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년간 어디서 보도 못한 NGO들이 참 많이도 튀어나온다고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나이지만, 우연찮게도 몇몇 동료 네티즌들과 손을 잡고 신규 NGO를 설립하는 데 창립멤버로 뛰어들게 됐다.
KDF(Korea Defense Forum)이란 이름인데...
영입인사면면대표: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고문:박용옥 (한림국제대학원 부총장, 전 국방차관)
안병태 (한국해양전략연구소장, 전 해군참모총장)
황동준 (안보경영연구원장, 전국방연구원장)
주요인사(가나다순):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전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경민 (한양대 교수)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김순신 (삼성경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전 교육사령관, 예비역 육군소장)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남창희 . (인하대 교수, 국제정치학)
서영길 (전 해군작전사령관, 예비역 해군중장)
송대성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정훈 (연세대 교수, 국제정치학)
이진학 (공군항공력발전위 위원장, 예비역 공군소장)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국제정치학)
정국본 (해병대전략연구소 부소장, 예비역 해병소장)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차두현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현인택 (고려대 교수, 정치외교학)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정치외교학)
홍성표 (국방대 교수, 국제정치학)
(링크는 위 사람들이 발표했던 글이거나 인터뷰 등)
거물급들을 상당수 영입해서 protocol을 다루는 것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라기 보다는 단순히 우리측(네티즌그룹)의 캐리어가 약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진 배분에 있어 예비역장성/교수/네티즌의 비율이 1:1:1이라는 일견 황당한 안이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
이런 비정상적인 영입이 가능한 이유는 정치적 상황이나 사무총장의 역량 같은 것도 있지만, 인터넷 보급으로 여론형성과정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제도권 거물들도 그런 인터넷 여론 채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는게 크다고 생각한다.
즉, 주요 언론들이
BRIC/
과겔 같은 곳을 인용해서 보도에 나서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에 관련되어 얼마 전 많은 것을 시사하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황박이 관련되어 있는) 1998년 브루셀라 백신파동과 관련한 논쟁이 BRIC/과겔에 제기되자 당사자인 백병걸 교수가 양 게시판(
BRIC/
과겔)에 등장해 해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백교수는 브루셀라 백신파동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을 정도이다)
BRIC biojob게시판이나 DC과겔은 원래 수준높은 학술의 장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어떤 시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난장판이 되어버린 포털들의 게시판이나 신문기사 100자평과는 달리
전문성이 가미된 여론 형성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제도권으로서도 인터넷 게시판에 가서 ID만들어 직접 논쟁을 벌이며 이전투구를 하는 것은 체질에도 맞지 않고, 잘못하면 망가질 위험이 상당히 따르기 때문에 어떤 간접적인 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조금 다르지만 BRIC이 익명게시판을 필요로 했던 것과 비슷하다)
내가 참여한 NGO가
이 사회의 광적인 X빠/X까 논쟁을 잠재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문성이 가미된 여론 형성의 초점이 되기를 바래 본다.
참고:온·오프라인 군사전문가 뭉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