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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업순서?

미국은 이라크전이 예상처럼 누워서 떡먹기였다면 그 다음에 무슨 일을 도모하려고 했을까요? 그거야 역사가 그런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았으니 알기 쉽지 않지만, 한 가지 힌트가 될 만한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

Bush to Blair: First Iraq, then Saudi(이 글의 원문)
Bush told Blair of 'going beyond Iraq' (같은 내용을 다룬 가디언 기사)
Bush looked past Iraq on spread of weapons (같은 내용을 다룬 뉴욕타임스 기사)

부시가 블레어에게: 우선 이라크, 그리고 나서는 사우디
* 글: Marie Woolf (정치부장)
* 출처: Independent(英)
* 일자: 2005년 10월 16일

영국 수상실에서 나온 일급 기밀 메모에 따르면, 이라크 침공 2달 전 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수상에게 대량파괴무기(WMD) 문제를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이란, 북한도 다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 드러났다.

2003년 1월의 비밀 통화에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에게 자신은 이라크를 넘어 더 멀리 가기를 원한다("wanted to go beyond Iraq")고 말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에 대한 군사행동은 일련의 국가들의 WMD확산에 맞선 싸움에서 첫 단계일 뿐임을 시사했다.

이 수상실 문서는 부시가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다루는 데 있어 이라크를 넘어 더 멀리 가기를 원한다("wanted to go beyond Iraq in dealing with WMD proliferation")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에는 기밀 및 개인용 표시가 붙어 있다.

수상실 측에서는 어제 “누설된 문서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가 이라크 전 이전부터 다른 나라들을 손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영국 정치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밀접한 동맹국이었으며, WMD에 관련된 표적으로 간주되지 않았었다.

대통령의 이러한 폭탄발언을 담은 기밀 메모는 당시 수상의 개인비서이자 외교정책고문인 마이클 라이크로프트가 작성한 것이다. 그는 이 두 지도자 간의 2003년 1월 30일 대화를 수록한 두 페이지짜리 문건을 당시 잭 스트로 외무장관의 비서였던 사이먼 맥도널드에게 보냈다.

라이크로프트는 “꼭 알아야만 하는 사람에게만 회람할 것”이라고 적었다.

부시가 수상에게 이라크는 단지 첫 단계로 봐야만 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저명한 국제변호사 필립 샌즈의 저서 『무법 세계(Lawless World)』의 미국판에서였다. 그는 런던 대학의 법학교수이자 (총리 부인) 셰리 블레어와 함께 매트릭스 챔버스의 선임 파트너이기도 하다

샌즈는 “이 대화는 이라크가 고립된 문제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프로젝트의 첫 단계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제가 아는 한 그때까지 딱히 WMD 문제가 있는 국가로 지목된 적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설명 한 가지는 사우디를 언급한 것이 진정한 목표가 전적으로 WMD에만 관련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비록 과거 핵 확산에 관련된 우려가 있긴 하였지만,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포함된 것 또한 놀랄만하다.

자유당 외무대변인 멘지스 캠벨 경은 영국과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빈틈없이 합법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전히 두 번째 UN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을 때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그 대화의 시점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만약 이 문건이 대통령과 수상간의 대화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라면, 아연실색할 일이며 특히 사우디가 그러할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중동정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동맹에 기초하고 있었다.”

“만약 이것이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진정한 정책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면 미국 외교 정책의 급진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여기서 언급되는 나라 순서가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기사를 보기론 의미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순서는 사우디, 이란, 북한, 파키스탄입니다.
그럼 이라크->사우디->이란 그리고나서 북한->파키스탄 인데, 이러면 정말로 중동석유를 몽땅 꿰차겠다는 게 본심이라는 설명이 나와도 이상하지가 않군요.
by sonnet | 2006/12/14 22:57 | 정치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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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10] 이처럼 미국은 북한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은 나라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북한은 일단 전쟁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하겠다는 의도를 여러 모로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 측의 분위기는 두 번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잘 ... more

Linked at 날라리 무도인의 잡소리 : s.. at 2009/06/21 10:23

... 편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10]이처럼 미국은 북한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은 나라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북한은 일단 전쟁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하겠다는 의도를 여러 모로 드러내고 있었다.미국 측의 분위기는 두 번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잘 드 ... more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6/12/14 22:59
하지만 첫단추가 잘못 맞춰져서 무의미한 얘기가 됐군요.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6/12/14 23:11
그러니 이제 바이오디젤에 손을 뻗...(먼산)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6/12/15 00:49
아하. 일이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6/12/15 04:07
중동석유를 꿰찬다는 것보다도 아마 네오콘의 이념적 성격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겠죠. 파키스탄이 들어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기독교와 민주제의 이념을 전세계로 퍼트리려는 사상적 투쟁이죠. 마치 예전에 볼세비키들이 노렸던 그러한 전지구적 사상전을 부쉬는 원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또다른 네오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이론이죠.
Commented by CAL50 at 2006/12/15 07:58
....과연 Bushevik.....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5 10:09
계란소년/ 지도자동지께는 아직 2년이 남았는데 무의미하지 않죠, 판돈을 키워서 일발역전 만루홈런 한방이면...

개발부장/ 브라질을 치는 겁니까?

기불이/ 정말 대단한 자들입니다.

다이몬/ Bushevik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이념지향적인 측면이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파키스탄과 북한이 왜 서열의 끝에 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이론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것은 석유가 없어서일수도, 실질적인 핵무장에 도달해서일 수도, 군사적으로 다른 표적들보다 강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그 점에 대한 제 생각은 http://sonnet.egloos.com/2869659 의 댓글 끝에 적어 두었습니다.

CAL50/ 스케일은 참 큰데....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6/12/15 10:20
날짜를 확인하니 작년 중반이라. 사우디가 꽤 오래 참은건가-_-?; 아니면 고민이 길었던건가?(나도 일에 꽤 많이 바빴는듯-_- 이런걸 놓쳤었다니OTL)

주욱 정리한다음 진행 연표 같은걸 만들어봐도 재밌겠( '') 흠. 해보까.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6/12/15 12:47
과연! 만약 일이 일사천리로 풀려 북한까지 정리해 버렸다면 그 다음은... 심히 두렵군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6/12/15 13:55
히틀러가 폴란드에서 꼴아박았다면 2차 세계대전도 벌어지지 않았겠죠.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2/15 14:00
중동의 산유국들로 시작해서 아에 각지에 할거하고 있는 군웅들을 몽땅 쓸어버릴 심산이었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5 16:04
하이얼레인/ 물밑에서 오고 간 것은 언론에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겠지.

길 잃은 어린양/ 더 큰 프로젝트의 기치를 올렸을 가능성이...

teferi / 영국과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돌연 소련을 쳐들어간 독일이나 중일전쟁에서 한참 수렁에 빠져 있다가 자살적인 태평양전쟁에 뛰어든 일본 같은 사례도 있죠.

행인1/ 일단 제일 약해보이는 놈을 조낸 패준다음, 겁먹은 군웅들을 불러모아 봉선의 예를 가지려던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6/12/15 18:17
아직 2년이나 남았군요[쿨럭].
(황상께서 퇴위 직전에 깜짝쇼를 벌일 확률은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5 18:53
あさぎり/ 저는 잘 모르겠고 Partick Lang 대령은 "I would place it at over 50%."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2/15 21:38
황상께옵서 최고의 병부상서라 칭한 럼주공의 조언을 받아들인다면 200%도 갈 분위기[..](한정된 포럼을 돌아다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bushevik들은 도리어 신났습니다. 왜 저러죠 -_-)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8 20:16
라피에사쥬/ 물타기에 성공했다고 느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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