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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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련방에도 이런 먹거리가 필요하다
아나스타스 미코얀은 1926년 이래 소련의 무역장관을 반복해 맡았기 때문에, 최고회의 멤버들 중에서는 (외무장관) 몰로토프 다음으로 대외문제에 경험이 많은 인물이었다. 1936년 그는 식량생산 시스템을 시찰하러 미국을 방문했었다. 그곳에서 그는 미제 아이스크림을 처음으로 맛보았는데, 바로 거기에 푹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귀국하자마자 소련에서 이 디저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흐루시초프가 옥수수 생산을 진흥시켜 “옥수수 동지”Comrade Corncob로 불렸다면, 미코얀은 “아이스크림 콘 동지”Comrade Ice-Cream Corn인 셈이었다.
Fursenko, Aleksandr A., Naftali, Timothy, Khrushchev's Cold War: The Inside Story of an American Adversary, New York: W. W. Norton, 2006, pp.29

그가 지난번 미국을 방문했을 때(1936), 무역대표 미코얀은 미국 소비재 산업을 시찰하고 돌아가 아침식사용 시리얼과 아이스크림 같은 미국의 신상품들을 제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Visitor from Kremlin, Time, Jan. 12, 1959

식량문제담당 인민위원으로 미코얀이 찍어낸 물건은 여러가지가 있다. Sovietskoje Shampanskoje(샴페인), "Eskimo"/"Paipsiki" marozhny(아이스크림), 캐비어, 그리고 햄버거.

소비재 또한 서방에서 무제한으로 카피해 왔다. 소련 무역대표단은, 독일, 일본, 미국을 돌면서 배웠다. 미코얀은 미국에서 거대한 햄버거 제조 장비를 다섯 세트나 들여다 모스크바에 깔았다. 누가 알겠는가. 2차대전만 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오늘날 McMikoyan 버거 체인을 갖고 있을지.
Gronow, Jukka, Caviar with Champagne. Common Luxury and Ideals of Good Life in Stalin’s Russia


(피우유 제작)

어이..이수혁이 내말 똑바로 들으라우. 내꿈이 뭔지 아내?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기라우...그때가지는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하는 수 밖에... -- 오경필 중사, JSA

돌아가신 미코얀 동무도 초코파이를 좋아했을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구만.
by sonnet | 2007/06/06 22:28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2)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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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Kind of Blue, an.. at 2007/10/26 00:20

... 주문하기에 이르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소련 위정자들이 자본주의 세계의 식품과 기호품들을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련방에도 이런 먹거리가 필요하다(sonnet) 참고 2) 마지막 컷에서 스탈린의 "해골기사님 헬프..."라는 대사는 물론 베르세르크에서 가져온 것이기는 하지만,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11/21 17:04

... 르겠습니까? O yes my precious, very nice. 3.10cm의 [흐루쇼프 동지]가 배고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주에 새우깡, 초코파이. 그리고 심수봉 타슈켄트에서 밭간다는 김태희와 그옆에서 리어카 끄는 한가인도 배석시켜야. 4.10cm의 [흐루쇼프 동지]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 more

Commented by An_Oz at 2007/06/06 22:35
초코파이는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역작이죠... ( --)/
러시아에도 짝퉁이 있단 소리가 들리더니... (<-야)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6/06 22:40
버거 이름이 스탈린 버거일지도...[ㄷㄷㄷ]
Commented by shaind at 2007/06/06 22:49
군인이건, 옐친 시대의 러시아인들이건 간에 초코파이는 항상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어필하는 과자였던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6/06 22:53
6~70년대 '산업스파이유람단'의 주요 목표는 식품산업관련 기술이었을지도[..]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7/06/06 23:01
초코파이는 정말 맛있었죠;)
Commented by F.E.M.C at 2007/06/06 23:04
련방은 저런 잡다한 간식류 이전에 곡물이나 좀 증산했어야 하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6/06 23:19
핵미사일 대신에 햄버거를 가지고 체제경쟁을 했다면 굉장히 재미있었을 것 같군요. 어디가 이겼을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6/06 23:27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에는 시베리아로 보내지는 소비에트의 햄버거가 분명 더 맛있었을 겁니다. 단, 본점에서만(...)

모스크바점 이외의 다른 체인점에서는 "그게 버거야! 주는대로 먹어!"의 장면이 연출됐을지도.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6/06 23:46
소비에트 연방에 저런 역사가 있었을 줄이야....
Commented by blus at 2007/06/07 00:10
잘 되었다면 러시아에서 맥레닌세트를 먹을 수도 있었을수도 있었겠군요.흐흐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06/07 00:55
곡물 증산이야 이미 흐루시초프 동지께서 삽질하셨으니... (...)

...'스탈린미코얀 32'(미국보다 안 꿇려보일려고 1가지 더 추가...)라...
그럴듯한데요...
(그나저나, 과연 먹을 것에 한 맺힌 소비에트... 몰로토프는 빵바구니에 칵테일,
미코얀 동지는 아이스크림, 흐루시초프는 옥수수... 어라, 뭔가 하나가 다른...)
Commented by 이녁 at 2007/06/07 01:32
이거 관광상품(?)으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스탈린 세트! ~ 어린이용으로 T34 장난감을 드려요~ 이런 광고가 나올지도...
Commented by H-Modeler at 2007/06/07 05:19
푸틴세트가 제일 푸짐할 듯....[...]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06/07 06:55
미코얀동무의 꿈이 실현되면
체인의 이름이 여러번바뀌다가

결국 70년대말에 '싸유즈'로 바뀐다에 한표
(또는 스탈린으로 가다가 80년대중반이나 92년에 이름이 바뀌거나)

중동에서는 각체인들이 서로 맞은편에 위치, 현지인들은 이교도들의 삽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비웃으나 양국은 서로의 체인점이 매상감소의 원인이라며 비난

("T72팔아요 10대사면 미코얀버거 체인공짜로 지어드려요")
("T72가 잘안팔리는 군요 왜일까요"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6/07 07:27
야쿠르트의 도시락라면이 한국에서 아직도 팔리고 있는 이유가 러시아에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라죠. 무려 5가지 맛이 있더라는...ㅎㄷㄷ
Commented by poppy at 2007/06/07 08:23
초코파이 18개 든거 사왔는데 이틀만에 다 먹었네요.
그 마쉬멜로우 다 어디로 갔을까용?

아마도 옆구리...
Commented by Madian at 2007/06/07 10:36
그래서 련방은 반세기 더 싸울 수 있었군요.

내부 통신망에 수습 판매 보조원이 "비위생적인 맥레닌 버거" 같은 글을 올렸다가 NKVD의 방문을 받는 상상도…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7/06/07 13:02
정말 아이스크림에 불타는 미코얀과 초코파이를 한입에 꿀떡하는 오중사가 똑같아 보이는군요 ㅎㅎ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7/06/07 13:08
그럼 맥미코얀 버거 아니 소유즈 버거 체인점을 있는 국가들끼린 전쟁을 하진 않는 "맥미코얀 버거의 법칙"을 토마스 프리드만이 썼을 지 모르겠군요 (뭔가 틀려..)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07/06/07 17:31
CP에 환장하던 15주를 보낸적이 있는지라 참.... (CP 숫자에 따라 무슬림도 될 수 있었던 그 시절.)
Commented by .......... at 2009/11/29 16:28
푸하!
Commented by band at 2007/06/07 20:02
90년대 초반 련방을 방문했던 분(모 제과업체)말로는 저렴한 가격에 상당한 양질의 아이스크림으로 평가했었다죠. 이 양반이 일본, 미국가서 배워온개 6~70년대인대 그때 맛봤던 것보다 좋았다라는... 역시나 인건비,경제성을 따져 여러 첨가물 덩어리로 뿔려만드는 서구와는 뭔가는 다른 생산품이라는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Luthien at 2007/06/07 20:22
인천에 슬라바급 바리야그 입항했을때 생각나는군요.
가방에 챙겨둔 쵸코파이 상자를 건네니 빙하같던 표정도 녹던데요. (...)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7/06/07 22:48
...역시 쵸코파이는 춥고 배고픈 자들에게 어필하는 거군요 orz

ps. 연방제 아이스크림...확실히 서구 애들마냥 첨가물 덩어리로 불리는 것 보다야 맛이 나을겁니다. 역시 식품은 순수한게 좋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6/07 23:19
An_Oz/ 그런 것 같아. 근데 우리나라 제과산업의 특성상 그것도 일본에 오리지널이 있지 않을까? 혹시 알아본 적 없나?

あさぎり/ 아니 동무래 지금 우리 스탈린 동지를 씹겠다는겁네까 뭡네까? 애정을 담아 할짝할짝~

shaind, 리카군/ 역시 위병소를 지나면 맛이 변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피에사쥬/ 경험담?!

觀鷄者/ 그럼요. 거의 약을 탄 것 같은...

F.E.M.C/ 아니 물론 의도는 늘 그랬습니다. 결과가 순탄치 않아서 그렇지.

길 잃은 어린양/ 음.. 그런 게임을 벌이면 건빵보다 보존기간이 긴 버거라든가,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가 속출했을 것 같습니다.

슈타인호프/ 현장지도가 있기 전날 밤 조립식으로 건설되는 맥포춈킨 매장의 물결...

행인1/ 소련방처럼 큰 나라는 원래 흑역사가 많은 법이죠.

blus/ 원래 소련에서는 메뉴가 뭐든 간에 줄이 긴 데 뒤에 가서 서는 게 best practice인 법이지만, 그래도 맥레닌 세트는 끌리는데요. :-)

paro1923/ 물론 자본주의자들에게 숫자로 꿀려서는 안 되지요. (다섯번째 메뉴를 슬쩍 뽑아 서른 한번째 메뉴 다음으로 옮긴다)

이녁, H-Modeler/ 크렘린의 일곱 수령이 합체되는 마트료쉬카 인형 같은 게 괜찮아 보입니다.

됴취네뷔/ BRDM을 끼워주지 않아 그런 겝니다.

스카이호크/ 아하, 그 업계에 그런 비밀이!

poppy/ 조심스럽게 *poke* ... 이쪽에 네개, 저쪽에 다섯개!

Madian/ 그런 반당분자가! 퍽퍽!!

아텐보로/ 본문에 적지는 않았지만 미코얀은 사실 초콜렛 생산도 크게 늘렸다고 하지요. 틀림없이 초코파이를 좋아하셨을 겝니다.

腦香怪年/ 그것도 꽤 괜찮아보이는 아이디어입니다. 황금색 아치 대신에 붉은 배경에 낫과 망치!

아이스맨/ 역시 주식회사는 다르구료.

band/ 러시아 사람들과 같이 일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원가 개념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아이스크림도 별 차이가 없는 모양이구만요. 근데, 대신 재료의 위생상태라든가 이런 것을 어떤 수준으로 관리할지가 좀...

Luthien/ ..... 흑, 악마!
Commented by band at 2007/06/08 00:19
HACCP의 정의는 어떻하면 짜투리로 팔아서 최대한의 이익을 남겨둘까...니까요. 떡대아줌니들의 우왁스런 두 팔뚝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어찌보면 더 깨끗할지도 모릅니다.

장비의 노후화문제야 국가체계보다는 제조회사의 사정에 따라 다른거니 pass~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7/06/08 01:30
다만 초코파이 에는 코코아분말이 포함된 산화지방어쩌구 라더군요(마가린과 친척)
...
미코얀동지는 아마 생산성좋고 칼로리가높다고 좋아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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