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마수드 바르자니)

각하, 외세의 위협 및 탈리바니의 음모와 반역을 분쇄하도록 이라크군이 개입해 저희를 도와주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 1995년 8월 22일 ,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가 사담 후사인에게 보낸 밀서 -

이듬해 9월 6일, 바르자니는 사담의 정예병 공화국 수비대 3만을 빌려 경쟁세력인 쿠르드애국동맹(PUK) 총수 잘랄 탈라바니를 치고 아르빌을 빼앗는다. 아르빌을 탈취한 바르자니는 같은 달 18일 터키로 가서 미국 관리들과 만나 후사인 정권 붕괴 자금을 대달라고 요구하는데...
by sonnet | 2007/04/17 10:55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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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인1 at 2007/04/17 11:40
이 무슨 삼국지연의의 권모술수를 보는듯한....

그나저나 탈리바니와 바르자니는 지금은 손을 잡고 있다는데 둘이 또 분열을 일으킬 일은 없겠지요?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4/17 14:33
어이구...독립도 하기 전에 외자유치(?) 헤게모니 싸움이라니...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4/17 15:18
정말 realpolitik의 세계는 복잡하고도 심오하군요. 쿠르드족이 쿠르드족을 족치기위해 압제자에게 손을 벌리다니...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4/17 16:02
지도층의 입장에서 '내가 다스리지 못하는 같은 민족'은 '압제자'보다 더 골치아픈 존재이지요[..]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7/04/17 18:37
독립운동가의 탈을 쓴 기회주의자같군요;
Commented by RENN at 2007/04/18 00:24
정말 삼국지의 한장면이 떠오르는군요=_=; 권모술수란..
Commented by sonnet at 2007/04/18 09:34
행인1/ 이라크 침공 이전에 많은 관찰자들은 위에서 본 것처럼 쿠르드족 내부의 내분이 고질적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라크의 세 파벌 중 쿠르드가 가장 단결력이 있는 파벌로 드러나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오면 KDP와 PUK는 다시 맞서게 될 가능성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들러갑니다/ 흐.. 정치판이라는게 역시 좀 그렇죠.

BigTrain/ (뱃속이) 검고도 깊다고나 할까...

라피에사쥬/ 사실 제3세계의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경쟁자를 관헌에 밀고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다고 하지요.

아텐보로/ 그 말은 기회주의자가 나쁘다는 판단을 담아서 하시는 말씀이신지?

RENN/ 예. 삼국지도 그렇고 거란군을 빌려서 천자를 몰아내고 자기가 그 자리에 오른 석경당이라든가. 찾아보면 사례는 정말 많죠.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7/04/18 21:23
그건 아닙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4/19 16:36
아텐보로/ 그렇다면 독립운동가이면서 또한 기회주의자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처음 하신 말씀을 보면서 '(진정한) 독립운동가라면 기회주의자여서는 안된다'라는 뉘앙스가 있다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현실 세계에서 정치가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기회주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한 원칙론자나 이상주의자는 주어진 기회를 잘 잡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판에서 오래 살아남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협력이 왜 힘든가에 대해서는 죄수의 딜레마 같은 게임이론적 분석이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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