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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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무안해!

나는 문득 거대한 어뢰를 생각했다. 잠수함에서 발사하고 물을 증기로 만드는 원자력 제트 엔진이 달린 어뢰를. 목표는 수백 마일 떨어진 적의 항구들이 될 것이다 만일 적의 항구들을 파괴할 수 있다면 바다에서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해군 전문가들이 보증했다. 어뢰의 몸체는 기뢰의 폭발에도 견뎌낼 수 있고 어뢰 방지망을 꿰뚫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 것이다 어뢰들이 목표물에 도달하면 1백 메가톤의 폭탄이 수중과 공중에서 폭발하고 그로 인해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었다.

나는 어뢰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 해군 소장인 포민과 상의했다. 그는 무자비한 대량 학살의 아이디어에 충격을 받았고, 혐오스러워했으며, 함대의 장교들과 수병들은 야전에서 무장한 적을 상대로 싸우는 데만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나는 너무 무안했다. 그 후로는 어느 누구와도 그 프로젝트에 관해 의논하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누군가가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다. 그건 현재의 군사 교리와 맞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엄청난 금액을 소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Sakharov, Andrei, Memoirs, Hutchinson, 1990, pp.221

이리하여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을 걷던 이 분께서는 노벨평화상(1975)을 타게 되시는데......
by sonnet | 2007/02/09 07:04 | 한마디 | 트랙백(2) | 핑백(1)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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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여신 친위 비행단 at 2007/02/12 18:21

제목 : 대륙의 기상, 위대한 어머니 조국의 아들, 이름하여..
아이 무안해! 잭 바우어 따위는 소인배였습니다...--;;;...more

Tracked from 愚公移山 at 2007/02/16 01:00

제목 : [금주의 이글루스 포스팅 트랙백] 2월 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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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09/09 21:28

... 한 곳은 없소.” 양수가 또 묻는다. “러시아 땅의 인물은 어떠하오?” “문장으로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작품이 있고, 무인으로는 주코프와 코네프가 있으며, 과학에는 사하로프가 있고, 점복으로는 라스푸틴 등의 인물이 나왔으며, 九流三敎 모든 학문 전반에 걸쳐서 출중한 자를 배출했으니, 그 많은 인물을 어찌 다 기억하리요.” 양수가 또 묻 ... more

Commented by 愚公 at 2007/02/09 08:25
이 양반이 이런 구상을 할 때가 다 있었군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2/09 09:14
1백 메가톤 핵어뢰라. 아아. 정말 러시아는 대인배의 나라로군요.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7/02/09 09:16
이 동네의 인간들은 너무 대인배스러워서 감당이 안됩니다.-_-;; 사하로프 박사가 이런 대박스러운 생각을 하고 살았었다니. 쿨럭.-_-;;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7/02/09 09:38
... 비슷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같은 생각을 사하로프 영감이 하다니... orz;;;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7/02/09 10:15
사하로프 대인과 윤베이더 경의 닭포스에 경의를....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2/09 11:07
사하로프 박사께서 저런 생각을 하셨었다니...

분명 미국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있었을 텐데요 ^^
Commented by sonnet at 2007/02/09 11:58
愚公/ 저분은 "문득" 저런 생각을 떠올리고 추진하려 덤비시는 분입지요.

길 잃은 어린양/ 백메가톤은 머 숫자놀음 좋아하는 단순한 공산당 관리도 생각함직 한데, 추진기관부터 핵제트입니다. 핵제트 하면 이건 뭐 건담두 아니구...

기린아/ 사실 저게 박사님하께서 젊어서 외도하지 않고 본업에 충실하실 때의 모습입니다.

윤민혁 / You're late!

바보이반/ 대인은 저때 장군이 안말렸으면 진짜 했겠지요. 노벨상 안녕~

BigTrain/ 에드워드 텔러의 망상록도 기대가 됩니다.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7/02/09 12:45
우와, 사하로프 선생이 저런 대인배적 생각 하고 살 때도 있었군요-_-;;;; 100메가톤급 탄두에 핵제트 엔진 탑재 어뢰라. 만약 진짜로 개발됐다면 제대로 덜덜한 무기가 나왔을 겁니다-_-;;;

ps. 에드워드 텔러도 만만찮을텐데 진짜 그사람 망상록도 기대가 되는군요-_-;;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2/09 14:03
어이쿠, 역시 저같은 범부와는 망상의 급이 다르시군요.... 저것이야 말로 유라시아 대륙의 기상?
Commented by 444← at 2007/02/09 14:07
.....이거 압도적이군요OTL(핵제트엔진 GG), 저렇던 양반이 나중에 반핵 운동에 앞장서며 반체제지식인의 대표주자가 되다니, 세상사란 참 모를 일입니다(쿨럭).
Commented at 2007/02/09 15: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7/02/09 16:19
서방세계에는 수소폭탄으로 운하 파자던 에드워드 텔러대인이 계셨군요. 명박횽아의 전 지구적 버젼이신가? 아님 수양제 II? 명박횽아의 시야가 한반도에만 그치고 세계를 논하는 대인배수준이 아님을 하늘에 감사드려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7/02/09 17:09
...정진정명한 대인배들이군요. 저 분이나 저 분 말린 장군님이나. ㅡ.ㅡ;;;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2/09 17:56
100메가톤급 핵어뢰라... 정말 대인배이시군요.
[러시아에 있기만 하면 모두 대인배가 되는건가...]
Commented by 6K2BTS at 2007/02/09 19:25
정녕 러시아는 대인배의 나라인가. OTL
Commented by 페페 at 2007/02/09 19:35
원자력 엔진에 100메가톤이면 메X더 V의 오메가 미사일 어뢰버젼이군요!!

사하로프 옹 역시도 역시 저런 대인배스러운 시기가 있었다니 역시 좋은 시절이였나 봅니다. 과학자들이 상상을 하면 일단 돈은 대어주던 좋은 시기였죠.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2/09 20:44
공돌이는 위대하군요!! 그런데 이건 위대의 경지를 넘어섰잖습니까...(그러고보니 미해군인가 영국해군인가.. 2중복각선체 러시아잠샴을 잡으려면 1000노트가 넘는 초고속 어뢰를 개발해서 AP탄 형식으로 '관통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핵제트엔진이 필요할듯.)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07/02/09 20:59
역시 위대한 어머니조국의 아들들은 대인배...
Commented by 어부 at 2007/02/09 22:39
와, 진짜 저 아저씨가 저런 주장을 했단 말입니까?
Commented by CAL50 at 2007/02/09 23:16
가만, 그러면 저 때 포민이 망신을 안 줬으면....

사하로프는 평화운동가가 아니라,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지도???

(역시 어렸을 때 소질을 발견해서 똑바로 키워주는게 중요하다는... 아닌가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7/02/10 00:16
CAL50 // 어쩌면 진짜 노벨평화상감은 포민 소장일지도 모릅니다.(농담)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7/02/10 11:18
역시 천제국과 함께 천하를 논하던 나라의 포스는 남다르군요. 우리같이 변방의 쪼잔한 소국과는 스케일의 차원이 달라요-_-
Commented by Luthien at 2007/02/11 15:29
아아, 저 물건...조나단 리빙토프의 좋은 적수가...(그만)
Commented by sonnet at 2007/02/11 19:37
리카군/ 사실 저는 저 때가 한창 일할 떄의 과학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인1/ 그렇습니다. 대륙의 기상이지요.

444←/ "문득" 자기 죄를 깨닫고 대오각성하여 반체제운동의 길로...

바보이반/ 명박제께서 진짜 운하를 파면 그 재앙은 저거 한방에 필적할 것 같습니다.

이름없는괴물/ 장군이 참 중요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군대도 혐오스러워 하더라라는....

페페/ 그러고 보니 메칸X V 오메가 미사일과 비슷하군요.

라피에사쥬/ 위대, 장대, 담대의 3박자를 갖춘 내장확장신공의...

あさぎり, 6K2BTS, 아이스맨/ 대인배!

어부/ 이건 뭐 남이 지적한 것도 아니고, 자기 회고록에서 자백한 이야기니 사실이겠죠?

CAL50, shaind/ ... 믿거나 말거나죠.
그런데 문제의 저 귀절을 찾아내서, 사하로프 옹을 쫓아다니면서 면박을 준 사나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을 대 철학자 칼 포퍼라고 합니다... 사하로프와 포퍼의 애증의 관계란?!

스카이호크/ 확실히 그렇습니다.

Luthien/ 야, 양자 어뢰!
Commented by 아이스맨 at 2007/02/12 18:19
트랙백 해갈게요...이런 대인배는 세상에 널리 알려야.
Commented by 22nd at 2009/12/15 13:14
저도 출처 표기하고 퍼갈께요....아휴 무서워라 ㄷㄷㄷㄷ
Commented by O at 2015/11/14 15:32
그런데 그것이 현실에 있다고 합니다.

http://www.bbc.com/news/world-europe-34797252
Commented by sonnet at 2015/11/15 15:18
"엇, 손이 미끄러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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