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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 주에 위치한 과다르(Gwadar)는 파키스탄이 전략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항구이고, 이곳에 중국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 미국은 이를 중국의 인도양 진출의 서곡으로 받아들여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다르 항의 전략적 위치


그런데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넓고 천연자원도 풍부하지만 가장 가난한 주로 수십년 전부터 발루치 족의 무장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작년에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기술자들이 사망한 적이 있다.

발루치스탄 부족 자경단(?)


이와 관련해 올 연초에 BBC에서 발루치스탄 사태를 다룬 기사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때 과다르 항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등장한다.

Senior officials in the security forces say they grew alarmed when intelligence agencies found more than one foreign country was involved in the province's affairs.

The countries were said to be opposed to Gwadar becoming a major trading port for central Asian nations and China.

One official said the biggest shock came when the interrogation of a group of militants revealed they had been trained in a friendly Gulf country, which allegedly feared it could lose its status as the region's biggest trading port.
저항세력을 심문해본 결과 걸프 우방국 하나가 이들을 훈련시켰음이 밝혀졌다.그들은 이 지역 최대의 무역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것을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이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름만 빼고 다 가르쳐 주는 발언은 아주 즐겁다. 문제의 "이 지역 최대의 무역항"은 오일 달러를 미친듯이 때려부어 거대한 항구와 상업 인프라를 건설했으니 본전 생각이 엄청나게 날 것임에 틀림없을 게다.

또한 저항세력들이 항구 건설현장이나 파견된 중국 기술자를 공격한 것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

당혹스러운 것은 파키스탄과 두바이"이지역 최대의 무역항"이 속한 UAE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우방국 UAE 방위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들이 다수 용병파견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치의 생리, 특히 비밀공작과 상대국 반체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 발언은 중상모략이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by sonnet | 2006/08/01 10:23 | 정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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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8/12/11 05:25

... 쟁'이라는 것이다. 상상력 전쟁이라고? 두바이가 하고 있는 전쟁은 저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우아한 경쟁이 아니라 총성도 있고 테러도 있는 진짜 전쟁이다.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드리운 외세의 그림자 참조) 두바이의 성장 뒤에는 테러리스트를 키워 주요 동맹국에 위치한 경쟁항구에 대한 파괴공작을 사주할 정도로 비정한 마인드가 깔려 있다는 것 정도는 ... more

Commented by gforce at 2006/08/01 10:44
Cloak and dagger...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6/08/01 11:41
..............도무지 저 동네는 이해하기가 힘든-_-;;
Commented by sonnet at 2006/08/01 23:36
gforce/ 돌아가신 모국 대통령 가로되
"친구를 가깝게 두되 적은 더 가까이 하라"(그래야 감시가 쉬우니까)

슈타인호프/ 그러니까 매일 포스팅거리가 끊이질 않잖아.
Commented by 愚公 at 2006/08/02 22:39
그럼 저 자경단의 상대는 파키스탄 정규군인가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08/02 23:07
愚公/ 예 정규군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엔 파키스탄 대통령이 "니들 자꾸 개기면 헬기로 쓸어버리는 수가 있어"라고 연설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아텐보로 at 2006/08/03 00:12
아무리 형제같은 이슬람국가라도 이해관계앞에서는.........
Commented by sonnet at 2006/08/03 11:14
아텐보로/ 앞에서 웃으며 포옹할 때만 형제지, 돌아서면...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6/08/04 02:03
알만한 나라중에서는 그나마 소련 정도가 그럭저럭 이쪽 동네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한듯한데.. 어쩌다 하는 짓이 삽질로 흐른게 좀 불쌍..(한가?)
Commented by sonnet at 2006/08/04 10:08
라피에사쥬/ Anatol Lieven기자가 후에 옐친의 보좌관으로 날렸던 Aleksander Lebed장군에게 이런 이야길 물어봤습니다.
"장군. 아시다시피 19세기에 우리 영국인들이 그곳을 점령하려다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잘 아시면서 소련은 왜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까? 왜 영국의 경험에서 배우지 못했습니까?"
그러자 장군은 썩은 미소를 날리며 대꾸했다.
"아, 그러나 당신은 모를 거요. 당신네는 자본주의자, 제국주의 침략자 아니오. 우리는 아프간 민중의 해방을 가져다 줬소. 어떻게 우리가 당신네들에게 뭔가 교훈을 배울 수 있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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