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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씨의 주장에 답하다 #2
개발부장님 글에 부쳐.(히요)에서 트랙백
이 논쟁은 우리에겐 왜 한미연합사가 필요한가?(김재창)에 대한 논평 군국주의적 사고방식의 극치(히요)에 대해 일련의 반박과 재반박 - 허, 군국주의라고?(sonnet), 군국주의(히요), 현실주의, 군국주의(sonnet), 민주주의, 전문가, 여론형성(sonnet), 전시작통권 소유상황에 관한 질문.(히요) - 등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0. 들어가기 전에

미국이 북한보다 믿을 만한 나라라고 전제하는 시점에서 이미 합의점에 이를 여지가 희박해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미국과 북한에 대한 국제정세를 논할 차례라면 영원히 정치블로그가 될테고. 그냥 그리 생각하십시오. 저는 이리 생각하겠습니다. 향후 뉴스나 책을 보고 이런 저런 정보를 익히고 하면서 잘못된 쪽이 바로잡아가면 되겠지요. (히요)

이는 이번 토론에 임하는 히요씨의 기본적인 관점을 잘 보여준다.
미국이 북한보다 믿을 만한 나라라고 전제하는 사람과는 합의할 수 없으며, 그냥 너는 너대로 생각해라. 나는 내 관점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주장을 하면 설득되는 게 옳다."라고 밝힌 자신의 입장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올바른 주장을 하면 설득되는 게 옳다. 체크리스트를 백만개를 만들어 경계하더라도, 훌륭한 주장에는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을 만큼의 깊은 심사숙고가 들어 있다. 현재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고루 다루고, 변화할 부분과 유지할 부분에 대해서 동등하게 관심을 할애하는 그런 훌륭한 주장이라면, 구조적 문제로 인한 편향성을 극복하기도 하니까. (히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북한을 미국보다 더 믿을만하다고 볼 근거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언제까지 기다리면 그에 대한 믿을만한 논증을 볼 수 있을까?

그런데 "구조적 문제로 인한 편향성"이란 도대체 뭘까. 그것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비판력이 있어야 하고 비판정신이 중요하고 개혁은 중요하고,
정부나 군 수뇌부의 말을 고스란히 듣기보다는 권력에 경계하고 반대를 표할 수 있어야 하고,
권력자 (강대국) 로부터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저항정신을 지녀야 하고,
기득권층이나 권력층은 항시 현상태 보수유지를 바라게 되니 가열차게 의문을 던지라, (히요)

일종의 반대를 위한 반대, 탄탄한 근거없이도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 반대 같은 것이 구조적 문제(?)로 인한 편향성에 해당하지 않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고한 누군가를 군국주의로 몰아가는 반대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1. 군국주의 국가로서의 북한

히요씨는 내가 제시한 사전적 기준에 따른 군국주의 분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한 바 있다.

군국주의를 저렇게 좁은 의미로 쓰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저런 기준이라면 히틀러가 완성시킨 당시의 나치국가랑, 일본 제국주의가 완성시킨 그 때의 일제랑 그 두 나라 빼곤 그 어떤 것도 군국주의가 아니게 될만치 협소한 기준이다. (히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 히요씨 생각에 우리 동맹국 미국보다 더 믿을만하다는 북한은 위 기준에 따르면 아주 전형적인 군국주의 국가에 해당한다. 한번 검토해 보자.

1) 군사력에 의한 대외적 발전을 중시하며
한국전쟁으로 영토의 확장을 시도한 이래 줄곧 한반도 전체의 무력적화통일을 포기하고 있지 않으며, 국력에 비해 기형적으로 큰 규모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음.

2) 군대에게 우월적인 지위를 주어
김정일 자신이 국방위원장 직위를 갖고 국가를 통치하고 있음.

3) 정치·경제·사회의 전영역을 군사화하려고 하는
선군정치가 이에 해당됨.

4) 국민의 비판적·합리적 정신의 성장을 제압하여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절대복종을 강요
김일성, 김정일의 권위에 대해 절대복종이 요구됨.

5) 군산(軍産)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의 강화가 군의 정치적 지배의 강력한 유인
국방지출 내지는 군사경제 부문이 전체 경제의 1/3 이상이라고 평가됨.

6) 내정면에서 민군관계(民軍關係)의 파탄과 민간주도에 대한 군부의 지배권 확립
선군정치로 대표되는 민군관계의 파탄. 공산국가에서도 철칙으로 여겨지는 당의 군부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무너진 상태임.

7) 외교면에서의 호전적 주전론(主戰論)
"서울불바다" 위협, 121부대 사건, 푸에블로호 피랍, EC-121 정찰기 격추, 랑군 폭탄 테러, KAL기 폭파, 핵비확산체제 탈퇴 및 핵실험 등 다종다양. 외교정책에 있어 군사적 위협 및 실력행사, 테러전술에 대한 의존이 빈번함.

8) 군인적 관념(충성·헌신·용감 등의 도덕관, 영웅숭배, 군기 등 상징의 물신화 등)과 군대적 행동양식(엄중한 위계질서, 절대적인 명령복종관계, 권위주의 등)이 국민 전체에 확산·침투하여, 일반적인 사회관계도 군대조직을 모델로 형성
수령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군대조직식의 사회관을 옹호하는 수령론에서 출발해 "추수 전투"(조직적으로 추수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북한식 표현)에 이르기까지 이런 예는 무수히 많음. 많은 탈북자들의 증언에서 쉽게 확인가능.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21세기 군국주의의 살아있는 화석이 아닐까?
군국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적인 관점을 견지해 온 히요씨이건만, 이런 특징을 가진 북한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평가가 관대한지 실로 의문이 아닐 수 없다.



2. 현실주의의 관점

'국제정치라는 위험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과 권력(힘)을 위해 경쟁하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평화롭게 사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나라들 조차도 권력추구를 위한 끊임없는 싸움에 빠져들어 갈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우리의 이웃나라는 우리나라의 친구일까? 오늘의 친구는 내일 적국이 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공격을 막을 만큼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가? 상대방 국가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국가들은 가능한 한 많은 힘을 보유함으로서 다른 나라가 공격적으로 변할 때 자신을 스스로 방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John J. Mearsheimer, The Tragedy of Great Power Politics, W. W. Norton, 2001
(이춘근 역,『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나남출판, 2004 p.7-8)

현실주의자라면 위 인용문에서 언급된 '오늘의 친구는 내일 적국이 되는 것일까?'같은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기 마련이고, 그러한 고민은 대개 일방적인 짝사랑에 해당하는 감정적 친미 내지는 친북 같은 노선을 가질 수 없도록 만든다. 아무리 상황이 좋을 때라도 모든 나라에 대해 최소한 일정 수준의 경계심을 늘 품고 있는 것이 현실주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방어태세인 것이다.

따라서 현실주의자들은 저자거리에서 논해지는 감정적 친미라든가 감상적 친북 같은 노선에 강력히 반대한다.

그러나 현실주의자가 잠재적으로 모든 다른 나라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 위협의 크기를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핀란드 같은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은 별로 위험하지 않겠지만, 북한 같은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은 훨씬 위험한 조건이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와 같은 잠재적 위협의 크기를 평가하는 방법은 역사적 경험, 전력평가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정보의 유무라는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3. 정보 수집과 다른 나라의 의도 평가

앞에서 소개한 글에서 미어셰이머는 상대방 국가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국가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현실주의적 접근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누구나 독심술을 구사하는 시대가 아닌 이상 상대방 국가의 의도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국가가 자신의 의도를 완벽히 숨겨서 남들이 전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잘 감추려고 해도, 행동에서 어느 정도 의도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말 실수에서부터 언론의 폭로기사, 망명자의 증언에 이르기까지 단편적으로 국가의 의도에 대한 정보가 일정 정도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는 여러 가지 단편적 징후를 수집해 상대방 국가의 의도를 탐지하기 위한 정보기관들을 설립해 부단히 주변국들의 동향과 의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상대 국가의 의도를 보다 정확하게 보다 많이 알 수 있다면 그 국가와 협상하거나 협력/대결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믿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 같은 신중한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가 필요하다. 상대 국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면 보다 많은 신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히요씨는 "미국이 북한보다 믿을 만한 나라라고 전제하는 시점에서 이미 합의점에 이를 여지가 희박"하다고 논하였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관점이다.

히요씨가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현실주의자들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미국을 북한보다 믿을 만한 나라라고 전제하는 것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미국의 국가의사결정에 대해 북한보다 훨씬 많은 양질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의 질로 볼 때 북한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신뢰할만한 정보판단을 내리기는 매우 힘들지만, 미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판단을 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의사 결정 과정의 많은 부분이 잘 공개된다. 의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비판적인 관점에서 많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주요공직자 및 외교사절의 임명동의 청문회나 기타 각종 사건 사안에 대한 청문회 등을 통해 미 의회는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관점을 유권자들 앞에 노출시키고 평가받도록 만든다. 우리같은 평범한 민간인도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이러한 청문회 의사록을 받아 읽어볼 수 있다.
의회나 정당과 관련하여 9.11 위원회나 상원 WMD조사위원회, 이라크연구반(ISG) 등 다양한 위원회들의 정부 활동 감사 및 정책검토 활동도 유용한 정보의 보고이다.

미 행정부도 자체적으로 정책자료나 방향에 대한 자료들을 다수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QDR(4개년 국방정책검토보고서) 같은 것은 미국의 중기 국방전략 방침을 정리한 문서로 미국의 군사동향에 주목하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철저하게 분석하는 문서 중 하나이다.

정보자유법(FOIA) 같은 법적 제도를 통해 기밀문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절차도 잘 갖추어져 있고, 성공적으로 동작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기밀문서들은 공식적인 기밀해제일자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공개되곤 한다. (예를 들어 2001년도 초반의 대 알 카이다 전략을 논한 클라크 메모 같은 것을 우리는 2004년에 벌써 볼 수 있었다)

또한 다수의 언론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고도의 기밀이 언론에 유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몇 달 사이에만도 부시에게 제출된 이라크전 대안 전략 각서(럼스펠드 국방장관), 이라크 총리에 대한 국가안전보장회의 각서(국가안전보좌관 해들리), 이라크 치안 상황 평가 브리핑(미 합참) 같은 것들이 언론에 쏟아져 나왔다. 소련이나 중국의 경우, 이런 자료들은 운이 좋아도 수십 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북한의 경우 북한 정권이 망하지 않는 이상 이런 행운은 도저히 바랄 수 없다.


폐쇄사회인 공산권에 대한 정보수집은 지극히 힘든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폐쇄사회에 스파이를 침투시켜 운용하는 것은 개방사회에 스파이를 침투, 포섭하여 운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힘들다. 즉 우리나 미국의 개방 사회는 북한의 폐쇄사회보다 훨씬 취약한 것이다.

사실 히요씨가 군국주의에 대해 예전에 전개했던 논리를 따르자면 나의 이와 같은 주장은 폐쇄사회를 옹호하는 태도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쓴웃음)
그러나 개방사회는 다채로운 의견의 개진과 교류 같은 자기 사회의 장점을 위해 스파이가 활동하기 쉽다는 단점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체제이다. 개방사회에도 단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과 개방사회 대신 폐쇄사회를 선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폐쇄사회는 이처럼 정보수집이 힘들기 때문에 공식 행사 석상에서 국가지도자들의 의자 놓은 순서를 센다거나, 신문에 난 장관들의 동정을 매일 스크랩해서 누가 실각했는지 추측하는 것 따위가 진지한 정보수집 수단 중 하나였을 정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Tracking the Dragon같은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북한은 옛 소련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정보수집이 더 어려우며, 이라크, 이란보다도 훨씬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 미국 정보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그 한 가지 이유는 미국에는 소련/중국 전문가에 비해 북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에 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인들 조차도 북한의 정책결정과정을 거의 알 수 없도록 되어있다는 점에 있다. 북한의 정책결정과정을 이해하려면 김정일과 그 이너서클 내부에 침투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임무인 것이다.

공개정보에 관해서라면 북한은 기초통계 조차도 잘 발표하지 않는 나라이다. 세계 최고의 농업생산성을 자랑하다가 1년 만에 100만톤의 곡물 긴급지원을 해달라고 하는 등 가뭄에 콩나듯이 제공되는 그들의 통계도 신뢰성이 극히 낮다.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북한은 의사결정과정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투명한 국가 중 하나이고, 미국은 의사결정과정에 관련해 가장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정보가 많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상대의 의도를 잘 읽을 수 있게 된다는 보장은 아니지만, 미국과 북한 처럼 대조적인 두 사회를 상대할 경우 답은 명백하다.

미국의 의도에 대한 전략적 판단은 일반인이 "노력하면" 구할 수 있는 공개 정보만 갖고 내린다 하더라도, 북한에 대해 가장 뛰어난 서방권 정보기관이 내리는 전략판단보다 훨씬 뛰어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과거의 소련이나 중국에 대한 美국가정보예측서(NIE) 수십년치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4. 이번 편을 끝마치면서

이번 편에서는 히요씨의 주요 관점중 하나인 "미국이 북한보다 믿을 만한 나라라고 전제하는 시점에서 이미 합의점에 이를 여지가 희박"에 대해 현실주의자가 보는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다음 편에서는 북한과의 협상 및 대결에 대한 히요씨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
by sonnet | 2007/01/03 11:50 | flame! | 트랙백(4) | 핑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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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를 숨기는 것은 얼마.. at 2007/0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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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10/05/25 01:31

... 어느 정도 비공개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TOD 화상 공개 때도 '저래도 되나' 싶었고 이번에 북한 어뢰 도면을 같이 공개한 것도 찜찜하기는 하다) 하지만 미국의 사례처럼 일정 기간 후 공개했으면 좋겠다. 그 편이 정부 및 군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전쟁 중'인 국가에서 어느 정도까지 공개해야 할지 논란이 많으리라 ... more

Commented by 어부 at 2007/01/03 13:08
sonnet님의 참을성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지경입니다.
Commented by 블루시트러스 at 2007/01/03 13:49
이건 정말 인간의 인내심의 한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입니다....-_-;;
Commented at 2007/01/03 13: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박군 at 2007/01/03 13:51
정말 귀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Commented by uriel at 2007/01/03 13:53
"믿을만한 나라"라는 것부터 다시 정의를 들어야 하겠군요. 제가 보기에 "믿을만한 나라"와 "선호하는 나라"를 착각하시네요. 물론 어이없는 친미주의자도 의미 없지만 북한에 대한 저런 자세도 그 이상으로 도움이 되지 않죠.
Commented by sugar at 2007/01/03 14:29
열독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글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짤막한 논평보다는 조용히 경청하는 것이 sonnet님이나 대응하시는 분이 의견개진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장에 대한 공격이 주장'자'에 대한 공격과 혼동되면 곤란한데 말이지요...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7/01/03 14:42
저도 나름 반미주의자라고는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히요님의 고집에는 못당하겠는걸요.
진보가 저러니 현재 인터넷 논리에서 밀리지.
Commented by 에이왁스 at 2007/01/03 15:00
2005년 10월 데니스 핼핀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의 인터뷰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표현을 제 블로그에 메모해둔 것을 긁어왔습니다.

-중략-

한 한국정부의 각료가 하이드 위원장에게 "미국은 유일한 우방이지만 북한인들은 우리 형제"라는 말을 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장관에게,인류 최초의 두 형제는 카인과 아벨이었음을 상기시켜주고 싶다. 카인은 결국 동생을 죽였다.

===================

<왁스의견>

우리 역사상 반도가 통일상태 이전에는 수천년간의 대립의 시기가 존재했다. 통일신라가 그랬으며, 고려~조선까지 만주지역까지 확장하는데는 수백년이 소요되었다.

겨우 50년의 분단을 가지고, 북한 동포 형제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감상주의란 생각이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며 그 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존재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밤길에 만난 강도가 한국어를 한다고, 그가 우리에게 친절할까 자문해 보기 바란다.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7/01/03 15:54
저 분은 알까요. 이 논쟁에서 자기 혼자 고개를 돌린다고 되는 일인지를.

그리고 링크 신고드립니다.
Commented by oldman at 2007/01/03 16:47
에이왁스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 주변에 그런 강도에게 호의감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gforce at 2007/01/03 17:45
...어휴.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1/03 21:26
요즘도 윗동네에 대한 별칭은 꾸준히 돌아다니더군요. intelligence cleaner라든가.. 그것도 약하다고 information eater 등..

일본에서 최근 휴민트를 중시한다는 기사를 내면서 '북한 수뇌부의 의사결정과정 등은 위성으로 탐지해낼 수 없다'는 내용을 언급했는데. 그런건 아무래도 그냥 '어떻게든 불가능'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1/03 21:42
어부, 라피에사쥬, 블루시트러스, 박군/ 겨우 오사카 성의 해자를 메웠는데, 여기서 그만둘 수야 있겠습니까!

비공개/ 그런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니까요. 저는 이번 기회를 빌어 관련 논점을 정리하려는 생각이 좀 있기 때문에 논의를 계속 끌고나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uriel/ 트랙백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지적하신 측면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sugar/ 어서오십시오. 이글루 링크나 펜네임으로 짐작하건대 전 선생님이 아니실까 짐작하고 있는데 맞으신지요? ;-)

미친고양이/ 저부터가 이번 이라크전의 강력한 비판자 아니겠습니까. "저 놈은 입만 열면 미국의 전쟁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좌빨이다" 같은 비난을 많이 들어보았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포탄이 날아드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왁스/ 좋은 비유입니다. 저는 하이드 위원장이 은퇴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에 좀 긍정적인 영향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정계에는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의견이 온건이건 강경이건 한 명이라도 아쉬운 게 실정입니다.

키치너/ 방문 감사드립니다. 본인도 전혀 느끼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oldman/ 그 호의감의 배경을 캐 보면 더 안습입니다.

gforce/ 흐, 갈 길이 멀죠.

라피에사쥬/ 어느 나라건 의사결정과정은 결국 HUMINT의 도움이 절실하죠. 사실 그런 분야애서는 위성따위 보다는 정부 기관지나 공개연설의 내용을 열심히 분석하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확실히 인정해 버리는 것이 억지로 찍는 것 보다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불가능'의 영역일 경우에는 특히.
Commented by 바보이반 at 2007/01/03 22:06
볼세비키나 부세비키, 또는 노세비키를 설득하는것은 mission impossible 이군요. 결국 탐 크루즈 횽아가 이끄시는 IMF 군단의 납탄세례에 '설득' 되어지는 것인가!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7/01/03 23:35
한국의 극우 또라이들과 극좌 정박아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게 광신적인 민족주의인데 이번 토론을 보면서 새삼 그것을 다시 느낍니다. 이건 무슨 스톡홀롬 신드롬도 아니고 대놓고 공갈협박을 하는 날강도들을 옹호하는 꼴이라니.
Commented by sugar at 2007/01/04 01:34
sonnet/ 어이쿠 불초 소생을 기억해주시다니.. :) 직장동료로부터 자주 말씀듣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7/01/04 10:09
바보이반/ 하핫, 슬픈 이야기입니다 --;

길 잃은 어린양/ 뭔가 이야기에 선험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이 왜 등장했는지 궁금해질 때가 많습니다.

sugar/ ;-)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7/01/04 16:28
에이왁스님의 메모는, 어떤면에서는 맞지만, 어떤 면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남한의 입장에서는 우방이 몇개든, 눈앞에 있는 적을 제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이야긴데, 미국이 해달라는 행동들이 눈앞의 적을 제어하는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솔직히좀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에이왁스 at 2007/01/04 17:16
기린아/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너무 뭉뚱그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와전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이해관계가 100%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과반수 이상의 부분에서는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Commented by 로쉐 at 2007/01/05 12:40
이번토론을 지켜보면서 토론의 기본에 대해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__;;
Commented by 로쉐 at 2007/01/05 14:15
sonnet님께 경의를....ㅠㅠ
Commented by sonnet at 2007/01/05 14:25
로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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