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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자와 국민
우리는 왜 영도자를 옹호하여야 하는가? 그것은 오직 국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토지로 하여금 굳세인 힘의 보장을 얻게 하고, 인민으로 하여금 가장 능률있는 유기적인 조직을 갖게 하고 주권으로 하여금 실질적인 작용을 부리도록 하여야만 그 국가는 생존이 가능하고 더욱 부강을 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자 함에는 반드시 한 사람의 중심인물이 있어 단결하고 영도하는 데서만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일(一) 국가 민족의 영도자라면 국민이 그를 옹호하고 그의 명령을 복종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 높은 국가애와 무상한 민족애로서 일치단결하여 국가 민족에의 애정을 더욱 순수하고 굳게 함에는 이 국가를 통솔하여 나가는 영도자를 지성으로 옹호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이처럼 영명한 지도자가 있고도 국가에 우환이 있다면 이는 영도자를 받드는 국민의 정성이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영도자를 옹호하여야 하는가? 입으로만이 아니다. 진심성의로 받들어 명령을 준봉 실현함에 조그마한 사념도 주저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출처

이승만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이범석 국무총리 담화문 「영도자와 국민」

출처: 자유신문 1949년 7월 26, 27일자; 조선일보 1949년 7월 26일자;
서중석, 「이승만정권 초기의 일민주의와 파시즘」, 『1950년대 남북한의 선택과 굴절』, p.35 에서 재인용.

이범석은 같은 날 대통령에게 올린 하사(賀辭)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3천만의 국부이시며 영명고매(英明高邁)하신 민족의 지도자이신 …… 어두운 밤의 등탑(燈塔)이 되시었으며 넓은 바다의 나침판이 되시었습니다. 각하 있음으로써 세계의 우호열방이 우리와 굳은 손을 잡아주었고 각하 있음으로써 이 나라의 국기는 만세 반석 위에 굳어져 갑니다 …… 3천만의 동포는 오늘 모두 각하의 눈앞에 서기(瑞氣) 충만하고 각하의 무릎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이날을 경축 …… (조선일보, 1949년 7월 26일자)

by sonnet | 2007/02/28 14:01 | 한마디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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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된 기쁨 이에 더함이 없나이다 …… 존안을 뵈오니 올올히 희신 터럭은 이 나라 이 겨레 때문이옵고. 이승만의 80세 생일을 맞아, 위의 책, 147쪽 앞선 글과 동일하게 인용문의 출처는 서중석, 「이승만정권 초기의 일민주의와 파시즘」이다.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9/12/23 13:19

... 용은 동아시아 FTA 우선론이나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개발에 대한 견해 등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심상정의 리더십론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건 한국의 전통적 지도자론에 견줄만 하다. 총 ; 권영길 의원이 그걸 그나마 그 중간을 잘 타서 지금까지 오신 거잖아요? 권의원과 본인의 차이점은 나를 따르라 타입이라는 건가요? 심 ; 아 ... more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2/28 14:05
출처를 보기 전까지는 주체사상 설명인 줄 알았습니다..orz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7/02/28 14:06
파닥파닥.... 뇌제일 줄 알았는데 태조였네요. 하긴 뇌제께서는 國자 돌림을 좋아하셨으니 수사가 좀 다르긴 하겠군요. 그러고보면, 일민주의는 유럽의 모 국의 고사를 흉내낸 면이 있다고 하긴 했지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2/28 14:08
이범석은 이 나라 '위대한 령도자' 매니아의 시초이시려나요? 할 말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2/28 14:24
아찔하군요.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02/28 14:31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어디서 본 글이다 싶었는데, 전에 본 책에 있던 내용이었군요.-_-;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2/28 14:38
역시 파시스트 이범석 장군.
Commented by 로리 at 2007/02/28 14:53
어머나~~~ 진짜 확실하게 낚였습니다...
Commented by gforce at 2007/02/28 15:24
저도 윗동네 얘기인줄orz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7/02/28 15:36
누구든지 출처를 확인치 않고 보면 진짜 위쪽에서 쓴 글인줄 알겠군요. -_-);;

뭐어. 자유민주주의 정부라고 하지만, 저런식으로 지껄이는게 파시스트 정부가 아니고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할 따름이네요. OTL
Commented by 들러갑니다 at 2007/02/28 15:57
왕의 새로운 번역이 '지도자' 였군요. 그냥 지배자라고 하지...
Commented by 愚公 at 2007/02/28 16:13
출처 보기전에 일제 시대 우파 독립운동가라고 짐작하기는 했습니다. (원래 이 바닥이 이래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7/02/28 17:10
그래도 이박사는 축지법을 쓰질 못하십니다...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7/02/28 17:49
totalitarian bureaucracy의 대표적인 양태이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2/28 18:46
이범석은 저렇게 알랑거리고도 결국은 자유당에서 떨려났으니 안습이죠.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2/28 18:46
태조 전하의 "생일날" 행해진 행사를 보신다면 대략 정신이 멍하지요. 이런 전통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혹부리 공화국과 쌍벽을 이루었다는데 겁니다.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7/02/28 19:42
생각해 보면 참 많이 발전했어요, 우리나라도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2/28 20:20
파닥파닥
확실히 남과 북은 한민족이었군요...(먼산)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7/02/28 21:58
저분이 이승만 유겐트 창설계획을 실현시켰다면 이승만 유겐트 총재로 라도 자리보전을 하셨을 텐데... 쯧쯧.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7/02/28 22:26
하하...ㅡ.ㅜ 이 글 출처 읽고 벙쪄있다가
문득 '호 아저씨'를 생각하니 헛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나오네요. oTL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7/02/28 22:45
그러고 보면 이 분, 자기 회고록에서도 이승만 하야 건에 대해서 말하기를
'이 분이 아니라 주변 사람이 잘못 모신 탓' 이라는 식으로 말했었더랬지요.(므음)
Commented by 슈밋 at 2007/02/28 23:20
가끔 아버지께서 어리실 적에 위대하신 리승만 대통령 어쩌구 한 노래를 못 외우면
학교에서 남아서 외워야 했다는 이야기를 우스개로 하실 때 마다 웃어야 할 순간을
못 찾아서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3/01 00:16
수사로 봐서 안호상인줄 알았더니 이범석이었군요.
그런데 새삼스럽게 꺼내시는 데 뭔가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 건가요? :)
Commented by oldman at 2007/03/01 00:34
극과 극은 확실히 통하는 군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7/03/01 08:37
취임1주년 기념이라......그래도 압제로부터 갓 해방된 신생독립국이니까 그럴만 한것 같기도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3/01 09:01
great leader의 전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군요!!

(shaind님 덧글을 처음에 '취업1주년'으로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1 09:30
미친고양이, 로리, gforce/ 정말 흡사하죠.

안모군/ 일민주의 관련 팜플렛들은 지금 보면 정말 아찔한 소리들이 많습니다.

행인1/ 매니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발언이 이범석의 '평소신념'을 반영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결코 일회성 돌발 발언이나 전술적 행동이 아닙니다.

marlowe/ 이범석이 논한 현대 정치체계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정말 아찔하실 겁니다. 다음에 한번 소개해 보도록 하죠.

young026/ 예. 저도 최근에 자료를 찾을 게 있어서 다시 뒤적거리다가 인용문을 땄습니다. 서중석 교수는 분석의 깊이는 취약하지만, 당대의 신문이나 잡지류를 정말 열심히 읽는 것 하나는 인정해 줘야 합니다. 엄청난 노가다거든요. 그거.

슈타인호프/ 달리 '한국의 히틀러'가 아니죠. 사실 운동권들이 아무한테나 파시즘이라고 하는데, 이범석과 박정희를 제하면 진짜 파시즘에 가까운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게 내 생각입니다.

단순한생각/ 사실 아주 전형적인 제3세계 권위주의 정부입니다. 요즘도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같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죠.

들러갑니다/ 이승만은 해외 망명 시절에도 이씨라고 'prince lee'라고 주장하고 다녔다고 할 정도니까요.

愚公/ 이범석은 그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이념과 언행을 표출하지요.

rumic71/ 대신 牛心馬心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다이몬/ totalitarian은 좋은 지적이지만 bureaucracy는 잘 맞지 않죠. 사실 영어권에서 아주 비속한 의미를 담아 bureaucracy란 말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의 악풍 중 하나입니다.

길 잃은 어린양/ 떨려나고 나서도 님이 저에게 돌아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수절하는 게 캐안습입니다.

이준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한국 정치의 발전은 한 세대에 한 두번 정도는 낡은 지도자를 몰아내고 새 물을 끌어들인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Belphegor/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탄생직후부터) 엄연한 자유민주주의국가였다'라는 식으로 역사를 덧칠하려하는 일부 극우세력들도 이 사회의 변방으로 몰아내야 할 위험세력 중 하나죠.

스카이호크/ 사실 어떤 면에서는 남쪽이 앞서갔던 측면도 있지요.
이승만은 나이, 지명도, 독립운동경력 등 모든 면에서 김일성과는 비교가 안되는 거물이어서 개인숭배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승만의 행적을 잘 보면 저런 아첨을 내심 즐겼던 게 거의 틀림없어 보이기도 하구요.

바보이반/ 이범석은 위험인물이라 생각해 제거한 것이기 떄문에 결코 그렇게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히총통이 돌격대를 정리할 때와 흡사한 면이 있죠.

이름없는괴물/ 역사는 역시 블랙유머로 점철되어 있는 듯 합니다.

windxellos/ 거의 소박맞은 생과부의 수절 같은 분위기지요.

슈밋/ 저도 어머니께 "무찌르자 중공오랑캐" 노래라든가 몇 가지 기묘한 이야길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그냥 격동기의 역사라구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하얀까마귀/ 안호상이나 양우정은 저것보단 좀 인텔리겐챠하게 노는 경향이 있죠. 그건 그렇고 글 보다는 글을 올린 배경에 주목하는 것은 역시 한국적 글읽기 스킬을 마스터하신 분 다운 내공입니다 ^^

oldman/ 그런 측면이 좀 있지요.

shaind/ 신생독립국 치고는 우상화가 무척 빨리 시작됐던 것 같은 느낌이죠.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3/01 12:33
윗동네 이야기인줄 알고 보신 분이 저 말고도 많았군요...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07/03/02 07:42
라피에사쥬/ 우리가 이북보다 이런 면에도 앞서 있으니 조국의 홍복입니다?!

あさぎり/ 청산리 전투의 영웅에 걸맞게 존경을 해드리려 해도 저러고 있으면 좀 갑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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