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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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 받은 논평
일전에 올해 받은 새해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방향은 반대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어 간략히 기록해 두기로 한다.

경과인 즉, 이 블로그에 올렸던 글 Steyr HS50을 모 밀리터리 사이트에도 올려 주었더니 역시 다음과 같은 좋은 말씀을 듣게 된 것이다. 물론 모 사이트란 지난번 새해 인사를 받았던 곳과 동일한 곳이다.


참고로 지난번 받았던 새해인사.


이번 글은 사실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이야기다. (나 M인가?) 왜냐면 저 비난을 던진 인물은 그 동네에서도 아주 유명한 좌빨(문자 그대로 좌빨. 조선중앙통신을 녹음한 것 같은 이야길 함)이기 때문에, 유사시 내가 그들과 도매금으로 몰릴 때를 대비한 유용한 알리바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은 사실 내 의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외국 언론 보도의 단순 요약이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 이들은 이런 단순한 기사도 정적들의 준동이라고 받아들일 정도로 예민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예전 새해 인사 사건 때 이곳을 들리시는 분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정신못차리는 애들이 많다"란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곳에서 몇 년 놀아본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그들은 나라는 사람의 정치적 포지션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내가 그들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도 잘 발달한 원초적 피아감각 정도는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면 확실히 그들에 대한 실례가 될 것이다.

즉 소위 우익이라 자처하는 그룹은 나와 논쟁을 한번 해 보고 나면 뭔진 모르지만 우리와 이렇게 다른 걸로 봐서 정체를 숨긴 좌익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좌익이라 자처하는 그룹도 마찬가지로 판단한다. 대개 나는 상대가 너무 열을 내면 "나는 내가 좌익(혹은 우익)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주는데, 별로 그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내가 보는 그들과 나의 갈등 구도는 이렇다.


그들은 갈등의 본질적인 면이 좌우 논쟁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게 아닐까?
예전에 이라크 추가 파병론?의 말미에서 밝혔듯이 나는 어떤 정책이 갖는 가치에 대해 긍정론자이면서도 그 정책을 추진하자는 사람들을 논파한 적이 여러번 있다. 그런 입장이 바로 내가 취하는 정치적 포지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白烏先生께서 궁금해하시던 사안에 대해 조금 대답이 되었나 모르겠다. 헤헤
by sonnet | 2007/03/02 07:50 | 블로그/일상 | 트랙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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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몽상을 담아놓은 곳 at 2007/03/02 12:31

제목 : sonnet님의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이견
반대쪽에서 받은 논평 제가 sonnet님에 대해 이견이 있는 부분이 monsa님이 말씀하신 정치적 현실주의입니다. sonnet님이 지나치게 현실적인 조건만 보고 가치의 측면은 도외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죠. 예전에 김대중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sonnet님은 김대중 지지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김대중에 반대되는 정책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셨죠. 하지만 그러한 방법이 당장은 현실적으로......more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3/02 08:08
중국의 어느 누군가는 "이념보다는 화두를 논하라"라고 했다는데 이 나라는 감정에 따른 편먹기가 이념도 화두도 압도하니 원....orz
Commented by 屍君 at 2007/03/02 09:03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7/03/02 09:33
이래저래 오해를 많이 받고 사시는군요... 저도 이번 포스팅을 통해 sonnet님의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a
Commented by 措大 at 2007/03/02 09:59
음...어떻게 보면 그린스펀 같은 상국의 실용주의자(pragmatism) 카테고리로 분류당하셔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결국 테크노크라트.

...푸찐 대제께서가 테크노크라트로 분류당하셨던 옐친 정권 초기의 정세가 문득 (...망상은 날개를 달고~)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3/02 10:07
Naural born outsider 이십니다. 히히히.
Commented by H-Modeler at 2007/03/02 10:35
그곳에서 저 댓글들 보고 진짜 의자에서 배 잡고 굴러떨어질 뻔 했다니깐요....[큭큭큭]
Commented by monsa at 2007/03/02 10:48
정치적 현실주의는 어느 사이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거군요.
과연 그들이 보고 있는것은 그럼 현실이 아니란 소린가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3/02 11:21
황교주 사건에 유행했다는 "친미 빨갱이"라는 단어가 문득 연상되는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3/02 12:59
열심당원....

센스가 철철넘치는 멋진 비유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3/02 14:17
단순히 정신 못차리는 동네는 분명히 아니지요. 어느 한쪽에선 '무슬림 이민자의 유입과 그에 따른 한국에서의 테러가능성'을 운운하고 있고 또 어느 한쪽에선 그 내용을 반박하며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으니, 제기한 주제 자체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그것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강한 정치적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3/02 14:45
사실 어느 쪽이나 (mammonism) zealot 이라 보이네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는 역시 황상뿐인,,(타앙~~)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3/02 15:25
이나라에서 실용주의자는 다 바보가 되니... OTL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7/03/02 21:44
우리나라는 사실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자기만이 옳고
다른놈은 다 악의축이라고 떠드는)근본주의 국가인 겁니다아...oTL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7/03/02 23:10
뭐랄까.... 좌파건 우파건 전부 사람 잘 살아보자고 만들어놓은거지 무슨 벼슬이라고 만들어 놓은건 아닐건데.......

굳이 이렇게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야 하는걸 보면.. 뭐랄까....

하여간 사람들이 참 필사적이군요.... 막말로 빨간칠 파란칠 안한다고 죽는것도 아닐건데 아주 발본색원을 하려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드는걸 보니 저런 사람들을 위해 나라를 한 5년 정도는 한나라당에 맡기고 또 5년 정도 민노당에 맡겨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3 01:47
미친고양이/ 일종의 악에 받친 사람들이 늘어나는게 사회분열의 징후여서 불안합니다.

屍君/ 당사자도 웃느라 쓰러질 지경이니 오죽하겠습니까 orz

觀鷄者/ 사실 자기 입으로 자기 포지션이 어쩌구 말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措大/ 잘 보신 듯. 저는 원래 best를 추구하기보다 worst를 피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긴 합니다.

하얀까마귀/ 措大선생께서도 지적하셨지만, insider의 관점을 후원하는 outsider니까 그렇게 튀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H-Modeler/ 아니 그러니 가끔 들어가 덧글 구경도 하게 되고 그런 것 아니겠심?

monsa/ 세상에 보고싶은 것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까. 외팔이 경제학자를 찾는 사람들이 많듯이요.

행인1/ 月火水木金金金!

길 잃은 어린양/ 하핫!

라피에사쥬/ 문제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노선설정이 먼저이니까요.

들러갑니다/ 바니티 페어 기사를 보니까 황상은 팔레스타인 민주선거는 위험하다는 네오콘들의 건의도 물리치고 선거를 지지하라고 명하셨다고 하더군요. 정말 로맨틱하신 말씀입니다.

あさぎり/ 머 바보가 될 것 가지야 있겠습니까.

이름없는괴물/ 인터넷 논쟁이 좀 극단적으로 흐르기 쉬운 측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구텐베르그 혁명이 유럽 전란의 한 원인이 되었듯이 인터넷도 싸움판을 부추기는 측면이 강하지 않을까요?

카린트세이/ 사람들의 인식의 틀이 1차원 적인게 좀 문제라고나 할까....

Commented by 444← at 2007/03/03 12:15
음, 예전에 글을 올리셨을 때의 반응도 그렇고, 어딘진 모르겠지만 매우 좋은 사이트군요(....). 몸 속에서 솟아나는 엔돌핀을 주체할수가 없습니다. 이걸로 10년은 더 건강하게 살수 있을 것 같네요(아이고....OTL).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03/04 08:43
오호..아직 그 동네에도 좌빨들이 놀러 오는 모양이군요. 간만에 구경이나 가볼까요... ^^;;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03/04 08:46
그나저나 저 트랙백 거신 분은 모 사이트에서 비슷한 주장 펴다가 속된 말로 좀 깨지신 걸로 아는데 여전하시군요. ( ' ^')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7/03/05 09:34
"나는 어떤 정책이 갖는 가치에 대해 긍정론자이면서도" 부분이 잘 안보인 모양이다 sonnet. 볼드라도 쳐주는 게 어떨까? ㄲㄲ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5 09:53
444←/ 방문자가 많다 보니 별별 사람이 다 있긴 합니다. 대개는 좋은 사람들인데...

하늘이/ 생각보다 좌빨이 투입한 공비들이 종종 눈에 띄는걸요. 생각보다는.

하이얼레인/ 꼭 그래야 하나....
Commented by umberto at 2007/03/06 04:40
ㅎㅎㅎㅎ. 어느 싸이트인지 알겠습니다. 저도 그 싸이트 가끔 가는데 우연히 sonnet님 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보고 이상하다고 갸우뚱 한적이 있었죠. 그때는 같은 분이 올린 글이란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가끔 사진이나 전문적인 글을 보러 가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그 싸이트에는 열혈 극우파 내지 정신병자들이 많아서~ ^^ 이렇게 쓰면 어느 싸이트인지 다 아시려나?

심지어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이라고 떠드는 인간들도 있고, 이라크 전쟁 터질 때는 이라크에 전투병 파견해서 제2의 월남특수 만들어보자는 인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저도 짜증나서 글 자주 안올리는데 그런 정신나간 인간들땜에 어쩌다 본의 아니게 핏대 올리는 리플을 달곤 합니다. 흐~ 그런데 덕분에 sonnet님의 본명을 알게 되었다는~ ㅋㅋㅋ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6 09:19
umberto/ 그 사이트는 생길 떄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사실 저로서는 애착도 꽤 있습니다. 모임 등이 있을 때는 종종 나가기도 하구요.
당시 이라크에 전투병 파견해서 ~~~하자의 압권은 (처음 파병예정지이던) 키르쿠크에 가서 그 동네의 대유전을 깔고 앉자는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19세기적 제국주의가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말 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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