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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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를 돕는 악플러들
포털이나 보수 사이트의 악플러 중에는 이 나라의 모든 잘못된 것은 "개대중"의 잘못이라고 하는 일련의 집단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부시가 김떼중 슨상을 박대하였기에 "감히 슨상님께 불경하다니" 하는 미움에서 호남인들과 친북 좌파들이 부시의 패배를 반기는 것 같다,

* 그리고 한국 정치에서는 김떼중을 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김떼중 하나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내 혼자만의 집착이 아니라 한국 전체 국민의 특이한 정치적 성향입니다,

* 그리고 많은 한국 국민들은 햇볕정책의 뜻도 모르면서 김떼중을 박대한 부시가 햇볕정책을 반대했다며 미워하는겁니다...이게 정상적인 사고 과정입니까?

* 마지막으로 김대중은 아직도 청산 안된 문제이고 어찌보면 시작조차 안한 문제입니다. sonnet씨가 생각하는것 처럼 가벼히 넘어가고 잊고 말라는 식의 문제가 아니죠. 다들 자제해서 그렇지.


나는 이런 치들을 발견하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선 '선진조국창조'™에 일조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DDT를 뿌려주곤 하는데, 대개는 바로 찌그러지지만 가끔 바로 죽지않고 대드는 곰팡이 같은 생명력을 지닌 종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뭐 조금 더 꿈틀댈 뿐 결과는 별 차이가 없지만.


말이 나온 김에 김대중을 보는 내 관점에 대해서도 좀 이야길 해보도록 하자.

다는 아니겠지만 김대중의 정치적 기반 중 중요한 부분은 호남 사람들의 차별 내지는 피해의식과 관련이 있다. 그런 의식이 왜 생겼느냐 내지는 그런 의식이 정당하냐는 논쟁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하더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김대중은 그들의 그런 감정을 상징하는 정치적 심벌로 오랫동안 작용을 해 왔다.
그리고 김대중이 끝없는 도전 끝에 결국 한 번 집권함으로서 그들을 대신한 한풀이라고 할까, 그런 의식을 어느 정도 해소한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을 개인적으로 집요하게 공격하거나 이들이 말하는 대로 청산의 대상으로 삼자고 하게 되면, 그들의 묵은 상처를 후벼파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대중의 핵심 지지자들은 감정적으로 김대중에 대한 공격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김대중의 정치적 자산을 늘려주는 역효과만 나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전략으로 성장해서 죽는 그 순간까지 정치권력을 잃지 않았던 인물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야세르 아라파트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팔레스타인 민족은 아라파트의 뻘짓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아라파트가 외세에게 고난을 당하는 제스추어를 한번 취하면 팔레스타인 인들은 그자리에서 모든 과거의 잘못을 잊고 그에게 힘을 실어주곤 했다.

이를 잘 대변해주는 일화가 있다.
뉴욕타임스 레바논 특파원이던 Thomas Friedman이 아라파트를 취재하다가 한 팔레스타인 여학생에게 도대체 왜 삽질대왕 아라파트를 끝까지 지지하냐고 묻자 그 학생이 눈물을 글썽이며 답하길 "아라파트는 우리가 (한많은) 세상을 향해 던진 하나의 돌맹이일 뿐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돌맹이를 던졌는데 이스라엘의 탱크가 멈추지 않았다고 해서 돌맹이가 무슨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란 이야기가 되겠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싸잡아 김대중 잘못으로 공격하면 그야말로 울고싶은데 빰때려준 격이나 다름없다. 노련한 정객 김대중은 그런 상황을 자신의 정치자산으로 200% 활용할 것이다. 즉 김대중을 공격한 사람들은 김대중의 정치적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어엿삐 녀겨 조언을 해주면 이런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온다.

sonnet님의 김대중에 대한 생각에는 참 할말이 없네요. 마치 햇볕정책 지지자들의 논리를 보는거 같습니다. 햇볕정책은 찬성해도 전쟁을 막을 수 없고 반대하면 무조건 전쟁..김대중도 반대하면 오히려 정치적 자산을 키워주고 찬성하거나 아무말 안하면 정치적 자산을 늘리는 것을 막을 수 없고..햇볕정책 만세 김대중 만세입니다 그래.


내가 진짜 김대중 만세였으면 저렇게 이야기했을까 하는 점을 한번 생각해봤음 좋지 않았았을까나?


내가 손을 쓰기로 하면 이렇게 한다.

1.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에 갇혀 있던 아라파트를 죽이는 건 이스라엘에게는 손바닥뒤집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2,000파운드 레이저유도 폭탄 한 방이면 끝 아닌가?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건 아라파트의 죄를 사하고 위대한 순교자이자 영원한 지도자의 반열에 올려놓아주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아라파트는 늙고 병이 있어 거기 갖혀 있으면 오래 살기 힘든 몸이었다. 따라서 가둬만 놓아도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고 또한 이스라엘의 폭탄에 장렬히 전사한 아라파트보다는 지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죽은 아라파트 쪽이 선전용으로는 훨씬 써먹기 나쁘지 않겠는가.


2.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궁지에 몰린 마오쩌둥이 잠시 침묵하며 정치 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을 때의 일이다.

이때 마오쩌둥이 실권을 잡은 덩샤오핑에 대해 한 말이 인상적이다.

"(덩샤오핑은) 나를 죽은 아버지 모시듯이 한다."

덩샤오핑과 (후에 주자파로 몰리게 된) 그 일당들은 마오를 최고위직인 당주석 자리에 올려놓고 모시기는 극진히 모시지만,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뭐 이런 것 갖고 주석을 귀찮게 해드려야 쓰겠습니까"라는 자세를 취하면서 정치국 상무위에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처리해 버리는 식으로 마오쩌둥을 배제해 버렸던 것이다.

분개한 마오는 결국 문화대혁명이라는 자신이 건설한 당과 국가체제를 거의 파멸 직전 상태까지 몰아넣는 사실상의 내전을 벌여서 이들을 일망타진하고야 만다. 그러나 그것은 마오가 신중국의 창업주로서 절대의 권위와 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뿐이다.

3.
시간이 흘러 마오쩌둥이 결국 늙어 죽고, 납짝 엎드려 목숨을 부지했던 덩샤오핑이 집권하자, 덩은 예전의 수법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마오 주석은 공이 과보다 많다"라고 마오의 권위를 보호해주는 척 하면서 실질적으로 마오를 계승한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의 직계들을 차례차례 제거한 것이다. 마오를 잃은 문혁지지세력에는 권위나 경력에서 덩을 상대할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이란 거의 아무런 권위가 없다. 공삼거사나 전두환웅이 하는 말은 하나 하나가 개그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역습 같은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죽은 박정희는 신화가 되어 신도들을 견고하게 결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한번 신화가 되면 끌어내리기는 지극히 어려워진다.
따라서 DJ가 싫다면 DJ가 제2의 박정희가 되는 대신 제2의 공삼거사나 전두환웅이 되도록 기회가 될 때마다 적극 밀어주어야 한다.

뭐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냥 DJ 핵심지지층이 분개해서 결집하지 않도록 극진히 잘 떠받들어 모시면서, 실질적으로는 DJ의 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서서히 고사하도록 방치하거나 사보타쥬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기관총 토치카를 향해 소총들고 달려드는 짓은 미친 짓이다. 찌질이들은 정면에서 달려들어야만 진짜 공격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공작을 못하는 것이다.
방어는 공격보다 강한 형태이다. 그냥 적이 성벽 앞에서 날뛰다가 제 풀에 지쳐 쓰러지도록 하라.

여기까지 읽었다면 DJ건 노무현이건 이명박이건 박근혜건 재섭는 놈을 하나 찍어 활용하면 된다. 나한테 反DJ 딱지를 붙이려 시도하면 골룸~
by sonnet | 2006/11/11 11:29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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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8/03/31 22:10

... 수니 아랍족과 세속주의자 그룹에게는. 사담 같은 인물은 오랫동안 살려두며 추하게 늙어가는 늙은이의 무너진 모습을 국민들이 지겹도록 보게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야 죽어서 전설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시는 아마도 국면전환의 아이템이 궁한 나머지 후사인을 죽여버린다는 카드를 꺼낸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크게 후회하게 될 거라고 본다. (후 ... more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6/11/11 12:41
찌질이들에겐 눈꼽만큼도 안 먹혀들 고언이로군요. (감복)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11/11 13:21
베X란 동네에 가보니 괴이한 순명님안티[??]의 압박에 댓글 보는걸 포기했죠..

어쨋든 국내문제는 지속적으로 눈에 차단막을 깔아놔야 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란바랄 전투중에 전투를 잊다...[먼산])

PS : 하마스의 총선승리에도 '뭐가 어찌되었든 이스라엘에게 딴지 걸 수만 있다면'이 크게 작용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티파다 시기와 이후 오슬로 협상의 이행문제 등 아라파트의 삽질에 대한 불만까지 상승기제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이스라엘 입장에서 아라파트의 손실은 기갑여단 하나 잃은 것 못지 않겠더군요.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6/11/11 18:58
저런 비법들을 실천했다면 찌질이 소리를 애초에 안들었겠죠.
Commented by 리카군 at 2006/11/11 19:53
저런 비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이미 그건 찌질이가 아닌게죠. 대한민국 악플러들은 그저 정면돌격으로 까대는 것 외에는 모르는 위인들이니까요. 정면돌격 Only로 악명높던 소련군도 애저녁에 포기한 전술인걸 모르는 건지 원.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6/11/11 20:26
괜찮아. 그래서 우리 나라는 희망이 있어'-' 시간이 좀 걸릴 뿐인데, 뭐 몇 번의 삽질을 반복하고도 학습을 못하는 걸 보니 아마 그럴 꺼야.
Commented by Ha-1 at 2006/11/12 05:55
과도한 '빠'짓(?)으로 중도파를 분리해버리는 전술이군요 :D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12 09:18
하얀까마귀/ 그러니까 찌질이입죠.

라피에사쥬/ 이데올로기의 전 스펙트럼에 걸쳐 골고루 DDT를 뿌리기 때문에 안티가 아마 두다스는 될 듯.

그게 "어떤 놈이 나와도 아라파트보단 낫지 않겠느냐"는 regime change론이었는데, 결과는 보다시피...

あさぎり, 리카군/ 물론입니다. 찌질이 어디 가지 않죠.

하이얼레인/ 원래 진화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화석도 남겨야 하고...

Ha-1/ 그런 것도 포함됩니다. 사실 저는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라는 격언을 신봉하는 편입니다.
적을 대놓고 공격하면 어디 내가 모르는 곳에 가서 음모를 꾸미게 되기 때문에 보이는데 엮어두고 큰 사고 못치게 감시하는 게 훨씬 좋죠.
Commented by 이승환 at 2006/11/12 19:21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 말 정말 무서운 말이지만 동시에 현실적 효과가 대단한 말이기도 하네요. 언제나 많이 배워 갑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13 10:15
이승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말은 많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은게 늘 문제죠.
Commented by teferi at 2006/11/14 11:45
재미있네요. 모든 잘못된 것은 김대중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김대중에 대한 비판이 전부 김대중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 때문에 비판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식의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죠. 김대중 만세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개인도 그렇게 절대적인 힘을 가질 수 없으니 홍순명님 글 안에 있는 비논리성이 김대중 만세라는 논리적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거죠.
Commented by teferi at 2006/11/14 11:59
홍순명님의 사보타주식 공격도 일리가 있는 면은 있습니다. 개인의 차원이라면 당장에 비판을 안하고도 힘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있지요. 그러나 김대중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그 지지하는 세력때문입니다. 김대중이 이상한 정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는 사람이 이상한 정책을 쓰게 만드는 것이고 김대중은 그 사람들의 허수아비인 것입니다. 아라파트도 아라파트가 문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문제였다는 것이 하마스의 승리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김대중을 인정하게 되면 김대중을 지지하는 사람의 정당성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sonnet at 2006/11/14 13:07
teferi/ "비판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식의 해석으로 이어질" ==> 이 같은 주장을 속된 말로 오바라고 하지요.
제가 지적한 것은 전략적 목표에 피해를 주는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자각을 가지면 공격을 계속하더라도 나의 목표를 훼손하지 않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글 안에 있는 비논리성이" ==> 뭐가 비논리성인지 이해불가.

"김대중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그 지지하는 세력때문입니다." ==>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김대중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실제로는 김대중 지지세력의 일부만이 문제이겠지만, 김대중을 공격하여 범 김대중 세력이 결집할 테니까요.
상대 지도자와 지지자 간의 결합을 파괴하고, 지지자들 사이를 분열시키며, 지지세력 중 고립되고 취약한 외곽 분파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수족을 잘라나가는 식의 공격과 비교해 보면 그런 전술이 자해행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해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릴 방법은 없습니다 뭐 그사람들이 귀엽다고 그들의 행동을 원천 봉쇄하겠습니까?

"아라파트도 아라파트가 문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문제였다는 것이 하마스의 승리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 아라파트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던 이스라엘의 전략적 오판을 드러낸 것이죠. 1970년대부터 이스라엘은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간부를 암살하고 수만 명을 투옥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날이 가고 해가 가도 전략적 상황이 개선이 되질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을 싹 다 죽여서 전멸시킬 결심을 한 것이 아니라면, 늘 그 순간에 실권을 쥔 적 지도자와 최선의 거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김대중을 인정하게 되면 김대중을 지지하는 사람의 정당성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 예수를 인정한다고, 기독교 신자 전체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건 아닐 텐데 말입니다.
(일부) 기독교 신자들의 행태가 기분나쁘다고 예수를 공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7/05/09 04:17
이 사이트가 보수논객들이 중심적으로 모여 글을 올리는 것은 잘 알겠지만, 여기서 보이는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 오고가는 내용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에 대한 비판이 아닌 다소간의 비난이 섞인 듯 싶습니다. 물론 글쓰신 분은 그러한 오해를 풀려는 노력인 것도 이해합니다. 다만, 호남인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호남이라는 지역색을 제하고는 또 무슨 이념적 동질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시 말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전체 호남인들이 김대중에 대한 모택동식의 '아버지 모시기'를 한다고 하는지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호남인이 아닌 많은 이들이 그를 뽑았으며, 상당수가 이성적인 근거로서 그를 당선시켰습니다. 사실상 그가 당선된 데에는 김영삼의 뻘짓 정치와 IMF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도 충청도 사람으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뽑았지만, 이유는 당시 여당에 대한 실망과 야당후보에 대한 기대감에서 뽑은 것이였습니다. 문화혁명 당시의 마오에 대한 비정상적 충성심과는 다른 선택이였고, 많은 비호남 국민들과 호남 국민들이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김대중 지지세력이라는 글귀 하나로도 우리나라를 망국으로 접어들게 할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at 2007/08/12 23: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9/05/26 14:14
오랜만에 옛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를 세계 종교로 발전시킨 최대 공신은 본시오 빌라도와 바리사이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들에 매우 공감합니다 - 빌라도가 예수를 소란죄로 곤장을 때려 귀양을 보내기라도 했다면, 장담컨대 기독교가 세계 종교가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박정희가 신화가 되어버린 데도 비슷한 부분이 관찰되는 것 같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한 가지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 자 적어보려 합니다.

http://blog.gorekun.com/1357 여기의 4에도 썼었지만, 노무현의 이미지 역시 이러한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경우 DJ처럼 지역적/정치적 기반을 가진 것조차 없거나 돈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주류가 노무현을 구박할 때마다 지지율이 오르고 지지자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줬는데, 그런 걸 보면 최근 일어난 사건은 그야말로 정치적 자산을 왕창 불려 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박옹과 그 수하들의 정치적 센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사람 한 명이 죽었습니다. 최근의 움직임이 부디 파괴적인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뭐 저 역시 그 분께 애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말이죠.

긴 덧글 읽어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__)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26 19:12
동감입니다. 웹 상에 올라온 추도문을 여러 개 읽어보았는데 특징적인 것은 집권 후에 이러저러한 정책을 보면서 실망해 돌아섰다는 사람도 많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그들도 한 때는 노무현이라는 아이콘에게 자신의 꿈을 걸었던 적이 있다는 것을 토로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더이상 사람들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 꿈은 더이상 방해받지 않고 소중하게 지켜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nishi at 2009/05/26 19:45
그래서 또한 더 무서운 것일 수도 있겠지요.

어째 이젠 좀 신물이 나는 단어이지만... 그만큼 '진정성'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1 10:49
'진정성'이라... (담배)
Commented by 로리 at 2009/05/31 00:27
저도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오랫만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경국 DJ가 아닌 노무현이 신화가 된 셈이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5/31 10:47
그런 것 같습니다. 굽본좌라든가 다른 몇몇 분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기하고 계시더군요.
Commented by 로리 at 2009/05/31 10:49
저희 어머니가 굽본좌님의 만화가 거의 같은 말을 헤서.. 좀 놀라긴 했습니다.
Commented by 면발 at 2009/10/24 01:54
[스크랩] 현존 기록이말하는 김대중 노무현 좌익매국노이다 !!!!!!
2005.02.03 22:53 | 기본폴더 | 실버스타

http://kr.blog.yahoo.com/minkjung2001/137
Commented by 특이성 at 2011/05/22 17:38
미국은 오사마를 죽여서 순교자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오사마의 경우에도 살려두는 쪽이 나았다고 보시나요?
Commented by sonnet at 2011/05/22 19:03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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