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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해하기
선거 후 파티에서 셀프 트랙백

위 전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그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를 ‘한국인을 이해하신다면’ 이 파티의 참석률은 분명히 100%일 것이라고 했다."

2. "대사가 혼자 집으로 돌아간다면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 저녁을 즐기기가 정치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 사람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다."

우리가 한국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두 항목에 대한 방문객 여러분의 좋은 해석이 있으면 제보를 부탁드린다. (1번은 확신도 90%정도, 2번은 60% 정도는 알 것 같은데...)
by sonnet | 2007/06/19 10:06 | 정치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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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얼음칼 at 2007/06/19 10:36
둘 다 동일한 의미인 듯 한데요? 미 대사가 참석한 파티라는 명분이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Commented by IEATTA at 2007/06/19 10:37
1. 미 대사가 공식적으로 초청한다는데 그 당시 한국정치인으로서 안 올 수가 없겠지요;;

2. 명목상으로라도 초청한 사람이 먼저 가버리면 서로가 "싸우자!" 상태인 사람들이
뭘 더 즐길 수 있겠습니까 (먼산) 으르렁대기 바쁘겠지요.
왕대빵이 메인이니 다들 영업용 미소를 띄고 있는것 아닐까요 (먼산)
Commented by sonnet at 2007/06/19 10:48
all/ 2번 상황에서 왜 대사를 강권해서 잡았는지가 문제겠지요. "대사님도 가시는데 우리 다같이 발전적 해체로 가죠"라고 끝낼 수도 있는 건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6/19 10:51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일단 당 신문사 발행인을 중심으로 끓어오른 정계의 흐름을 잠시 진정시키자는 논의에 관련자들이 내심 동조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이를 밖에서 '정치꾼들의 뒤숭숭한 놀음'으로 해석되는 것을 막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나가는 측면에서 미 대사의 존재가 부각됐다고 생각합니다.

즉 미 대사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비단 한국정치인들이 굽실대는 모습에서만 드러나는게 아니라 그의 존재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여론 및 정치인들의 지지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에서 미 대사만이 돌아간다는 것은 정치인들 입장에선 자칫 '대사를 충분히 대접하지 못했다'라거나 여러 의미에서 '대사가 그들을 확실히 지지한게 아니다'와 같은 뒷말이 오가거나 세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든 일이 되었을 겁니다.

정리해보면 '분위기를 진정시킬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사자들이 모두 동의한 사항이고 이에 미 대사를 덧붙여 크나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시각에선 이해하기 힘들어도 당시에 '쌈박질만 일삼던 인간들이 대국의 위대한 집정관을 모시고 기분좋게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면 성숙한 한국정치네 어쩌네 하면서 자화자찬을 하고 국민들 역시 이를 나쁘지 않게 보는.. 그런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6/19 10:52
단 2번 사항에 대해서만큼은... 은근히 '미대사에게 한국식 술문화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주자!!'는 다소 당혹스러운 까닭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tloen at 2007/06/19 11:36
최대한 선해하자면 다음과 같은 해석도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저 모임의 당사자들은 각자 상호간에 극한 대립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또한 자기가 속해있는 파벌안에서 자신이 매가 아니라 맥아리 없는 비둘기로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해결책은 미국 대사라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하는 당위로 자신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정-김-김은 모두 한통속이었다. 아 이건 좀 과잉해석 같군요
Commented by 措大 at 2007/06/19 14:19
반대로 말하자면 각자의 강성 지지파를 고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공화당과 신민당 인사들이 모인 회동은 각자 내적인 지지자들에게는 마뜩찮은 일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대사가 주관 내지는 동석했기 때문에 "그래 뭐 어쩔 수 없지"라고 용인된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umfire 효과랄까요) 그런데 이후 중립적인 심판 정도로 보이는 미국대사가 자리를 뜨고도 공화당과 신민당 인사들끼리 회동을 계속했다면, 외부에는 밀회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지요. 그렇지 않아도 어용야당에 대한 설왕설래는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었구요.

이런 해석은 특히 "신민당 사람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다"라는 부분에 부합합니다. 뭐, 저 사람들이 어린애들도 아니고 미국대사가 떠나자마자 칼부림을 하고 자시고 하진 않겠지만, 미국대사가 떠난 이후에도 회동을 계속하면 각자의 지지자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게될지 (특히 신민당쪽으로서는) 신경이 쓰였겠지요.
Commented by 천마 at 2007/06/19 16:42
한국현대사에 대해서는 순전히 아마추어입니다만 재미있을 것 같아 한번 적어봅니다. 먼저 쓰신분들 논리의 재탕에 순전히 그냥추측인것이 섞인 글입니다만.

1.그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를 ‘한국인을 이해하신다면’ 이 파티의 참석률은 분명히 100%일 것이라고 했다.
->윗분들도 다들 말하셨던 것처럼 형식적으로 파티 주빈이 미국대사라는 당시 대단한 정치적영향력을 가진 인물인 이상, 나오기를 거부할 사람은 절대 없을 거라는 뜻일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했더라도 말이죠.^^ 뭐, 웃자고 한소리입니다.

1971년의 대통령선거는 아주 치열했다고 들었습니다. 선거직전 '전라도대통령 김대중'이라는 지독한 악선전까지 동원하는 추잡한 짓까지 했는데도 박정희대통령은 50%를 조금넘는 득표율로 간신히 승리했죠.

당연히 양측 지지자들의 감정은 악화되어있었고 선거가 끝난이상 일단 이 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를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동아일보입장에선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미국대사를 내세운 파티를 통해 양측의 휴전협상(?)을 주선하여 정부의 점수를 따놓아 선거보도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한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모일핑계까 필요했는데 제3자가 알아서 주선해줬니 그 중요한 기회를 놓칠리가 없죠. 당시로선 미국대사정도의 인물이 주빈인 파티라면 참석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2.대사가 혼자 집으로 돌아간다면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 저녁을 즐기기가 정치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 사람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정치인들 모임의 본게임은 요정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하는 것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파티는 만나기위한 요식행위고 진정한 협상은 요정에서의 술자리에서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미국대사가 가버리면 모임의 표면적핑계인 미국대사 접대가 성립되지 않으니까 붙잡은 것이겠지요. 이렇게 술집에서 정치인들끼리 밀담을 나누는 것을 요정문화라고 불렀던 것으로 기억나며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후진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비판받곤 했습니다.
Commented by band at 2007/06/19 21:44
비나 눈이 내릴려면 응결핵이 필요합니다. 이 응결핵이 없으면 날씨만 우중충 해질 뿐이죠. 심하면 낙뢰만 칠뿐(마른하늘에 번개......) 양측 모두 좋은결과이던 나쁜 결과이던 설명(or 변명)의 구실이 필요한 법인대 그 물주가 사라진다면 있어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는것이갰지요. 잘되면 자기(김,이,박) 탓이고 안되면 대사탓이 되야는대 상황상 안되는 쪽의 분위기에서 시작한 파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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