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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와 핫라인
1차 북핵협상을 주제로 한 당시 미국 협상대표 갈루치의 회고록에는 YS에 대한 묘사가 가끔 나온다. 전형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다.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부터 카터의 방북이 대북압력전략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카터의 CNN인터뷰로 그가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불쾌해했다. 게다가 김 대통령은 그가 가장 싫어한 일, 즉 한국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워싱턴에 전화를 걸었다. 갈루치가 기자회견할 때 남북대화를 언급하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그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대통령이 화가 나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카터 전대통령이 상황을 기정사실로 만들기 전에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한국과 상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성 전화를 했다. 다행이 이것이 통했다. 그리고 백악관과 청와대에 핫라인을 설치하여 양국 정상이 언제든지 보안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처음 사용하려고 했을 때 이 핫라인은 고장이 났다고 한다.)

Witt, Joel S., Poneman, Daniel B., Gallucci, Robert L.,
Going Critical: The First North Korean Nuclear Crisis, Brookings Institution, 2004
(김태현 역, 북핵위기의 전말: 벼랑 끝의 북미협상, 서울, 모음북스, 2005, pp.283)

by sonnet | 2007/01/11 10:59 | 만담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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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 quarantine.. at 2007/03/29 16:09

제목 : 큭 겁먹고 뒈졌군
지난번 글 "레이건 대 고르바초프(1987)"에서 여러 분들이 'YS와 김수령이 만났더라면'이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라면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난다. 김영삼 대통령도 김일성 사망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론이 있었다. 김일성을 만나고 온 후 카터는 김일성이 건강해 보이더라고 말했지만, 김 대통령은 나이 80이 넘으면 건강하다가도 갑자기 쇠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바로 그의 부친의 일이었......more

Commented by uriel at 2007/01/11 11:24
말 그대로 "면피용" 핫라인이군요. 김영삼 대통령에게 심리적 안정 효과는 있었겠네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1/11 11:39
우리나라만의 경우는 아니겠지만, 최고 권력자가 되면 유아기로 퇴행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들의 요람을 흔드는 손은 누구의 것일까요?
Commented by gforce at 2007/01/11 12:18
우는 얼라가 까까를 받지요. 그게 쵸코파이가 아니라 뻥튀기일지라도(먼산)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7/01/11 16:50
우는애 달래기용 핫라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만요[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쓰려니까 고장이라니 OTL]
Commented by sonnet at 2007/01/11 17:37
all/ 저 책에서 김 대통령은 진정 동물적 욕구에 충실하신 분으로 그려지지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그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__)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1/11 18:15
참고로 빵삼옹께서는 요즘 도로 욕구가 발동하셨다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1/11 18:19
동물적 욕구에 충실한건 이박사 이래 청와대 주인이 된 양반들의 공통점인것 같은데요. 빵삼거사는 그 욕구를 좀 더 투박한 방식으로 표현할 뿐인 것 같고요.
Commented by 세리자와 at 2007/01/12 00:51
정책합리성보다는 지도자동지의 삽질이 만사의 원인이라는 분위기군요.
제게 저 안습상황은 김일성 사후 북한조기붕괴론의 필연적 결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1/12 09:11
행인1/ 이미 해학의 경지입니다.

길 잃은 어린양/ 에... "오직 동물적 욕구만"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세리자와/ 별로 그런 뜻은 아닌데요. 단순히 미국외교관의 눈에 비친 YS가 어땠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 저 때는 아직 김일성이 죽기 전입니다. 카터는 방북시에 김일성을 만나고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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