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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노골적인 위협
11월 29일, 워싱턴 포스트의 외부기고 컬럼에 사우디 공직자가 기고한 폭탄이 터졌다.

이라크에 개입하기(Step into Iraq)
미국이 빠지겠다면 사우디가 나서서 이라크 수니파를 도울 것이다

* 필자: Nawaf Obaid
* 출처: 워싱턴 포스트
* 일자: 2006년 11월 29일

2003년 2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 한 달 전 사우디 외무장관 사우드 알-파이잘 왕자는 사담 후사인을 무력으로 제거한다면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다섯 가지 문제를 새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경고했었다. 부시가 그의 조언에 귀 기울였더라면 이라크는 지금처럼 전면적인 내전과 해체의 위기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인 투르키 알-파이잘 왕자는 지난달 한 연설에서 “초대받지 않은 채 이라크로 들어간 이상, 미국은 환영받지 않은 채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누구나 부시가 투르키의 권고를 무시하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만을 바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첫 귀결 중 하나는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이라크 수니파를 학살하는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사우디의 대대적인 개입이 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서서 이라크의 수니 공동체를 보호하고 그곳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좌절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라크의 고위 종교 및 부족 지도자들, 이집트, 요르단, 다른 아랍 및 무슬림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이라크 수니파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라고 간청했다. 무엇보다도 개입을 요구하는 국내적 압력이 거셌다. 이라크의 카운터파트들과 극히 밀접한 역사적 종족적 유대를 갖고 있는 사우디의 주요 부족 연맹체들은 행동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정부의 주요 직위를 차지하고 사우디 왕국이 이 지역에서 더 힘센 역할을 맡기를 갈망하는 신세대 사우디 왕족들의 지지를 받았다.

압둘라 국왕께서는 이라크의 종파 갈등을 최소화하고 수니와 시아 공동체들을 중재하려고 노력해 왔고, 부시 대통령에게 그가 이라크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사우디 자금으로 움직이는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지 않게 보장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었기 때문에) 이런 모든 요구들을 거절해 왔다.
그러나 만약 미군이 이라크로부터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다면 그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동의 경제적 실세이자, 이슬람의 탄생지이며 전 세계 수니 공동체(이들은 전 세계 무슬림의 85퍼센트를 차지한다)의 사실상의 지도자로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입해야할 종교적 책임과 수단을 모두 갖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조급히 상당수의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사태도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사우디 지도자는 자국의 이라크 정책의 상당부분을 재검토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정책 대안 중에는 수니 군벌 지도자(주로 구 이라크 장교단의 바아쓰 당원들로 현 저항세력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음)들에게 이란이 여러 해 동안 시아파 무장 세력들에게 제공해온 것과 똑같은 원조(무기, 자금, 병참 지원)를 제공하는 선택이 포함된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들과 맞서 싸울 새로운 수니파 여단들을 창설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끝으로 압둘라는 석유정책을 통해 민병대를 후원하고 있는 이란의 자금줄을 비틀어버리는 대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량을 늘려 유가를 절반으로 떨어트린다 하더라도 사우디 왕국은 현재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같은 고유가 시대에도 경제적 곤란에 처해 있는 이란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 결과 이라크와 다른 지역의 시아파 민병대들에게 매년 수억 달러를 대주는 이란의 능력을 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수니 저항세력과 시아파 살육부대는 둘 다 현재의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극에 대해 비난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양측이 책임을 나눠져야 한다 하더라도, 이라크 시아파는 내전에서 멸족당할 가능성이 없는데 반해 수니파는 확실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대략 이라크 인구의 65퍼센트가 시아파인 반면, 수니 아랍족은 겨우 15~20퍼센트에 지나지 않아 어떤 전면적 인종청소 작전에서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명백한 점은 미군이 떠난다면 이라크 정부는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로부터 수니파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만 명의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이미 그 속에 침투해있는 이라크 정부군과 경찰이 그렇게 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더 나쁜 점은 이라크 총리 누리 알-말리키는 이 점에 대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면 그는 시아파의 두 주요 세력의 지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있다. 현 상황을 토의하기 위해 지난주 있었던 체니 부통령의 리야드 방문은 (그의 장거리 여행에 다른 목적지는 없었음) 이 지역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위상과 미국의 이라크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만약 단계적 철군이 시작된다면 폭력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방관자로 남아있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이라크 수니파의 학살에 눈을 감는 것은 사우디 왕국이 건국이념을 내동댕이치는 행위이다. 그러한 정책은 수니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뢰를 땅에 떨어지게 하고, 이 지역에서 이란의 군국주의적 행동에 대한 항복문서가 될 것이다.

확실히, 이라크에 대한 사우디의 개입은 커다란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이는 지역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뭐 그래도 좋다. 행동하지 않을 때의 결과는 훨씬 더 나쁘다.

필자는 사우디 정부 고문으로 사우디 국가안보 평가 프로젝트 책임자이다. 그의 의견은 공식적인 사우디 정책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세 줄 요약
1. ....
2. .......
3. .............


배경

최근 미국에서는 무너져내리고 있는 이라크 정책을 추스리기 위한 방편으로 80% 솔루션이란 것이 주요 정책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해왔던 거국일치정권 창출 정책을 포기하고 시아파(60%)와 쿠르드족(20%)의 연합체에게 이라크의 지배권을 넘겨 다수의 독재를 굳히고, 구 지배층이던 수니파(20%)를 때려잡는 것을 방조해 정세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 정책제안의 발안자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옛 대학 동료이자 국무부 정책자문관인 Philip Zelikow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제안이 백악관에서 이라크정책 재검토 회의의 두번째 모임에 제출된 이래 이에 대한 논쟁이 이후 아홉 차례의 회의를 지배했다고 전한다.

아마 맞는 말일 것이다. 이미 LA타임즈도 이미 11월 중순에 비슷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체니 부통령이 이 80% 솔루션의 주요 지지자란 것이다.

체니 부통령의 부통령실은 현지의 상황과 미국이 시아파와 손잡아온 역사의 양 측면에서 가장 열렬히 "80퍼센트 솔루션"을 지지해왔다고 소식통들은 말한다.
이 논쟁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에 체니가 이라크에서 가장 큰 인구를 가진 시아파를 다시 버리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1991년에 미국은 사담 후사인 대통령에 대한 봉기를 촉구한 후, 실제 봉기가 일어나자 그들을 지원하지 않은 바 있고, 그 결과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걸려 수천명이 희생당했다.

Robin Wright and Peter Baker, Iraq Strategy Review Focusing on Three Main Options, 워싱턴포스트, 2006년 12월 9일


수니파 국가들의 악몽

이러한 시아파의 급부상은 중동-아랍권의 수니 이슬람 국가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사태다.
이미 한참 전부터 이들은 반 시아파 동맹 구축을 모색해 왔으며, 드디어 이스라엘의 모사드와도 손을 잡는 단계까지 왔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려움은 특히 심해서 국경에 만리장성 축조를 서두르고 있다.

위에서 본 사우디 관료의 폭탄발언도 이와 같은 배경 하에서 이해해야 한다. 사우디는 위 글이 파문을 일으키자 발빠르게 필자를 공직에서 해임하였다. 이는 할 말은 다 하고 나서 책임만 부인하기 위해 사전에 의도된 행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자 다음날에는 사우디 부호들의 개인자금이 이라크 수니파 지원에 들어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루마니아에서 구입한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건네지고 있다는 AP발 기사가 터져나왔다. 우연인가? 아마도.

원래 백악관은 최근의 체니 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중동의 수니파 국가들이 이라크 정세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압력설득을 하러 간 것이라는 식으로 설명했었다. 그런데 Time의 정치외교 컬럼니스트 조 클라인은 얼마 전 NBC방송의 크리스 매튜스 쇼에 출연해서, 사실은 이와 반대라는 주장을 하였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이 체니 부통령을 불러들여(summon) 경고를 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럴듯한가? 아마도.


만약 잘못된다면

80퍼센트 솔루션은 미군의 무조건 철군 못지 않게 이라크 전쟁이 중동대전으로 확대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라크 한 나라가 10년 이상 활활탄 후 재가 되는 사태는 아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 이란, 사우디 세 나라가 불타면 어떻게 될까?



1975년 8월 21일,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은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조사특별소위에 「군사 목적 측면에서 본 유전: 타당성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됐을 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금수 조치가 끝난 지 1년 반 가량이 지났으나 아직 그 기억이 남아있던 시기였다.

닉슨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제럴드 포드와 국무장관직을 그대로 맡게 된 헨리 키신저는 금수 조치가 미국 경제의 목을 점점 죄어올 경우 걸프 지역 석유 시설을 장악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의회조사국은 최상의 조건에서도 그 일이 결코 누워서 떡 먹기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비군사적인 측면이 전적으로 우호적인 경우, 미국이 다음의 5가지 임무를 모두 만족시킬 경우에만 성공적인 작전을 담보할 수 있다.

* 필요한 석유 시설을 손상 없이 장악할 것.
* 석유 시설을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간 확보할 것
* 파괴된 자산을 신속히 복구할 것
* 모든 시설을 원소유자의 도움 없이 가동할 것
* 보급품과 석유 생산품에 대한 안전한 해외 통과를 담보할 것


미국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4개 사단, 대략 6만여 명의 병력이 "상당한 기간 동안 묶여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회조사국은 요약했다. 유전을 계속 돌리려면 "미국 민간 근로자들을 징발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체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미국의 낙하산 공격 부대는 모든 목표물을 신속히 통제하기엔 수가 너무 적으며, 상륙부대는 너무 느리기 때문에," 숙련된 현지의 사보타주 팀들이 미국 침공군이 자리를 잡기 전에 시설물들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성공 여부는 크게 2가지 전제 조건에 달려 있다. 즉 주요 시설물에 대한 피해가 거의 없어야 하며 소련이 무력 간섭을 자제해야 한다."

(중략)

의회조사국의 조사가 기초로 삼은 잡지 기사 -『코멘터리』(commentary) 1975년 1월 호에 실린 로버트 W. 터커의 「석유: 미국 개입의 문제」-는 기발한 생각을 가진 워싱턴 연구원들의 꿈을 25년 이상 자극하고 있다. 의회조사국의 관료적인 연구원들과 달리 터커는 변죽을 울리지 않는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사우디 유전 장악을 원한다.

우리가 모든 곳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입의 타당성은 상대적으로 그 지역이 국지적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해당 지역은 효과적으로 통제가 이뤄질 경우 현재의 세계 석유 생산량과 입증된 매장량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 따라서 그 지역을 통제하면 카르텔의 핵심을 정치·경제적으로 분쇄함으로써 현행 가격 구조를 깨뜨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서야 한다. (이 글은 1975년에 쓴 것임을 기억할 것)

이러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쿠웨이트에서 아래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해안 지역을 거쳐 카타르까지 따라 내려간다. 대부분 바닷물이 얕고 길이가 6백40킬로미터에 못 미치는 이 해안 지역이 바로 현재 OPEC 생산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입증된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량이 존재하는 곳이다. (OPEC 총매장량의 50퍼센트, 세계 매장량의 40퍼센트가 넘는다.) 이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도 없고 나무도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우리가 베트남에서 겪은 경험은 조금도 비교할 것이 못된다.

Robert Baer, Sleeping with the Devil : How Washington Sold Our Soul for Saudi Crude, Crown, 2003 (곽인찬 역, 『악마와의 동침』, 중심, 2004년, p.322-325)

나는 석유전쟁 음모론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이라크 전쟁은 전혀 석유를 위한 전쟁이 아니었다. 그러나 중동대전이 터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by sonnet | 2006/12/12 02:19 | 정치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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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6/12/12 02:27
4. ........................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6/12/12 06:19
아니 왜 어제 걸프제국이 (평화적??) 핵개발을 선언하나 했더니 미국에서 80%솔루션같은게 논의되고 있었나보군요. 쿨럭(며칠 전 프레시안 발로 부시 대통령이 옛 바트당을 중용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봐서 더욱 충격..-_-;;)

그러나저러나 현재 고유가는 (생산시설을 풀가동해도 중국과 인도의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것(+투기자금)으로 알고있는데 생산량을 2배 늘리겠다니,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구조인가요?
Commented by gforce at 2006/12/12 06:29
자아, 이제 눈을 closer to home 으로 돌려 베네수엘라에 Regime Change를!!!!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6/12/12 07:37
정말 중동대전 터지는 겁니까. 아이구야... 23차대전은 중동에서 벌어진 후 세계 멸망 어쩌구하는 20세기 종말론은 잘 피했다 싶었는데, 노스트라다무스가 본 게 1999년이 아니었나 보군요.
Commented by 테페리 at 2006/12/12 09:45
미국 혼자서 석유시설을 장악할 수 없다면, 석유수입국이 연합군을 구성해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12/12 10:07
저런 건이나 이전의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사우디 왕가는 알 카에다를 포함한 과격 이슬람 세력이 국내에서 위협을 될 때는 이들에 대한 탄압과 회유 , 해외 진출(?)을 묵인하여 그들의 (국내적) 위협을 줄이려는 반 면 특정 상황에서는 그렇게 해외로 나간 그런 세력들을 지원하면서 외교 정책상의 카드( 지원 뿐만 아니라 팽 하는 것까지 선택옵션에 올려놓은)로 사용한는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보면 사우디 왕가의 과격 이슬람 세력(주로 해외에 있는) 지원은 국내적 상황에 몰린 성태에서 일종의 타협 회유책으로써 선택한 수동적 측면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일단 그런 상황하에서 해외로 간 이슬람 과격 세력을 외교 카드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측면을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활용(?)이 나중에 어떤 BLOW BACK을 불러올 위헙한 건이긴 하지만 , 일단 당장의 정책적 필요나 목적이 앞서면 저런 지원도 국가적 차원에서 전개된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슬람 사회의 특성이나 왕실을 비롯한 몇몇 유력 가문들이나 성직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우디의 특성 때문에 그러한 지원들은 각종 구호 자선 민간 단체나 공식.비공식 기구들을 통해 표면상은 사우디 정부의 개입이 드러나지 않고, 개인적 사회적 기부 등의 표피를 쓰고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었는 데 저렇게 노골적으로 지원을 촉구한 걸 보면
위기감의 정도가 어느 정도이려는 지...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6/12/12 10:12
"행동하지 않을 때의 결과는 훨씬 더 나쁘다." 후우( -_); 돌아버리겠( -_);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12/12 10:24
이 번 수니 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비밀 협력 합의는-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현재 이라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상황을 보다 복잡하고 상호 연계화 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시아파 초승달의 위협의 이름 하에 이란 이라크 레바논 하마스를 같은 축에서 바라보고 이에 대한 공동적 조치를 모색하므로써 결국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연계성은 있었지만 개별적으로 전개.대처되던 각각의 지역적 상황, 불안정들이 하나로 수렵되면서 한 쪽의 불안정이나 위기가 다른 한 쪽의 부문으로 파급되고,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아진 걸로 보입니다. 거기에 이러한 합의 공조와는 별도로 해당 관련국들의 관련 지역에서의 독자적 행동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그러한 활동은 이란으로 하여금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을 강구하여 사태를 확산키키고 또 한 특정 지역, 사태에 대한 대응책이나 견제로써 다른 지역,사태로 맞불을 놓는 식의 전화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나 헤즈볼라에 대처하는 데 이스라엘에 대한 사우디나 요르단의 협력이 이란으로 하여금 이라크 내의 시아 파 세력을 강화하도록 자극하고 역으로 이라크 내 수니파에 대한 사우디나 요르단의 지원이 이란으로 하여금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헤즈볼라나 하마스 지원을 강화시킨다 이런 식으로요. (이스라엘 뿐 만 아니라 그에 협력한 사우디나 요르단을 겨냥한 방식으로도)

이렇게 보면 이스라엘과 공동전선을 편 게 단기적 효용성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팔레스타인 헤즈볼라 이라크 이 세 가지 문제를 서로 엉키고 꼬이게 만들어서 역내 불안정을 증대시킬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 까 합니다.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6/12/12 11:09
진짜로 노스트라다무스가 본게 1999년이 아니라 지금 아닌가 싶습니다-_-; 예전엔 석유 생산량 하나 줄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들썩였는데 아예 석유 생산시설 자체가 박살나면...아이고 어머니[...]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2/12 11:35
지금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이미 측정이 불가능한 국지적 불안정이 생산국 전체로 번져나간다면 전쟁이 터지지 않아도 석유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지옥을 기어다니겠는걸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2 12:48
계란소년/ ...!

미친고양이/ 사우디는 늘 자기들이 국제석유시장의 가격결정권을 가진 swing player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사우디가 가진 잉여생산능력은 생산량을 2배로 만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게 정설입니다.
다만 유가는 작은 수급변화에 과잉반응하는 경향이 심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게되는 가격은 장기공급물량을 제외하고 남은 현물거래분에 대한 것이므로 가격급등락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면 칼을 뽑지는 않고 칼집을 보여줌으로서 공갈의 효과를 보이는데는 충분하겠지요.

gforce/ 백만정의 소총이 기다리는... 오리노코강 유역으로

功名誰復論/ 아직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테페리/ 유전을 어떻게 나눠먹을건지에 대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 예를 들어 중국 같은 나라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합의가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위 자해공갈전략 -유전보유국 측이 유전을 파괴- 이나, 핵탄도미사일로 사우디의 압카이크 시설 같은 병목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감안해야 하겠지요.

腦香怪年/ 사우디가 말씀하신 것 같은 능동적 외교수단으로서 해외 반정부세력 지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측면은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맹관계를 너무 복잡하게 연계시킴으로서 발생하는 연루/확산의 위협은 1차대전 때 잘 증명되었는데, 지금의 중동은 확실히 좋은 후보인 듯 합니다.

하이얼레인/ 저정도로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리카군/ 저는 몇몇 산유국은 유사시에 자국의 생산시설을 파괴할 비상계획을 갖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라피에사쥬/ 그런 외부의 떨거지들도 모두 날고기에 한 발을 걸치려고 할테니, 테이블은 더욱더 혼란스러워지는 것이겠죠.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2/12 13:25
지옥을 향하여~!!!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6/12/12 14:17
그리고 그 예외적인 상황이 마지막이 되어버리면 그걸로 끝이겠지( -_);

그나저나 슬슬 중성자탄 이야기 나올 때 되지 않았남? 저 자식이라면 해버릴지도 몰라.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12/12 16:58
투르키가 사임한다고 하더군요. 아직 자세한 배경은 모르지만 최근 알 사우드 외무장관의 노쇠설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동향을 볼 때 투르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게 꽤나타이밍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6/12/12 18:19
헉. 그러면 가까운 미래에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나 1차 대전 대신 중동 추장들의 싸움질을 연구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게 되겠군요!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6/12/12 19:50
모든이들이 해피하게 엔딩을 맞이하는 "소설"을 궁리하기도 점점 어려워져 가는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2 21:28
행인1/ 행군중에 군가한다. 군가는...

하이얼레인/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 우리 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잖아. "산넘어 산"이라고.

腦香怪年/ 공식적인 사임사유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 허허, 이것 참.

길 잃은 어린양/ 최근 미국 언론에서 갑자기 30년전쟁의 비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등골이 서늘합니다.

하얀까마귀/ 그러니 마땅히 끝내지 말고 2부 3부를 써야...
Commented by 愚公 at 2006/12/12 22:40
모 영화에 나온 대사. "희망을 버려~!"

딴소리 하나. 히틀러 비서의 수기를 읽고 있는데 비서 이름이 무려 '볼프'와 '슈뢰더'군요.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6/12/12 23:50
곧 이런 기사가 뜰지도 모르겠습니다.
'5차 중동전쟁-중동은 불타고 있는가'[먼산]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3 09:07
愚公/ ~!@#$%^&

あさぎり/ 이미 이런 기사가 나돌고 있습니다.
In future history books, this war may be known as the Second Gulf War, or perhaps this period will be remembered as the era of The Gulf Wars. Just as today we look back on extended and episodic conflicts such as the Thirty Years' War or the Hundred Years' War, historians may regard today's clash as only another battle in a much longer war.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6/12/08/AR2006120801686.html
Commented by 로리 at 2006/12/13 09:22
신께서 석유라는 것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이 세상에 대한 고도의 신의 낚시인지 아니면 신의 자비인지 요즘은 참 헛깔리더군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6/12/14 09:06
sonnet님은 이라크전이 WMD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석유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니라고 하시는데 이라크전의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12/14 22:45
로리/ 원래 신은 그저 좋기만한 아이템은 내리질 않으시더군요. 소원을 들어주는 말린 원숭이 손이라든가...

teferi/ 글쎄요. 자신있게 말하긴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가설들 중 가장 그럴듯한 것은 regime change를 실제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서 말 안듣는 나라들이 겁먹고 굴복하도록 위협하는 것이 목표다라는 것인 것 같습니다.

WMD가 원인이라면 일의 우선도는 북한>이란>이라크의 순이어야 하는데, 미국의 실제 정책 우선권은 정반대로 이라크>이란>북한의 순서로 주어졌습니다.
만약 regime change능력 입증과 그 뒤의 강압정책이 목표라면 세 나라 중 제일 허약하고 WMD 개발수준도 낮은 이라크부터 치는 것이 가장 작은 투자와 위험부담으로 큰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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