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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에서 러시아제 장갑차량의 취약성(재탕)
시가전에서 러시아제 장갑차량의 취약성: 체첸의 경험

필자: Lester W. Grau (Foreign Military Studies Office, Fort Leavenworth)
출처: Red Thrust Star 1997년 1월

1994년 12월, 러시아군은 연방에서 이탈한 체첸 공화국을 침공, 그대로 진격하여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포위하려고 시도했다. 이 시도가 실패한 후, 러시아군은 최종적으로 이 도시를 점령할 때까지 신중히 한 집 한 집 소탕을 했다.[1] 의기소침한 러시아 징집병력은 더 원숙하고 열성적인 체첸군에게 호되게 경을 치렀고 전쟁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분쟁의 첫 달 동안 러시아군은 수리 불가능한 전투손실로 225대의 장갑차량을 잃었다. 이것은 전역에 초기 투입된 장갑차량의 10.23%에 달한다.

러시아인들은 이들 225량의 차체를 Kubinka 시험장으로 후송하여 분석하였다. 1995년 2월 20일, 기갑국 국장인 A. Galkin 소장은 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방장관도 회의에 참석했다.[2] 회의 결과는 러시아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가스 터빈 엔진을 장비한 전차의 취득을 중단하게 만들었다.[3]

아울러 이 분석은 체첸 대전차 전술과 시가전에서 러시아 장갑 차량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체첸 대전차 전술

체첸군은 소련과 러시아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고, 대부분의 체첸 병사들은 소련군에서 복무하였다. 15-20명으로 구성되는 체첸 하급 전투그룹은 다시 3-4명 1조로 이루어진 전투세포로 나뉜다. 이들 세포들은 대전차사수 1명(보통 RPG-7이나 RPG-18 견착 대전차로켓으로 무장), 기관총 사수 1명, 그리고 저격수 1명으로 구성된다.[4] 추가적인 인원은 탄약을 운반하거나 보조 사수 역할을 한다. 체첸 전투그룹은 이들 세포를 대전차 헌터-킬러 팀들로 배치했다. 대전차사수가 장갑 표적과 교전하는 동안, 저격병과 기관총 사수는 지원 보병을 고착시킨다. 팀들은 지하, 1층, 2층, 3층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다섯이나 여섯 헌터-킬러 팀이 동시에 한대의 장갑차량을 공격한다. 치명타는 일반적으로 차량 상부, 후면과 측면에 대해 이루어졌다. 또한 체첸인들은 화염병을 차량 상부에 투척했다.[5] 체첸 헌터-킬러 팀은 시가지 도로상의 차량 종대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시도하였다. 대열 선두와 후미의 차량을 파괴함으로서 종대를 함정에 빠뜨리면, 전멸로 연결시킬 수 있다.

러시아 전차 주포는 지하실과, 2, 3층에 자리 잡은 헌터-킬러 팀에 대처하기에는 앙각과 부각이 부족했고, 대여섯 팀으로부터의 동시공격은 탱크 기총의 유효성을 무력화하였다. 러시아군은 장갑차량 종대에 ZSU 23-4와 2S6 트럭 탑재 대공포를 붙여, 상대하기 곤란한 이들 헌터-킬러 팀들에 대응하였다.[6]

초기 러시아군 차량 손실은 부적절한 전술, 적군의 과소평가, 전투태세의 미비가 겹친 데 따른 것이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를 포위하여 증원군을 차단하지 않은 채로 그로즈니로 돌입했다. 그들은 하차하지 않은 채 행군하여 들어가 도시를 탈취할 생각이었다. 병력 부족 때문에 러시아군 종대 들은 혼성 부대로 구성되었고 대부분의 병력수송차는 거의 하차하지 않은 채로 이동했다. 이들 최초의 종대들은 학살당했다.

러시아군이 재편성됨에 따라 그들은 더 많은 보병을 데려왔고, 한 집 한 집, 그리고 이 블록에서 다음 블록으로 도시를 통과해 체계적인 진격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전술을 변경하자 장갑 차량의 손실도 감소했다. 러시아 보병이 선도해 이동하고 장갑 전투 차량은 지원이나 예비가 되었다. 몇몇 러시아 차량은 몰로토프 칵테일이나 폭탄 뭉치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한편 대전차유탄발사기의 성형작약을 막아내기 위해, 동체장갑으로부터 25-30센티미터 떨어뜨려 철망 울타리를 둘러쳤다. 러시아군은 선택된 지역의 접근로 상에 매복한 후, 체첸 헌터-킬러 팀들을 격파하기 위한 미끼로서 차량들을 돌입시키기 시작했다.[7]


러시아 장갑차량의 취약점들

견착 대전차무기와 대전차유탄이 막대한 양의 장갑차량을 주저앉혔고, 격파된 차량 각각은 평균 세 발에서 여섯 발의 치명타를 맞았다.[8] 체첸 대전차사수는 연료탱크와 엔진을 노리는 것을 선호했다. 다음 그림의 회색 부분들은 90%의 치명타가 일어난 지점을 나타낸다.

BMD-1은 공수부대에 배치된 병력 수송차이다. 따라서 이 차량은 장갑이 얇다. 이 차량은 정면, 후면 측면과 상면이 취약하다. 포탑의 정면은 보강되었기 때문에 괜찮지만, 포탑의 뒤편은 취약하다.

다음은 보다 두꺼운 장갑을 가진 BMP-2 보병전투차이다. 여하튼 이 차량의 상면 장갑은 약하고, 뒷문 안에 있는 연료탱크와 조종수 구역이 취약하다.

BTR-70 장륜 장갑병력수송차는 BMD나 BMP와 동일한 취약점들을 여럿 보여준다.


체첸에서의 전투 첫 달에 62대의 전차가 파괴되었다. 98% 이상(약 61대의 차량)은 반응장갑으로 보호되지 않는 구역에 명중한 탄에 의해 격파되었다. 러시아군은 체첸에 T-72와 T-80 전차를 배치하였다. 전면은 장갑이 두껍고 반응장갑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이들은 둘 다 전면 피탄에 대해 취약하지 않았다. 치명타는 반응장갑이 없는 지점들 -측면과 후면 그리고 상면, 조종수 해치와 포탑 후면, 리어 데크- 에서 이루어졌다. 분쟁 초기에, 대부분의 러시아 전차는 반응장갑을 장치하지 않고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들 전차는 반응장갑이 없으면 피해를 주거나 치명적인 정면 타격에 특히 취약했다.[10]


결론

체첸군은 대도시의 거리에서 러시아군의 장갑차량들을 격퇴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술을 발전시켰다. 그들의 전술 중 많은 것들은 시가전에서 러시아제 장갑차량(혹은 다른 유형의 장갑차량)과 맞서게 될 다른 군대에게도 채택될 수 있다.
그 기술들은 다음과 같다.

1. 장갑차량과 동반하는 보병을 제압하여 대전차 사수를 보호하기 위해, 기관총 사수와 저격수를 포함하는 대전차 헌터-킬러 팀을 조직한다.
2. 도시의 빌딩들이 기갑차량의 기동을 제한하고 갈라놓는 지점에 대전차 매복을 실시한다.
3. 차량들을 격멸구역 안에 가둬놓을 수 있도록 매복을 배치한다.
4. 장갑차량과 교전하기 위해 지하실, 1층, 2층, 3층 등에 복수의 헌터 킬러 팀을 이용한다.
RPG-7과 RPG-18 대전차 무기의 문제점은 후폭풍, 발사흔적과 사격간의 시간간격이다. 체첸군은 시간간격 문제를 각각의 목표에 대해 동시에 대여섯개의 대전차 무기로 교전함으로서 해결했다. (시가전을 위한 미래의 대전차 무기의 명백한 요구조건은 막힌 곳에서도 발사할 수 있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여러 발 쏠 수 있고, 반동이 적으며 가벼운 무기이다. AT-4와 Javelin은 이러한 요구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5. 장갑표적의 상부, 후면, 측면을 노린다. 반응장갑으로 보호되는 정면 장갑을 향한 사격은 사수를 노출시킬 뿐이다.
6. 따라오는 대공포를 먼저 잡아라.


[1] 러시아 시가전 전술의 변화에 대해서는, Lester W. Grau, "Russian Urban Tactics: Lessons from the Battle for Grozny(러시아 시가전 전술: 그로즈니 전투의 교훈)," Strategic Forum, Number 38, July 1995.를 보라
[2] N. N. Novichkov, V. Ya. Snegovskiy, A. G. Sokolov and V. Yu. Shvarev, Rossiyskie vooruzhennye sily v chechenskom konflikte: Analiz, Itogi, Vyvody(체첸 분쟁에서의 러시아군: 분석, 성과와 결론), Moscow: Kholveg-Infoglob-Trivola, 1995, 138-139. Sergey Maev and Sergey Roshchin, "STO v Grozny"(그로즈니 기술 정비 스테이션들), Armeyskiy sbornik(Army digest), December 1995, 58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러시아 전방지원정비반은 217대의 장갑차량을 수리하였고, 정비창은 또 다른 404대의 장갑차량을 수리하였다. 이 모두가 전투에 의한 손실은 아니지만, 그로즈니에서의 2개월간의 전투 동안 장갑차량 2221대 중 846대(38%)가 일정 기간 행동불능이었다고 생각된다.
[3] Mikhail Zakharchuk, "Uroki Chechenskogo krizisa"(체첸 위기의 교훈들), Armeyskiy sbornik, April 1995, 46.
[4] "Pamyatka lichnomu sostavu chastey i podrazdeleniy po vedeniyu boevykh deistviy v Chechenskoy Respublike" (체첸공화국에서의 전투에 참가한 각급제대 인력을 위한 지침), Ameryskiy sbornik, January 1996, 37.
[5] Novichkov, 145.
[6] Ibid, 123.
[7] Sergey Leonenko, "Ovladenie gorodom"(도시 점령), Armeyskiy sbornik, 31-35.
[8] Novichkov, 137.
[9] 모든 일러스트는 Novichkov, 140-144에서 가져왔다.
[10] Novichkov, 145.

by sonnet | 2006/11/21 11:32 | 정치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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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러시아 시가전 전술의 변화
시가전에서 러시아제 장갑차량의 취약성(재탕)에서 부연을 위해 트랙백 러시아 시가전 전술의 변화: 그로즈니 전투의 여파 * 필자: Lester W. Grau (Foreign Military Studies Office, Fort Leavenworth) * 출처: INSS Strategic Forum, number 38, July 1995 도시에서의 전투는 어떤 군대에게도 쉬운 선택이 아니며 병참과 가용인력에 대한 과도한 요구를 발......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08/14 18:08

... 시가전에서 러시아제 장갑차량의 취약성(재탕)에서 부연을 위해 트랙백 앞선 글과 마찬가지로 포트 레이번워스 소재 미국 해외군사연구국(FMSO)의 러시아군 전문가 래스터 그라우 중령(ret.)의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11/06/15 22:25

... 지 않으면 자신보다 화력이 뛰어난 정규군과의 싸움에서 형편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로즈니에서 러시아군과 맞붙은 체첸 전사들은 러시아군이 보낸 백여 대의 탱크를 오리사냥해 보임으로서 이런 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리비아의 경우엔 정규군의 질도 아주아주 좋지 않습니다 ... more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6/11/21 12:33
"포 각이 안나와!!!" 안습 -_-; (플사할 때 자주 겪음-_-)
Commented by 페페 at 2006/11/21 12:41
Russian Urban Tactics의 T자가 묘하게 깨져서 보이더군요. 이거 불여우의 문제일려나...

pdf 파일 요새는 있어도 안보는게 참 늘어났는데 이것도 그중 하나군요. 크기도 작고 생각나는 김에 한번 읽어봐야...;
Commented by band at 2006/11/21 13:12
이걸 처음 번역한개 sonnet님이셨던가요.? 하여간 다방면...
공통소스였는지는 햇깔리지만 문제중년좌도 유사한 내용을 번역했었던걸로 기억나는군요.(D모싸이트) 하여간 영원한 화두 본좌 7호&노동적위대...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1/21 15:25
문제중년님이 번역하신 내용은 미육군이 체첸전에서 러시아가 보인 삽질을 중점으로 분석한 것이었죠. 체첸군의 경우 본좌7호보단 LAW복제판(RPG-18)을 더 즐겨 썼다는 이야기도 있고, youtube에 떠도는 동영상들을 보면 최근에는 상당히 최신형 RPG를 쓰기도 하고, 특히 유탄발사기를 적극적으로 쓰는게 인상적입니다. 이라크처럼 저격동영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체첸의 저격수들은 꽤 많은 러시아 장성들을 저승으로 보내기도 했고.. 그 질적수준으로 따져보자면 1902년의 보어전쟁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요즘엔 타국가계 이슬람주의자들이 많이 반입되었다는 설도 있고 해서 훈련도에 대한 의심이 생겼는데.. parrallel Islam을 믿는 동네의 저항을 그리 목숨걸고 성전으로 취급해줄지는 또 의문.)

그 이외에 99년 그로즈니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어떤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기에 승리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아무래도 화력으로 쓸어버린게 아닐지.(혹자는 푸틴이 새로운 방침을 들고 나왔다고 하지만 최근까지 수행하는 대테러전의 경향을 보면 96년의 두다예프 암살 등과 비교해도 기술적-교리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요..)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6/11/21 15:51
6. 따라오는 대공포를 먼저 잡아라.
...역시...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6/11/21 16:23
포각이 안나온다...소련군 시절부터 장갑차량 설계시 산지가 거의 없는 서유럽 평야지대에서의 작전을 상정하고 만든 녀석들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습이군요-_-;

ps : 라피에사쥬 님 말씀 듣다보니 빈라덴이 체첸으로 도주했다는 누군가의 주장이 자꾸 떠오르는군요. 근거 없는 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소리 듣고 기겁한 러시아 장성들이 며칠동안 잠 설쳤다는 후문이 돌 정도이니...; 그리고 러시아 친구들, 99년 그로즈니 전투 당시 시내를 반쯤 콩가루로 만들면서 승리했을 거라는 데 한표 던집니다[그 동네는 인질극 진압작전에 탱크까지 동원하니 말 다했지요-_-;]

ps2 : 역시 RPG는 인민의 친구~[의미불명]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6/11/21 16:24
실은 다연장로켓에 기화폭탄을 넣고 때렸을지도...[먼산]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1/21 17:24
꼭 RPG가 아니더라도 사용이 간편하고 무게가 가벼운 대전차화기는 서방군대 사이에서도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팔루자 전투에서도 미해병대가 AT-4 이상급의 대전차 화기를 쓰는데 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바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LAW를 잔뜩 싸들고 와서 써먹기도 하지만 프레데터가 대량으로 지급되는게 최선일듯.

그로즈니의 경우 이미 95년부터 쭈~욱 공격을 받아온 상태고, 95~99년 사이에도 사실 말이 평화협상기간이지 점조직화되어 있는 마을들을 하나씩 포위하거나 러시아가 세운 체첸공화국의 경찰들이 포위당하자 그걸 또 역포위하고 신나게 퍼부어 대는 등 말없는 살육의 기간이었습니다. 바사예프가 그 기간 동안 수행한 공격에도 별 진전이 없자 일종의 '대박'터뜨리기에 나선게 99년을 불러온 셈인데.. 그 대응이 너무 단호했죠[..] (그래도 요즘 광고동영상들을 보면 세력이 약화되긴 했어도 나름대로 연구-발전에 매진하고 있는듯 합니다. 같은 이슬람권 국가들에 호소하기 위한 언어선택이나, 견착식SAM으로 헬기를 격추하는 화면 등 서구의 동정심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90년대와는 달리 요즘은 상당히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올 6월쯤에 찍었다는 영상에선 러시아군과는 패턴이 다른 위장복을 입고 있었고 RPG-29로 보이는 꽤 큰 대전차화기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보급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RPG-29 <-- RPG-29에 대한 소개. 러시아군과 직접 교전을 치르는 입장이다보니 노획하거나 밀수해서 장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본좌7호가 가진 단점(러시아의 MBT들의 정면에는 박히기 힘든 관통력이나 지나치게 강한 후폭풍)을 어느정도 극복한만큼 신속한 전개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엔 꽤 쓸만할듯합니다.(무게는 좀 무겁습니다.) 소개에는 시리아를 통해 히즈불라에 공급되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내용도 있네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개발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수출실적도 있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러시아산 대량살상무기의 대표격인 열압력화기가 RPG계열에도 많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보통 본좌7호의 TBG-7V 탄두에서 반경10m를 태워버린다고 하니, 이젠 보병화기가 정말 우습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길잃은 어린양 at 2006/11/21 17:44
그로즈늬 전투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어이가 없었던 것이 시가지에서 대량의 기갑장비를 상실한 것 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스탈린그라드나 쾨니히스베르크, 베를린이나 부다페스트 등 시가전에서의 기갑부대 운용에 대한 교훈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삽질을 반복했다는게 당시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요.

체첸인들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이 있긴 하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첫번째 강습 이후에도 계속 죽을 쑨 점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1/21 18:11
길잃은 어린양님// 기갑부대를 제외하고도 삽질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꽤 많은게, 단위면적당 체첸국민이 맞은 폭탄의 양이 러시아군 역사상 가장 최대였다고 들었습니다만 체첸인들은 95~99년의 포위기간 동안에도 이를 버텨내고 오히려 친러시아적인 공화국 정부군을 역포위하거나 몰살시키고, 주변국가의 러시아군 기지를 강습하는 등 러시아입장에선 한 두가지만 문제되는 전장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국경이 그렇게 넓은 것도 아니고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항공기나 전자장비에 의한 감시도 강화되었지만 체첸군의 대규모 이동이나 장비 보급을 차단하는데 늘상 실패했고 급기야는 모스크바에 폭탄과 자동화기를 잔뜩 들고 나타나기에 이릅니다 -_-.)

특히 2004년의 베슬란 초등학교 사건에선 허술한 국경봉쇄와 사건현장 장악실패, 계획없이 무작정 진행된 진압 등 모스크바 사건보다도 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 같았습니다. 인질 손실은 둘째치고 알파팀의 정예대원을 비롯한 진압부대원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으니 말이죠.(아니 그것보단 저지선이 무너지고 자식들을 구하러 달려온 아버지들이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상황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_-)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21 18:53
하이얼레인/ 흔히 있는 일이지만 아프지.

페페/ 음.. ff로 테스트해 봤는데 저는 별 이상 없어 보입니다. 폰트 설정과 관계있을지도...

band/ FMSO를 눈여겨 보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저 말고도 한참 후에 이 글을 다시 번역한 사람을 본 적 있습니다.

라피에사쥬/ 한블럭씩 뭉개 버렸습니다. 도망가지 못하게 도시를 지뢰로 포위해 놓고.

개발부장/ 그놈이 매우 난감하니까.

리카군/ 2001년의 아프간 전쟁때 알 카이다 55여단 산하에 체첸병들이 좀 있었는데, 놀랄만큼 용감했다고 합니다.
3명의 체첸병이 아무런 지원 없이 고지로 돌격해서 카르자이의 부하 60명이 지키는 참호선을 점령했다는...

あさぎり/ 실제로 했습니다. 그게 바로 2차 그로즈니 전에서 악명을 떨친 부라티노입니다.

라피에사쥬/ 사실 비디오가 무섭죠. 90년대 후반에 TV시청부터 연날리기까지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금지했던 탈리반이 요즘은 CD로 투쟁동영상을 구워 팔고 있습니다.

길잃은 어린양/ 제가 제일 어이가 없었던 것은 중대장들에게 1:100,000 지도를 주고 돌입시켰다는 겁니다. 어떻게 자기나라 도시에 지도도 없는지?

라피에사쥬/ 베슬란도 개판 두시간 후라고 할 수가...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6/11/21 19:24
우와, 자기네 도시인데도 1:10,000도 아닌 1:100,000 지도라니...무슨 교통도도 그것보다는 더 자세하겠습니다 그려-_-;;; 프랑스 진격전 중 지도가 없다고 미슐랭 가이드 보면서 진격했던 독일군과 맞먹는 깡이군요[그나마 그 친구들은 적지니까라고 얼버무릴 수는 있지만 이 경우는...아이고;] 거기다가 작전 자체도 도시를 한 블록 한 블록 박살내 가면서 다연장 로켓에다 기화폭탄까지 탑재하고 쏘다니, 아주 베를린 진공작전 리뉴얼이군요[-_-;]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1/21 19:28
작가 레르몬토프의 벨라에서 묘사된 '몸에 벌집처럼 칼에 찔리고도 무기를 붙들고 있는' 체첸인의 정신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걸까요.

최근에 있었던 것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사건은 작년 10월의 Nalchik시 공격일법한데.. 북 카프카즈지역의 정치-군사적 연합체라 주장하는 '카프카즈전선'의 형성이후 첫 공격이라 관심이 많았지만 공격형태는 의외로 전통적이더군요. 이후 재편 및 휴식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듯 한데 슬슬 일이 터질 때가 된걸지도[..]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6/11/21 22:13
"막힌 곳에서도 발사할 수 있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여러 발 쏠 수 있고, 반동이 적으며 가벼운 무기"이면서 전차를 요리할 수 있는게 뭘까요... 레일건이면 될지? :)

반대로 체첸 식으로 사수하는 도시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스라엘은 좀 알런지.
Commented by 백선호 at 2006/11/21 22:17
2차대전 때 낙하산 타고 독일군이 점령한 유고슬라비아로 침투해서 티토와 영국 정부 사이의 연락장교 역할을 맡았던 Fitzroy Maclean이 나이 들어 1970년대에 코카서스 지방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을 보니까 1820년대에 다게스탄에서 Muridism이라는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코카서스에서 러시아 세력을 몰아낸 다음 모스크바(!)까지 밀고 올라가고 오토만 제국의 이스탄불도 점령해 술탄을 진짜 회교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아주 거창한 목표를 가진 회교 지하드 운동이었습니다. 러시아는 1859년에야 이 운동의 우두머리 샤밀을 잡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로 끌고 올 수 있었죠. 그는 비록 잡힌 몸이긴 했지만 잘 먹고 잘 살다가 1871년에 죽었습니다. 나중에 스탈린 시대에 샤밀을 영국과 오토만 제국의 스파이였다고 깎아내리는 운동이 있었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21 22:18
리카군/ 좀 더 전반적인 전투 경향을 묘사한 글을 새로 올렸습니다.
보시면 전반적으로 준비태세가 부실한 군이 실전에 부딪혀 묵사발이 났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라피에사쥬/ 시험도 끝났으니 글을 좀 쓰시죠. 3월쯤 되면 다시 바빠져서 뭐 할 틈도 없을 겝니다.

하얀까마귀/ 좀 비싸지만 counter-weight를 넣어서 반동을 조절한 새로운 로켓들이 있긴 합니다. 저런 게릴라가 창궐하는 동네는 인건비가 너무 싸서 신형의 좋은 로켓 같은 것은 오히려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도 있더군요. 그냥 싸고 익숙한게 좋다는.
러시아군의 경우 2차 그로즈니 전투에선 열압력폭탄까지 동원해서 도시를 거의 잿더미로 만들고 점령을 했습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21 22:38
백선호/ 아니 그런 존 르 까레의 소설에 나오는 것 같은 실존인물이...
그건 그렇고 어서 오십시오.
Commented by 백선호 at 2006/11/22 00:48
Ian Fleming이 Fitzroy Maclean을 가지고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죠. ^^ 그는 1930년대에는 소련 주재 외교관이었고 전쟁이 나자 입대해서 1942년에 SAS 소속으로 북아프리카에서 싸우고 1943년에 유고슬라비아로 침투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tzroy_Maclean
Commented by 키탈저 at 2010/05/18 20:10
이 자료를 출처 표기하고 가져가서 사용해도 될까요? 군에 반입해보려고 하는 자료라...
Commented by sonnet at 2010/05/18 22:53
네, 편리하신 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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