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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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대 대인배


1941년 12월, 영국 외무장관 앤소니 이든강철의 대원수를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이든이 대원수에게 민족자결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대서양 선언에 대해 설명하자 대원수는 이렇게 답하였다고 한다.

내가 수학[나부랭이]이라고 간주하는 선언같은 것보다...
사실 나는 실용적 산술을 좋아합니다.

"a declaration I regard as algebra ... I prefer practical arithmetic."

히틀러는 매우 유능하지만 멈출 데를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알지요.
Hitler was very able but did not know where to stop. But I do know


무릇 천하의 대인배는 대인배를 알아보는 법. 대영제국의 수상은 그 뜻을 정확히 간파했다.
각하의 회고록을 볼 것 같으면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1944년 10월 9일 저녁) 크렘린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나는...

자 이제 거래를 할 순간이었다.
The moment was apt for business.

"발칸 지역에 대한 우리 문제를 매듭지어 봅시다."
"Let us settle about our affairs in the Balkans"

우리는 [모두] 그 지역에 이해관계, 목표, 그리고 하수인들을 갖고 있습니다. 쪼잔한 건수로 서로 맞서지 맙시다. 대영제국과 러시아가 관심이 있는 만큼 당신이 루마니아의 90%를 먹고, 우리가 그리스의 90%를 먹으며, 유고슬라비아는 5:5로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We have interests, missions, and agents there. Don't let us get at cross-purposes in small ways. So far as Britain and Russia are concerned, how would it do for you to have ninety percent dominance in Rumania, for us to have ninety percent of the say in Greece, and go fifty-fifty about Yugoslavia?"

내 말이 통역되는 동안 나는 종이 반 페이지에다가 이렇게 적었다.

그러자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있던 대원수는 ......
(뒷 이야기는 양대인께서 올리신 합리적 수익분배 유형 - 1944년 동유럽 분할 문제에 잘 설명되어 있다)
by sonnet | 2007/02/26 10:20 | 한마디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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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외교적 수사라면, 2차 대전 말기에 영국 외무장관 앤소니 이든과 스탈린의 회담에서 나온 '실용적 산술' 과 속칭 '거스름돈 국가' 들의 운명이 정해진 건 무슨 신사협정입니까? 내용은 여기 위에도 말했다시피 NLL을 사수하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저딴 식으로 실드치는 건 무슨 생각인가요. 광우뻥 때가 생각나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 ... more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2/26 10:22
처칠도 대인배셨군요. 스탈린과 저런 거래를 하실 정도라니....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7/02/26 13:31
대인배들의 빅딜에 약소국들은 살고죽는군요. ㅡ.ㅡ
Commented by Luthien at 2007/02/26 14:59
과연 대인배.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7/02/26 16:36
역시 대인배들은 생각하는것이 평범한 사람들과는 완전 다르군요. OTL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2/26 21:06
제가 글을 잘못 쓴 것 입니다. 다시 읽어 보니 제가 "처칠이 소련측에 제시한"이 아니고 "소련측이 제시한"으로 썼더군요. 제가 인용한 글의 저자도 역시 처칠 회고록의 해당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앞으로 오타 안나게 조심해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페페 at 2007/02/26 21:49
대원수는 히총통과도 저런 거래했다가 떼인 경험이 있었을텐데 굴하지 않는 기상이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屍君 at 2007/02/26 21:50
(여러가지 의미로) 어이가 없네요;; 역시 약소국은..
Commented by H-Modeler at 2007/02/27 08:06
그리고 어느 '거스름돈' 국가 출신자들이 여기서 옹기종기......[털썩]




.....현실이란 너무 냉혹함둥.~_~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2/27 08:25
중동에 대한 서구의 현 지분 보유율은 몇%일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02/27 10:01
행인1/ 처칠이란 인물의 중요하지만 그다지 높게 조망받지 못하는 측면 중 하나가 그는 제국주의자라는 겁니다. 그는 1차대전 전부터 정치를 시작해서 2차대전 후에도 총리를 지낸, 대영제국의 영광의 마지막과 제국의 해체를 모두 본 인물인데, 가능하면 제국의 지위를 조금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합니다. 저런 행동들도 그 일환이지요.

이름없는괴물/ 그거야 역사의 법칙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가 아닐런지.

Luthien/ 확실히

단순한생각/ 큰 일일수록 쉽게 풀어야 -예를 들면 덧셈뺄셈같은 간단한 산술로...- 한다는 교훈을 주고 계신 듯.

길 잃은 어린양/ 확인 감사합니다. 저도 본문의 마지막 부분 내용을 좀 바꾸었습니다.

페페/ 얄타 회담에서 대원수의 가장 중요한 요구 중 하나가 히틀러랑 맺은 거래에서 받은 건 정당한 내꺼니까 그걸 계속 가져야 겠다는 것입니다. 그때 받은 건 지금도 갖고 있잖습니까.

屍君/ 약소국은 약하기 때문에 딱히 좋은 답이 없습니다. 그냥 척박한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는 법을 익히는 것 이외에는.

H-Modeler/ 흐흐흐...

라피에사쥬/ 그래도 주요 대주주임은 확실한데...
Commented by 444← at 2007/02/28 01:58
역시 대인배들은 스케일부터가 다르군요(쪼잔한....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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