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좋아하네 (oldman)에서 트랙백
백무현의 개소리를 듣고 나니, 이 문제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총기문제로 단정하는 단세포 집단들에 대한 환멸이 더 심해지는 듯 하다. (이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이러저러해서 역시 총기문제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과 전혀 다르다. 그런 논객들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당연히 백무현당은 여기 속하지 않는다.)
다음은 미국 정부기관들이 합동으로 작성한 안전한 학교 구상(Safe School Initiative)의 접근법을 개인적으로 요약해본 것이다. 총기소유가 문제다 라고 덮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죄인찾기 삿대질일 뿐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죄인을 찾는 것 보다 실제로 이러한 공격에 대한
방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접근을 시도했다.
(이러한 접근법도 약점이 있고,
앞선 내 글에서 이미 어느 정도 비판적으로 다룬 바 있다. Safe School Initiative 텍스트는 앞선 글에 첨부해놓았으니 필요하면 그 쪽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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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에 쓰는 방어기법Secret Service는 대통령과 국내외 요인, 그 가족들에 대한 경호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대조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해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첫번째는 금속탐지기, 방탄차량, 경호원들의 차단선, 경찰견 등의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공격을 억지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위협평가'(threat assessment)라는 기법을 통해서이다.
위협평가는 Secret Service의 보호대상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찾아내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과정이다.
위협평가의 목적은 공격이 일어나기 전에 공격을 좌절시키는 것이다. 위협평가절차는 그 사람이 공격기회를 갖기 전에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 Secret Service의 보호대상에 대한 공격 의도나 구상을 가진 사람을 찾아냄
* 복수의 정보출처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 그 사람이 보호대상에 대해 위협을 가하는지 평가함
* 조사대상이 위협을 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 그 사람이 가하는 위협을 적절히 처리함
Secret Service는 표적공격을 막아내는데 위협평가는 물리적 보호수단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암살방지연구에서 학교폭력 대응책으로Secret Service는 법무부 등 유관부처의 자금지원을 받아 1992년부터 관리나 저명인사들에 대한 표적공격을 시도한 사람들의 행태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이것이 예외적 사건 연구 프로젝트(Exceptional Case Study Project; 이하 ECSP)이다.
ECSP는 1949년 이래 미국에서 관리나 공인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사람들의 행태와 생각을 작전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공격이 감행되기 전에 어떤 정보를 알 수 있었는지를 찾아내고 공격이 벌어지기 전에 더 잘 개입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려고 했었다. 이 연구를 통해 암살에 대한 많은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밝혀낼 수 있었고, ECSP연구결과는 Secret Service로 하여금 위협평가를 더 철저하고 집중적으로 하게 만들었다.
거물들에 대한 암살시도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지만 ECSP는 특정 표적을 노린 국내폭력, 직장폭력, 학교폭력, 스토킹 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998년에 Secret Service는 위협평가를 더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산하에 국가위협평가센터(National Threat Assessment Center)를 설립했다. 그리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학교공격사건 같은 더 폭넓은 문제들에 위협평가 기법을 적용하기 위한 일들을 했다.
대통령경호와 교육부의 만남, 안전한 학교 구상1999년 4월의 콜럼바인 고교 사건이 터진 후 교육부와 Secret Service는 공동으로 학교총격사건을 저지르는 공격자들의 생각, 계획, 공격전 행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가 안전한 학교 구상(Safe School Initiative; 이하 SSI)이다.
이 연구는 공격이전에 알 수 있었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며, 이러한 정보는 공격을 예방하는 전략과 정책을 세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SSI는 1974년 12월부터 2000년 5월까지 미국내에서 일어난 학교에서의 표적공격(targeted school violence) 37건을 철저히 조사하였다. 이들은 범죄수사관과 사회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을 지금까지 벌어졌던 37건의 사건 조사에 배치하고, 각 사건에는 최소 두 명의 담당자가 할당되었다. 또한 100차례 이상의 세미나를 갖고 교사, 지방경찰,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교류하였다.
도대체 이들이 다루는 (치명적) 학교폭력은 어떻게 정의되는가?이들에게 있어 학교총격이나 학교폭탄, 그 외의 학교 폭력사건들은
표적폭력(tergeted violence)으로 규정된다. 이들이 말하는 요점은
학교는 신중히 공격장소로 선택된 것이며 우연히 거기서 벌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들은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1) 재학생이나 최근까지 재학했던 학생이 치명적 수단(예: 총칼)을 동원해 자기 학교의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
(2) 학생 공격자가 의도적으로 자기 학교를 공격 장소로 선택하는 것
조사의 목적* 표적학교공격의 위험이 있음을 나타내는 가용하거나 알 수 있었던 정보를 평가하고 짚어내는 능력 개발
* 잠재적 학교공격의 발생을 방지하는 전략을 개발하는데 이들 위험평가나 위협평가의 결과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함
조사의 초점* 첫 구상에서 거사까지 공격자가 표적에 해를 입히려는 구상을 발전시켜나간 과정.
* 공격자의 표적 선정
* 거사를 하게 된 공격자의 동기
* 공격자의 구상이나 의도에 대한 표적에 대한/과한 위협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의사표명
* 공격 계획에 대한 증거
* (혹시 있다면) 공격자의 정신건강이나 심각한 학대 경력
* 공격자의 생활환경, 공격 당시의 상황, 부모 및 가족과의 관계, 학업성취, 동료 학생들에 의한 대우
10가지 알아낸 사실* 학교표적공격은 우연하고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 대부분의 사건 이전에 공격자의 구상이나 공격계획을 아는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 대부분의 공격자는 공격 이전에 표적을 직접 위협하지 않았다.
* 학교표적공격을 벌인 학생들의 "전형적인 신상명세" 같은 건 없다.
* 대부분의 공격자는 다른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거나 도움을 필요로 함을 나타내는 어떤 행태를 보였다.
* 대부분의 공격자들은 심각한 타격이나 개인적 실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많은 범인들이 자살을 고려하거나 시도했다.
* 많은 공격자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공격 이전에 못살게굴거나, 학대당하거나, 다친 적이 있었다.
* 대부분의 공격자들은 공격 이전에 무기에 접근하거나 무기를 사용했다.
* 많은 경우에, 다른 학생들이 거사에 얼마간 개입한 바 있었다.
* 법집행기관의 신속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총격사건들은 법집행기관의 개입 이외의 방법으로 종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