다. 결코 개인의 선택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로 거기 사람들을 위하고 싶었다면, 그냥 구호물자만 보내서 다른 비종교적 단체에게 분배를 위탁하던가 하는 게 옳았습니다.
다수의 반응에는 그것이 이성적이던 감성적이던 간에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단순히 또 냄비다 뭐다 생각하시지 말고, 선교인 쪽의 시각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좀 보아주시면 안 될까요?
Commented by ciel at 2007/07/22 14:44
안녕하세요, 1회성 사건이 아니라 꽤나 깊은 배경이 깔린 사건이었군요. 글 잘 봤습니다. 트랙백 합니다.
Commented by p at 2007/07/22 14:45
poppy/ 정부가 위험지역을 여행금지국으로 설정한다고 신체의 자유를 없앤다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Madian at 2007/07/22 16:38
경종을 울리며 바람직한 결과물들을 최대한 많이 뽑는 것도 좋겠지만, 가능한 그 대가는 적게 치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순교자가 생겨도 좋을 것이 하나 없을… ROK는 세속국가이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김미상 at 2007/07/22 17:39
굳이 위험지역으로 떠난 사람들 말고도 이해 안 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탈레반이 한국인들을 납치한 이유가 뭘까요? 요구조건을 보니 한국군 철수, 자기네 동지 석방 등인 것 같은데 한국군 비중이야 전체 아프가니스탄 주둔 외국군 중에서도 얼마 안 되는 비중이고, 자기네 동지 석방은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일텐데요.

탈레반이 한국 정부에게 뭔가 다른 요구나 제안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말입니다. -_-;;;;
Commented by ssn688 at 2007/07/22 18:22
"그냥 서로 인정하고 살면 되는 것을" -> 일부러 모스크에 찾아가서 찬송가 부르고 오는 병진은 인정을 받을래야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7/22 19:33
444/ 지금의 물량전 밀어내기 노선을 고수하면 피해가 계속될 게 뻔한지라 무작정 방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이/ "한국교회는 이번 2007년을 1907again으로 기념하며 올해를 한국교회 선교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10만 명의 선교사를 최전방지역에 보낸다는 비전을 선포하였다" (GMNnews)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아찔합니다.

ssn688/ 저도 그 동네 내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 성공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연합 보도를 보면 KNCC는 어느 정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기총이나 다른 주요단체들도 조만간 내부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듯.

펄/ 저도 인질의 무사한 구출을 기대합니다. 다만 법적 규제가 제도적 금지를 명백히 하는 측면은 있겠지만 강압만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산학연이나 노사정처럼 이런 문제를 다룰 외교부-종교단체 간의 상설 관민협의체 같은 것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瑞菜/ 제가 선교학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어서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 같은 플레이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있음직한 이야기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poppy/ 그런 사람들의 신념이 서로 충돌하거나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거나 국민이 정부에 부여한 임무와 충돌하면 사회는 그것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요?

이번 같은 경우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칼자루를 쥔 인질범들을 상대로 남의 나라 사법체계를 교란해가며 수십 명의 범죄자들을 풀어주어 인질교환에 응하도록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난감한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그 인질과 교환할 사람들은 풀려나면 지금과 같은 인질극이나 무력투쟁을 반복할 게 거의 확실시 되는 사람들이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역사가 깊은 세계 주요 종교의 하나로서 기독교란 종교는 상당한 자기혁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 교회는 황제들과 치열한 권력다툼을 하기도 했고, 과학에 대해 심판하려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후퇴하였지요. 그러한 후퇴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 쟁점들이 사실 해당 종교의 핵심적인 가치는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의 200여개 나라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다섯 곳이나 열 곳 정도에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선교를 자제하는 정도는 '비원칙적 수정'으로서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판단은 최종적으로는 교계 내부만이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강하게 요구는 해볼 수 있는 문제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의 교회가 보여온 입장 변화들도 외부의 압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내부의 문제제기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ciel/ 예. 트랙백 감사합니다.

Madian/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뒷돈을 집어준다거나 하는 데 대해서도 그리 반감이 없는 편입니다.

김미상/ 한국 정부를 통해 아프간 정부에 간접적인 압력은 넣을 수 있겠죠. 아프간 정부는 부패가 심하고 경제적으로 예산 대부분을 해외원조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갖고 흔들면 움직여볼 여지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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