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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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출동일지(재탕)
다음은 94년 러시아의 해군지 Morskor Sbornik에 실렸던 Aleksandr Stakhayev 중령의 항해일지 발췌를 尹錫俊 소령이 번역하여 해군대학에서 발행하는 해군전략 86(95년 3월)호에 게재했던 것입니다. (미 해군 간행물인 Naval Institute Proceedings에 실렸던 영역을 중역)

제1일
우리가 승조한 회색 잠수함은 저 멀리 기지와 가족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2개월간의 출동 기간은 당직근무를 수행하는 것 외에 어떠한 의미도 부여할 수 없는 무의미한 생활이 될 것이다. 멀어져 가는 기지 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북극의 밤하늘과 함께 향후 2개월간 우리에게 덮쳐올 무거운 어두움이 함내를 감싸고 있는 듯함을 느낄 수 있다. 여하튼 우리는 유리 세라에브 소령의 당직 하에 4시간여 항해 후 좁은 Kola만을 통과하여 잠항, 북극해로 진입하였다.

제2일
이제 겨우 출동이 하루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좋아야 할 부식에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화가 나 보좌관인 브야체스라브 푸가노프 소령을 호출하여 질책을 했다. 선임 보급장교 알렉산드르 슈긴 준위가 매우 당황한 듯, 황급히 사고를 수습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최근에 부식을 적재할 때마다 우리는 조달되는 부식 상태가 형편없음을 알고 있었다. 정확히 말해 오늘의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함 자체의 문제보다도 해군에 부식을 조달하는 생산지의 생산과정에서 문제가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가 부식을 어떻게 청구하든 우리가 원하는 부식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이미 무감각해 있었다.
주변 기후가 좋아 부식 조달 조건이 좋은 타 지역함대와 비교할 때 부식 여건이 좋지 않은 러시아 북해함대에게 있어서 함정용 부식조달은 매우 중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무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함정 보급 장교들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야채, 과일 그리고 주스의 공급은 극히 힘든 상태가 아니라 거의 공급이 없는 상태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함 승조원들은 간혹 얻기 힘든 신선한 부식들이 식탁에 오를 때 나에게 “함장님. 새로운 과업을 내려 주십시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습니다.’라는 옛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희망찬 스탈린 집단농장을 위해 매진합시다.”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사실 현재 상황 하에서 이러한 농담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 출동임무 후 수 주일동안 사병들은 휴가를 가는 대신에 국영농장에 가서 일하였으며, 그들 자신도 함정에서 일하는 것보다 국영농장에서 일하는 것에 더 만족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곳에는 그들과 같은 동년배인 남녀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제반 시설들인 수영장, 체육관, 디스코텍 등이 준비되어 있고, 그들은 또한 밭에서 일할 때 잠수함 승조원으로서의 재능만이 아닌 농부로서의 재능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들의 풍성한 식탁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것이다.

제5일
출동 초기의 각종 사고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승조원들의 나태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잠수함대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대부분의 함 안전사고가 오전 시간에 발생했다는 것은 총기상 이후 승조원들의 야근근무 후유증과 아침식사 준비 등으로 해이된 근무자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 출동 중에 잠수함의 정상일과는 오전 1000시 총기상. 이후 약 1시간 동안 전투배치 및 소화방수훈련을 실시함으로서 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반복적이고 강한 훈련만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오전 훈련이 끝난 후 나는 승조원들의 당직 근무 상태를 점검했다. 순찰 중 알렉세이 페카레브 대위가 부서장으로 있는 제 4부서에서 좁고 열악한 구석에서 각자의 맡은 바 일에 열심인 승조원들을 보고 나는 매우 흐뭇했다. 일부 문제 대원들은 장교들의 눈을 피해 근무를 게을리 하며 불평만을 일삼고 있기도 하고 심지어 그들은 함 전체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함에서 가장 성실하고 열성적인 대원은 유리 블라디미르비치 베존토프 선임 준위이다. 거구의 체격과 전형적인 함상 체질인 그는 하급 승조원들을 매우 거칠게 다루지만 함 전체 과업수행을 무리 없이 잘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항상 하급 승조원들에게 잠수함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며, 당직 시에는 어떻게 근무에 임해야 하는지를 교육시키고 있다. 그는 칭찬받아야 할 모범 승조원이다.

제7일
오늘은 승조원들의 휴게실을 돌아보았다. 불행하게도 본 함과 같은 급의 잠수함은 승조원의 복지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런 이유로 가용한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승조원들의 침실들이 각 격실에 산재되어 있으나, 본 함은 다른 재래식 디젤 잠수함에 비하여 매우 양호한 생활공간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번 미 해군 핵 잠수함 대원들이 본 함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그들의 공간과 비교된 본 함의 여유 있는 공간에 대하여 매우 부러워하였으며, 특히 승조원들의 침실 공간에 대하여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는지 우리가 대단히 좋은 여건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부러워하였다. 함장으로서 나는 승조원들이 함내 소음, 환기상태 그리고 가중되고 있는 당직근무에 시달리며, 때로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볼 때 매우 안타까웠으나, 이처럼 우리가 미 해군보다 좋은 생활공간을 갖고 있는 것이 한편 매우 자랑스러웠다.

제13일
벌써 가족과 육지에 대한 향수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것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격리된 생활에서 연유된 향수라기보다는 지금 러시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걱정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출동 전에 함대사령부가 우리들의 봉급을 미리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과연 그러한 봉급으로 나의 가족들이 출동기간중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걱정되었다. 러시아의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우리 봉급은 고정되어 있어 갈수록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 해군성이 이에 대한 추가 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는 하나,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우리 봉급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가족들이 하루세끼의 식단 걱정을 하는 상황 하에서 그 어느 누구가 국가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출동 중 근무에 임할 수 있겠는가?

제15일
지난밤에 우리는 새로운 경비명령을 받았다. 우리가 경비 임무를 수행하도록 부여된 구역은 어선들이 많이 활동하는 해역으로서 사실 우리가 그러한 구역에서 출동 임무를 수행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 곳이다. 어획을 우선하는 어선들은 우리들의 행동을 전혀 고려치 않는다. 과거에는 적정 규모의 어선군이 형성되어 정부의 통제가 용이하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즉 어느 곳이든 고기가 잡히는 곳이면 5-6척의 소규모 어선단이 형성되며 심지어 잠수함에 극히 위험한 심해 트롤장비까지 투하하여 잠항 시에 이것들을 회피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우리와 함께 이 해역에 있는 적 잠수함에게도 똑같은 어려움을 제공할 것이므로 반드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하튼 나는 본함 당직자들에게 주간 당직 중 어선위치와 예상행동을 감시케 하고 야간 당직 시에 참조하는 등 주로 안전항해 위주로 경비에 임하도록 지시를 해두었다.

제16일
오늘은 전입 승조원들에 대한 “함상근무자격” 평가시험이 있는 날이다. 총 6명이 시험에 합격하였으며, 그들은 러시아 해군 관습에 따라 당직근무에 임할 수 있고 해수를 증류한 청수와 러시아 비스킷을 우선 배급받을 특혜가 부여된다. 아울러 그들 각각에게는 잠수함의 고유 문형이 그려진 족자와 함장과 같이 촬영한 기념사진이 인사장교를 통해 전달된다. 그러한 전달식에서 승조원들은 서로 웃음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항해중의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러시아 해군의 관습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으나, 나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러한 러시아 해군 잠수함 전대의 뜻 깊은 전통이 비록 함정 근무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갖고 있더라도 냉전의 긴장이 사라진 지금 잠시 장기간 함정근무의 피로에서 벗어나 승조원들 간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전체적인 단결심 증진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더 많은 것 같다.

제23일
사고가 있었다. 좌현 해수순환 펌프가 막혀 함내 쓰레기 배출장치가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 러시아 해군성이 예산상의 이유로 함내 쓰레기 배출장치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할 비닐론 백을 공급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신에 종이백을 사용하고 있다. 이 종이백이 물에 젖을 때 뭉치게 되어 해수순환 펌프를 막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곤 한다.
사실 매우 간단한 문제이나 러시아 해군성은 이러한 사소한 고질적 문제조차도 해결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러시아 해군에서 제반 부품의 재고 상태가 적정 수준에 미치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 장비 유지에 겨우 급급할 수밖에 없는 형편임을 고려할 때, 쓰레기 처리를 위한 비닐론 백의 공급을 해군성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될지도 모른다.

제37일
출항 이후 상태가 좋지 못해 내내 우려해 왔던 함내 산소와 질소를 공급해주던 산소공급기가 고장 났다. 기관부의 비타리 즈유킨 대위로부터 보고받은 후, 가용한 방법을 동원하여 수리해서 함내에 원활한 산소와 질소 공급을 하도록 지시하였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 하에서는 그의 경험과 노력에 모든 것을 의존할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러시아 잠수함 전대의 이와 같은 기관 문제들은 비타리 즈유킨 대위와 같은 노련한 전문가들에 의해서 지금까지 개선되어 왔으나,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 전역에 일어나고 있는 유능한 해군 장교들의 이직현상은 러시아 해군 전력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구소련이 붕괴되기 이전에는 선배 해군 장교들이 열심히 근무하여 지금까지 세워온 해군을 떠난다는 것을 감히 상상도 못하였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독립연방공화국 해군이 러시아 해군으로부터 독립하여 독자적 해군을 유지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많은 숙련된 해군 인력들이 해군을 빠져 나갔는데, 이는 러시아 해군 전체에게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이직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승조원의 사기증진 등의 복지문제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나, 국가 차원은 고사하고 함장인 나부터도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지금 이 순간 함대사령부의 동료들이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출동기간 중 가족에 대한 걱정과 각자의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로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승조원이 사기충천한 가운데 매일 부여되는 새로운 임무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현재와 같은 불리한 여건 하에서 항상 원점에서부터 시작하는 자세로 함상근무에 임하고 있다.

제38일
지난 일기를 다시 읽어보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어 몇 가지를 다시 적어 본다. 현재 러시아 해군 대부분의 지휘관들은 함 승조원의 자질 향상보다는 그들의 사기 진작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해군에 지원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현재 러시아 전체에 유입되고 있는 자본주의와 과거 공산주의 사고에서 얼마나 갈등을 느끼고 있는가를 나타내어 주는 것이며, 또한 그것이 얼마나 러시아 해군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어 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은 러시아 해군의 우수성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 우수한 러시아 청년들이 러시아 해군에 많이 지원하는 것 외에 별 다른 묘안이 있을 수 없다.
과거와 같이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합시다”라는 식의 절약구호는 더 이상 그들에게, 심지어 우리들에게까지도 별 다른 호응을 줄 수 없다. 지금 함대사령부의 지휘부는 “함장!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시오”라는 식의 독려 외는 별다른 묘안이 없을 것이며, 사실 그것조차도 지금과 같은 열악한 상황 하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과연 내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이처럼 열악한 해군에 지원하도록 설득해야만 하는가? 과연 그것이 러시아를 위하는 일인가?”하고 스스로 반문하여 보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매 선거 시 사령부에서 무의미하게 투표를 하는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구태의연한 실적 위주의 보고서만을 상부에 올릴 뿐이다. 우리는 어떠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제안보다는 형식적인 보고만을 해왔다. 이것은 바로 갓 해군에 입대한 활기찬 신병/장교에게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 비록 많은 젊은이들이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근무하고 있지만, 우리가 더 이상의 비전을 그들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49일
우리는 하루에 두 번씩 함대사령부에 일일상황보고를 한다. 이때 우리는 매우 간략한 국내외 기사들을 수신하며, 이러한 새로운 기사들은 함내 게시판에 게시되고 전 승조원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된다. 더욱이 우리가 잠망경 심도에서 항해할 때 함 승조원들이 수신되는 각종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을 보고 있을 때면 나는 과연 그들에게 어떠한 소식과 희망이 전달될 것인가 관심을 갖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 거의 모든 뉴스들이 그들에게 실망적이었다.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문제와 인종간의 갈등에 관한 뉴스만이 아닌 러시아 전역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동요와 러시아 그리고 각 독립 공화국들 간의 국가 주권 문제와 연계된 불협화음들은 우리들에게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실망과 저 멀리 육지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불안만을 더해줄 뿐이다.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러시아인과 기타 민족(벨라루스족, 츄바쉬족, 바스키르족, 마리스족, 우크라이나족, 타타르족, 몰다비아족 그리고 카자흐족)들의 갈등들이 독립국가연합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 같다. 우리는 단지 그들이 건전한 사고방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것이 이렇게 해상에서 고생하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임을 그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우리는 “중국 북경방송”. “이스라엘 방송”, “영국 BBC방송”, 심지어 남쪽으로 “말레이시아”와 “호주방송”까지 청취할 수 있었으나, 정작 우리가 원하던 러시아의 마야크(Mayak) 방송“과 ”러시아 방송(Radio Russia)"는 상태가 좋지 않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사실 이러한 사소한 것들조차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으며 함 전체에 우울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제51일
장기간의 항해로 지루해져 있는 함 승조원에게 출항 전에 계획했던 제반 훈련과 함 자체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것은 그들의 느슨한 근무상태를 환기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면 어뢰발사 통제반은 탐지장비가 수중/수상 의아접촉물들을 접촉했을 때 신속한 전투배치, 발사준비 배치, 불발탄 제거 등의 상황을 처리한다. 소화방수반이 각 격실에서 발생되는 각종의 화재상황에 대하여 조치를 위해야 하는 것처럼 각 부서별 또는 각 직별별 자체 훈련과 교육을 실시한다. 결국 이러한 교육훈련은 함 승조원은 물론 심지어 함장인 나에게까지 부여된 임무와 당직근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과 훈련이며, 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승조원들에게는 돌발사태에서 발생하는 제반 안전사고에 대한 처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제54일
출동 기간 중 우리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소음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미 해군의 Los Angeles급 원자력 잠수함을 접촉한 것은 가장 반가운 전과 중 하나다. 사실 우리가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과 작전해역에서 서로 조우할 때 우리는 서로를 자극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사실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은 수동 소나만을 사용하여 항해 및 작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성능과 승조원들의 팀워크가 우수하며, 항상 고속으로 우리보다 먼저 기동함으로서 언제나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더욱이 군인으로서 국가에 대한 사명감은 차치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등 국가의 경제적 능력의 제한으로 위축되어 있는 우리에 비하여 미 해군 승조원의 사기가 우리에게 많은 부러움을 주고 있음을 생각할 때, 이러한 출동 중의 고된 훈련과 당직근무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하고 가끔 자문자답을 해본다. 간혹 우리는 미 해군이 탑재하고 있지 않은 장비를 갖고 있는 것처럼 기만함으로써 우리가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보다 우수한 것처럼 시위하며 우리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한다.
우리는 하루 반 동안 기 계획된 잠복상태를 유지하였다. 지루한 잠복경비 후에 능동소나를 작동시켜 기동을 시작하였다. 이는 우리의 위치를 미 해군 잠수함에게 바로 노출시킴을 의미하나, 기 계획에 의한 기동일 뿐 별 의미가 없었다. 이러한 기동작전은 장기간의 출동임무 중 우리가 국가를 위하여 무엇인가 긴장감 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약간의 만족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제57일
당직근무 중 경계심과 정신집중은 매우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오전에 함교로부터 그하미코프 수병이 당직근무 중 기관실 발전기에 이상 있음을 발견하고 즉시 함교 당직사관에게 보고하였으며, 즉시 조치되어 수리가 완료되었음을 보고받았다. 만일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다면 함내 화재로까지 번질 수 있는 심각한 것이었다. 그는 며칠 전 전기 발전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함교에 즉시 보고하여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함으로서 근무우수자로 선정되어 격려를 받았던 모범 수병이었다. 비록 그는 전입 6개월 미만의 신병이지만 매우 적극적이고 침착한 수병이었다. 나는 함대 사령부에 그를 “우샤코브” 공로메달을 상신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들은 나를 위시한 부장에서부터 의무 및 취사 등의 말단 수병에 이르기까지 함 승조원들의 사기를 일신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제60일
오늘은 미식별 접촉물이 소나에 접촉되었다. 기타 탐지장비에 의해 미 해군 Stalwart급 Invincible함으로 확인되었다. 이 함정은 Surtass라고 하는 함미예인 소나를 사용하는 성능이 우수한 대양 감시함이다. 사실 우리는 그러한 탐지장비에 매우 예민해 있었다. 미국은 국가이익에 중요한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대잠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바로 이러한 점이 왜 미국이 구소련의 직접적인 위험이 사라진 지금까지도 많은 경비와 노력을 들여가며 미 해군의 대잠 수상전투함 개발에 경주하는가 하는 이유들이 되는 것 같다. 최근의 미 해군은 북극해의 Barents해역까지 활동하며 매우 적극적이다. 이것이 미 해군이 왜 작년까지 저쪽 “그린랜드”와 “노르웨이” 해역에서 활동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 같으며, 우리가 이렇게 Invincible함을 접촉한 것은 이를 잘 입증한 것이라 보겠다. 나는 종종 스스로 “우리가 미 해군 함정을 접촉하려는 열의를 갖고 있는가?”하고 의문을 제기해 본다. 사실 내가 러시아 해군에서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설명은 필요치 않다.

출동 2개월을 넘기면서
오후 5시 10분에 부장 올레그 바샬야크 중령이 함의 2번째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음을 알리는 함내 방송을 하고 있었다. 동시에 함내 경보기가 울리고 있었다. 나는 먼저 상황파악을 위해 통제실에 달려갔다. 함교 당직사관이 화재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의 조치에 의해 소화방수반이 배치되고 있었다. 아울러 사고처리 지시가 통제실에서 사고현장으로 내려가고 있었으며, 상황보고와 지시가 복잡하게 교신되고 있었음을 보고 나는 추가적으로 함의 각 격실과 장비에 대한 정밀검사를 지시하였다. 사고발생 15분 후에 마침내 제3부서 책임 장교인 유리 세라에브 소령으로부터 사고원인이 누군가 말린 자두를 취사용 히터 위에 놓고 방치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며 취사실에서 발생한 사소한 화재였다는 것을 보고해 왔다.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취사병인 세르게이 샤포네에브 수병이 부주의로 과열된 취사기에 말린 자두를 그대로 놓아 그낭 다 타버려 화재로 발전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리 대단치 않은 화재였고, 우리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으나 한편 안도의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화재를 발견한 비크트르 체야브스키 준위가 사고보고를 신속히 함교 당직사관에게 하였으며 발견 즉시 사고를 처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비록 과열된 취사기에서 말린 자두가 타버리는 것은 정도상 그것이 화재로까지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개인에 의한 사소한 부주의 또는 방치가 잠수함 작전임무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원인이 됨을 모두 주지해야 한다.
함장으로 부임한 이래 나는 함내 화재가 잠수함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주 심각한 안전사고이기 때문에 누구든 안전사고를 발견하면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우선 통제실로 신속히 보고를 해야 하며, 나에게까지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근무 자세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긴 항해에 의한 피로와 입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함정 근무기강의 해이는 출동임무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지휘관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사실 최근에 함 승조원들은 당직근무에 열중하기 보다는 몇몇씩 짝을 지어 곳곳에서 잡담하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들뜬 마음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미 그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함내 방송을 통하여 함대 사령부로부터 모래 1400시에 입항하라는 지시가 왔음을 총원에게 주지시켰으며 지금이 출동경계임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였다.

귀환일
우리가 Kola만 입구에 들어섰을 때, 태양이 눈부시게 비치고 있었고, 마치 우리에게 행복한 일과 순간만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였다. 갈매기는 마치 우리를 환영하는 듯 우리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낯익은 우리의 오랜 친구인 예인선과 도선사가 도착하여 우리는 마치 개선장군과 같은 자세로 부두로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부장과 함께 함교에 서 있었으며, 저쪽 부두에 가족과 동료들이 우리를 향해 꽃과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부두에 계류를 완료한 후 환영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령부의 지휘관으로부터 우리가 출동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였음을 격려 받았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가족들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정작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가족, 공동체 그리고 국가가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이었던가? 내가 나의 가족과 아내의 눈을 바라보면서 실제로 느낄 수 있었던 것들이 바로 지난 2개월의 함상에서 우려하고 걱정했던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면 벌써 십수 년 전의 글이군요. 이 일지가 서방권에 소개된 후 저자는 스스로 외국 해군들이 자기 글을 읽고 그렇게 큰 충격을 받았다는데 놀랐다는 말을 남긴 바 있습니만, 한 시절 천하를 떨쳐울리던 소련 해군의 적나라한 모습은 저로서도 충격이었습니다. 80년대 합중국 정부가 발행했던 Soviet Military Power 시리즈를 탐독했던 사람으로서 "나의 붉은 해군은 이렇지 않아!"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레닌은 우리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줬소. 그런데 우리가 이걸 다 말아먹어 버렸구만.” -I.V. Stalin-
by sonnet | 2007/04/29 13:30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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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07/16 20:54

... 기사례가 나오는데 결국 보면 대략 3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1. 대충 태운다. 2. 적당히 묻는다 3. 바다에 버린다. 이 책은 잠수함 출동일지가 발표된 것과 같은 시기에 나왔다. 러시아의 상황으로 추측할 때 지금이라고 해서 이 책이 씌여지던 시기의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 more

Commented by 김미상 at 2007/04/29 16:25
지금은 어떨까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4/29 17:00
94년이면 그야말로 안습의 시절이었군요. 그 시기를 사는 해군 장교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4/29 17:16
지금이라면 "푸틴이 우리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줬소"정도 되려나요. 그걸 말아먹을 누군가가...(엉?)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4/29 18:37
안구에 습기가 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orz
무사히 귀환하셔서 다행이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Commented by uriel at 2007/04/29 21:04
정말 안습 그 자체로군요.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4/29 21:21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도 아니고 정말 눈물만 나는군요. OTL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7/04/29 22:00
참 대단하게 망가졌었죠 저때는. 이게 반쯤은 사실이었다니까... -_-

극동군관구 예비장비 담당 장교 :
"T-72 한 대에 5만 달러. 1개 중대분(10대) 사면 한 대 더 드립니다."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4/29 22:02
저 동네가 원래 저렇게 왈카닥 무너졌다가 다시 또 벌떡 일어나는 동네 아니겠습니까...
자빠졌다 일어나는 스케일도 역시 대인배급.
Commented by at 2007/04/29 22:10
옐친 집권 후 갑작스런 가격자율화로 물가가 수천배 뛰고 국민소득이 75% 줄어들고 결국 모라토리엄까지 선언했는데 (고유가 덕이 크지만) 이 정도로 회복된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 듭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4/29 22:18
그나마 해군의 정예, 잠수함 부대원의 군기는 꽤 살아있었던 모양이군요. 저 당시 '싸디 싼' 육군병사들의 이야기는 정말 눈물없인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박살나 있었습니다.

(초급 장교들이 병사들 월급 받으면 조낸 패서 뺏어간다거나[..] 군수품 횡령은 거의 기본스킬이고. 경제적 문제로 1~2명 살해 당하는 일쯤은 공수부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답니다. 특히 고질병인 군내 구타 문제는 이때 더욱 심각해져서 1차 체첸전투 당시엔 마치 45년 전의 동북아 모국이 전쟁초반에 막 깨질때를 보는 것 같이 '선임병들은 뒤에서 개머리판으로 후려치고 나머지는 전방에서 무시무시한 현지인 아저씨들에게 살육당하는' 경우도 있었다는군요. -_-;;

요즘은 체첸에서도 인터넷을 하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할 정도로 꽤 상황이 나아졌다는 걸 생각하면서 저 당시를 회상해보면 급격한 사회변동 탓인지 그저 저쪽 동네의 전통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무너지고 일어나는 싸이클이 빠른 곳이라는 생각도합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04/29 22:20
그야말로 '러시아판 난중일기'군요.
휴가 중에 국영농장에서 일하는 잠수함 승조원이라니... 무슨 둔전병도 아니고...;;;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4/29 22:36
이 시기 딸의 생일 파티를 해 줄 돈이 없어 자살했다는 러시아 장교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뉴스위크에 실렸던 기사였는데 아직까지도 기억납니다. 그 기사에 실린 사진 중 하나가 농장에서 일하고 봉급대신 양배추를 받아든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이었죠.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7/04/30 01:47
뭐랄까... 약간은 한국 해군과도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듯 합니다...... 쩝...

특히 사병들과 초급장교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다는것에서 더욱.....
Commented by H-Modeler at 2007/04/30 03:58
다시보는 거지만 참.....읽을때마다 눈에서 자꾸 땀이 나려 그럽니다....[...]
Commented by band at 2007/04/30 20:09
우쒸....모 책 제본하는 댓가로 빌려준 책(대만해사자료가 2달마다 꼭 끼어있는...)이군요... 한번 보고 담에 보자고 너놨었는대.....

카린도노가 꿈꾸는 해군이야 대 니뽄황순해군일 뿐인대 처음부터가 핀트오발일뿐.......
Commented by sonnet at 2007/05/01 20:32
김미상/ 지금도 끝없는 추락이 끝났다 뿐이지 오케안 훈련을 하던 전성기와는 거리가 한참 멉니다. 일단 신조함이 거의 없고 15년동안 업그레이드나 기술투자도 없고... 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에 대한 기본투자가 이렇다면 생활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을거라고 보긴 힘들겠죠.

행인1/ 상황이 저러면 그 누구라도 고민할 수밖에 없죠.

미친고양이/ "푸틴은 우리에게 고유가를 남겨줬소. 그러나 벌써 떨어지기 시작하는군"입니까?

하얀까마귀, uriel, あさぎり/ 안습 또 안습...

윤민혁/ 사실 탱크야 뭐 팔던말던이지만, 정제한 군용 탄저균 병이 창고 바닥에 굴러다녔다든가, 보따리장수가 방사능 물질을 거래하려 하다 잡혔다든가 하는 괴담은 솔직히 무섭습니다.

스카이호크/ 그건 그런데, 우크라이나와 중앙아시아를 잃어버린 건 치명적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러시아연방이라면 세계적인 제국의 지위를 되찾기는 좀 힘들겠지요. 따라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그냥 포기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자기 그늘 밑에 넣어두려고 할 겁니다.

펄/ 솔직히 옐친 집권기는 재앙입니다만, 러시아인들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는 강인한 민족이라는 건 역사가 확실히 입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라피에사쥬/ 북해함대에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잠수함 승조원은 어디서나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은 밤이 되면 형광색으로 빛난다" (방사선을 너무 많이 쬐기 때문에...)

paro1923/ 체제가 붕괴되니까 예전에 돌아가던게 하나도 안돌아가게 되는 거지요. 소련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은 정말 대조적입니다.

길 잃은 어린양/ 참 슬픈 이야기네요. 그러나 그런 일로 자살까지 해야 하나...

카린트세이/ 꿈과 희망까지나... 밥술은 들게 해달라는 거지.

H-Modeler/ 땀나죠. 줄줄줄...

band/ 초갑순을 원했는데 특공정이라든가?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5/01 22:25
우크라이나 하니까 생각나는데,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준 게 흐루시초프더군요. 작년이 크림반도 조차 50주년이라는 뉴스를 VOA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흐루시초프가 그 금쪽같은 땅을 줄 때는 소련이 무너질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을 때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 왜 크림반도를 그렇게 쉽게 내줬는지 기사만으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어찌보면 알래스카를 팔아치운 것 만큼이나 에러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_-;

PS. 사전을 뒤져보니 1954년에 할양됐군요. 대체 이유가 왜였을까요? -_-;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05/03 21:57
구소련 몰락후의 러시아군의 참상은 익히 들어봤지요. 확실히 잠수함 승무원들은 그나마 군인다웠군요. 90년대에 제가 다큐멘터리등에서 봤던건 러시아 육군 모부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들을 졸라패기(뭔 효도르같이 생긴놈이 보디블로우 한방에 한명씩 뒤로 날려보내는데 무시무시했습니다. 특수부대가 아니었는지..), 새 기지에 온 공군 파일럿들이 가족들과 함께 관사를 지을 벽돌과 시멘트 나르기(실제로 그들이 다 지어야 했다는) 였습니다. 그나마, 일단 추락이 멈췄으니 그나마 났군요. 중국과의 비교는 우리한테도 씁쓸해 보일정도니 러시아군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
Commented by 윤정현 at 2007/08/12 21:16
좋은글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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