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т Ильича до Ильич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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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만 있다!
1957년 11월 볼셰비키 혁명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오쩌둥이 모스크바에 왔을 때 흐루시초프의 도취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최초의 ICBM과 스푸트니크 호가 막 발사되었고 장래에 그러한 성취를 지체시킬 어려움들은 아직 분명하지 않았다. 마오쩌둥은 새로운 크레믈린 지도자를 싫어했고 탈 스탈린주의에 대해 반대했지만, 이 감동적인 기술의 위업은 "객관적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대의를 진전시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따라서 "동풍"이 이제 "서풍을 압도하고" 있다는 당시의 유명한 선언을 했다. 중국의 무한한 인력과 "제3세계"에서 솟아나는 혁명적 조류와 합쳐질 때, 소련 군사력의 이 새로운 조짐은 "사회주의의 힘이…… 제국주의자의 힘을 압도할" 것이었다. 흐루시초프는 [마오 쩌둥이]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모인 동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회상한다.

우리는 원자탄과 미사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재래전이든 핵전쟁이든, 어떠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만일 제국주의자들이 우리에 대해 전쟁을 시작한다면, 아마 3억명 이상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전쟁은 전쟁이다. 세월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아기들을 낳으며 일할 것이다.

체코 지도자인 노보트니(Antonin Novotny)는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알고 싶어했다.

"[그래 좋다. 당신네들은 3억이 죽어도 아기를 좀 더 낳으면 된다 치자] 우리는 1천 2백만명 밖에 없다. …… [우리는 어떻게 되는건가?] ……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는 모두 다 죽을 것이다. 다시 시작할 사람들은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다."

흐루시초프는 그런 정서에 공감했고, 마오쩌둥의 태도가 아주 불안정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아서는 그가 농담을 하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었다.

Gaddis, John Lewis., We Now Know: Rethinking Cold War History, Oxford University Press, 1997
(박건영 역, 『새로 쓰는 냉전의 역사』, 서울: 사회평론, 2002, pp.419-420) []는 필자의 추가

우리측 연합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북핵불용'이란 대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그것은 목표일 뿐이며, 한동안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 확실시 된다. 실질적으로는 짧아도 5년 이상, 길면 한 세대 이상의 기간 동안 반동분자들이 인민을 위협하기 위해 사용하는 종이호랑이를 머리맡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긴 시간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원칙과는 별도로, 20세기의 베스트셀러 怪愛博士之育兒全書를 다시 펼쳐들 필요가 있다.

물론 원자폭탄은 대량살상의 병기이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한두가지 형의 병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민에 의해 결정된다. 그럼 우리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11인4천8백만명 정도 있다. 체코보다 네 배 정도는 '판돈을 들고 있는' 셈이다. 다시 시작할 사람이 남을지 한번 생각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by sonnet | 2006/09/14 06:50 | 정치 | 트랙백(2)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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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향수(鄕愁) at 2006/10/10 23:41

제목 : 4800만 중 하나다!
4,800만 있다! ...more

Tracked from Kind of Blue.. at 2008/02/22 15:53

제목 : 영화 괴애박사, 뒷부분 일부
길 잃은 어린양님의 [여자를 군대에 집어넣을 경우의 심각한 문제점(농담)] 에 트랙백함 조금 핀트가 빗나가긴 하지만 괜히 이 글을 읽으면서 스탠리 큐브릭의 명작 怪愛博士(1964)가 생각났기 때문에 일부를 떼서 올려봤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좀 스포일러가 되니 주의를 부탁합니다. Post Script : 글 쓰는 김에 옛날 sonnet님의 포스팅에도 트랙백을 걸어둡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냉전......more

Linked at Kind of Blue, an.. at 2008/02/22 15:52

... 博士(1964)가 생각났기 때문에 일부를 떼서 올려봤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좀 스포일러가 되니 주의를 부탁합니다. Post Script : 글 쓰는 김에 옛날 sonnet님의 포스팅에도 트랙백을 걸어둡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냉전시대 핵전략의 엽기성을 잘 풍자했지만 그래도 핵전략 자체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 more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6/09/14 07:18
체코나 우리나 거기서 거기인것 같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sonnet at 2006/09/14 07:40
아텐보로/ 위 글은 약간의 장난을 치려다 보니 하려던 이야길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놓은 것은 아닙니다.

1)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핵전쟁전략을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 닥쳤다는 것.
2) 위에서 묘사되는 것 같은 50년대풍 다죽자전략은 일견 황당해 보이지만, 그 이후에 나온 모든 핵전략의 뿌리가 된 것으로 결코 웃어넘겨서는 안된다는 것.
정도가 제가 글을 쓴 의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6/09/14 10:52
상호확증파괴니 보복이니 하는게 결국 국력은 인구(에 약간의 사회자본)에서 나온다는 관점이니까요. 서기장님 께서 이야기하신 대로, 핵전략은 "까서" 얼마나 "남느냐"가 기본적인 관점이니까요. 탄두수, 투사능력 같은게 다 그런 의미죠.-_-
그나저나 누가 "당신이 집에 있기에는 너무나 위험합니다"라고 하면서 모두가 총을 잡자고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5년 정도 내에 분명히 이런 흐름이 나올 듯 한데 말이죠.
Commented by 페페 at 2006/09/14 16:55
핵을 들고 있다고 북한을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또 반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했다고 그들을 파트너로 인정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또 듭니다.

아무튼 말씀대로 4800만이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09/14 17:06
Kenneth Waltz가 그 비슷한 소리를 주장했었죠. 모든 국가들이 핵을 다 가지게 되면 전부 한 방씩 먹일 수 있기에 국가즐 사이에 공포의 균형이 성립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물론 여기에는 국가가 기본적으로 안보를 추구하는 행위자로써 핵무기 소유에 따라서 그에 대한 책임과 자제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죠.

다만 그러한 견해에 있어 모두가 핵을 가지더라도 각 국가들간의 핵보유고나 전력 차 혹은 운용 방식의 우열 등은 존재할 수 있고 그러한 차이는 곧 핵 경쟁을 더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어 오히려 불안을 증대시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6/09/14 19:57
안모군/ 핵전략은 모두 공갈전략의 일환이라 일단 자해공갈단 같은 마인드셋을 한번 가져주지 않으면 안되는 듯.
현재로서는 안보피로증 경향이 더 심한 것 같은데 역전된다고 보는 것이구랴.

페페/ 리차드 닉쏜, 리차드 닉쏜~

腦香怪年/ 월츠의 이야기하고는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All/ 푸른 색 강조 부분은 당년의 마오 주석이 했던 말입니다. 다만 두 번째 강조문은 마오의 의도(전쟁은 인민[의 의지]에 의해 결판난다)와는 것과는 반대로 사용(핵전쟁은 인민[의 쪽수]와 관계가 있다)되어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오쩌둥이란 사람은 뒤의 개구리 뜀뛰기 운동에서도 보이지만 체질적으로 유물론과는 잘 안맞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하얀Jealousy at 2006/10/10 17:08
사람이 남아서 국가가 재건된다 손 쳐도 저는 전쟁났을때 살고싶은걸요... ;ㅁ;
Commented by sonnet at 2006/10/10 17:51
하얀Jealousy/ 저도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핵공갈 도박판에서 몸성히 살아 나가려면 눈하나 깜짝 안하고 저런 소리를 해대는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뱃속이 필요하거든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7/03/31 13:00
"우리는 원자탄과 미사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운운하는 부분은 흐루시쵸프의 말입니까, 아니면 마오쩌둥의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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