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위기
why so serious?


記一. 이 글은 방명록을 겸합니다.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는 분께서는 이 글 밑에 공개(혹은 비공개) 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옛 방명록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記二. 링크는 자유롭게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강제할 수 없는 규칙을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記三. 최근 거의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들여다보는 수준? 양해부탁드립니다.

떠든 사람: 이재율
by sonnet | 2012/12/26 10:01 | 블로그/일상 | 트랙백 | 덧글(94)
참고자료

Ted Postol이 추정한 2009년 4월의 은하2호 추정치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 (3단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말도 있지만) 거의 같은 로켓이므로, 그럭저럭 이 추정치를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발사후 81초만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며칠 기다려 보면 좀 더 정리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죠.
by sonnet | 2012/04/13 11:39 | 정치 | 트랙백 | 덧글(22)
400톤!
wikileaks에 공개된 기밀문서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문서 중 하나는 미국과 러시아가 모여 이란/북한의 미사일기술 수준에 대해 정기적으로 토의한 것이었다. 이 문서는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U.S.-RUSSIA JOINT THREAT ASSESSMENT TALKS - DECEMBER 2009

그런데 이 회담기록에는에는 이런 대화가 등장한다.


47. (S) North Korean Path to an ICBM

The U.S. said it saw three potential paths for North Korea to follow to obtain an ICBM: 1) use the Taepo Dong-2 as an ICBM; 2) further develop the technology for an IRBM based on their new MRBM, in the same way the No Dong was a path to the Taepo Dong; and 3) use the very large launch facility that is being constructed on the west coast of North Korea to launch a very large missile. Russia said that the first two paths could be discussed at a later date.

48. (S) With regard to the third path, Russia wonders whether North Korea is building the new launch site to avoid launching over Japan and for safety reasons. The U.S. responded that the size of the facility is of concern. It does not simply replicate other sites. This facility is much larger than the Taepo Dong launch facility. This is not to say there is evidence of a new missile system larger than the Taepo Dong-2 being developed, but it suggests the possibility. North Korea does not spend money on things unless they really matter. Russia noted that North Korea does not have so much money, so it must economize. However, Russia can probably agree that the new site is being built to test new missiles. That said, Russia still thinks North Korea has problems developing more-powerful engines and accurate guidance systems. This merits further observation and analysis.

미국 측은 […] 북한이 ICBM을 확보하는 세 번째 방법으로 서해안에 건설하고 있는 아주 큰 발사시설을 이용해 아주 큰 미사일을 발사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측은 앞의 두 방법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그리곤 세 번째 방법에 관해서 북한이 새 발사장을 건설하는 것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본을 넘어 발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미국 측은 다시 이 시설의 크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그저 이전 시설을 복제한 것이 아니다. 이 시설은 대포동 발사시설보다 훨씬 크다. 대포동-2보다 훨씬 큰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 발사장은 그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진짜 필요한 데가 아니면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시아도 북한이 돈이 많지 않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새 발사장이 새 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라는 데 동의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이 더 강력한 엔진과 유도체제를 개발하는데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이 문제는 더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어제 북한 측 관련자의 언급이 보도되었는데,

[교도] 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장명진 총책임자가 '우주개발'과 관련 이번에 위성을 발사하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뿐 아니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발사장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장 총책임자는 동창리의 시설과 관련, 이번에 발사할 로켓인 '은하 3호'의 무게가 91t인데 대해 "장래에는 400t까지 쏘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발사대를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北, 함북 무수단리서도 위성발사 계획"<교도>, 연합뉴스, 2012년 4월 9일



없는 돈을 염출하더라도 400톤까지는 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되겠다고 결정한 것은 북한의 로켓 개발의 꿈과 집념, 로드맵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밖에…….
by sonnet | 2012/04/10 12:01 | 정치 | 트랙백 | 덧글(45)
지역 도서관 이용자의 느낌
수도권 한정의 이야기다.

서울에는 쓸만한 공공도서관이 두 곳(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있다. 이곳들은 놀러가기 좋은 곳이지만 관외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로서는 책을 보러가는 곳이 아니라 찍어둔 자료를 날 잡아 복사하러 가는 곳에 가깝다.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도서관들은 2-3주 정도 관외대출을 해 주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지역도서관은 위의 두 도서관에 대해 상보적 기능을 하는 중요한 병참 거점이다. (대학생들은 자기 학교 도서관이란 선택이 있는데, 여기서는 생략)


서울시에는 시교육청 산하의 시립도서관들이 있고, 이와는 별개로 구립도서관들이 있다. 내 경우엔 원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 않는 한 구립도서관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구립도서관 의존도가 올라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서울 시립도서관들이 대출회원 DB를 통합하면서 22개 시립도서관을 모두 합쳐 총 3권만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전에는 DB가 통합되어 있지 않아 도서관 별로 3권씩 빌릴 수 있었다;;;)(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인근의 시립도서관을 돌면서 서적수거투어를 정기적으로 돌곤 했는데 이 길이 막힌 것이다. 구립도서관들은 여전히 도서관별로 3권씩 빌릴 수 있는지라 나같은 사람에게는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문제는 구립도서관들은 시립도서관에 비해 현저하게 장서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역사가 일천해 조금만 오래 된 책이 되면 구비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너무 크다.

경험적으로 보면 -물론 국내서 한정의 이야기임-,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았을 때 어지간하면 그 책이 있으려면 50만 권 정도는 소장하고 있어야 했다. 이런 도서관으로는 정독도서관이 있다. 서울 시내에도 이런 공공 도서관은 그리 많지 없다.

그 다음 클래스로는 15~20만 권 정도를 보유한 도서관들이 있다. 이런 도서관들은 원하는 책이 '종종' 있는 정도는 되며, 책이 없을 경우에도 그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이라도 있어서 꼼꼼한 사전 조사 없이 방문하더라도 관련 서가를 훑어보면 헛걸음은 피할 수 있다. 이 급에 속하는 도서관은 꽤 많은데, 강서도서관, 성동 구립도서관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5만권 남짓을 보유한 작은 도서관들이 있다. 이런 도서관들은 큰 기대를 걸 수 없을 뿐 아니라 서가를 다 훑어도 흥미를 끄는 책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도서관에서 빌릴 책을 고르려면 거의 언제나 서가를 훑어야 한다. 왜냐면 정확한 이름을 주고 책을 찾으려고 시도할 경우, 거의 언제나 그 책이 없기 때문이다. 내 경우엔 서가를 훑으며 흥미가 가는 책 제목을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에 갈 때 차례차례 빌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런 도서관의 예로는 중랑구립 면목도서관, 노원정보도서관 등을 들 수 있다.

요약하면 지역기관들이 운영하는 대출가능한 도서관에는 다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1. '원하는 책'이 있는 도서관 (50만 권 급)
2. 가서 둘러보면 '읽을만한 책'이 걸리는 도서관 (20만 권 급)
3. 원하는 책을 찾기보다는 있는 책 중에 '읽을 책'을 선택해야 하는 도서관(5만 권 급이나 그 이하)


자치단체들이 도서관을 신설해 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너무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은 도서관이 많은 것보다는 중간규모 정도의 도서관이 좀 적게 있는 쪽이 훨씬 실용적이다.
by sonnet | 2012/02/18 19:21 | | 트랙백 | 핑백(1) | 덧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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