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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서 2천명 규모의 기독교 행사를 한다?
만용이거나 혹은 오만이거나...에서 트랙백

언론보도:
공습中 아프간에서 한국인 2천명 '평화축제' 추진 (프레시안)

정부 입장:
아프가니스탄 2006 평화행사 개최 및 참가자제 요청

주최측 입장: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홈페이지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한국 외교통상부의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5월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미군이 일으킨 단순 교통사고가 단번에 시내를 온통 불태운 폭동으로 번져 십수명이 사망하고 최소 160명이 부상한 적이 있다. (워싱턴포스트, 선데이타임즈)
이 때, 놀라웠던 것은 단순 교통사고가 잠재해있던 아프간인들의 극단적인 외국인혐오증에 단번에 옮겨붙는 과정이었다.
"미국인에게 죽음을",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무차별적으로 외국인을 공격한 것이다. 지금까지 수 년간 그들에게 지극 정성으로 구호활동을 펼쳐왔던 CARE international등의 NGO 사무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이 사건은 탈레반과도 별 관계가 없었다. 폭도들은 빈 라덴에게 암살당한 전설적 무자헤딘 지도자 마수드 장군의 초상화를 들고 몰려다녔다고 한다.

이 폭동을 현지에서 맞았던 워싱턴포스트 특파원 Pamela Constable은 '카불의 봄'의 끝이란 기사를 통해 자신이 가졌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어설픈 외국인의 기대와 환상을 자아비판했다.

I was swept by a sickening feeling that I had been dead wrong about Afghanistan; that the cynics were right when they said it was too atavistic to enlighten and too corrupt to reform; that my own investment in hope had blinded me to stubborn facts of despair. Now, like the handwriting in my notebook, I did not recognize the city.


놀라운가? 하지만 이미 2년 전에 이런 사태를 경고한 사람이 있었다.
카르자이와 해외파 인사들은 이름만 아프가니스탄인들이지 종족중심주의 배격, 세속적 정치와 자유주의적 종교관, 민주주의의 빠른 성장에 대한 믿음 등 모든 성향에서 서구인에 더 가깝다. 그들은 어느 면에서나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지도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굴부딘 헤크마티아르는 미국 민주당에 보낸 편지에서 카르자이 정권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경멸감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썼다.

"정상적인 양심과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나라의 지배자라는 사람들을 어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자신들의 신변 안전마저 외국인에게 맡기고, 전국 어디에도 믿을 수 있는 동포가 한 사람도 없으며, 자신들의 궁에서조차 지켜 줄 세력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 동향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에 갈 때도 미군 특수부대원의 보호를 받으면서 움직이는 사람들. 그런데도 그들은 공격을 받습니다."

얼마 안 있어 이교도에 의한 정권 수립과 유지에 관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반발과 국토 유린, 뿌리 깊은 종족적 자존심, 지역주의, 외국인 혐오증으로 인해 대부분의 파쉬툰 족과 카르자이를 권좌에 앉힌 일부 소수종족 사이에 거센 반미 태도가 나타날 것이다. 2004년 1월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미군들은 점차적인 태도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결국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미국 주도 세력의 축출을 위해 싸우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동안 그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여러 나라와 일본이 식량과 자금, 전문 기술, 평화유지군, 컴퓨터, 기타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국가 재건’에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1989-92년처럼 아프가니스탄을 버렸다고 불평을 해댈 것이다. 한마디로 난센스다. 잠정적이나마 카르자이의 권좌를 유지시키려면 계속 원조를 늘려야겠지만, 그것으로 정권이 유지될 수는 없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 세력과의 유대는 단순한 경멸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전쟁을 낳는다.
Scheuer, Michael., Imperial Hubris, Potomac Books, 2004
(황정일 역, 제국의 오만, 랜덤하우스중앙, 2004)


그러나 이 모든 말도 이 행사의 주최측에게는 소용이 없을 것 같다.

"400여 차례의 다양한 그룹의 사역 그리고 수천 명에 이르는 한국인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반겼던 아프간 사람들이 이번의 경우에 대해서 테러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믿음뿐만 아니라 논리를 상실한 것으로 자기 비약이다."
==> 아프간에서 누구보다 꾸준한 구호활동을 펼쳤던 CARE international 등도 방화당할때는 예외가 아니었다.

"팔레스타인이나 터키, 이집트,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에서 매년 수 차례의 적지 않는 규모의 테러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곳으로 여행과 단기선교는 계속되고 있다. 상황을 보는 관점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단체의 행사에 피해를 주는 정도의 소리 높은 자기 주장은 사역윤리 측면에서도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기도해야 할 것이다."
==> ......(어이상실)


이와 같은 이들의 논리로 볼 때 그 어떤 이성적인 설득도 불가능한 집단인 것으로 생각된다.

오직 운이 따르기만 바랄 뿐이다.....


by sonnet | 2006/07/27 14:42 | 정치 | 트랙백(4) | 핑백(2)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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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e Happy! at 2006/07/28 21:18

제목 : 뭔가 수상쩍다
아프간에서 2천명 규모의 기독교 행사를 한다?: sonnet님 글에서 트랙백. 훌륭하게 잘 써 주신 글이지만 굳이 한 가지 토를 달자면,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기도해야 할 일이다."란 말은 기독교 내부에서는 그렇게 무게가 실리는 말이 아니다. 워낙 많이 써서 아무데나 쓰이는 말이랄까. 그러니 저 말은 사전적 의미보다는 문맥을 따져서......more

Tracked from 그애소행 at 2006/07/28 23:34

제목 : 나 이래서 이 사람들이 나 참...
아프간에서 2천명 규모의 기독교 행사를 한다? 무섭다. 으스스하다. 나는 교회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완곡) 사실 교회 다니는 지인들을 말리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이런 말 쓰면서도 떨린다. 혹시 교회 다니는 사람이 볼까봐 무섭다) 일요일에 다른 할 일도 많고, 예수말고도 존경할......more

Tracked from 그애소행 at 2006/07/28 23:40

제목 : 나 이래서 이 사람들이 나 참...
아프간에서 2천명 규모의 기독교 행사를 한다? 무섭다. 으스스하다. 무슨 생각일까? 그 쪽 사람들이야 당연히 이렇게 말할 것 아닌가. "됐거든" (그 정도로 끝나면 다행인가?) 정말 거기까지 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more

Tracked from 하얀까마귀의 테스트베드 at 2006/08/02 12:37

제목 : [시사] 평화축제 좋아하고 자빠졌네
아프간에서 2천명 규모의 기독교 행사를 한다?에서 트랙백: 최근기사: “집단구타 뒤 강제출국 당해” 아프간평화축제 일터지나? 양국 정부의 축복은 ......more

Linked at 라피에사쥬의 회색빛 세상 : .. at 2007/07/20 17:40

... 하지 않는다'라고 철썩같이 믿고 계신 분들께는 충격일지 모르겠으나, 작년 이맘때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전개에 대한 정보공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http://sonnet.egloos.com/2590691 하하하.... ... more

Linked at a quarantine sta.. at 2007/07/21 19:13

... 이번 사태는 예견되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 나도 경고한 적이 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선교나 순교에 대한 저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납치는 일단 발생하면 이미 ... more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6/07/27 15:14
순교의 역사가 있으시길 에이멘.
Commented by Gerda at 2006/07/27 16:19
뇌가 있으나 마나 하네요. -_-;
Commented by gforce at 2006/07/27 16:38
말이 안 통하는 집단이 너무 많습니다. 하하;
Commented by banf at 2006/07/27 17:16
모르죠 3개월 뒤에 성전을 위한 모금기도회를 상암월드컵구장에서 할 수도 있고... 경기도의 모 가구공단이나 모 집단 외국인 촌에 전세버스가 처들어 갈수도 있을겝니다.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6/07/27 18:08
운이 따라서 주동자만 헤드샷하는걸로 끝나기를...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07/27 19:05
주 아프간 한국대사가 민간NGO의 아프가니스탄 돕기운동 및 국제평화운동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국제외교의 관행과 윤리까지도 무시하면서 극심한 가난과 고통가운데 있는 약소국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이와 같은 외교적 압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리는 공개 고발하며,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 대목에서는 그야말로 어이가 언드로메다가 가출하는 걸 워드 바이 워드로 느낄 수 있더군요..)
Commented by 措大 at 2006/07/27 19:08
심기 불편한 곳에 가서 꼭 저래야만 하는지...참.
Commented by signul at 2006/07/27 19:39
나무아미타불 할렐루야 아멘.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07/27 21:03
아이고 다시 보니까 저 입장표명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들먹이며 정확한 정보 운운 하는 게 기가 차더군요. 저 12인의 정탐꾼이 기록으로 남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정보관들이라는 이 바닥의 속설을 생각하면 , 그야말로 안습이군요. 참 정확한 정보에 기반하여 현지 사정을 파악하고 현지인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저렇게 왜곡 .오용되는 것을 보니 참...

Commented by sonnet at 2006/07/28 19:56
All/ 에이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보드뷰라드 at 2006/07/30 15:50
아프간에서 길로틴이라도 수입해야 겠군요. 제 솔직한 심정은 저런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 두고 하고싶은 대로 하게 하는게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어찌될지 흥미롭습니다 (sarcastic).
Commented by sonnet at 2006/07/31 15:02
보드뷰라드/ 그렇게 (기요틴을 써서) 곱게 보내줄 리 없지. 돌로 쳐서 죽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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