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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수 전투: 스따하노쁘 생산대를 따르자!
다음은 휴일에 별달리 할 것도 없고 해서 나의 책갖고 놀기 사이클을 간단히 정리해 본 것이다.


1. 살 책을 골라 주문한다
책을 고르고 주문하는 과정은 지름도설(志凜圖說) 참조


2. 서지정보를 정리한다
대개 주문할 책 목록에 새 책을 추가하고 관리하는 단계에 기초적인 서지정보를 정리해 놓지만, 확인 겸 해서 다시 한번 손보게 된다. 자작 수집품 관리 도구인 PostCollect에 등록한다.(대충 도서관 검색 프로그램과 비디오가게 관리 프로그램을 합쳐놓은 거라고 보면 됨)

사실 나의 책 관리 방법은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잘 통일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 아직도 일부 자료는 text 형태로 갖고 있는 것도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는 이런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다.

(ISBN);제목;(원제);저자;(역자);출판사;(가격);(판형);(페이지);(장정);(출판일)
897096407X;라스키: 현대국가에있어서의 자유;Liberty in the Modern State;Harold Joseph Laski;김학준;서울대학교출판부;KRW5000;A5;248;hardcover;1987-03-30

잡지의 경우엔 어떻게든 목차만큼은 확실히 text화 한다.
단행본은 제목만 보면 왠만한 것을 커버할 수 있지만 잡지는 전혀 다르다. 잡지에는 기고자마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가 난삽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잡지 과월호 어디에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찾는 것이 중노동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많은 정부기관이나 씽크탱크에서 자기 조직이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을 pdf 파일 형태로 배포하게 되고 월간지들도 웹에서 거의 볼 수 있게 되면서, 수비해야 할 전선이 크게 넓어져 버렸다. 평소에 정리해놓지 않으면 막상 필요할 때는 대충 알면서도 손이 모자라 놓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림 1. 정리된 서지정보


3. 그냥 책을 읽는다.
누구나 하듯이 뒹굴뒹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


4. 다시 한번 읽으며 눈에 띄는 부분에 표시를 한다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인상적이거나, 읽으면서 떠올린 착상를 발전시켜나갈 때 필요한 부분을 인용문으로 따기 위해 표시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쓰다가 지금은 3M Post-It Flag로 정착했는데, 매우 편리하다.

그림 2. 표시만 해놓은 상태의 책


그림 3. 이런 식으로 표시하고 하나씩 정리하며 떼어낸다


5. 인용문을 정리한다
읽은 내용을 내 것으로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다.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바로 그 내용이 필요한 순간에 수중에 없으면 곤란하다. 아이디어는 바로 메모해 놓지 않으면 증발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경험적으로 보면 언제 어디서든지 조자룡 헌 창 쓰듯이 인용문을 휘두를 수 없다면 그 인용문을 따둔 가치는 격감한다. 버스 떠나고 나서 기억해 내 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재인용에 의한 구절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원출처를 기록하고 내용이 흥미로와 보일 경우 도서구매 후보목록에도 추가한다. 언제 그 책을 사들여야 할지 모르므로.

대개의 재인용은 단편적인 이야기 정도로는 그대로 쓸 수 있지만, 논지의 핵심으로 쓰기 위해서는 원출처를 반드시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원출처에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가 적혀 있다면 아주 빠져나오기 힘든 곤경에 처하게 될 게 뻔하다)

그림 4. 전형적인 방식으로 따둔 인용문, 재인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 5. 다른 책에서 따 두었던 인용문. 위 인용문의 보강논지가 될 수 있으므로 상호 링크



6. 인용문에 개인적인 견해들을 적는다

우선 인용문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들을 볼드체나 다른 색 글씨체로 강조한다. 이렇게 해 두면 오래 지난 후에도 예전에 봤을 때의 인상을 되살려 내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떤 방향의 이야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지, 예전에 읽은 다른 책 중 이 내용을 보충-발전시키는데 적절한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반박하고 싶은 방향이나 요지 등을 코멘트 형태로 적는다.

그림 6. 향후의 논지전개 방향을 메모한 인용문



7. 관련정보들을 링크한다
관련된 글이나, 언론 보도, 쓸만한 정보들이 나오는 웹사이트 들을 주제별이나 시간순으로 정리해 모아 놓고 서로 연결한다.

그림 7. 북한이 이란에 판매한 미사일 관련 기사 링크


8.기타(1): 옮겨적기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연습장 등에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시 같은 것을 베껴쓰면서 외우는 경우가 있다. 보고, 쓰고, 읽으면서 입체적으로 기억하고 반복학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컴퓨터 세대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옮겨 타이핑하는 것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같다. 타이핑하고, 교정하면서 자꾸 읽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 둔 내용을 종이로 갖고 있다면 그건 그냥 쓰레기에 가깝지만, 워드프로세서 파일 같은 것으로 갖고 있으면 위에 말한 인용문을 확장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9. 기타(2): 마음가짐
* 이것 저것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 방법을 조금씩 해 본다. 나한테 맞는 방법이면 살아남을 것이고 안 맞으면 자연히 안하게 되기 마련.

* 억지로 데이터 정리방법을 통일하지 않는다. 방법론은 계속 변하거나 발전하는데, 옛날에 정리한 자료들을 새 포맷에 맞추는 노가다를 매번 하고 있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 나가떨어지게 된다. 새 방법이 충분히 안정되었을 때 옛날 자료들을 조금씩 옮겨 와도 전혀 늦지 않다.

* 처음 100권 정도가 어렵다. 이 임계량을 넘어가면 새로 등록한 자료가 어떤 것이든 기존에 정리된 자료 어딘가에 맞물려 들어가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뭔가 무의미한 일을 하는 것 같은 난감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by sonnet | 2007/05/06 21:19 | | 트랙백(3) | 핑백(8) | 덧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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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읽은 것을 정리하기
책 추수 전투: 스따하노쁘 생산대를 따르자!지금 절실히 필요한 무엇을 이제야 얻었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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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쏘넷 - 책 추수 전투 : 스따하노쁘 생산대를 따르자!
sonnet - 책 추수 전투 : 스따하노쁘 생산대를 따르자! 1. 살 책을 골라 주문한다. 2. 서지정보를 정리한다. - 잡지는 목차를 확실히 정리한다. 3. 그냥 책을 읽는다. 4. 다시 한번 읽으며 눈에 띄는 부분에 표시를 한다. - 3M Post-It Flag로 한다. 5. 인용문을 정리한다. - 원출처를 반드시 밝힌다. 6. 인용문에 개인적인 견해들을 적는다. - 인용문의 강조할 부분은 따로 표시한다. 7. 관련정보들을 링크한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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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dagio ma non ta.. at 2010/02/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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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정보를 기록해둔다. 지금은 제목, 저자, 출판사만 적어두지만 그 외에 번역가라던가 필요하다면 목차도 적으면 좋겠다. sonnet님의 방식처럼 인용문을 기록해둬도 좋을 것 같다. 마크다운 문법으로 적는다. 마크다운을 쓰는 건 내가 익숙하기 때문이다.1 ... more

Commented by 곤충 at 2007/05/06 21:55
헤~에....(문과생도 임에도 마치 신의 영역으로 보이는 군요.orz)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5/06 22:26
대단하시네요. 내공이 몇갑자이실지 상상이 안됩니다. (__)

슬슬 방에 200여 권 가까운 책이 쌓여가면서 내용이 뭐가 뭔지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하는데, 기본적인 서지 정보 기록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자극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극악 at 2007/05/06 22:30
정말 대단하신데요 -_-;; 책을 읽기만 하거나 리스트만 만드는 정도를 하는 저로서는... 음...
정말 저렇게 한다면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겠군요...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5/06 22:30
아, 이것이 고수의 방법이군요.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을 이렇게 알려주시니 저처럼 뒤를 따라걷는자의 큰 복음입니다.^^;;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5/06 22:39
파일들이 많을 경우, 구글 데스크탑 서치가 꽤 쓸만하더라구요. 어지간한 파일 포맷들은 모조리 읽어들여 인덱싱해놓으니까.
다만 덩치 큰 한 파일에 모두 넣었다면 안 통하는 방식이라 대략 초난감...(이땐 Ctrl+F에 의존해야-_-;)
Commented by F.E.M.C at 2007/05/06 23:07
과연.. 책을 읽고 책장에 꽃아넣고는 잊어버리는 방식만으로는 안되겠군요..;;;
저도 뭔가 저만의 책 읽는 방식, 정리비법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5/06 23:17
저는 좀 더 넓은 플래그를 사용합니다. 간단한 메모 정도는 가능하니 꽤 편리하더군요.
Commented by 브루펜시럽 at 2007/05/06 23:54
rss로 구독만 하는 사람입니다.
스프링노트 라는 웹서비스를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
springnote.com
Commented by 屍君 at 2007/05/07 01:51
저렇게 하면 분명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하고 한참 고민하는 일이 줄어들겠네요!! 좋은 방법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진야의방문자 at 2007/05/07 09:39
매우 멋진 포스팅이었습니다.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7/05/07 10:45
텍스트 매체가 아닌 경우라면 어떨까?!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5/07 13:56
어이구, 그 많은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서 개인 DB를 만들고 계셨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5/07 14:37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5/07 23:38
곤충, marlowe/ 사실 말만 그럴싸하지 그렇게 대단한 건 없습니다. ( __)

BigTrain, 屍君, 진야의방문자/ 참고가 되셨다니 기쁩니다.

극악/ 해두면 확실히 남는 것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책을 그냥 읽느냐 "소리내어" 읽느냐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미친고양이/ 사실 이것은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고전적인 「독서카드」 작성법입니다. 저는 이것을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작성법 강의 』를 보고 배웠습니다.

스카이호크/ 저도 최근에 구글 데스크탑 서치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편리하더군요.
그런데 읽은 글을 정리하는 것은 노가다이면서, 노가다 하는 와중에 읽은 내용들에게 개인적인 체계를 부여하는 과정이라 버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검색에만 의존하면 아는 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F.E.M.C/ 예 좋은 노우하우를 발견하시면 제게도 좀 나눠 주십시오.

길 잃은 어린양/ 그러시군요. 저는 워낙 악필이라 손으로 뭘 쓰는 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좀 인용문을 많이 따는 편이어서 작은 게 더 손에 맞더군요.

브루펜시럽/ 추천 감사합니다. 스프링노트는 내용상 위키와 비슷한 것 아닌가요? 어떤 추가적 장점이 있는지요? 저는 위키를 오래 써서 손에 익혔기 때문에 다른 장점이 없다면 옮길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위키에 원하는 것은 confluence처럼 access control기능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행인1/ 저 사진에 나온 것처럼 빼곡하게 인용문을 딸 필요는 없습니다. 저건 제 스타일일 뿐이고, 책 한권에서 두세 군데 정도만 해도 되니까요.

하이얼레인/ 나는 안해봤지만. 라디오 같은 것은 녹취록을 이용해서 거의 비슷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해. TV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이고. PBS Frontline이란 다큐멘터리를 비슷하게 해본 적 있는데 녹취록이나 대본이 있으면 어렵지 않아.
영화나 게임은 그냥 우리가 보통 하는 감상문 적기가 되지 않을까 싶구만.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7/05/08 16:59
헤에... 역시 각하의 경지는 못따라가겠습니다.

예전에 논문이나 보고서 같은거 많이 쓸적엔 저렇게 태그 붙이기를 좀 써먹었는데, 자료 재활용이 늘어나면서 그냥 기억해서 쓰는게 더 늘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서지정보만 재확인한달까요.-_- 이러다가 한번 당할 것 같단 불안감이 늘기는 합니다.

좀 취미 분야에서는 걍 다 읽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편으로 합니다. 제가 관심두는데야 말 그대로 막장취미들인고로 아직까지 책이 많지도 않고, 또 대개 포괄적인 책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몇몇 분야는 아예 못따라가니 걍 벌호우지요.

외국 서적같은 경우에는 아예 보면서 번역문을 타이핑 하면 확실히 내용숙지가 되긴 하는데, 대신 시간이 문제가 되더군요. 정말 "정밀"할 필요가 있다면 한번씩 쓰긴 하지만, 좀 책이 쌓이다 보니 도저히 못할 짓이 된달까요...-_-

어찌되었든 노트나 메모를 정리하는 습관을 좀 들여야........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5/08 18:15
이야 말로 알카이다와 옴진리교의 차이라고 할 법한 경지가 느껴집니다. 『논문 작성법 강의』는 지인분이 강조하셔서 한번 읽어봤는데 실전에 적용해 본적은 전혀 없었네요[..]

이래저래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경지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은 실천에 이르질 못해서가 아닌가 하고 고3때부터 생각은 하고 역시 실천하진 않고 있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5/08 19:14
안모총재/ 저도 20대 전반까지는 그래도 기억에 의존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회색 뇌세포가 암흑성운 레벨로 변해버려서 외장전뇌이 도움을 받지 않으면 어렵더군요.
물론 밑에 조사부 다마네기들이 있으면 저도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라피에사쥬/ 사실 저는 지난 세기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기본기를 익혔더니, 너무 늦게 비급을 줏은 老魔의 딜레마를 맞고 있습니다.
당시 독학해서 만든 초식이라 하면 정말 기묘한 것이 많은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뉴타입에 한 페이지씩 실리던 그달의 신간목록을 정리하고, (거기엔 이름만 나오지 그림은 나오지 않으므로) 책 사이에 끼워져 오는 신간 안내 찌라시를 버리지 않고 수백장 모아서 거기 나오는 한 컷짜리 그림과 대조해 이 사람 책을 사도 괜찮을지 추론한다든가 하는 항공사진 분석가 같은 스킬을 연마했었는데, 이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든가 하는 식이죠.

요즘은 기교도 좋지만 롱런할 수 없는 저런 막장테크는 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Cato at 2007/05/19 20:40
대인께서 쓰시는 방법을 익히기도 숨이 찰 것 같습니다만, 하여간 이오공감 2.0에 추천하였음을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5/20 13:57
Cato/ 이런.. 추천 감사합니다.
좀 퀴퀴한 종이 냄새가 나는 포스팅인데 공감에 어울릴지는 ^^
Commented by 자우스카스 at 2007/05/23 15:15
;;이거 스타하노프는 저리가라인데요;;?? 저도 4, 5, 6번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잘배우고 가요.
Commented by Dante99 at 2007/05/24 00:21
처음 100권 정도가 어렵다고 하신 말씀에서 쓰러졌습니다. 처음 100권... 처음 100권...

별로 읽지는 않아도(-0-) 모으기는 좋아해서 책을 쟁여두는데 서지 정리의 필요성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나 실천이 영... 하지만 가끔 '이러이러한 내용이 이 책에 나왔었는데' 생각이 들어 그 책을 보면 실제 내용은 거의 60도 정도 빗나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아예 '이러이러한 내용을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어느 책이었더라...' 수준이 되어버리니...OTL 더 늦기 전에 마음 독하게 먹고 서지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사실 sonnet님이 소개해 주신 방법과는 철저성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지만, 소시적에는 책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대목은 워드 파일로 만들어두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단편소설은 통째로 타자치기도...;;) 그런데 이젠 늙어서(;) 힘들기도 하고, 먹고사니즘 때문에 시간도 없어서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부실한 자료나마 일에 도움이 될 때도 있고, 하다못해 블로깅 껀수가 없을 때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도 몇 번 있으니, 힘들더라도 소개해 주신 방법을 쓰면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5/24 19:08
자우스카스/ 하하. 말씀하신 대로 노가다성이 상당히 짙은 방식이죠. 근데 딱 노가다 한 만큼 남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4,5,6번을 하고 계신다면 사실 제가 하는 일 대부분을 하시는 거나 다름없는 것 같은데요 ^^

Dante99/ 저도 말씀하신 것 같은 딱 그런 이유로 이런 습관을 시작했습니다. 한살 한살 기억력이 감퇴되어 가는데 대책이 없더라구요.
제가 책을 좀 두서없이 잡다한 장르의 것들을 봐서 그런데, 내가 관심있는 특정 장르 중심으로 시작하시면 한 10권 정도로도 충분히 상호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타림 at 2007/08/29 18:45
와, 저도 책읽고 정리하는 것 좋아하는데, 매우 체계적이시군요. 저는 서평을 쓰다가 요즘은 걍 독서일지만 정리하고 있답니다. 배울 게 많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8/31 18:42
타림/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서평 쓰는 게 훨씬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서평을 좀 쓰곤 했는데 요즘은 30권 볼 때 하나 쓰기도 벅차네요.
Commented by 사문난적 at 2007/11/08 19:26
이런 좋은 포스팅이 있었다니.

평소 눈팅만 하다가 감히 트랙백 해갑니다.
Commented by 나지 at 2008/03/12 21:48
뭐랄까, 이쯤되면 뵹탱이지 뵹탱.
Commented by sonnet at 2008/03/13 12:30
사문난적/ (늦게 봤습니다) 참고가 되셨다니 기쁩니다.


나지/ 아니 뭐 웅얼웅얼 ... 하여간 해두면 유용하긴 하다구!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6/20 03:20
저도 오늘부터 이거 시작합니다. 다만 저는 데스크탑 파일이 아니라 개인 웹 계정을 사용할 것 같네요. 이것도 세대차이라면 세대차이겠습니다 ㅎㅎㅎㅎ
Commented by 팰컨 at 2009/06/15 18:51
선의의 헤게모니 국가인가 아닌가는 어느책에서 따오신 건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6/15 20:48
Joseph Nye의 제국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American Power)입니다.
Commented by 팰컨 at 2009/07/04 20:37
혹시 플래그 붙이시는거 외에는 책에 따로 표시는 하시나요? 예를 들어 밑줄 긋기 라던가 색칠하기 등등 (전 하면 기억 나는데는 조금 도움이 되는 책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요...그냥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04 23:54
저는 더 이상 책에 직접 표시는 하지 않습니다만, 사실 개인 취향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팰컨 at 2009/07/09 20:41
그냥 보기만 하고 서재를 박다가 이제 플래그 붙이는것 부터 시도해보고 있습니다...맞으면 계속 가고 나에게 아님 안 하겠지 하면서 하고 있는데...첫빠따(?)로 걸린책이 폴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 원서 입니다 ㅡㅡ;

플래그도 양품점에서 거금 2천500원 (군바리 입장에선 큰 돈이지요 ㅠㅠ) 하나 질렀는데...문제는 2챕터 읽었는데 플래그를 너무 많이 붙인게 아닐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55쪽까지 읽었는데 플래그를 30장 정도 붙인것 같네요...원래 이정도 수량이 드시나요? 보통 플래그 한개를 붙이실때 범위가 어느정도 신가요? (예를 들면 플래그 하나당 한문단을 따오신다던지...예를 들면 챕터2내에 합스부르크가의 강점과 약점을 설명하는 소제목에서 강점과 약점을 각각 나열하는곳에다가 중복이 안되는 부분에다 모두 붙여버렸는데 너무 많은건가요?)

플래그를 때어내신후 버리시나요? 아님 재활용할 방안이 있나요? 제가 컴이라도 있으면 재활용 하면서 바로 타이프 하며 정리 할텐데 그럴수가 없으니 붙여놓고 휴가나가서 정리할 생각입니다. 바쁘실텐데 허접한 질문만 계속 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팰컨 at 2009/07/09 20:47
아 그리고 질문의 요지는 (플래그가 좀 아까운건 둘째치고) 제가 인용문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따는게 아닌가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여쭤 봤습니다. 평소에 소넷님은 책 한권당 인용문을 몇개나 (문장마다? 문단마다?) 따시나 궁금했거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7/10 08:17
1. 제 경우 플래그는 떼어내 재활용합니다.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던데요.
2. 인용문 따는 양은 사실 본인 취향이라 대중이 없고, 본인에 맞는 걸 찾으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편차가 심하지만 한 권에 한 30개쯤 붙이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너무 많이 붙이면 지치기만 하니까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꼭 좋은 건 아닌 듯 합니다. 눈에 확 띄는 것만 하시죠.
Commented by 섭동 at 2009/12/10 16:19
zotero 써 보셨나요?
http://www.zotero.org/

온라인으로 각종 책, 논문 등을 보면서 zotero단추만 누르면 그 자료에 대한 정보가 db에 들어갑니다.

쪼때로 - zotero [free 서지 정리 프로그램] 수정함
http://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5&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0

읽은 논문정리
http://scieng.net/zero/view.php?id=now&page=630&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name&desc=desc&no=14444
Commented by sonnet at 2009/12/10 17:55
네, 쓰고 있습니다. 저는 기존에 쓰던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서 부분적으로(주로 pdf 파일로 된 문서들을 정리하는데) 만 쓰고 있지만요.
Commented by 조언구합니다 at 2010/02/20 19:15
안녕하세요. 가끔 들러서 글 보곤 하는데 한 가지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저는 학부 4학년 학생입니다. 다름 아니라 요즘 들어 전공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발췌하려고 워드로 쳐서 독서카드 만들어 두고, 그 파일도 보관하곤 하는데...

문제는 책을 읽은 후 워드로 칠 때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행정병 출신인지라 워드 치는 속도는 괜찮게 나오지만, 이렇게 워드로 부분 부분 발췌해 정리해두는 것이 나중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확신이 잘 서질 않아(즉, 그 시간에 다른 책 더 읽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는 것이겠죠) 요즘 워드화 하면서도 내가 뭐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가끔 듭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보통 한 권에서 독서카드라고 해야할까요, 발췌를 얼마큼 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권당 10개 넘어가면 아무래도 시간이 과다 소비되니 추리고 추려서 그 안에서만 하는게 좋을지요.

특히나 전공 도서 중에서도 어떤 교수님의 책은 읽다 보면 정말 다 발췌하고 싶은 충동(?)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발췌를 50개 넘게 하고.. 물론 그 과정에서 다시금 책을 곱씹어 보게 되니 좋긴 합니다만... 그 시간의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플래그 등을 책에 붙여만 두고
(어차피 소장하고 있고 자주 접할 수 있으니) 그런 책은 워드화 하지 않고 놔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만 발췌할 지 고민됩니다.

선생님께서 발췌하시는 기준이랄까요, 이 부분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한 글 부탁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0/02/20 23:45
사실 이 문제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동생만 해도 같은 책을 두 번 읽느니 새 책을 한 번 더 보겠다는 주의이고, 그 방법으로 아주 잘 해나가고 있거든요.

인용구를 따 두는 것은 제 경우 어떤 책은 2-3개, 어떤 책은 5,60개 전혀 대중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힘든데요. 너무 힘들다고 생각될 정도라면 뭐가 잘못되었다고 봐야겠지요.

제 생각에 발췌에 너무 많은 시간이 빼앗긴다면 너무 길게 인용문을 따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 번 재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쓸 때는 1~2 문단, 최대 반 페이지 이상의 인용문을 쓰게 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전후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길게 따 두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인용구를 실제로 필요하게 될 때(즉 그것을 응용한 어떤 글을 쓰거나 생각을 발전시킬 때), 그 때 책의 해당 부분을 다시 봐도 충분합니다. 독서 카드에 있는 내용은 그 부분이 뭐 하는 부분인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정도로만 짧게 따시면 될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리해둘 인용구를 선택하는 기본적인 기준은 "아 이 부분은 대충 이런 이야기를 나중에 할 때 이런 이야기와 엮어서 써먹어야겠다"라는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당연히 잊어버리기 전에 그 아이디어를 같이 적습니다) 멋있긴 해도 당장 써먹을 데가 떠오르지 않는 그런 부분이라면 지금 안 따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이니 참고만 하십시오. 개인차가 큰 부분이니까요.

어떤 한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한 번에 다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 마시고, 대충 시간 되는 한에서 몇 개만 해 두고, 나중에 또 필요해서 그 책을 다시 보게 될 경우, 그때 더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해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일 수도 있는 거고 말이지요. 즐겁게 할 수 있는 정도 분량 선에서 하는 게 오래 계속해나갈 수 있는 요령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조언구합니다 at 2010/02/21 01:01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발췌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같이 저도 계속 해서 100권까지 이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봤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더 보게 될 전공서적들, 가늘고 길게 정리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 되십시오.
Commented by jane at 2011/08/02 19:00
늦게 댓글을 답니다만...-.- 프로그램을 뭘로 쓰시나요? 그냥 MS 워드이신 겁니까 설마.
Commented by sonnet at 2011/08/09 09:21
본문 타이핑하는 거야 워드프로세서로 하면 되구요. 서지정보 관리(여기에 첨부된 형태로 워드 파일을 관리해야 나중에 찾을 수 있음)가 문제인데, 기존에 쓰시던 도구가 없다면 다음 두 가지를 시험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zotero http://www.zotero.org/
mendeley http://www.mendeley.com/
Commented by jane at 2011/08/09 13:36
답변 감사드립니다. ^^ 읽은 책은 많은데 정리할 길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역시 경험자분은 다르군요! 앞으로도 자주 들리겠습니다.
Commented by 이쉰 at 2014/10/08 16:38
대학교 2학년생입니다
요즘들어 기억력의 한계를 느껴서 정리하려고 하는데
전 쓰는 걸 좋아해서 이면지나 노트에 전체 내용을 요약합니다. 한 권당 최소 20~30장은 나오더군요...
시간 꽤나 걸립니다. 인용문 따기도 불편하구요.. 알려주신 방법, 조테로 이용해서 써먹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14/10/19 17:57
네. 습관 들이면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어차피 해둘 공부라면요.
(나이 들면 느끼시겠지만 기억력도 젊을 떄 같지 않아지는지라.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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