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by sonnet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rss

skin by 이글루스
영화 '300' 감상

경고

다음 감상은 상당한 자의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보시겠습니까?

줄거리

때는 현대 중동고대 그리스. 이곳은 자유와 이성, 용맹과 형제애 같은 덕성을 고루 갖춘 나라 스파르타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세계를 제패한 이교도 야만인들의 대 제국 미국페르시아의 황제는 사신을 보내어 강대한 무력으로 자유인들을 위협하며 땅과 검은 황금물을 바치고 신하가 되어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이 나라의 덕성을 대표하는 용감한 왕 레오니다스(오사마 빈 라덴 분)는 이러한 불의에 맞서고자 하지만, 외세가 제공하는 재물과 향응에 녹아난 부패한 아랍 통치자의원들과 어용성직자썩은 신관들은 용기있는 왕의 손발을 꽁꽁 묶어버린다.

왕은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자신의 손에 있는 전 재산을 털어한 줌의 알 카이다친위대만 이끈 채, 제국과 맞서 싸우기 위해 결전장 아프간/이라크테르모필라이로 향한다.

이번 전쟁에 참여한 동맹국 군대들은 모두 제국의 압도적인 군세와 그들이 자랑하는 첨단무기와 미군불사신의 전사들에 대해 겁먹고 몇 번이고 싸움을 포기할까 망설이지만, 오사마레오니다스 왕은 우리는 무슬림그리스의 덕성을 대표하는 진짜 무자헤딘전사들이라고 강조하며 이들을 이끈다.

교활한 적들은 부귀 영화를 약속하며 이들 전사들을 회유하려고 갖은 수단을 쓰지만. 덕성과 신념으로 단련된 진짜 전사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장에서 용감히 싸워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만, 결국 적의 압도적인 무력과 내부의 배신자들에 의해 하나 하나 쓰러지게 된다. 그러나 극소수가 살아남아 장렬히 싸우다 산화한 알 카이다300 전사들의 최후를 고국의 대중들에게 전하고, 드디어 분기탱천한 13억 무슬림그리스 시민대중들은 군대를 일으켜 제국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기게 될 것이다된다.


개인적인 감상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을 거의 갖지 못한 채, 대규모 전투 신이 등장하는 영화의 최신 트렌드를 쫓는다는 정도의 안일한 감각을 갖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와 지독히도 흡사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지난 수 년간 내가 익히 보고 들어 왔던 오사마 빈 라덴의 주장이었다.

일단 그런 관점을 택하고 나자, 이 영화가 오사마의 메시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고 있는지가 개인적으로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되었다. 다 보고 난 후의 내 결론은 현재 한국에서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영상물 중에서는 오사마와 그의 조직 알 카이다의 입장을 가장 잘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몇몇 감상평들을 둘러보고 나니 오리엔트/아시아인들을 비하한 서구우월주의의 상징이라는 논점에 대해 찬반론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 아마 그들의 논점이 옳을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가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보인게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이겠는가?

나도 이 영화를 나처럼 오사마와 그의 형제단 친구들의 영웅적 투쟁 이야기에 빗대어 보는 사람은 아주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사마의 메시지가 이슬람권 바깥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사마와 직접 맞서 싸우고 있는 미국서도 그런데 한국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또 다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은 대립하는 두 진영의 이야기를 읽을 때, 그 진영의 이름을 매우 중시한다는 점이다. 즉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이야기는 그리스 대 페르시아, 서구 문명 대 오리엔트 문명의 대결이 된다. 하지만 나는 상궤를 상당히 벗어난 사람이어서 진영의 이름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반면, 대립하는 진영의 구도나 투쟁전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그러한 내 관점은 옛날의 내 글 공개에 잘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대립 구도는 어떠했는가?

이 영화가 그리는 대립 구도는 힘으로 약소국을 핍박하는 대제국과 그에 맞서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떨쳐 일어선 약소국의 항쟁이자, 퇴폐와 불의를 상징하는 외세에 맞서 소박한 덕성(자유, 용기, 형제애 등)을 상징하는 현지인들의 투쟁이다.

그것이 바로 오사마가 지난 십수 년 동안 변함없이 무슬림 형제들에게 호소해온 메시지이며, 그런 메시지가 지금도 먹히고 있기 때문에 알 카이다를 필두로 한 무슬림 투쟁 세력들이 죽여도 죽여도 새 대원을 충원하며 건재하는 것이다.


오사마는 절대로 미국이나 유럽을 정복해 그들을 무슬림으로 개종시키는 정복전쟁을 하자고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무슬림이라면 그런 모험적 정복전쟁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처럼 강한 적을 상대로 도발하는 것이 자살행위라는 점도 잘 안다.

오사마의 천재성은 적들이 벌써 우리 집앞까지 쳐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하는 신과 신앙, 삶의 방식이 영원히 파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주장한다는 점에 있다.

'왜 알 카이다를 도와 싸워야 하는가? 아랍 무슬림 중에 현대의 십자군에 맞설 강직한 지도자가 있다면 그를 따르면 된다. 그러나 당신도 알고 나도 알지만 정권유지에 혈안이 된 아랍의 썩은 지도자들은 이미 십자군에 매수되었다. 그러니 신앙과 덕성을 수호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알 카이다를 도와 싸우든가, 적에게 무릎을 꿇고 배교자가 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라는 것이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사실 오사마가 유일하게 인정하고 충성을 맹세한 강직한 무슬림 지도자가 있다. 그가 바로 탈리반의 총수 물라 오마르이다. 오마르는 10여년을 노력해 간신히 세운 자기 정권이 무너질 지언정 오사마를 팔지 않았다. 오사마나 오마르의 삶은 돈지랄의 극치를 달리는 사우디나 쿠웨이트, 카타르의 왕족들과 좋은 대비를 보여준다)

또한 오사마는 미국에 상대가 되겠느냐는 회의적 의견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한다. 그는 사실 알 카이다 홀로는 미국을 꺾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알 카이다는 혁명의 전위일 뿐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궁극적으로는 대중이 같이 들고 일어나 주어야만 십자군들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알 카이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한번 보라고 꼭 권할 생각이다. 그것이 이 영화를 보고 난 나의 한줄 감상이다.
by sonnet | 2007/03/16 12:31 | 문화 | 트랙백(3) | 핑백(3) | 덧글(39)
트랙백 주소 : http://sonnet.egloos.com/tb/30550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낭만나그네 at 2007/03/21 15:09

제목 : <300>에 대한 비판은 계속돼야 한다.
사람들은 그게 어차피 허구에 지나지 않는거니까 근육이나 감상하고 그래픽이나 보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게 가능한건지 모르겠다. 허구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는건데 아무생각없이 보는게 과연 바람직한걸까. 이 영화를 보면서 스파르타 군인들은 진짜 사나이 답고 멋있지만 페르시아는 노예를 앞세워 채찍질하며 전장에서 총알받이로 쓰는 그런 인권도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까? 사실 페르시아는 정복국가들에게 자신의 문......more

Tracked from 하이얼레인의 얼음집'▽'♡ at 2007/03/22 07:47

제목 : 영화 '300'감상 1.0
300 영화 '300' 감상 300 (2007) 300 보면서 내내 머리 속을 맴돌았던 것 이런거'ㅠ'♡ 다만, 역시 영상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움직임"이지 움직이는 피사체의 외형은 아니란 걸 새삼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성어린 액션 설계랑 모션을 강조해주는 카메라 움직임이 참으로 알흠답더군요.bbb 친애하는 나의 친구 sonnet군의 감상 말마따나, 사실 이름은 중요하지 않고, 외양도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more

Tracked from 玄武 서식지 2호 at 2007/04/06 19:59

제목 : 기막힌 짤방
영화 '300' 감상 sonnet님의 글과 같이 읽으면 효과만점....more

Linked at 뜨겁고 긴 계절 로윈 커비 .. at 2017/06/01 22:52

... 감 자작나무 타는냄새가 너무 심한데 ㅋㅋㅋㅋㅋ 애초에 말이안된다 ㅋ 이거쓴새끼는 마초새끼인듯 근데 300이란 영화 은근히 흥미로운 해석도 있음.http://sonnet.egloos.com/3055030 계남 이야기, 섀도우 솔저 6권, [청몽채화홍양]워너비 콤플렉스, [무사] 시인을 사랑하기, [김혜연] 춘궁, 궁에도 꽃피는 봄이 온다 ... more

Linked at 속궁합클럽 텍본/txt |.. at 2017/06/02 22:23

... 1부, [코노하라 나리세] 청춘광주곡, 천마왕 등등이 있습니다. 속궁합클럽 다운받기 기병병병 근데 300이란 영화 은근히 흥미로운 해석도 있음.http://sonnet.egloos.com/3055030 제왑만 신난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 쾅수가 병신짓을 하도 많이 해섴ㅋㅋㅋㅋㅋㅋ 문재이야~ㅋㅋㅋㅋㅋㅋㅋ 성진국 스맙은 40줄인데도 아이돌질인데 ... more

Linked at [igalia] 시선 텍본 .. at 2017/06/04 03:23

... he name of love), [다크로맨스] 나는 재.., 무희(무삭제판) ㅇㅇ; 다먹임; 근데 300이란 영화 은근히 흥미로운 해석도 있음.http://sonnet.egloos.com/3055030 이거 웹툰으로 연재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해도 남의 것 입고 찍었는데 모든 학교가 그렇다는듯 써놓네이게 무슨 개소리지 제발 ... more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3/16 12:45
알 카에다의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봐야겠군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3/16 12:47
진영을 바꿔서 보니 그런 관점이 생기는군요.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안 해 봤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16 13:07
입으로는 모두 평화를 외치지만, 머리 속에 박힌 탐욕과 오만이 전쟁을 부르는가 봅니다.
Commented by 444← at 2007/03/16 13:36
줄거리를 보고 뿜었다가 해설을 보고 진지하게 납득했습니다. 지리적 위치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바라보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군요. 영화 자체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들었는데, 나중에 여건이 되면 한번 봐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7/03/16 13:41
바꿔 이야기하면, 땅과 물을 탐닉하시는 페르시아의 황제께서는 일개 만화가, 일개 영화감독 심지어 일개 테러집단의 두목만도 못한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군요-.-a
그런 이유로 황제께서 페르시아의 절박함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면 지금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리라 생각합니다...orz
Commented by joyce at 2007/03/16 13:44
하하 역시 그렇군요. 감탄했습니다. 지리적 인종적 상상력(?)을 멋지게 돌파하셨네요.
어떤 말(예를 들어 오리엔탈리즘 따위)이 영화평에도 등장할 정도라면 이제 그 말은 별볼일 없는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03/16 13:46
매우 공감이 가는군요. ㅡㅅㅡ;;
Commented by 페페 at 2007/03/16 13:51
영화 한번 봐야겠군요. ('-';

오사마 이하들이 세속의 지도자가 될런지 순교자가 될런지야 가보면 알 일이고 우리는 저런 혁명의 지도자나 순교자가 제발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만이...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3/16 15:27
생각보다 와하비즘보다는 많이 진보한 논리를 갖추고 있었군요. 어찌보면 20세기 초의 민족주의와도 유사한것 같은데 그런면에서 보면 한국의 민족주의와도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aoul at 2007/03/16 15:36
제가 가는 위키 커뮤니티에 링크했습니다~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7/03/16 17:21
어느 시대에나 제국에 대한 전쟁기계들의 도발은 있지요. 들뢰즈의 이론이 많이 떠오르는 것이, 제국의 팽창은 전쟁기계를 답습한 군사기계로 일어나지만, 소규모 전쟁기계들은 제국의 내부에서, 변방에서 끝없이 제국을 무너뜨리려 하게 됩니다. 네그리의 이론도 결국 같겠죠.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3/16 19:44
브레이브하트나 듄도 같은 테마로 끼워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히히..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3/16 23:19
아아.... 그렇군요. 뒤집어 보면 이렇게 되는 것이었군요.(감탄중)
Commented by umberto at 2007/03/17 00:19
대립하는 하는 진영의 구도나 투쟁전술이 중요하다. 명심하겠습니다. 하긴 주사파가 뉴라이트로 변신해도 그 수사법은 여전하더 군요.
Commented by Kaltruhe at 2007/03/17 00:37
안녕하세요. 지인에게 한번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고 들렀습니다.

단순히 저 역시 서구권에서 오리엔탈권을 비하한다는 시각으로만 봤었는데 손바닥을 한번 더 뒤집어보니 이런 놀라운 시각으로도 볼 수 있군요 좋은 의견 잘 보고갑니다.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3/17 02:04
이슬람권에서의 알카에다가 테르모필라이의 스파르타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면 큰일이군요. 외부세력에게 가장 좋은 것은 목표가 서로 망하지 않을 정도의 힘을 지속적으로 빼는 내부투쟁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암묵적인 연합상태에다 전위조직까지 있다면 곤란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순수하게 알카에다를 때려잡기 보다는 정치적 대항마가 될 수 있는 조직을 찾아 적당히 지원해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서로 부둥켜 안고 싸우면서 피의 웅덩이 속에 가라앉게 하는 거죠. 반세기 전의 우리처럼~~
Commented by Cato at 2007/03/17 02:07
재밌는 발상이시네요. 전 "상국"의 의회가 "황상폐하"의 surge 요청을 삐딱하게 받아들인 것과 "의지의 동맹"을 떠나는 아르카디아인들의 모습으로 읽었습니다만...나아가 본토에 밀고 들어 오기 전에 미리 악의 축을 경량화한 부대로 잘라 내야 한다는 前 "병부 상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구나 싶었습니다만...:-)

하여간 재밌게 본 영화였고, 다만 중간에 테미스토클레스의 살라미스 해전은 쑥 빼고 플라타이아로 건너 간 것은 불만이었으나 압축적으로 보여주려는 편집술이려니 했습니다.
Commented by paro1923 at 2007/03/17 03:21
오오, 이렇게도 볼 수 있군요. 사실 전 300 하면 보고 나서 생각나는 거라곤 '화염병 소서러'(...)라던가, 카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살라미스가 빠진 것이 조금 불만인 것 빼면 '씬시티 감독다운 작품'-폭력과 유혈이 낭자하지만, 지루한 작품...이란 생각만 했습니다. (작중 대사를 빌리자면 "호모들과 철학자들만 있는" 아테네가 주력이 된 싸움이라 그랬냐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 그러고 보니, 은근히 대사 개그도 좀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바람의 파이터'스럽게 연출한 레오니다스 왕의 창던지기 씬도 그렇고...) 아무튼, 지리적 한계를 벗어난 그 역발상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03/17 12:03
원작은 이렇다는군요.
http://atrakush.egloos.com/3056529
Commented by GARAHAD at 2007/03/18 13:20
단상1. 이런 영화는 역시 디지털 I-MAX 환경에서 봐야한다...

단상2. 스파르타 놈들은 넉넉하게 먹으면 나태해진다는 미명 하의 제한된 공동식사제 운용으로 피골이 상접한 발육부진 상태였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원 근육이...

단상3. 불사부대 이모탈에서 폭소... 푸하하... 그들의 정체는 석기시대 동영의 3,000 닌자 부대? ㅋㅋ
Commented by gforce at 2007/03/18 14:01
이야, 이건...(버엉)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3/18 14:25
크하하핫! 원츄!
Commented at 2007/03/19 01: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이왁스 at 2007/03/19 09:24
오늘 보러 갑니다. 유념하고 한번 볼께요. ^^ 상당히 공감가는걸요?
Commented by at 2007/03/19 17:30
음.. 저는 영화를 안 보았는데.. 대강의 줄거리만 보고선 sonnet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Commented at 2007/03/19 19: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7/03/20 00:35
레오니다스왕과 300전사들을 서해교전에서 죽은 장병들로 대입한 글과 더불어
가장 공감가는 내용이군요. 굿!

추가. 어쩌면 수십년 후 오사마 빈 라덴은 아랍의 '체 게베라'가 될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20 11:43
미친고양이/ 그냥 '대마초'의 도륙질을 구경하는 XX무쌍으로도 볼 만 합니다.

슈타인호프/ 아무래도 미국이 약자역을 맡기엔 너무 크고 강하다는 문제가...

marlowe/ 사실 평화를 외치면 그럭저럭 참아줄만 한데, 정의라든가 역사의 순리를 외치고 있으면 피비린내가 물씬 나게 되지요.

444←/ 요즘 무척 바쁘신가 봅니다. 그래도 화면빨이라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觀鷄者/ 답답한 일이죠. 황제는 이미 정치적 자산을 너무 많이 투자해서 체면 구기지 않고 빠져나올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joyce/ 말씀 감사합니다. 확실히 어떤 말이 여기저기 너무 많이 쓰이면 처음의 예리한 맛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쿤의 '패러다임' 개념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지.

하늘이/ 불똥만 안 튀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保身~保身~ 子不語怪力亂神

페페/ 그런 사람들이 안 나오게 최신 인민의 아편을 열심히 배급해야겠군요!

라피에사쥬/ 와하비즘을 그렇게 단순한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는 이 책 저 책에서 서방권의 시각을 한번 거친 아주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은 거지, 와합의 주장 집대성이나, 그의 후계자들의 최신 해석을 잘 안다고는 힘들지 않을지...

raoul/ 알았네. 영화는 재미있게 봤나?

다이몬/ 말씀하신 저자들은 군사학이나 국제정치학, 전쟁사 같은 쪽과 교류가 좀 있나요? 그런 전쟁의 속성에 대한 해석을 실제로 그 주제를 다루는 주류 학계와 거의 교류하지 않는 저자들의 책에서 찾는 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paul kennedy나 john mearsheimer 같은 사람들 정도는 교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얀까마귀/ 사실 강자가 압도적인 힘으로 약자를 제압하고 우주에 평화를 가져왔다... 라는 건 이야기가 안되니까, 역시 주인공은 약자의 편이어야 하긴 할텐데 말입니다.
듄은 영화로 못봐서 모르겠고, 브레이브하트는 주인공의 개인적 각성이랄까 전기물 같은 측면이 강한 영화라 좀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시 보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죽을 때 freedom! 같은 뜬금없는 소릴 해서 영화 망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행인1/ 사실 아무리 그래도 일단 페르시아(이란)인들은 기분 나빴겠지만요.

umberto/ 뉴라이트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소시적에 배운 기술이 어디 가지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20 12:43
Kaltruhe/ 사실 상징으로는 오리엔트가 비하된 게 맞겠습니다만, 그렇게 보면 양 진영의 세력판도가 적절히 반영이 안되니까 답답하지요.

들러갑니다/ 결론은 아직 안났으니까 '테르모필라이의 스파르타 정도의 위상'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게 정확하겠지요. 하지만 9.11의 스펙터클한 영상은 테러의 창의성 면에서건 정치적 파급력 면에서건 이미 세계사에 그정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전략은 매우 좋고 저도 선호하는 유형의 것입니다만, 이질적인 사회에 그런 정교한 개입을 하려면 서방 사회에 만연한 '역사의 종말'같은 세계관이나 비밀정치공작에 대한 체질적 혐오감을 우선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Cato/ 금상은 이랍극을 정벌해 알 카이다 중흥의 둘도 없는 enabler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가 그렇게 진행되는 것은 역시 원작 만화에서 찾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paro1923/ 사실 대규모 전투신이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았다는 게 개인적 감상입니다.
역시 이런 전투는 공성전을 해야 충차, 운제, 발석차에 사다리까지 해서 gimmick의 폭이 넓어지고 그림도 이뻐지는데, 코끼리와 코뿔소, 화염병으론 좀 약한 것 같습니다.

young026/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그 만화를 사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GARAHAD/ 복근부터 리터칭을 했다고 하니까 CG의 힘!
이모탈 하회탈의 첫인상 "아니 저 광택은 플라스틱에 은맥기!"

gforce, 길 잃은 어린양/ 하하 ^^

비밀글1/ 아니, 괜찮습니다. 조회수가 1천을 넘겼던데 다 그런 배경이 있는 것이군요.

에이왁스/ 하하 네엡. 사실 복근과 전투신 보는 영화인데 괴상한 선입견 이미지를 드리지 않았나 해서 죄송스럽습니다.

펄/ 네. 역사상의 사건이지만 저렇게 요리해 놓으면 당연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밀글2/ 예. 저야 딴 분들이 읽을만하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름없는괴물/ 이제는 오사마 빈 라덴을 죽여도 '최소한' 체 게바라는 될 거라는데 동감합니다. 90년대 말에 죽였더라면, 아부 니달 정도로 끝났을 텐데 말입니다.
9.11에서 이라크 침공에 이르는 과정은 사라예보에서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암살당해서 1차대전이 발발하게 되는 사건을 떠올리게 할 만큼 극적입니다. 아마 후대의 수많은 역사가들이 이 주제를 갖고 갑론을박하게 되지 않을까요. A.J.P Taylor같은 사람도 나오고...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22 16:52
300에선 레오니다스가 죽으니 온 그리스가 일어났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는데, 아랍이 얼마나 일어날까요?
Commented by blus at 2007/03/21 06:48
시선에 따라 이해가 매우 달라질 듯한 영화였습니다.
미국을 바라보는 제 3자적 시선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저도 sonnet님과 거의 비슷한 시선으로 영화를 이해했지만 '이게 대체 미국에서 만든 영화야? 아랍에서 만든 영화야?'라고 생각을 하니 어쩌면 미국의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완전히 반대되는 방식으로 이해 될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스파르타가 마치 '자유의 수호자'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그런 식'의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도 했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횬이 at 2007/03/21 15:02
지나가다가 들렀습니다. 저도 300보고 마음이 많이 안좋았거든요.
일본이 가미가제 이야기(몽고가 바다 건너 일본 정복하러 가는데 마침 태풍이 불어서 두 차례의 원정계획이 다 무산되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신이 도와준거라면서 신의바람, 가미가제라고 부른다지요.)를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면, 혹은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화려한 환타지로 만들었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는 그저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건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at 2007/03/21 15: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ㅎㅈㅈ at 2007/03/22 11:09
어느 분이 링크를 걸어주셔서 건너왔습니다. 감상글 정말로 잘 읽었어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전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인데 sonnet님의 글 덕에 새로운 해석에 대한 관점을 알아갑니다. 지식이 없다는 것이 제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더불어 이 글을 가르쳐주신 분께도 감사드려야겠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23 11:27
blus/ 원작 만화와 영화의 차이점이 그런 부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메시지를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관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관객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 되겠지요.

횬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별로 actionable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장에다 뱀이 들은 자루를 풀어 놓는다거나 할 수도 없으니) 풍자와 해학의 소재로 삼아 웃어주는 정도가 아닐까요.

ㅎㅈㅈ/ 저야말로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카방글 at 2007/03/23 19:00
나는그네님은 레오니다스 분장한 모습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연상됐다고 하던데.
그런 면에서 보면 흥미롭네요.
http://stoneblue.egloos.com/1528762
Commented by -_- at 2007/03/25 03:33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다르다는게 역시 재미있네요

하지만 9.11 테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dbdbd at 2007/03/28 04:39
ㅋㅋㅋ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 통쾌했어요~
Commented by 나는그네 at 2007/04/06 23:32
같이 본 친구가 마지막에 흉터 없이 피어싱만 가득한 크세르크세스가 창에 맞아 피 흘리는 장면이 침략당해 본 적 없는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한 것을 상징한 거라고 해서 같이 낄낄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