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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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卿博士
記一. 이 글은 방명록을 겸합니다.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는 분께서는 이 글 밑에 공개(혹은 비공개) 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옛 방명록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記二. 링크는 자유롭게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강제할 수 없는 규칙을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記三. 글을 안 쓰니까 아예 들어오게 되질 않아서 습관을 바꿔 보려고 합니다. 별것 아닌 거라도 좀 쓰면서 들여다보는 습관을 다시 붙이는 쪽으로. (2013년 1월 21일 추가)

떠든 사람: 이재율
by sonnet | 2019/11/14 22:12 | 블로그/일상 | 트랙백 | 덧글(54)
왜 형식을 갖춘 문서를 만드는가? (Frederick P. Brooks Jr.)
첫 번째 이유는, 결정된 사항을 글로 적는 것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글로 적을 때에만 빠진 곳이 나타나고 모순들이 드러난다. 글로 적는 행위에는 수백 가지의 작은 의사 결정이 필요하며, 분명하고 정확한 정책이 모호한 정책과 구별되는 부분은 이런 의사 결정의 존재 여부에서다.

두 번째 이유는, 결정된 내용을 그 문서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정책들을 일부 팀 구성원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관리자는 계속 놀라게 될 것이다. 관리자의 기본 업무는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일과는 의사 결정보다는 의사소통이 주가 될 것이며, 이때 그의 문서들은 소통에 따르는 부담을 엄청나게 덜어줄 것이다.

끝으로 관리자들의 문서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체크리스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문서들을 주기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자신의 현 위치를 알며, 방향성을 강조해야 하는지, 수정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Brooks Jr., Frederick P. 1995. The Mythical Man-Month: Essays on Software Engineering, Anniversary(2nd) Ed. Addison-Wesley Professional. (강중빈 역, 『맨먼스 미신 :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한 에세이』. 서울: 인사이트.p.111)


by sonnet | 2019/11/13 23:02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5)
공돌이 감성(Frederick P. Brooks Jr.)
「창세기」에 따르면 바벨탑은 노아의 방주를 잇는 인류의 두 번째 대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였다. 또한 바벨은 첫 번째 엔지니어링적 대실패였다.


Brooks Jr., Frederick P. 1995. The Mythical Man-Month: Essays on Software Engineering, Anniversary(2nd) ed. Addison-Wesley Professional. (강중빈 역, 『맨먼스 미신 :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한 에세이』. 서울: 인사이트. p.73)
by sonnet | 2019/11/05 19:06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3)
국내 정치에 관하여
錢其琛 외교부장의 연설을 다시 읽으며, 국내정치에 관해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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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군사적으로 타격을 입히기는 쉽지만 인심은 얻기 어려우며 특히 사회를 개조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그 다음 미국의 민족주의는 승리와 앞을 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짧고도 영예로웠던 역사에 대한 기억은 미래는 보다 아름다울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국은 과거에 굴욕과 좌절을 겪었던 대다수 민족의 비정(非情)과 뒤를 돌아다보는 마음에 대한 이해와 동정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민족주의는 정치적 이상과 민족 자부심, 고립주의의 혼합물로서 태생적인 고고함과 선교사 정신을 갖습니다. 그 패러독스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은 강렬한 민족주의를 갖고 있으면서도 민족주의를 부인하고 멸시하며, 필연적으로는 다른 국가의 민족주의와 충돌을 일으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첫째는 외국 정부와 인민으로부터 많은 원한을 삽니다. 둘째는 외국의 적대 정권을 파괴하려고 시도할 때 강력한 반작용을 낳습니다. 셋째는 미국이 해외에서 국가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위선으로 보이게 돼 미국의 국제 신용과 합법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글이 이야기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서방 열강의 침략과 확장 때 모두 이 같은 민족주의의 패러독스가 나타났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세계의 많은 국가를 모두 ‘미국식 자유’ 국가로 개조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종교 전통은 개조가 불가능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일을 미국이 모두 관리하기엔 힘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것입니다.

錢其琛, 外交十記, 2003
(유상철 역, 『열가지 외교 이야기』, 랜덤하우스 중앙, 2004, pp.417-435)
by sonnet | 2019/10/15 12:17 | 정치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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