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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식 메시지
‘너무 쉬운’ 폭탄테러에 트랙백

내 글에 트랙백이 온 것이라 어떻게 답해야 할까를 생각해 봤다. 사실 IED에 대해서는 기술, 전술, 역사... 여러 가지 이야길 할 수 있는데, 좀 다른 이야길 해보기로 하자.
자살폭탄범(suicide bomber)은 어떻게 해서 생겨날까? 남보고 죽으라고 하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오사마는 무슨 비법이 있길래 자살하겠다는 인간을 그렇게 끊임없이 모집해서 일주일에 몇 명씩 내보낼 수 있을까? 오사마를 욕하는 글은 많지만 정작 오사마의 말을 들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그의 말을 한 번 들어보면 어떨까?


우리가 게으름과 불만이 판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나라가 가축처럼 사고 팔리는데.

아들아, 나를 용서해라.
그러나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험준한 길뿐.
방랑자와 떠돌이로 산 세월이 10년.
네가 묻는 말이 무엇이냐.
유혹당한 사람들이 누구냐고?

여기 우리의 비극이 있다.
평안은 사라지고 위험만 남아
어린이들이 소처럼 도살되는 범죄만 판치는 세상.
시온주의자들은 우리 형제를 죽이는데,
아랍 사람들은 회의만 하는구나.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아들 함자 간의 문답시" arabforum.net, 2002년 6월 30일



그는 우리에게 그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이야기한다. 아랍인들이 빈 라덴의 폭력 행위를 혐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도 마음이 끌리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력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위협 속에 최소한 한 사람의 아랍인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가 아랍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Robert Fisk, He Is Alive. There Can Be No Doubt about It. But the Questions Remain: Where on Earth Is He, and Why Has He Resurfaced Now? Independent, 2002년 11월 14일
by sonnet | 2007/03/06 17:45 | 정치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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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인1 at 2007/03/06 19:31
아무래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금의 중동정책을 고수하는 한 빈 라덴의 영향력은 더욱 더 강화 되겠군요...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3/06 20:09
이들이 체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게 진정한 문제죠. 누가 황상 폐하의 배다른 동생(?)아니랄까봐...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7/03/06 23:25
씁쓸하군요 이거. 여하튼 저 동네는 답이 안나옵니다. 사실 요즘 저동네 돌아가는걸 보면 어떻게나마 '평화적'으로 풀어가기에는 너무나도 늦은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곤 합니다[어떻게든지 평화적으로 풀긴 해야 합니다만]
Commented by 쿨짹 at 2007/03/07 01:45
어떻게 '간단하게' 일이 해결될 수 있는 동네는 아닌가봅니다. 그냥 다들 해피해피하게 살면 안될까요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봅니다. Syriana에서 한 수줍은 아이가 자살폭탄범이 되어 나가는 내용을 보고는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들의 이유야 어쨌든간에) 저런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ㅠㅜ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3/07 03:50
저동네는 누구 말마따나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을 바다로 쓸어넣거나 아랍인들을 다 죽여야만 조용해질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3/07 11:18
Suicide Bombing의 원조격인 LTTE의 타밀인들도 참 현대사가 기구했다죠... 여긴 세계언론의 관심도 덜 받으니 더 안습인 건지.
Commented by 瑞菜 at 2007/03/07 13:34
아들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손으로는 돈을 세고 있겠지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7/03/07 13:35
반대로 얘기하면 이스라엘 문제가 해결되면 저들도 명분이 없어진다는 것이로군요.
Commented by 페페 at 2007/03/07 15:57
teferi < 빈라덴의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문제보다 회교권의 타락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서 미국의 군대를 주둔 - 특히 성지 메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점이 그의 활동 명분이였고 이것을 커다란 모욕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죠.

아니라면 빈라덴이 아프간 전쟁떄에는 그럼 왜 미국과 손잡고 소련과 싸웠을까요?

79년 당시에는 이스라엘이 아랍편이라서?

하마스,헤즈볼라등의 단체와 알카에다를 동일시 하나본데 이들의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나 찾아보시는게 좋을거 같군요.

쓸데없이 아는 척 해봐야 수준만 자꾸 들어나는게 안습이군요.
Commented by 페페 at 2007/03/07 16:13
하나 더 덧붙이면 하마스나 알카에다는 견원지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사이가 안좋죠.

하긴 상국의 정보계 헤드자리를 노리시는 분도 틀렸던 문제였던 만큼 모를수도 있지만 왠지 NL이고 PD고 다 같은 빨갱이쯤으로 보는 센스같군요.

하마스, 헤즈볼라, 알카에다의 공통점이라고는 미국과 대립하는 무슬림 조직이란 것 외에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말입니다.

적이라고 모두 똑같은 속성이라고 생각하면 이미 패배 확정이죠.

수니파 저항 조직과 시아파 저항 조직이 손잡고 나란히 미국에 대항할 정도면 저 동네의 문제해결이 좀 쉬울지도 모르긴 모르겠군요. (훗..)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7 17:20
행인1/ "다른 변수가 고정이라면" 피할 수 없는 귀결일 겁니다.

들러갑니다/ 루홀라 호메이니는 할 수 있었는데, 오사마는 어떤지 한번 두고 봐야겠지요. 호메이니는 1950-1960년대의 시아파 르네상스 때 발전한 정치체제 모델을 갖고 있었고, 그 체제는 지금 이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견제와 균형이 어느 정도 동작하는 현대적인 이슬람 정치 모델입니다. 오사마가 정권을 잡았을 때는 어떨지 아직 확실치 않지요. 보통은 아프가니스탄 탈리반 모델에 가깝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지만, "그것이 어느 나라냐"에 따라 실질적인 형태는 많이 다르겠지요.

리카군/ "상대적으로" 평화스럽게... 는 어떻습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7 17:32
쿨짹/ 인간은 잔인한 동물이라서 그런지 좀처럼 평화적으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동네의 내막을 보면, 아랍인, 유태인, 서구인들이 모두 똑같은 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란 뭐냐면 "내가 너보다 확고히 우월한 자리를 차지한 다음에 내가 너에게 (내 기준으로) 관대하게 해주마"란 겁니다. 셋이 모두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 보니 도대체가 끝이 나질 않죠...
그건 그렇고 시리아나를 보셨군요. 거기서 그려지는 자폭테러범의 모집과정은 저도 꽤 그럴듯하다고 느꼈습니다. 내용은 뭐 그렇다 치고, 영화로서는 너무 산만했다는 느낌이...

あさぎり/ 핵폭탄을 200발이나 끌어안고 있는 유태인이 바다에 쓸려들어가게 된 날의 풍경은 참으로 장관일 것 같습니다. 핵미사일로 무장한 마사다 요새가 아닐지...

BigTrain/ LTTE는 이라크 전쟁 이전까지 가장 많은 자폭테러 기록을 가진 이 분야의 원조라고 할 수 있죠.

瑞菜/ 사담이면 몰라도 오사마는 그러진 않을 겁니다. 오사마가 개인적으로 호사를 즐길 생각이었으면 저렇게 살진 않았겠죠.

teferi/ 아랍권에 잘 나갈떄의 오토만 제국만한 덩치를 가진 신정국가가 들어서면 명분이 없어지긴 할겁니다. 그만한 국가가 다음에 뭘 할지는 논외로 치고.
Commented by 쿨짹 at 2007/03/08 04:17
다행이에요. sonnet씨가 산만하다고 느끼셨다니... 사실 플롯은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어서 ㅡㅡ 봤다고 얘기하기가 좀 뭣했거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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