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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주의의 실용성

- 이집트 언론인 무하마드 하이칼 모스크바에서 흐루쇼프와 면담하다, 1957년 -

흐루쇼프: 당신은 자본주의자요? 왜 시가를 피우는 거요?
하이칼: 거야 내 취향입니다.
흐루쇼프: (시가를 뺏아 잿떨이에 대고 끄며) 시가는 자본주의의 물건이오.
당신은 나세르의 친구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자일 수 없소!


- 6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 -

흐루쇼프: (최고급 시가 한 상자를 내밀며) 이건 내 선물이오.
하이칼: 놀랐습니다. 의장 각하. 지난번에 제 시가에 대해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네까?
흐루쇼프: (미소지으며) 나는 변하지 않았소. 변한 것은 시가요.
쿠바 혁명 이후 이 시가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시가가 되었다오.
by sonnet | 2007/03/05 09:39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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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8/08/17 00:05

... 않았으며 종종 재기용하기도 하였다라는 쟁점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주의권의 맹주이자 전세계 무산계급의 첫번째 조국™의 지도자였던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동지께서 "변한 것은 시가"라고 명쾌하게 선언하신 바 있습니다. - 이집트 언론인 무하마드 하이칼 모스크바에서 흐루쇼프와 면담하다, 1957년 - 흐루쇼프: 당신은 자본주의자요? 왜 시가를 ... more

Linked at 지나가던이의 스쳐지나가는 생각.. at 2008/12/27 02:32

... 면(또는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면) 골프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거기에 대한 유명한 예시가 하나 있다. 소넷님이 예전에 포스팅한 내용이다. 흐루쇼프와 시가 부연설명을 좀 하자면 무하마드 하이칼은 이집트의 언론인으로 중동문제에 정통한 인사이며 나세르 대통령의 자문관이기도 했다. 위의 ... more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7/03/05 10:28
역시, 대인배는 바뀌지 않는거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3/05 10:33
그렇군요. 사람은 바뀌지 않았는데 시가가 바뀌었군요.....ㅡoㅡ
Commented by 블루 at 2007/03/05 12:57
정말 저 대단한 자신감 닮고 싶군요.
내가 저리 했다간 왕따 당할것 같지만.. ㅇㅎㅎ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7/03/05 14:24
대단히 죄송한데, 진짜 실화인가요? 혹시 흐루쇼프에 대한 조롱조의 농담은 아닌지?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3/05 15:09
내가 말한 대로 될지니...(__) 역시나 진정남이셨던 겝니다.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3/05 18:22
역시 대인배를 위해 세상이 변하는 것이군요.
Commented by 페페 at 2007/03/05 19:34
이야기 자체는 고교 수험 영문법에서 부터 본 이야기이기는 한데 출처를 찾아본 적이 없긴 없군요.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7/03/05 19:51
저렇게 말할수있다면 시가는 인민의 시가, 쿠바인민은 누구나 피울수 있는 그런시가가 된것인지......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7/03/05 23:11
저거 실화일걸요. 저도 들은 적 있는 얘깁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3/06 00:50
일본외상의 귀국열차를 배웅해줄때 마침 나와있던 모스크바 주재 독일대사의 손을 따뜻이 감싸주었다는 강철의대원수의 훈훈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 이후 6개월이내에 양국이 전쟁에 돌입한 것은 논외[펑])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6 09:37
지나가다/ 저 이야기는 원래 하이칼의 자서전에 자신의 일화로 등장하는 것으로, 제가 취해 온 출처는 John Lewis Gaddis의 "We Now Know: Rethinking Cold War History"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 "새로 쓴 냉전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사실 저 이야기에서 제일 수상한 부분은 정황상 제3세계의 일개 언론인이 (아무리 나세르의 개인 특사라 하더라도) 소련공산당의 총수를 만나면서 그 앞에서 시가를 꺼내 맞담배질을 할 수 있었겠느냐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의 경험을 보아도 그렇지만, 제3세계의 인물이 남긴 자서전의 자기 일화는 믿을 수 없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Khrushchev's Cold War의 저자들에 따르면 수에즈 위기 관련해서 모하마드 하이칼의 회고는 소련 측의 기록으로 입증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Gaddis 정도의 역사가가 자기 책에서 흐루쇼프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일화로 위 사건을 인용했다면, 적어도 저 일화를 부정할 만한 직접적인 근거(예를 들어 당시 하이칼이 흐루쇼프를 만난 적이 없다거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6 09:44
단순한생각, 행인1/ 역시 대 정객의 첫번째 조건은 낯짝이 두꺼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블루/ 아무래도 실력이 뒷받침 해 주지 않으면...

들러갑니다 / 오 진정남.. 오래간만에 듣는 추억의 이름입니다.

あさぎり/ 그럼요. 흐루쇼프 입장에서 쿠바를 자기 진영으로 확보한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과실이었겠습니까. 한번 오버해줄만 하지요.

페페, 윤민혁/ 앞에서 밝힌 대로 하이칼의 회고록이 1차 출처라고 합니다.

아텐보로/ 글쎄요.. 영웅적 인민들만 필 수 있는 게 아닐까

라피에사쥬/ "쏘겨꾸나!"라고 비통하게 외친 후 며칠동안 잠수를 탔다고 하죠 하죠.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7/03/06 11:40
아,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지나가다" 궁금해서 물어본 것인데 이렇게 자세한 대답이..... ^^;;;;
Commented by joyce at 2007/03/06 20:25
나세르의 친구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자일 수 없다는 말이 더 마음에 걸리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7 17:07
joyce/ 나세르도 "미제 담배에 소련제 성냥으로 불을 붙일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종류의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소련은 중동에 아무런 기반이 없었는데, 나세르를 업고서 중동에 진출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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